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바다
연재_늘빛패밀리의 원투낚시 여행 13-변산반도 보리멸 투어
2016년 07월 4135 9959

연재_늘빛패밀리의 원투낚시 여행 13

 

 

변산반도 보리멸 투어

 

 

고사포해수욕장→격포항→궁항

 

늘빛패밀리

하헌식(늘빛이아빠), 박찬선(늘빛이엄마)씨는 원투낚시 카페와 블로그에 ‘늘빛패밀리의 조행기’를 포스팅하고 있으며 네이버카페 ‘즐거운 낚시 행복한 캠핑’을 운영 중이다. 다솔낚시마트 마루큐 필드스탭으로 활동하고 있는 하헌식씨가 박찬선씨와 매달 동서남해를 누비며 생생한 현장과 가족애 가득한 낚시 이야기를 낚시춘추 독자들에게 들려주고자 한다.

 

지난 3월 아내가 발을 다쳐 두 번의 수술과 6주간 깁스를 하게 돼 간호와 보조를 하며 석 달을 보냈다. 최장의 낚시 휴식기였다. 지난 5월 중순에 아내는 병원에서 깁스를 풀게 되었고, 그 기념으로 지난 5월 28일 아내와 함께 워밍업 겸 전북 부안 격포로 1박2일 보리멸 캠핑낚시를 다녀왔다.

 

5월 중순이면 남해는 이미 보리멸 시즌이 시작되고 씨알도 20cm 이상으로 자란다. 그에 비해 동해와 서해는 아직 이르고 씨알도 잔 편이다. 그러나 최근 서해 격포에서 씨알은 잘지만 마릿수 조과는 꾸준하다는 소식을 듣고 내려갔다.
보리멸은 소형 어종인 만큼 미끼도 작은 것을 선호한다. 그래서 나는 양식산 청갯지렁이보다 자연산 청갯지렁이를 선호하는데 자연산이 양식산보다 짧고 가늘어 보리멸이 한 번에 먹기 좋다. 대천 해동낚시 구연권 사장님께 미리 연락해 자연산 청갯지렁이를 구해놓을 것을 부탁한 뒤 부안으로 내려가는 도중 해동낚시를 들러 청갯지렁이를 확보하였다.
첫 목적지는 격포 가는 길에 있는 고사포해수욕장. 해변이 길고 무료 솔밭캠핑장이 있어 변산반도에서는 유명한 캠핑낚시 장소다. 새벽에 도착하였음에도 이미 많은 캠퍼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해변은 길지만 관광객과 캠핑족을 피해 맘 놓고 원투낚시를 할 만한 구간은 좁았다. 이곳에서 20마리 정도의 보리멸을 낚았다.
고사포에서 캠핑을 하고 이튿날 오전에 이동한 곳은 격포 채석강 옆의 북쪽 백사장. 이곳 백사장은 길이가 200m 남짓으로 작아서 별 이름도 없고 그래서 한적하고 낚시 여건도 좋은 곳이다. 현지에선 격포해수욕장이라고 부른다. 이른 아침이어서 관광객도 적었다. 깨끗하게 청소된 화장실 옆으로는 작은 솔밭이 있었다. 이곳에서 무료 캠핑이 가능하다고 알려준 유인관 형님 가족과 김윤형 형님도 도착해 함께 낚시를 시작했다.
보리멸은 들물과 날물을 가리지 않고 낚이는 고기다. 다만 밑걸림을 줄이기 위해 간조 시 여밭을 미리 파악한 뒤 낚시하는 것이 좋다. 바닥에서 서식하는 어종이라 끌낚시로 채비를 운용해야 한다. 장타를 위해 라인은 가늘게 쓴다. 

 

▲관광객이 드문 격포해수욕장에서 보리멸을 노리는 유인관씨와 아들 태환이.

▲모항방파제에서 원투낚시를 한 유인관씨의 아들 태환이가 한꺼번에 3마리의 보리멸을 낚았다.

▲격포해수욕장 인근의 솔밭 캠핑장.

