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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_연평도-사이즈 Gooooooood! 몬스터 농어 왕국
2016년 07월 4528 9937

인천_연평도

 

사이즈 Gooooooood! 

 

 

몬스터 농어 왕국

 

 

이영규 기자

 

5월 31일, 1박2일 일정으로 서해 연평도로 농어 루어낚시 취재를 들어갔다. 연평도는 인천항에서 여객선으로2시간 30분 걸리는, 백령도 다음으로 먼 서해 최북단 원도다. 연평도의 농어낚시가 외부로 알려진 것은 약 5년 전부터지만 아직 그 전모가 다 밝혀지지 않았다.

 

인천에서 뱃길 2시간 30분 
바다루어클럽 강남팀 멤버인 서울낚시인 강종식씨가 대연평도 농어 루어낚시 취재를 제안해왔다. 일정은 1박2일. 현지의 농어루어 낚싯배까지 섭외해놓은 상태였다.  강종식씨는 작년 9월에 이미 대연평도를 찾아 농어를 많이 낚았다고 한다. 나는 그의 제안이 반가웠다. 수년 전부터 백령도와 연평도 바다낚시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매번 일정이 안 맞아 무산됐기 때문이다.
사실 그동안 나는 백령도와 연평도는 북한과 가까워 낚시에 제약이 많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그 먼 곳까지 갔다가 낚시도, 취재도 제대로 못 하고 오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있었다. 하지만 연평도 도착과 함께 그런 선입견은 완전히 사라졌다. 다른 섬에 비해 군인, 초소, 경비정, 군함 등이 눈에 더 많이 띌 뿐 평화로운 분위기는 다를 바 없었다. 여러 매스컴에서 연평도를 소개할 때마다 2002년의 서해대전, 2010년의 포격 사건을 단골 메뉴로 들먹이며 긴장감을 조성할 뿐 실체는 그냥 평온한 어촌이었다.  

 

▲“이게 바로 대연평도 점농어입니다” 서울 낚시인 강종식씨가 대연평도 구지도 여밭에서 올린 90cm 농어를 자랑하고 있다.

▲대연평도행 여객선이 출항하는 인천 여객선터미널.

▲여객선에 승선하기에 앞서 신분증을 검사하고 있다.

▲연평도 점농어낚시에서 위력을 보여준 지그헤드.

▲바늘이 부식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민물로 바늘을 씻고 있다.

▲농어용 지그헤드와 섀드웜.

▲끝썰물에 옮겨간 검은여. 이곳에서 대박이 터졌다.

▲박승규씨가 히트한 농어가 수면을 박차며 도주하고 있다.

▲좌)검은여에서 1m짜리 점농어를 낚아낸 서울의 박승규씨. 우)강종식씨가 농어 루어낚시에서 사용한 1.5호 PE라인(다이와 J브레이드)을

  보여주고 있다.

▲여객선이 대연평도 선착장에 도착하고 있다.

▲연평면소재지에 있는 연평종합회관.

▲대연평도의 농어촌공용버스.

▲인천으로 갖고 온 농어를 인천항 인근 어시장에서 회를 뜨고 있다.

 

 

미노우 명당 구지도에서 점농어와 첫 상면 
아침 9시 30분에 인천에서 출항하는 여객선을 타고 낮 12시경 대연평도 여객선터미널에 도착했다. 마중 나온 조철휘 선장의 RV차에 짐을 싣고 숙소인 경주민박으로 향했다. 경주민박은 일반 모텔 수준으로 깔끔했고 3~4명이 자기에 충분한 방을 갖췄다. 식사는 민박집 옆 식당을 이용했는데 불편함은 없었다.
이번 대연평도 농어루어 취재에는 강종식씨 외에도 박승규, 이경문씨가 동행했다. 우리가 탈 부경호 선장 조철휘씨는 대연평도에서 농어 루어낚시 가이드로 가장 지명도가 있는 사람이다. 원래 농어와 광어를 잡는 어부였다가 5년 전부터 농어 루어낚시 가이드로 전업했다. 
첫날 오후 2시경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대연평도 남서쪽 구지도의 서쪽 해안. 큰 만 형태인 이곳은 수심이 2m 이내로 얕고 수중여가 많아 미노우로 농어를 노리는 곳이다. 조철휘 선장은 해안에서 40m 이상 먼 거리에 배를 붙였는데, 사실 이 정도면 숙련자가 원투 전용 미노우를 쓰지 않으면 다소 공략하기 힘든 거리였다. 이렇게 멀리 배를 붙이는 것을 보니 그동안 캐스팅 실력이 좋은 낚시인들이 많이 다녀간 것 같았다. 물론 우리 팀도 미노우 캐스팅 경험이 풍부했던 터라 원투에 어려움은 없었다.
오늘 물때는 2물로서 이제 막 중썰물이 흐르고 있었다. 조철휘 선장은 초썰물 때부터 낚시를 해야 하는데 약간 늦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낚시 시작 10분 만에 박승규씨가 75cm급 점농어를 히트했다. 곧바로 강종식씨가 90m급을 걸어냈다. 과연 연평도가 대물농어의 고장임을 실감했다. 점농어는 민농어보다 덩치가 좋아 75cm만 되어도 우락부락한 체구를 뽐냈다. 약 1시간 동안 6마리의 점농어가 미노우에 히트됐는데 평균 70~90cm로 씨알도 굵었다. 강종식씨는 “5월 한 달이 대연평도 점농어 씨알이 가장 굵을 때다. 아직도 낚시인들의 손을 덜 타 굵은 씨알이 많다”고 말했다.   

