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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FISH in AMERICA-박무석 프로의 24일간 아메리카 대탐험 스토리
2016년 03월 2264 9832

 

WORLD

 

 

 

 

DREAM FISH in AMERICA

 

 

 

 

 

배스낚시의 본고장 미국 플로리다와 피콕배스의 격전지 아마존을 찾은

 

박무석 프로의

 

24일간 아메리카 대탐험 스토리

 

 

글, 사진 박무석

 

 

나는 작년 11월 19일부터 12월 12일까지 24일간 미국 플로리다와 브라질 아마존을 찾았다. 미국 플로리다
투어는 후배들과 1년 전부터 계획을 세웠던 것인데, 내가 스탭으로 활동하고 있는 도요피싱에서 비슷한 일정에 아마존 투어를 제안하여 북미의 남미를 연이어 찾는 아메리카 낚시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아마존강

 

 

 

 

 

 

 

11월 19일 오전 7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항공기는 12시간 비행 후 미국 중남부 텍사스주의 댈러스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비행기를 갈아탄 후 동남쪽으로 2시간을 날아 목적지인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국제공항에서 내렸다.
이번 미국행엔 김성식 프로와 재미교포 진 리, 조은우 후배가 함께 동행했다. 플로리다는 미국 배스낚시의 본고장이다. 이 지역에 있는 크고 작은 호수와 수로엔 배스 자원이 풍부해서 일찍부터 배스낚시가 성행했고 그 인기가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낚시가 가장 인기 높은 레저이며 낚시 산업 역시 발달해있다. 이 지역에서 낚이는 플로리다 라지마우스배스는 우리나라에서 낚이는 노던 라지마우스배스와는 다른 종이다.
우리가 여장을 푼 마이애미는 미국 최고의 휴양 도시로서 연중 따뜻한 기온을 보인다. 미국과 해외에서 휴가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도시 전체가 수로로 연결되어 있어 어디서든지 강이나 바다로 쉽게 보트를 타고 나갈 수 있는 수상레포츠의 천국이다. 특히 바다낚시가 유명하다. 우리의 미국 투어를 위해 스티브 라피노씨가 애리죠나에서 일부러 마이애미로 찾아와 5박6일간의 일정을 함께했다. 일단 가까운 배스프로숍을 찾아 다음날 낚시에 필요한 태클을 샀다. 매장을 둘러보니 악어 고기를 파는 식당이 있어 직접 먹어보기로 했다. 플로리다엔 악어도 많이 서식해 악어 고기를 내놓은 식당이 몇 곳이 있다고 한다. 튀김을 먹어보았는데 그냥 닭고기? 이게 정확한 표현일 것 같다. 일행은 시차가 적응이 안 돼 힘어들어 하는 모습이었다.