▲청갯지렁이 미끼와 섞어 사용한 마루큐의 원투낚시 집어제.

 ▲격포항 피싱피어 초입에서 우럭을 낚고 있는 낚시인들.

 

▲필자 일행이 고사포해수욕장에서 올린 보리멸들.

▲격포항 피싱피어에서 원투낚시로 도다리를 올린 김윤현씨.

▲캠핑장으로 돌아와 보리멸을 다듬고 있다.

▲담백한 맛이 일품인 보리멸 튀김.

▲밤낚시용 미끼로 쓴 고등어. 염장제인 마루큐의 시오닌니쿠를 뿌려 살점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궁항방파제 흰등대 부근에서 보리멸을 노리고 있다.

▲궁항방파제에서의 조과를 자랑하는 취재팀. 왼쪽부터 필자, 유태환, 유인관씨다.

 

 

편하고 볼거리 많은 격포항 피싱피어
오전 7시경 드디어 첫 캐스팅을 했다. 채비를 바닥에 안착시킨 후 천천히 릴링과 멈추기를 반복하며 입질을 유도한다. 보리멸의 서식지는 모래바닥이지만 간혹 수중턱 같은 곳에서 파도를 피해 모여 있기도 한다. 보리멸은 식탐이 많아 바늘에 먼저 걸려 몸부림치는 보리멸이 있어도 개의치 않고 계속 몰려드는 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입질을 받았을 때 살짝 후킹해주고 기다리면 몇 마리가 따라서 물게 된다.
나에게 가장 먼저 입질이 왔다. 보리멸은 두세 번의 강한 투둑거림이 반복되므로 입질 여부를 쉽게 가늠할 수 있다. 그러나 몇 마리가 낚인 후 채석강에서 운항하는 관광보트가 운항하기에 포인트를 옆으로 옮겼는데 입질은 뚝 끊기고 말았다. 장비를 들고 옮기려니 피로가 금방 쌓인데다가 날도 금방 더워져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오후가 되자 너무 많은 관광객들이 백사장으로 몰려나오는 바람에 자리를 옮겨 격포항방파제 바깥쪽 피싱피어에서 낚아보기로 했다. 피싱피어까지는 격포항 입구에서 약 1km를 걸어야 한다. 중간에 요트마리나를 거치므로 주변의 멋진 풍경을 구경하며 걷기 때문에 아주 지루하지는 않은 편이다. 피싱피어를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찌낚시를 하지만 실제로는 원투낚시가 더 어울리는 곳이다. 발판이 높기 때문에 찌낚시는 채비 관리가 번거롭고 고기를 걸어도 쉽게 끌어내기 어렵다. 피싱피어는 바로 밑에도 수심이 깊은 만큼 원투낚시 채비를 근처에만 떨궈도 되는데 이곳에서는 보리멸, 우럭, 노래미 외에 도다리도 낚인다고 한다.
이곳에서 우리는 일반 원투낚시 채비로 바꾸어 가자미를 노렸는데 김윤현 형님이 1시간 만에 한 마리를 낚았으나 방생 씨알이었다. 그래서 다시 보리멸 채비로 바꿨다. 피싱피어는 바로 아래 수심도 10m 이상 되니 원투할 필요가 없어 초보자도 쉽게 낚시를 할 수 있다. 올해 11살인 유인관 형님의 아들 태환이도 보리멸 입질을 잇달아 받아냈다. 참고로 피싱피어는 격포항에서 워낙 거리가 먼만큼 반드시 화장실은 들렀다 갈 것을 권하며 장비나 채비도 빠짐없이 챙기는 게 좋을 것이다. 