 

1m 점농어, 지그헤드를 물고
물때가 끝썰물로 향하자 조철휘 선장이 배를 돌려 대연평도 본섬 서쪽 바다에 댔다. 이곳은 해안에서 100m가량 떨어진 바다 한복판. 물속에 북한 군함의 접근을 막는 구조물을 빠뜨려 놓은 곳인데 농어들이 그 구조물을 은신처로 삼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별다른 입질을 받지 못한 채 오후 4시경 대연평도 검은여로 이동했다.
검은여는 야트막한 돌섬이었다. 끝썰물~초썰물에 입질이 활발한 포인트인데 수심이 얕고 조류가 빨라 특히 조금물때에만 낚시가 가능하다고 했다. 빠른 조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노우보다 지그헤드가 유리했는데 이곳에서 대박이 터졌다. 이번에도 박승규씨가 첫 입질을 받아 이번 취재의 최대어인 1m짜리 점농어를 걸어낸 것이다. 박승규씨가 사용한 루어는 30g짜리 농어 전용 지그헤드와 미꾸라지 형태의 섀드웜. 격렬비열도에서 바닥층의 농어를 노릴 때 사용하던 루어였다. 이후 강종식, 이경문씨에게도 연속 입질이 들어왔고 나 역시 사진을 찍는 틈틈이 6마리를 걸어냈다. 검은여에서는 지그헤드가 바닥을 긁으며 다가올 때 입질이 활발했고 미노우나 바이브레이션 플러그로는 입질을 받을 수 없었다.
오후 5시까지 두 시간가량 폭발적인 입질이 이어진 후 중들물로 변하자 입질이 줄어들었다. 이날 검은여에서만 네 명이 총 26마리를 낚았다. 70~85cm급 26마리면 대단한 양이다. 박승규씨는 “이제껏 서해 농어 루어낚시를 다녀본 중 최고의 조과다. 인천에서 세 시간만 오면 이런 멋진 낚시를 즐길 수 있는데 이제야 대연평도를 찾은 게 후회된다”고 말했다.

 

소연평도보다 대연평도가 씨알, 마릿수 앞서
모처럼 푸짐한 손맛을 본 우리는 경주민박에서 200m 떨어진 송림식당에서 점농회로 저녁식사를 즐겼다. 송림식당은 4년 전 옹진군 맛자랑 요리경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곳이라고 한다. 실내 포장마차 규모로 작지만 안주인 송계순씨의 음식 솜씨가 특출해서 어떤 메뉴를 시켜도 맛이 좋았다. 이곳에 수고비를 주고 회를 떠달라고 했는데 연평도 점농어는 회 맛이 지금껏 먹어본 점농어보다 유난히 좋았다.    
이튿날에는 오전 7시경 느지막이 출조했다. 인천에서 들어온 여객선이 오후 12시 30분에 출항하므로 오전 10시 30분까지만 낚시했는데 이날은 강종식씨만 5마리의 농어를 낚는 데 그쳤다. 전날 과음한 박승규, 이경문씨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낚시를 설렁설렁한 것도 이유였지만 아침 시간이 농어낚시에는 부적합한 간조 무렵이었기 때문이다.
오전 9시경에는 소연평도도 둘러봤지만 역시 물때가 맞지 않아 농어 1마리를 낚는 데 그쳤다. 조철휘 선장의 말에 의하면 소연평도에도 포인트가 많지만 씨알에서 대연평도가 크게 앞선다고 한다. 우리가 철수짐을 꾸려 여객선터미널로 나가자 이날 오후부터 낚시를 들어갈 새 팀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조철휘 선장의 단골낚시인들이었다. 

 

▲대연평도 입성 첫날 오후 시간에 올린 농어 조과를 보여주는 취재팀. 최대 1m가 낚였고 나머지는 70~90cm급으로 총 26마리를 낚았다.

  왼쪽부터 강종식, 이경문, 박승규씨.

▲취재팀이 묵었던 경주민박.

▲대연평도의 농어 루어낚시 전문 가이드 조철휘 선장.

▲횟감을 들고 식당으로 향하고 있다.