다음날 마이애미에서 남쪽에 있는 오키초비호(Okeechobee lake)로 출발했다. 오키초비호는 미국에서 배스낚시로 가장 유명한 낚시터로서 길이가 약 60km, 너비가 120여 km에 이르는 거대한 습지다. 영상을 통해 프로배서들이 오키초비호에서 낚시하는 모습을 자주 봤다. 오키초비호로 가는 도로 주변엔 크고 작은 호수와 이 호수를 연결시켜주는 수로가 많이 보였다. 플로리다 지역 전체가 늪지 같았다. 이런 환경 때문에 플로리다의 산업은 휴양과 사탕수수 재배와 같은 농업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포인트로 좋아 보이는 곳엔 차를 세워서 낚시를 했는데 악어가 올라오기도 했다.
드디어 오키초비호에 도착했다. 우리는 수평선이 보이는 어마어마한 규모에 놀라고 말았다. 오키초비호는 호수 주변에 크고 작은 마을들이 있는데 모두 배스낚시산업으로 마을 경제가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낚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낚시나 레포츠에 대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우리나라와 비교하니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서글프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동력보트낚시를 하면 어업으로 규정해 불법이라고 하여 단속하지 않는가.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낚시 규제다.
첫날 가이드이자 프로 선수인 브라이언씨가 우리를 안내했다. 나는 김성식 프로와 함께 보트를 탔다. 비가 오락가락했다. 보트는 전속력으로 질주해 갈대숲과 수초지대를 빠르게 지나갔다. 미국 배스토너먼트 영상에서나 보던 모습이었고 직접 경험해보니 짜릿한 전율이 느껴졌다.
브라이언 프로는 커버 지대는 라이트 텍사스리그로, 오픈워터는 스윔베이트로 공략해야 된다고 말했다. 영상이나 SNS에서 본 오키초비호 낚시는 펀칭 기법으로 헤비커버를 공략하는 게 많았는데 그와는 다른 루어를 추천해서 처음엔 고개를 갸우뚱했다. 하지만 직접 낚시를 해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수초가 다 삭아서 헤비커버가 별로 없었다. 해가 뜨지 않은 시각이어서 기온이 많이 떨어져 있었고 무거운 루어보다는 폴링속도가 느린 가벼운 채비가 활성도가 떨어진 배스에게 어필하기 적합해 보였다. 포인트 수심은 1~1.5m 정도로 생각보다 얕아서 헤비커버가 아니면 갈대나 수초 사이로 피칭을 해서 입질을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이었다. 필드 상황을 잘 몰랐던 탓에 몇 마리 낚지 못하고 첫날 낚시를 마감했다
다음날은 나이 많은 베테랑 가이드 데이비드씨가 우리를 안내했다. 비가 왔던 전날과 달리 바람이 많이 불었다. 본류보다는 지류에서 낚시하기로 하고 30분 정도 운항했다. 전날 필드를 경험한 덕분인지 라이트 텍사스리그와 펀칭 기법을 운용할 수 있는 헤비텍사스리그, 그리고 프리리그로 포인트를 공략해서 만족할 만큼은 아니지만 마릿수 입질과 사이즈 좋은 배스를 낚았다. 이렇게 이틀간의 오키초비호 낚시를 마친 우리는 마이애미에서 북쪽으로 3시간가량 떨어져있는 올랜도시의 토호호(Toho lake)로 이동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국제공항의 물고기 조형물

