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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유당수로에서 인디언이 되어
2016년 04월 2107 9854

MAN'S LIFE

 

 

무안 유당수로에서
인디언이 되어

 

박준모 객원기자

 


무안 유당수로는 서해안고속도로 무안IC에서 20분 거리에 있다. 농수로에 물을 대는 농번기가 오기 전, 튼실한 사이즈의 배스를 마릿수로 만날 수 있는 이곳으로 간단한 캠핑 도구와 낚싯대를 들고 찾아가보는 건 어떨까. 캠핑의 밤은 어느 곳을 가도 멋지지만 무안에 쏟아지는 별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무안 유당수로의 캠핑사이트. 지신영(홍차의 꿈)씨가 낚시를 가기 전 텐트 앞에 서있다.

 


마음까지 오그라들 게 만들던 추위가 물러가고 어느덧 봄이 소리 없이 다가오고 있다. 빅배스를 만날 수 있는 시기는 초봄이다. 중부 지방은 기온이 0도에 가까울 만큼 추위에 시달리고 있지만 따뜻한 호남 지역은 한낮 기온이 10도까지 올라갈 만큼 확연한 기온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아직까지는 댐낚시보다는 수온 변동이 크지 않은 수로나 하천에서 산란을 준비하는 배스를 만날 확률이 높다. 지난 2월 14일 캠피쉬 회원들과 함께 전남 무안군 청계면 서호리에 있는 유당수로 하류를 찾았다.

 

  유당수로 연안에 텐트를 설치하고 있다.

 

 

 

   무안 유당수로 낚시 모습

 

 

 

                                채원의(야봉옹) 회원이 53cm 빅배스를 들어보이고 있다.  

 

 

 

슬로우 릴링, 저킹 후 스테이에 연속 입질

 

Y 형태의 중형 간척수로인 이곳은 두 개의 유입천이 있는데 북쪽이 학계천, 남쪽이 태봉천이다. 우리가 캠핑사이트를 구축하고 낚시를 한 곳은 태봉천이 흘러드는 유당수로 우안 최하류 지역이다. 유당수로는 붕어낚시인들에게는 초봄 대물붕어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포인트지만, 배스낚시인들에게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작년부터 이곳을 찾았던 나는 4짜 배스를 다수 만날 수 있었기에, 갈 곳이 마땅치 않았던 해빙기의 출조지로 망설임 없이 유당수로를 택했다.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갑자기 날씨가 나빠지고 비도 뿌려서 낚시를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도 있었다.
오전에 도착해 텐트를 펴기 전 낚시를 먼저 시작했다. 나는 스피너베이트를 먼저 꺼내 들었다. 포인트를 탐색할 때 가장 먼저 사용하는 루어다. 물속 지형을 빠르게 탐색할 수 있고 밑걸림에도 강하여 대상어의 활성도를 체크하기에도 좋다. 산란기인 3~5월은 스피너베이트를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 할 수 있다.
그동안 날이 따뜻하고 간간히 불어주는 바람이 베이트피시의 활성도를 높여주었는지 괜찮은 조황이 이어졌다. 윔리그보다는 하드베이트에 많은 배스가 낚여 올라왔다. 스푼과 미노우에 반응이 좋았으며 빠르게 감는 것보다 느리게 릴링 또는 미노우 저킹 후 스테이 동작을 오래 지속할 경우 루어를 물고 가는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웜낚시는 노싱커리그에 반응이 좋았다. 간척지 특성상 특별한 스트럭처가 없고 수심이 얕았지만 돌무더기나 수초대가 있는 곳에선 어김없이 입질이 들어왔다.

