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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_케냐-검은 바다 인도양 탐험
2016년 06월 1304 9799

해외_케냐

 

 

검은 바다 인도양 탐험

 

 

권혁주 위수클럽 회장, 바다루어닷컴 회원

 

인도양 참치를 찾아 라무섬으로!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아프리카 원정.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계기가 없어 동경만 하고 있던 차에 케냐에서 사파리파크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김인학 회장의 초청으로 원정낚시를 갈 수 있게 되었다. 김인학 회장은 지난 2011년 작고한 우리나라 루어낚시의 대부이자 예술어탁의 창시자 김홍동 선생의 아들이다.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해 있는 케냐에서 대표적인 낚시터로 손꼽히는 곳은 케냐 북동쪽 해안에 있는 라무섬이란 곳이다. 이 섬에서 뱃길로 한두 시간 동쪽으로 나가는 인도양에서 선상낚시를 하면 100kg 이상의 상어와 대형급 참치와 돛새치, 황다랑어 등이 낚여 전 세계의 낚시동호인들이 찾는 곳이라고 했다.
마침 김인학 회장이 한국에 나와 있었는데, 그는 “소형 어선과 바지선을 만드는 사업을 하고 있는 신일중공업 김종성 사장이 평소 케냐 라무섬의 어선 제작과 물고기 냉동시설 건설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4월 5일부터 탐사차 일주일간 머물 예정”이라며 그 일정에 맞춰 같이 갈 것을 제의했다. 김인학 회장과 김종성 사장은 업무를 보는 사이사이에 선상낚시를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작년 가을 서울에 사는 지인들이 라무섬으로 원정낚시를 다녀와서 보여준 대형 참치와 돛새치가 생각 나 가슴이 쿵쾅거렸다.
현지에서 사용할 대형 릴과 헤비급 로드, 각종 미노우를 준비해 포장해놓고 출국날짜를 손꼽아 기다렸다. 드디어 우리는 4월 5일 오후 4시 부푼 꿈을 안고 인천공항을 출발했다. 5시간 비행 후 태국 스완나팜 공항에서 4시간 동안 대기했다가 다시 케냐 나이로비 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라 장장 9시간 만에 드디어 케냐에 발을 내딛을 수 있었다. 태국 스완나팜 공항에서는 짐이 많아 나누는 과정에서 가방에 잘못 들어간 미노우 훅이 공항 관계자에게 압수되어 간신히 다시 돌려받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케냐 나이로비 공항에 도착하여 첫날은 나이로비 관광을 하고 사파리파크호텔에서 첫날을 보냈다.

 

  ▲영국군이 사용하던 대포가 진열된 라무섬 시내 번화가 풍경.

  ▲라무섬에서 동쪽으로 2시간을 달려 도착한 인도양에서 낚은 만새기를 보여주고 있는 필자.

  ▲케냐 라무섬의 위치도(구글지도)

  ▲나이로비 공항 주변의 시내 풍경.

  ▲라무섬에서는 당나귀가 화물을 운반하는 교통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현지인 허쉬 사장이 운영하는 허쉬 석유 가스회사 견학.

  ▲나이로비에서 김인학 회장이 운영하는 사파리파크 호텔 앞에 선 김종성 사장.

  ▲카유섬 원주민들이 해수를 식수로 만드는 시설 앞에서 물통을 세워놓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카유섬에 있는 어시장 인근에서 배를 모는 원주민들.

  ▲골프클럽에서 케냐의 부호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는 필자.

  ▲영국인이 운영하는 트롤배를 타고 인도양으로 나가는 중.

   ▲원주민들이 잡은 다랑어를 들어 보이고 있는 필자.

 

 