 

 

 

여권과 비행기 표

 

 

 

   마이애미에서 올랜도로 넘어가던 중 들른 호수

 

 

 

오키초비 호수와 토호 호수를 가다

 

 

플로리다주 중부에 있는 올랜도시는 마이애미에 비해 기온이 더 춥게 느껴졌다. 이상기온의 여파로 추위가 일주일간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강한 바람과 급강하한 기온 탓에 쉽지 않은 낚시가 될 것 같아 걱정이 앞섰다
다음날 아침, 슬로프에서 가이드에게 낚시방법과 주의사항을 듣고 낚시를 시작했다. 토호호는 오키초비호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오키초비호처럼 빽빽한 수초는 보이지 않고 대부분의 수초가 많이 삭아 있었지만 줄기가 강한 연이 많이 보였다. 전체적으로 오픈워터가 많았고 수심은 1~2m로 얕은 늪지형 호수였다.
이 지역에서 많이 떨어진 기온이라고 하는 것이 17도 정도였는데 말라있는 수초가 아니었으면 겨울이라는 계절이 실감나지 않았을 것이다. 한국에 비하면 사실 추운 것도 아닌데 지역적인 특성 때문인지 이 정도로 기온이 떨어지면 배스의 움직임은 많이 둔화된다고 한다.
이곳에서 낚시인생을 다 보낸 노년의 가이드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가이드는 작은 소프트베이트를 사용해 데드워밍 액션을 주어야 입질을 받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프리리그를 세팅하여 몇 번 케스팅하자 배스가 올라왔다. 하지만 사이즈가 작았다. 진짜 플로리다 라지마우스배스다운 놈을 만나기 위해 헤비커버 포인트를 찾은 후 펀칭 기법으로 열심히 해봤지만 반응이 없었다. 철수 후 다른 보트를 탔던 진 리, 스티브씨의 조황을 물어보니 펀칭과 스피너베이트를 사용해 사이즈 좋은 녀석을 한 마리씩 낚았다고 한다.
다음날엔 가이드에게 빅 사이즈 한 마리만 낚아도 좋으니 그런 포인트로 가자고 말했다. 가이드가 보트를 운항해 멈춘 곳은 본류의 후미진 수초 포인트로서 부레옥잠 등의 수초들이 잘 형성되어 있었다. 1온스 싱커를 세팅한 텍사스리그를 활용해 펀칭을 시도하던 중 입질을 받았다. 런커는 아니지만 준수한 크기의 플로리다산 배스였다. 채터베이트를 사용해 비슷한 사이즈를 한 마리 더 추가해 낚았고 김성식 프로도 소프트 프로그 버징으로 사이즈 좋은 배스 두 마리를 거푸 낚았다. 김성식 프로는 이어서 또 입질을 받았는데 배스 대신 악어를 걸어내는 해프닝도 있었다.
마지막엔 수로로 포인트를 옮겨서 낚시를 이어갔다. 수로변엔 마을이 있었고 마을 연안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보트 정박시설을 만들어 놓았다. 낚시를 비롯한 수상레저에 대한 미국인들의 사랑을 엿볼 수 있어 부럽기만 했다. 이곳에선 프로그로 작은 배스 한 마리를 더 낚는 것으로 토호 호수의 낚시를 마무리했다.
미국 투어의 마지막 일정. 마이애미에 돌아온 우리는 시내에 있는 수로를 찾았다.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 수로엔 배스와 주 정부에서 이식한 피콕배스가 서식하고 있으며 기수지역에서 사는 다양한 어종이 올라온다. 가이드 토니씨는 피콕배스의 패턴에 대해 작은 사이즈의 서스펜딩 저크베이트라고 설명했다.
보트가 좁은 수로를 전 속력으로 달렸다. 안동호 같이 넓은 수면을 달리는 것과는 다른 느낌으로, 온몸으로 짜릿함이 전해왔다. 낚시한 지 얼마 안 돼 정말 예쁜 체색을 띤 피콕배스가 져크베이트에 현혹되어 올라왔다. 브라질 아마존 피콕배스낚시의 예행연습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낚시했지만 씨알은 고만고만했다. 조은우 후배가 그나마 괜찮은 사이즈의 피콕배스를 낚았다.
마이애미의 날씨는 변덕스러워서 하루에도 몇 번이고 해가 뜨고 비가 오기를 반복해서 우의를 몇 번이나 입었다 벗었다. 나는 립리즈크랭크베이트로 루어를 바꾸었는데 이 패턴이 적중했는지 ‘덜컥’하는 입질과 함께 무지막지하게 힘이 전해왔다. MH 로드로는 제압이 안될 만큼 힘을 쓰던 피콕배스는 배 밑에 다 와서 바늘이 펴져 놓치고 말았다. 이후 비슷한 파워의 피콕배스를 계속 걸어냈지만 바늘이 펴져 랜딩하지 못했다. 마이애미 수로낚시로 미국 투어의 일정은 모두 마무리됐다. 이제야 미국낚시가 익숙해졌는데… 미국 투어를 함께 한 일행과는 이제 헤어져야 한다. 브라질행 비행기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오키초비호의 마을 앞 수로

 

 

 

  필자가 토호 호수에서 펀칭으로 낚은 5짜 배스

 

 

 

   오키초비호 낚시를 마치고. 좌로부터 스티브 라피노, 진리, 필자, 조은우, 김성식씨.