보리멸은 잡는 것보다 손질이 더 어려워
저녁식사 시간 전까지 우리는 보리멸 20여 마리를 낚았다. 부인들이 기다리고 있는 캠핑장에 도착하니 벌써 어둠이 깔렸다. 이제부터는 잡는 시간의 몇 배에 해당하는 손질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보리멸은 비린내가 거의 나지 않아 생선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도 잘 먹는다. 보리멸은 비늘이 많기 때문에 세심한 손질이 필요하다. 일반 비늘치기 도구로는 살까지 날릴 가능성이 있으므로 날이 약간 무딘 칼이나 소형 비늘치기로 비늘을 벗겨내는 게 좋다. 보리멸은 회무침을 만들거나 튀김을 만들어 먹으면 좋다. 우리는 포를 떠 튀김을 만들었다. 그야말로 맥주를 부르는 맛이었다. 이 맛을 느끼고 나면 또다시 보리멸낚시에 나서는 것이 보통이다. 보리멸 튀김에 소고기, 돼지고기 숯불구이까지 겸해 맛있게 저녁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인 일요일 오전에는 가족들과 대화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격포항까지 오고 보니 인근 궁항의 보리멸 조과가 궁금했다. 궁항마을은 작년에 내가 처음으로 보리멸낚시를 한 곳으로, 당시 호황 소식이 알려져 이후 많은 낚시인들이 찾게 된 곳이다.
궁항에 가보니 어민들이 방파제 외항 쪽에 그물을 깔아 말리는 중이어서 낚시에 제한이 있었다. 두세 시간만 낚시하겠다고 부탁하니 깨끗하게 낚시하고 가라며 방파제로 들어가는 길을 터주셨다. 그물이 깔리지 않은 방파제 끝의 흰등대 부근으로 이동했다. 가까운 30m 지점과 150m 지점까지 고루 입질이 오는 곳이다. 전날 보리멸 입질을 파악한 태한이는 초반부터 쌍걸이, 쓰리걸이를 해냈다. 태한이는 “한 번에 한 마리씩 잡으니까 귀찮아요. 그래서 잠시 기다렸다가 올리니까 세 마리씩 낚이네요”하며 꾼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유인관 형님은 아직 지렁이를 만지지 못하는 태한이의 낚시보조가 됐지만 아들이 직접 보리멸을 낚는 모습을 보고는 매우 대견해하는 표정이었다.
예정대로 딱 2시간의 낚시를 마감하고 주변을 청소했다. 현지인들이 낚시인들을 반기지 않는 원인은 아마도 낚시인이 제공했을 것이다. 우리가 버리지 않은 쓰레기까지 몽땅 주웠다.
고사포해수욕장-격포항-궁항은 좋은 보리멸낚시터가 이어진 구간인 만큼 기사를 보고 찾는 낚시인들도 낚시터를 깨끗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겠다. 이 세 곳은 워낙 유명한 곳들이어서 내비게이션에 지명만 입력하면 쉽게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격포항 피싱피어. 규모가 크고 깨끗해 데이트코스로도 제격이다.

▲격포항 피싱피어 가는 길목에 있는 격포항 마리나.

▲캠핑장 인근에서 전동 바이크를 빌려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붕장어도 여러 마리 올라왔다.

▲다양한 생선 요리로 저녁식사를 즐기는 일행들

▲깔끔하게 장만한 보리멸. 어떤 요리를 해도 맛있다.

▲궁항에서의 낚시를 마친 후에는 주변 쓰레기를 수거했다.


 인기가 없어 방치된 서해 보리멸 자원

여름이면 백사장 낀 곳 어디서나 다 낚여

 

보리멸낚시는 동해에서 성행한다. 서해에도 보리멸이 많이 잡히지만 인기가 없다보니 존재 자체를 잘 모르는 낚시인들이 많다. 보리멸은 바닥이 모래인 곳에 주로 서식하며 여름이면 거의 전 백사장에서 낚인다. 먼저 부안에서 낚이기 시작하면 보령까지 확산되는 데 15일 정도 걸린다. 작년부터 많이 알려진 변산반도의 궁항 외에 군산 야미도, 보령 남포방조제와 죽도 그리고 안면도의 각 해수욕장들도 보리멸 포인트로 유명하다. 시즌이 피서철과 맞물리기 때문에 되도록 인적이 드문 곳에서 낚시하는 것이 좋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