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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1_꺽지의 강, 장흥 탐진강을 가자
2016년 08월 3582 10102

SPECIAL EDITION|꺽지와 여름사냥

 

현장기

꺽지의 강, 장흥 탐진강을 가다


 

큰 씨알의 꺽지가 잘 낚인다고 소문난 장흥 탐진강. 일명 장흥천으로 불리는 이곳은 장흥 시내를 관통해 진입하기 쉽고 경치도 좋다.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큰 돌로 만들어진 징검다리 주변을 노리고 있는 최영교씨.

 

 

꺽지는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우리나라 전 하천의 깨끗한 수계에 서식한다. 그래서 전국에 많은 꺽지 낚시터가 형성되어 있는데, 그 중 어떤 곳을 소개할지가 고민이었다. 물이 깨끗한 강원도의 계곡? 활엽수 우거진 경남의 하천? 고즈넉한 전남의 섬진강 상류? 그 중에서 딱 한곳을 고르기에는 꺽지 조력이 미천한 기자에게는 사실상 무리였다. 결국 광주의 루어낚시전문가 최영교(광주 최프로와 루어이야기 대표, 피나·배스데이 필드스탭)씨에게 장소를 추천받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곳의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장흥 탐진강(장흥천)이라는 곳이 최근 꺽지 핫 플레이스로 뜨더군요. 꺽지 사이즈가 25cm가 넘고 큰 놈은 30cm 짜리도 낚인다고 합니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탐진강이 장흥 시내를 가로질러 흐르는데, 포인트가 시내 한 가운데에 있습니다.”
장흥은 우리나라 남서쪽 끝에 있다. 영암군, 강진군, 보성군과 접해 있으며 루어낚시터로는 알려진 정보가 적다. 장흥군을 가로질러 흐르는 탐진강은 전남 지역의 3대 하천으로서 오래전부터 꺽지가 많기로 유명한 고장이다. 꺽지 중에서도 특산종으로 꼽히는 꺽저기는 이곳 탐진강이 산지다.     

 

 

꺽지를 낚은 최영교씨와 낚시를 즐긴 여자친구 함께.

 

 

도심 하천에도 포인트 즐비

 

 

지난 6월 28일 최영교씨와 최영교씨의 여자친구 김나래씨 그리고 후배 박봉수씨와 함께 장흥군 장흥읍 예양리의 탐진강으로 꺽지낚시를 나섰다. 오전 일찍 큰 꺽지가 낚인다는 정보를 듣고, 광주에서 오전 4시에 장흥으로 출발,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달려 보성을 지나 장흥 군내에 도착했다. 한 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는데, 도착하니 이미 어스름이 걷히고 날은 환하게 밝아 오고 있었다.
낚시를 시작한 포인트는 장흥대교 아래의 장흥천변 체육공원 연안. 이곳은 장흥군청에서 가까운 도심으로 정남진 장흥토요시장이 자리한 곳이다. 한우, 키조개, 표고버섯으로 만든 장흥의 한우삼합이 유명한 관광지이며, 최근에는 탐진강변을 개발해 장흥 물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그 덕분에 주변 경관이 아주 화려하고 하천 곳곳에 보와 징검다리가 놓여 있어 낚시하기에도 아주 편해 보였다. 특히 커다란 돌로 만든 징검다리는 그 자체가 꺽지 포인트로, 징검다리 아래를 노리면 꺽지를 낚을 수 있었고 공사할 때 유실된 크고 작은 돌 틈에도 꺽지가 살고 있다고 했다. 박봉수씨는 “광주에서 낚시를 다니면 으레 가까운 장성이나 나주로 많이 다는데, 장흥에 이렇게 훌륭한 낚시터가 있는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접근성이 좋아 낚시하기 편한 게 마음에 듭니다”라고 말했다.

 

 

징검다리 위에서 꺽지를 노리고 있다. 낚시하기 편한 발판이 많은 탐진강.

 

 

낚은 꺽지를 보여주고 있는 최영교씨.

 

 

1급수 하천에 다슬기도 가득     

 

탐진강의 강변 주차장(무료)에 차를 세우고 낚시를 시작했다. 최영교씨는 낭창한 라이트 배스 로드에 0.4호 내외의 가는 합사를 사용했고, 루어는 꺽지용 스피너를 달았다. 박봉수씨는 소형 지그헤드에 웜을 꿰어 사용했고 6lb 나일론 원줄을 사용했으며, 소형 크랭크베이트를 세팅한 장비도 하나 더 준비했는데 탐진강에서는 소형 크렝크베이트나 미노우에 가끔 큰 쏘가리가 낚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탐진강 주변의 장흥 토요시장 입구.

 

낚시를 하다가 채취한 다슬기.

 


낚시는 주차한 곳 바로 앞 징검다리에서 시작했다. 장마라 비가 많이 온 뒤였지만 물색이 상당히 맑았고, 바위에는 다슬기가 많이 붙어 있었다. 한눈에 1급수임은 물론 사람들의 손이 거의 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꺽지는 첫 캐스팅에 입질을 시작했다. 최영교씨가 가장 먼저 징검다리 앞에서 꺽지를 낚았는데, 평균 씨알이 25cm라는 정보와는 달리 씨알이 기대한 만큼 크지는 않았다. 이어 박봉수씨와 김나래씨도 꺽지로 손맛을 보기 시작해 낚고 방생하기를 반복했다. 꺽지를 방생한 이유는 꺽지가 작기도 했지만 6~7월에 산란을 하기 때문이다. 탐진강의 경우 서식 여건이 좋아 꺽지들이 대부분 산란을 끝낸 상태였지만, 큰 사이즈가 아닌 경우 되도록 살려주기로 했다. 쏘가리의 경우 법으로 금어기를 정해 개체수를 보전하고 있지만, 꺽지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 참고로 꺽지는 돌 밑에 숨어 있다가 먹이를 사냥하는 습성 때문에 스피너나 지그헤드 패턴에 아주 쉽게 입질을 하는데, 그로 인해 너무 쉽게 자원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작은 사이즈는 되도록 방생하는 미덕을 보이도록 하자.