 

 

 

 

 

  아마존의 하루가 저물아가고  

 

 

 

브라질로 떠나던 12월 2일. 우리나라는 강추위와 많은 눈이 내렸다는 소식이다. 아메리카 투어를 마치고 돌아가면 날씨 적응이 쉽지 않겠구나 하는 상념에 빠지다가 잠시 눈을 붙이고 새벽 4시경, 일행을 한국으로 떠나보낸 후 늦은 아침을 먹고 마이애미국제공항에서 브라질의 북쪽 도시인 마나우스행 비행기에 올랐다.
아마존은 내가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곳이다. 아마존행이 현실이 되니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기 어려웠다. 5시간을 날아서 꿈에 그리던 브라질에 도착한 나는 마나우스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경비행기를 타고 아마존으로 떠났다. 차창 밑으로 밀림과 굽이굽이 흐르는 아마존강이 보였다.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1시간 30분을 날아 도요엔지니어링 일행이 있는 이따빠라의 메인 베이스캠프에 이를 수 있었다. 그곳에서 도요피싱 현광호 사장님과 성열완 전무님, 현상곤 팀장이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아침 겸 점심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낚시준비를 하였다. 루어와 릴은 내가 가져왔고 로드는 현지에서 준비를 해놓았다. 아마존에서 사용할 로드는 5피트에서 6피트 사이로 길이가 짧은 게 특징이다. 그 이유는 이곳에선 소프트베이트피싱보다 톱워터 루어나 저크베이트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저킹과 워킹더독 액션을 반복해야 하는데 손목의 피로감을 덜기위해서 가볍고 강한 짧은 로드가 필요한 것이다.
보트 선착장에 가보니 수면에 떠있는 거대한 악어가 보였다. 악어는 이곳에서 생선 손질을 하다가 버리는 부산물을 먹기 위해 항상 캠프 주변에 몇 마리씩 있다고 한다. 현지민들은 애완동물을 대하듯 보면서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해서 내가 정말 아마존에 와있구나 하는 실감이 났다.
메인 베이스켐프를 출발한 보트는 30분 정도 하류 쪽으로 내려갔다. 보트에서 본 아마존 밀림은 원시 그 자체였다. 첫 포인트에 도착해서 양영곤 프로가 만들어준 스위셔를 던지는 것으로 낚시를 시작했다. 부푼 마음으로 캐스팅하던 중 얼마 지나지 않아 루어를 덮치는 입질이 왔으나 입걸림되지 않았다. 이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열심히 톱워터 루어로 탐색을 해봤지만 입질이 없었다. 숏빌 저크베이트로 루어를 바꾼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 사이즈이지만 첫 피콕배스를 낚았다. 아마존에서 낚은 첫 피콕배스였다. 그 뒤 피콕배스와 트라이라 등을 낚으며 하류 쪽 캠프까지 갔다. 메인 베이스캠프와 하류 쪽 캠프는 물길로 대략 60km 떨어져 있는데 이곳에서 3일간 낚시를 하고 다시 메인 베이스캠프에서 3일간 낚시를 할 것이다.
오후 6시가 되자 메인 베이스캠프에서 보트를 타고 흩어졌던 일행들의 보트가 하나둘씩 들어와 아마존 낚시의 무용담을 나누며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냈다. 일행 중 한 분이 1.5m 크기의 악어를 낚아왔는데 모두 신기해하며 들고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내일은 악어 고기가 식탁에 오를 것 같다.

 

   아마존 투어 첫날에 필자를 태운 보트가 포인트로 향하고 있다.

 

 

 

  아마존 메인 베이스캠프 선착장

 

 

 

   도요엔지니어링 성열완 전무가 아마존에서 낚은 8kg급 피콕배스를 들어 보이고 있다.

 

 

 

 

    아마존강에서 낚인 악어드를 들어 보이는 필자

 

 

 

 

 

 

피콕배스는 민물 최고의
파워어종이었다

 

 