취재팀이 식사를 해결했던 송림식당. 옹진군 맛자랑 요리경진대회 우승집답게 음식 맛이 좋았다.

 


점농어 루어 테크닉

지그헤드로 바닥을 두들겨라

대연평도에서 낚이는 농어는 99% 점농어다. 민농어는 1년에 고작 두세 마리 낚인다는 게 조철휘 선장의 말이다. 민농어는 떼로 몰려다니고 중층과 상층에서 고루 낚이는 데 반해 점농어는 주로 바닥층의 수중여 틈에서 ‘드문드문’ 입질하는 게 큰 차이점이다. 그래서 대충 루어를 던져서는 낚기 어렵고 은신처 깊숙이 루어를 밀어 넣는 게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노우보다는 빨리 가라앉는 지그헤드가 유리하며, 단순히 중층 이하를 노린다기보다는 여밭을 철저하게 느끼며 릴링하는 게 유리하다. 실제로 낚시를 해보면 지그헤드가 바닥에 닿아 투둑- 투둑- 끌리는 느낌이 남과 동시에 점농어가 히트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조류가 센 상황에서는 지그헤드 착수 후 릴을 감지 말고 자유낙하시킨 후, 라인이 조류에 밀리며 자연스럽게 앞쪽으로 끌려오며 바닥을 긁게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입질은 단 번에 대 끝을 가져갈 때도 있지만 투둑- 하는 예신 후 대를 가져갈 때도 있다. 보통 농어의 입 안에 지그헤드가 들어간 상태에서도 이 투둑 하는 느낌이 난다.

 


 연평도 농어낚시 정보

●여객선 운항
인천항 여객터미널에서 오전 9시 30분에  출항해 소연평도를 경유하고 대연평도에 낮 12시에 도착한다. (물때에 따라 출입항시간 크게 달라지니 유의) 여객선비는 원래 56,800원이나 옹진군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인터넷 예약하면 선비를 50% 할인해주고 있다. 현장 구매 시는 56,800원을 다 내야 한다. 대연평도에서는 낮 12시 30분에 인천으로 출항하는데, 물때에 따라 출항시간에 약간씩 변화가 있으니 사전문의하는 게 좋다. 고려고속훼리 1577-2891   

 

●출조 비용
현지 낚싯배 선비는 1일 1인당 15만원을 받는다. 부경호는 선외기여서 4명이 낚시하면 딱 알맞다. 대절료는 4인 기준 60만원이다. 여객선을 타고 들어온 첫날 오후낚시와 철수하는 날 오전낚시는 합쳐서 1일 낚시로 계산해 15만원만 받고 있다. 문의 : 010-3344-6352   

 

●농어낚시 시즌
매년 5월 초부터 점농어 시즌이 열려 10월 중순까지 이어진다. 씨알은 5월 한 달이 가장 굵고 6월 초까지도 미터급 씨알을 기대할 수 있다. 이후로는 70cm 내외로 다소 잘아졌다가 9월부터 다시 굵어진다. 

 

●적정 물때
사리물때에는 뻘물이 강해 간조와 만조 때만 잠시 입질이 들어오므로 가급적 죽는 물때를 전후해 찾는 게 좋다. 11물~4물이 출조 적기이다. 조철휘 선장이 손꼽는 물때는 2~4물이다. 이때 찾으면 오후에 포인트 진입 시 대연평도 농어루어낚시의 최고 타이밍인 초썰물부터 노릴 수 있어 유리하다고 한다.

 

●숙박 및 식사
현지에 민박집이 여러 곳 있다. 그 중 연평면소재지에 있는 경주민박이 깔끔하고 넓어 낚시인들이 많이 찾는다. 식사는 면소재지 내 식당을 이용하면 되며 백반과 찌개 등 일반 식당과 메뉴는 동일하다. 경주민박은 1박에 4만원. 4~5명이 잘 수 있을 정도로 방이 널찍하다. 주말에는 관광객들이 몰리므로 미리 예약하는 게 좋다. 경주민박 010-9204-9487, 송림식당 010-2785-8851

 

●농어 보관과 포장
조철휘 선장의 지인이 운영하는 대연평도 선착장 수족관에 낚은 농어를 보관할 수 있다. 보관료로 1kg당 5천원을 받는데 70~80cm급 20마리를 보관할 경우 4만원선이면 이용 가능하다. 현지에 스티로폼박스와 얼음을 파는 곳이 있으므로 아이스박스는 가져가지 않아도 된다.    

 

●장비와 루어
루어대와 릴은 다른 지역에서 낚시할 때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미노우를 원투하기 위해 1.2~1.5호 PE라인을 감는 게 좋다. 미노우는 무게가 20g 이상 돼 30m 이상 원투가 가능한 타입이 좋다. 지그헤드는 30~35g이 적당하며 웜은 미꾸라지를 닮은 섀드웜 5인치가 적당하다. 미노우 포인트보다 지그헤드 포인트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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