 

스피너를 물고 나온 꺽지.

 


상류에 생태문화공원과 오토캠핑장 조성

 

 

낚시를 시작한지 불과 한 시간이 지나지 않았지만 많은 손맛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새 해가 고개를 내밀었다. 아침이지만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에 최영교씨는 신발을 벗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꺽지낚시는 물에 발을 담그고 강 연안을 휘휘 저어 다니며 해야 제맛이죠. 그리고 물속으로 들어가야 연안에서 닿지 않는 많은 곳을 노려볼 수 있는데, 그렇게 하면 더 큰 꺽지를 노리기도 좋습니다.”

 

꿰미에 꿴 꺽지들.

 

탐진강 꺽지 조행을 함께한 박한주, 최영교, 이서희씨.

 


오전에는 강 곳곳에서 피라미들의 피딩이 있었다. 알고 보니 탐진강엔 배스가 서식하고 있었는데, 해가 뜬 후론 20~30cm 배스들이 계속 입질했다. 물 흐름이 있고 큰 돌이 있는 곳에서는 꺽지가 낚이고, 연안의 수초 주변이나 강 중심의 작은 자갈밭 등지에서는 배스가 입질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꺽지보다 배스의 입질이 더 많아졌다. 
오전 10시가 되어 자리를 옮겼다. 강한 햇살 때문에 조금 더 시원한 곳으로 찾아 상류로 이동했다. 탐진강변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니 점점 하천의 폭이 좁아지고 수풀이 우거진 포인트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리는 장흥의 부산면 지천리의 생태문화공원과 심천공원이 있는 주변에서 낚시를 다시 시작했는데, 그곳에서는 꺽지 외에도 피라미, 갈겨니 등 다양한 어종을 만날 수 있었다. 갈겨니는 예쁜 혼인색을 띤 수컷이 낚여 즐거움을 주었고, 꺽지는 하류에서보다 더 큰 씨알이 반겨주었다. 정오를 넘어서는 낚시를 쉬고 장흥토요시장으로 다시 내려가 점심식사를 한 후 광주로 돌아왔다. 탐진강 상류에는 심천공원 일대로 오토캠핑장이 조성되어 있었는데, 조금 더 낚시를 즐기고 싶다면 오토캠핌장을 이용해 1박2일 낚시를 하는 것도 좋을 듯했다.
최영교씨는 “국내에 많은 꺽지낚시터들이 있지만 찾기 쉽고 포인트 접근성이 좋은 곳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탐진강의 경우 단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낚시터로서의 여건이 좋은 편이라 낚시와 피서를 겸하고 싶다면 안성맞춤일 듯합니다”라고 말했다.
■취재협조 광주 최프로와루어이야기 011-617-7177
 

스피너와 웜
꺽지낚시의 필수 아이템

 

꺽지용 스피너

 

 

스피너와 웜은 꺽지낚시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아이템이다. 스피너는 라인아이에 블레이드와 털바늘이 달려 블레이드가 회전해서 꺽지를 유혹하는데, 넓은 구간을 빠르게 탐색할 수 있고 반짝이는 액션에 꺽지가 빠르게 반응하기 때문에 꺽지의 활성이 좋을 때 효과적이다. 하지만 물색이 탁하거나 물 흐름이 강한 곳에서는 잘 먹히지 않으므로 그때는 웜을 사용해야 한다. 웜은 천천히 움직이며 꼬리가 내는 작은 파동으로 꺽지를 유혹하는데, 바위 아래에 숨은 꺽지의 활성이 약할 때 입질받기 유리하다. 물색이 맑은 날보다는 흐린 날, 진한 컬러를 사용하면 꺽지가 더 쉽게 알아보며 스피너의 강한 액션에 숏바이트가 날 때에도 더 효과적이다.

 

꺽지용 웜과 지그헤드

 


꺽지 요리

꺽지 구이 VS 꺽지 묵은지탕

 

꺽지낚시의 재미 중 하나는 낚은 꺽지를 요리해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꺽지 마니아들은 꺽지의 맛을 쏘가리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회로 먹을 정도로 맛이 좋다. 그러나 꺽지 요리 초보라면 회는 좀 무리인 것이 사실이다. 회 대신 간단한 구이나 매운탕을 끓여먹는 것이 좋다. 구이는 비늘과 내장을 제거한 후 석쇠나 프라이팬에 구우면 된다.
매운탕도 고춧가루를 베이스로 양념장을 만들어 무, 파, 쑥갓을 넣고 끓이면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꺽지를 즐겨 먹는 전남의 낚시인들은 묵은지를 넣고 꺽지를 요리하는데, 일명 꺽지 묵은지탕은 잘 익은 김치로 맛을 낸다. 꺽지는 비늘을 치고 내장을 뺀 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묵은지를 넣은 후 40분 이상 오래 끓인다. 국물이 자작하게 졸아들도록 끓이는 것이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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