다음날부터 본격적인 낚시가 시작되었다. 하루 이동거리가 30km 정도 되는데 본류 옆에 있는 저수지 크기의 웅덩이에 들어가서 낚시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아마존은 엘리뇨의 영향으로 인한 가뭄으로 7년 만에 최저 수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예전엔 강과 웅덩이가 물길로 연결되어 낚시하기 쉬웠는데 올해는 웅덩이와 연결된 물길이 많이 끊기면서 포인트의 70%가 진입이 불가능해졌다. 가이드는 지금보다 최소 1m는 수위가 상승해야 조황이 좋다고 하는데 그런 이야기들은 솔직히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마존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나로서는 조황이 좋고 나쁨은 별로 중요해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톱워터 루어. 저크베이트. 헤어지그(고무 대신 깃털로 스커트를 만든 러버지그). 소프트베이트를 활용해 잠긴 나무나 쇼어라인을 탐색해 나가자 무늬 화려한 피콕배스가 루어를 물고 앙칼진 파이팅을 보여주었다. 아마존에서 최대한 많은 루어를 활용해 많은 물고기를 낚아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열심히 즐기면서 낚시를 이어갔다.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최대한 오랜 시간 낚시를 했다.
날이 갈수록 아마존 낚시에 익숙해졌다. 많은 캐스팅과 저킹 액션으로 손에는 벌써 물집이 잡혔고 팔에는 근육통이 왔으나 이걸 두고 아프다고 하면 그것은 사치스러운 비명이라고 생각했다. 좀 더 여유를 갖고 낚시 자체를 즐기기로 했다. 주변 풍경을 감상하고 며칠간 함께 해서 친해진 가이드와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낚시했다. 모기도 거의 없어 불편함이 없었는데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크기의 개미가 나를 비롯한 일행을 괴롭혔다. 온몸 구석구석을 물어서 가려움 때문에 약을 바르는 등 고생 했다.

 

 

   대형 피콕배스를 들어 보이고 있는 도요엔지니어링 현상곤 팀장

 

 

                           대형 피콕배스를 낚는 데 성공한 필자. 스위셔에 7kg급이 낚였다.

 

 

 

 

 

며칠이 지나니 이제 슬슬 큰 사이즈에 대한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일행이 생미끼를 사용해 낚은 빅 사이즈의 피콕배스 사진을 보니 의욕이 불타올랐다. 루어엔 빅 사이즈의 피콕배스가 잘 반응하지 않는 상황. 가이드 중 최고의 낚시꾼으로 통하는 쟈니 호프만씨는 루어가 통하는 비밀 포인트가 있다고 하면서 내일은 자신의 보트를 타라고 한다.
다음날 기대에 부풀어 그가 안내한 포인트까지 갔다. 낚시터는 본류에서 물길이 끊긴 웅덩이였는데 웅덩이에서 가장 가까운 연안에 댄 뒤 엔진을 분리하고 밀림 속으로 대략 100m 정도 밀면서 들어갔고 30분 정도 고생하여 포인트에 진입할 수 있었다. 저크베이트로 탐색을 하면서 웅덩이를 한 바퀴를 돌았는데 몇 마리의 피콕배스가 올라왔으나 크기가 작았다. 스위셔로 루어를 바꾸어 캐스팅을 이어나갔다. 액션 속도를 늦추면 반응이 없어서 팔에 마비가 올 정도로 빠르게 운용하자 물이 빨려 들어가는 강렬한 소리와 함께 거대한 피콕배스가 걸려들었다.
녀석은 이때까지 민물에서 만난 어종 중 최고의 파워를 지니고 있었다. 강력한 힘으로 드랙을 차고 나가기를 반복하다가 드디어 얼굴을 드러냈다. 체색이 정말 아름다운 7kg 중량의 런커였다, 그 뒤 작은 사이즈의 피콕배스와 타라이라를 몇 마리 더 낚고 철수했다. 수위가 높아지면 이런 사이즈는 쉽게 만날 수 있다고 하는데 나로서는 그 한 마리로도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이틀 뒤엔 또 다른 포인트에서 싱킹 스틱베이트를 활용해서 앞서 낚은 것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를 낚는 것으로 6박5일의 꿈만 같았던 아마존 낚시를 마무리했다.
미국과 브라질로 이어지는 아메리카 투어는 총 비행시간 30시간이 넘는 힘든 여정이었지만 그만한 보상을 충분히 받은 값진 경험이었다. 아마존은 또다시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의 낚시인생에서 가장 큰 선물이었다. 아마존 투어에 초청해주신 도요엔지니어링 현광호 회장님과 임직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미국투어에 함께한 김성식, 조은우 진 리, 스티브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취재 협조 도요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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