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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루의 오키나와 피싱일기-쇼어캐스팅으로 즐기는 자이언트 트레발리 피싱
2016년 05월 1504 9861

WORLD 미노루의 오키나와 피싱일기

 

 

 

SURF GT FISHING

 

쇼어캐스팅으로 즐기는 자이언트 트레발리 피싱

 

 

글, 사진 모리야마 미노루

 

 


오키나와의 루어낚시하면 역시 GT다. ‘자이언트 트레발리’ 또는 일본어로 로닝아지(浪人鰺)를 뜻하지만 이곳 오키나와에서는 오키나와 방언으로 ‘가라’라고 부르기도 한다. 실제 발음은 ‘가’를 길게 끌어서 [가: 라]라고 발음한다. 이 GT야말로 루어낚시의 최종목표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그리 쉽사리 낚이지는 않는다. 잡지에 소개되는 30kg, 40kg의 GT는 말이 쉽지 실제 이를 낚은 낚시인의 노고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열을 한 마리의 GT에 쏟았는지는 아는 사람만 안다.
그런데, 선상낚시가 아니고 쇼어캐스팅의 경우라면 이야기가 또 달라진다. 쇼어캐스팅에서 10kg 이상의 GT는 거대한 벽과 같다. 그 파워에 체력도 도구도 당해낼 수가 없어서 대부분 낚싯줄이 끊어지고 만다. 쇼어캐스팅으로 10kg급의 GT는 오키나와현 전체에서 연간 서너 마리밖에 랜딩되지 않는다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목표를 조금 낮춰서 같은 GT이지만 수kg급의 작은 개체라면 해변에서, 산호초를 잘 피할 수만 있다면, 곧잘 낚을 수 있다. 물론 시간과 조류를 잘 선택할 필요가 있지만 말이다. 시간과 조류, 장소 선택 방법을 설명하자면, 일단 가능한 한 이른 아침에 썰물인 날이 좋다. 또한 약간 파도가 있어야 GT의 이동통로 가까이까지 접근할 수 있어 유리하다. 오키나와 해변은 수심이 아주 얕은 장소가 대부분인데, 잔파도가 이는 장소에서 앞에 3~5m의 드롭오프가 만들어진 장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실전에서는 루어를 그들의 이동통로를 벗어나게 캐스팅하고 릴링하여 GT의 포식지점으로 여겨지는 곳에서 루어의 속도를 떨어뜨려 입질을 유도하는 것이 비결이다.

 

  시키아항구 앞의 방파제

 

 

워킹낚시로 GT를 낚는다

 

 

봄이 온 오키나와이지만 금년은 기온이 낮아 춥다. 그것도 이른 아침은 아직 겨울(그렇다고 해도 영상 15도이지만)을 느끼게 한다. 이번에 선택한 장소는 남부지역인 난조(南城)시의 시키야(志喜屋)항구로, 항구 옆으로 해변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고 북풍을 막아주는 낚시하기 편리한 장소이다.
북풍이 불어 파도가 높은 날, 파도는 리프에 부서지면서 그 파동이 해변까지 밀려들고 있었다. 3kg급 멋진 GT를 기대하며 한국의 친구가 만들어준 수제품 미디엄파워의 7.6피트 낚싯대에 고성능 소형 스피닝릴을 달았다. 원줄은 PE1.5호, 쇼크리더는 나일론 30파운드. 바다의 상황이 톱워터 루어로는 어려울 것 같아 10cm 길이의 싱킹 미노우를 선택했다.
힘차게 첫 캐스팅을 하고는 고속으로 릴링하다가 GT의 포식지점으로 여겨지는 포말지역 바로 앞에서 속도를 늦춰봤다. 무반응. 아무래도 GT가 있을 것 같아 똑같은 코스로 똑같은 액션을 가했다. 역시 GT는 있었다. 두 번째 캐스팅에 히트한 GT! 2~3kg의 GT는 치어이긴 하지만 그 힘은 가히 폭발적으로 낚시인을 만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절대 없다.

2분 정도의 공방전 끝에 옆으로 드러누운 GT를 모래사장으로 끌어와 밀려드는 파도에 태웠는데 아차 하는 순간 타이밍을 놓쳤다. 그만 쓸려나가는 파도에 GT가 휩쓸려버리고 말았다. 무거운 워터프레셔에 루어의 바늘이 견디지 못하고 뻗어버렸고 GT는 파도를 타고 도망가고 말았다. 파도를 타고 나가는 GT가 파도와 파도 사이에서 아침 햇살을 받아 번쩍하며 보였고 몸을 뒤트는 순간 내 눈과 GT의 눈이 서로 마주쳤다. 순간적으로 전율이 온몸에 흘러내렸다.

 

 

   작은 사이즈의 GT.  메끼라고 부른다.

 

 

 

팔에 경련이 오고 심장은 쿵쾅쿵쾅

 

 

 

포인트를 바꾸기로 했다. 해변을 따라 이동하다가 발견한 장소는 바다로 흘러드는 강 하구에 인접한 포인트. 역시 바람이 불어 수면이 어지럽지만 자세히 관찰하니 산호초 경계에 조류와 바람의 영향으로 수 미터 폭에 걸쳐 파도가 일지 않는 잔잔한 장소가 보이기 시작했다. 바로 거기, 파도 속에 한 부분이 편평하게 유지되는 부분으로 펜슬베이트를 캐스팅했다. 철썩 수면에 떨어진 루어를 슬라이드 시키다가 그 편평한 곳에서 텐션을 유지한 채 멈추었다, 그 순간 스윽 수면이 갈라지고 루어가 사라지는 것과 동시에 낚싯대에 덜컹하는 느낌. 순간 힘찬 챔질로 완전하게 걸린 것을 확신하고는 주변을 다시 한 번 살폈다. 너무 얕은 수심이어서 산호에 낚싯줄 이 닿으면 끝장이었다. 낚싯줄의 한계치까지 드랙을 조정해가며 발밑까지 끌어온 물고기는 역시나 GT! 아까보다는 좀 작은 크기이지만 팔에 경련이 오고 심장도 쿵쾅거렸다. 상상한 그대로의 상황에서 상상한 그대로 루어를 움직여서 상상한 그대로의 입질을 받는다는 것. 수면이 춤추며 낚싯줄을 빨아들이고 낚싯대도 덩달아 춤을 추면서 멋진 녀석을 제압할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이 가능하게 된 것은 오키나와라고 하는 낚시에 유리한 지역에서도 별로 없는 소위 말하는 ‘스위트 스팟(sweet
spot)’, 특수한 리프의 구조가 만들어낸 결과였다. 자연을 숙지하고 있지 않다면 불가능할 것이다. 이번 경험으로 또 한층 내 자존심이 늘어날 것 같다. 오키나와의 바다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또 하루를 마감했다.

 

 

                                         GT를 낚아올린 필자

 

 

 

Writer's Profile

 

모리야마 미노루 森山 稔
일본 오키나와 주재, 주식회사 요세미야 총괄 책임자. 1970년 부친이 오키나와현 나하시에 오픈한 요세미야피싱센터를 형과 함께 대를 이어 운영 중. 현재 주식회사 요세미야 총괄 부문 책임자 및 요세미야피싱센터 점장.
일본 沖縄県 那覇市 寄宮3-19-11
YOSEMIYA Co. Ltd.
+81-2-98-832-7149, www.yosemiya.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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