 

 

   올드카를 배경으로 촬영한 캠핑 사이트

 

 

   미니멀하게 세팅한 테이블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대형 티피텐트 안에 모인 회원들

 

 

배낭 하나 달랑 메고 즐기는 남자들의 포트락 파티

 

오후가 되자 북서풍 바람이 심상치 않게 불어오기 시작했다. 낚시도 중요하지만 하룻밤을 보낼 사이트도 구축해야 야전에서 하룻밤을 지낼 수 있다. 캠핑사이트를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포인트 근처에 올드카들이 많이 보이는 개인 사유지가 있었다. 인심 좋은 주인장 덕분에 멋진 장소에 텐트를 칠 수 있었다. 대형 티피텐트 1동, 소형 티피텐트 1동, 소형 텐트 한 동으로 10여 명의 잠자리가 마련됐다.
티피텐트는 이동하며 사냥하는 인디언 부족의 이동형 가옥을 본 떠 만든 것이다. 1~2명이 들어갈 수 있는 작은 크기부터 10여 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형까지 다양하다. 크기에 비해 간단한 구조 덕분에 설치 시간도 짧고 독특한 디자인에 끌려 야전 캠핑용으로 사용하는 캠퍼들이 많다. 고깔 형태의 상단 부위에 연통을 뺄 수 있어 화목난로를 설치하기도 편해 동계용으로도 적합하다. 한겨울에 반팔을 입고 있어도 될 만큼 따뜻하다

여러 명의 캠퍼가 모여서 캠핑을 할 경우 각자 개인 캠핑도구만 있으면 멋진 뷔페가 차려진다. 각자의 의자, 작은 테이블, 스토브, 음식, 식기류를 준비하게 되므로 캠핑 짐은 작은 배낭 하나라 할 정도로 미니멀하다. 이렇게 여러 명의 장비를 모으는 것으로 포트락(potluck-여러 명이 음식을 조금씩 준비해와 나눠 먹는 식사) 파티가 시작된다. 각자 사는 지역도 다르다. 자기가 사는 지역의 맛집에서 하나씩 음식을 준비해오다 보니 어느 것 하나 맛 없는 게 없이 훌륭했다.
아내가 없으니 음식을 먹고 난 뒤 곧바로 치우지 않아도 돼서 좋았다. 이 해방감이란 대체 뭐람. 남자들의 수다가 늦게 이어졌다. 잠자리는 각자가 준비한 야전침대와 침낭만으로도 충분하다. 잠자는 내내 여기저기서 코고는 소리와 바람 소리 탓에 편히 잠들 수 없었긴 했지만 화목난로가 켜있는 텐트 안의 아늑함만으로 이런 불편함은 금세 사라졌다

 

유당수로 캠핑 가이드


유당수로는 무안국제공항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으며 해창만이나 대호만 같이 바닷물을 막아 만든 간척호다. 대체적으로 완만한 지형이기에 적당한 장소를 찾으면 캠핑하는 데 어려움은 없다. 유의해야할 것은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티피텐트처럼 바람에 잘 견디는 튼튼한 텐트를 선택하는 게 좋다. 또 바닥이 뻘흙이어서 비가 온 후에는 질척거리기 때문에 바닥이 있는 텐트는 비교적 단단한 땅을 찾아 캠핑 자리를 찾아야 한다. 비가 올 경우 순식간에 ‘물침대’가 될 수 있으므로 텐트 주변에 물이 빠져나갈 도랑을 파놓는 수로 공사도 필수다.
우리가 캠핑낚시한 곳은 위성지도에서 전라남도 무안군 청계면 서호리 927를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청계면 사라리에 있는 사마교차로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한 뒤 교차로까지 가서 서호리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수로를 따라 가면서 낚시를

하고 적당한 곳에 캠핑사이트를 구축하면 된다.

 

 

  무안 유당수로. 사방이 트여 있기 때문에 강풍에 대비해야 한다.

 

Writer's Profile


박준모
객원기자, 닉네임 지그런커. 시마노 필드스탭으로 활동했었던 루어낚시 전문가로서 현재는 네이버카페 캠피쉬를 운영하며 캠핑낚시 장르를 개척 중이다. 오지 캠핑낚시를 즐기며 장비에 대한 탐구욕이 강해 동호인 사이에서 ‘얼리어댑터’로 통한다.
cafe.naver.com/fishcamp
blog.naver.com/gundam0235
인스타그램@jiglu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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