참치 시즌, 지금이 아닌가벼?
7일 아침, 기대에 부풀어 아침식사를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오전 9시 경비행기에 올랐다. 말린디를 경유하여 라무섬에 도착하였는데, 공항이라고 달랑 건물 한 동 있었고, 손수레에 온갖 낚시짐을 싣고 공항을 빠져 나오니 한 마디로 ‘으악’ 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허허벌판에 찌는 것보다도 훨씬 심한, 마치 살이 타는 듯한 불볕더위를 실감해야 했다. 현지 어촌계 공무원의 안내로 한참을 걸어 바닷가에 도착, 선착장에 대기하고 있던 원주민의 작은 보트를 타고 바다 건너 라무섬에 도착하여 우리가 묵을 숙소에 여장을 풀었다.
8일 아침, 일찍 기상한 우리는 낚시장비를 챙겨 선착장으로 향했다. 작은 보트에 몸을 싣고 낚시터로 향하던 도중 지나가는 낚싯배를 세워서 현지인들이 낚은 참지를 확인하였는데, 대부분 기대에 미치지 못한 작은 사이즈들이어서 다소 실망. 출국 전 작년 가을에 원정낚시를 다녀온 지인들의 말에 따르면 가을부터 봄까지 대형 참치가 낚인다는 말을 듣고 왔는데, 막상 와서 보니 라무섬에서 대형급 돛새치와 참치를 낚을 수 있는 시기는 9월부터 11월 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들이 시즌을 잘못 알려준 것이었다.
아무튼 우리가 탄 보트는 2시간 가까이 달려 참치가 잡힌다는 인도양 어느 한가운데에 멈춰 섰고 우리는 낚시채비를 만들었다. 나는 혹시나 잡힐지 모를 대형급 참치에 대비하여 헤비급 로드에 20000번 릴을 장착하고 루어는 고등어를 닮은 미노우를 사용하였다. 그리고 그동안 몇 번의 트롤링낚시 체험이 전부였던 김인학 회장과 김종성 사장은 현지민들이 사용하는 손낚시 채비에 생미끼를 달아 사용했는데, 이 낚시는 자새 대신 플라스틱 통에 감긴 30호 나일론 줄에 대형 낚싯바늘을 연결하고 미끼는 이곳에서 흔하게 잡히는 여러 가지 종류의 잔챙이 물고기들의 뱃살을 오려서 사용했다.
우리는 한참동안 낚시를 했지만 입질이 없었고, 여러 포인트를 옮겨 다니며 낚시를 해보았는데도 입질을 받을 수 없어 나는 꼴뚜기 모양의 미노우로 교체해 사용해보기도 했는데 역시나 입질은 감감무소식. 우리가 준비해간 햇반으로 점심 식사를 하고, 오후에는 원주민들과 함께 물속에 들어가 문어랑 랍스터를 여러 마리 잡을 수 있었다. 생소한 체험에 우리는 즐거웠다. 이곳에는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이 많아 비늘 없는 생선은 잡지도 않고 먹지도 않아 개체수가 엄청 많다고 했다. 다음날은 트롤배를 빌려 타고 좀 더 먼 곳까지 나가기로 하고 서둘러 잠을 청했다.

 

   ▲신일중공업 김종성 사장이 인도양에서 낚은 줄삼치를 보여주고 있다.

  ▲일행들이 트롤배에서 사용한 루어.

  ▲케냐 원주민들이 잡은 다양한 바닷고기들.

  ▲케냐 최대의 항구인 몸바사항.

  ▲한국인이 운영하는 나이로비의 일식식당에서 맛본 생선초밥.

  ▲사파리파크호텔의 조식.

 

 

살아 있는 청정자연의 체험 
9일 아침, 영국인이 운행하는 트롤배에 올랐다. 영국인 선장은 지난 10월 최고 100kg이 넘는 황다랑어를 잡아 올렸다며 자랑을 했다. 가는 도중 현지민들이 참치를 연신 낚아 올리는 것이 보였는데, 대부분 작은 사이즈의 황다랑어였다. 잉크를 섞어놓은 듯 검푸른 인도양 바다를 2시간 이상 달려 참치가 잘 잡힌다는 포인트에 도착했다.
10시부터 갈매기를 따라 베이트피시의 라이징을 따라다니며 랜딩 순서를 정해서 트롤낚시를 시작하였다. 1시간여 만에 필자가 드디어 첫 히트를 했는데, 아쉽게도 만새기였다. 이어서 줄참치가 걸려들었는데 이 녀석 역시 쉽게 달려 나왔다. 그 뒤 또다시 히트, 대물임을 감지하고 파이팅 의자에 앉아 릴링 준비를 했는데, 처음엔 힘 좀 쓰는가 싶더니 몇 번의 릴링에 금새 사이즈가 파악되어 초보인 김종성 사장에게 낚싯대를 넘겨주었다. 제법 큰 황다랑어를 건 김 사장은 신나게 릴링을 하며 손맛을 만끽했다.
난 낚시를 중단하고 낚은 황다랑어의 뱃살을 도려내어 일행들과 맛보았는데, 단맛이 돌고 혀에 감기는 듯한 맛에 반했다. 이윽고 시간은 흘러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만새기 2마리와 줄삼치 1마리, 황다랑어 1마리로 만족하고 철수하였다. 다음날에도 또 다른 포인트를 찾아갔으나 전날과 비슷한 종류의 물고기들만 올라왔다. 이날을 끝으로 아쉽게도 라무섬에서의 낚시를 마무리하였다.
다음날인 11일은 냉동창고를 지을만한 장소를 답사하고 오후 5시 경비행기로 다시 나이로비에 있는 사파리파크호텔로 돌아왔다. 케냐 방문 마지막 날인 12일은 20여 년 전 우리나라 현대건설에서 지은 지열발전소를 방문하였다. 가는 길에 야생상태의 기린과 얼룩말, 물소, 영양, 개코원숭이, 멧돼지 무리를 차창 밖으로 구경하였는데, 이렇듯 아직은 자연이 살아있는 청정지역 아프리카임을 실감하였다.
일주일간의 케냐 원정을 마치고 밤 10시 나이로비 공항을 출발하여 태국을 거쳐 13일 새벽 6시 인천공항에 도착하였다. 처음 나선 아프리카 원정낚시. 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처음 가보는 케냐의 인도양과 나이로비, 몸바사, 라무섬과 파자섬, 나이샤바 등은 한국의 1950년대와 2016년의 첨단이 같이 존재하는 귀중한 체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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