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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진도, 해남 방파제에서 민어 원투낚시 대성공
2016년 09월 8716 10163

특종

 

 

진도, 해남 방파제에서 민어 원투낚시 대성공

 

 

배낚시로만 낚던 민어를 방파제에서 낚는다!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민어는 우리바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낚시대상어종 중 하나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민어는 그 맛이 뛰어나 한번 민어를 맛본 뒤로 시즌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낚시인들이 많다. 민어는 낚시터가 서해와 남해서부 일부 지역으로 제한되고(전남과 전북에서만 낚인다.) 시즌도 짧다. 산란을 하기 위해 먼 바다에서 내만으로 들어오는 여름에 한시적으로 낚여 더욱 귀하신 몸으로 대접 받는다.
그러나 그동안 민어가 대중적 낚시어종이 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선상낚시에서만 낚였기 때문이다. 민어낚시 전문 낚싯배를 타지 않고서는 만날 수 없는 그런 물고기였다. 그러니 “진도와 해남에서는 민어가 방파제와 해안도로에서 원투낚시에 낚인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얼마나 놀랐겠는가.

 

▲해남과 진도의 방파제에서 민어가 낚인다는 사실을 알려온 초원투낚시클럽 박경원씨(닉네임 실버웨스트)가 해남 내장리방파제에서

  낚은 민어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해남 내장리방파제를 찾은 초원투클럽 회원들이 해가 넘어간 뒤 민어 입질를 기다리고 있다.

▲좌) 내장리방파제에서 낚인 민어와 수조기. 우) 박경원씨가 참갯지렁이를 바늘에 꿰고 있는 모습.

▲내장리방파제를 찾은 낚시인들. 모두 원투낚시로 민어를 노리는 사람들이다.

▲밤낚시에 마릿수로 낚인 수조기.

 

 

“민어가 낚이면 사람들은 큰 조기인 줄 안다”
‘방파제 민어’ 소식은 지난 6월 하순 포항권 보리멸 원투낚시 취재 도중 인천에 사는 초원투낚시클럽 김용태씨(닉네임 양반집아들)로부터 들었다. “진도 용호방파제에서 40~60cm급 민어가 낚이고 있는데 6월에는 90cm짜리도 낚였다”고 했다. 그때는 잡지 마감에 임박하여 취재를 하지 못했고, 7월 31일 오후 벼르던 민어낚시 취재를 위해 전남 진도를 찾았다.
용호방파제에는 초원투클럽 회원들이 이틀 전에 먼저 내려가 민어낚시를 하고 있었다. 300m 길이의 긴 방파제에는 피서철을 맞아 가족을 동행한 낚시객들이 많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용호방파제는 진도군 고군면 금계리에 있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금계리 7-12. 이곳을 찾는 낚시인들은 모두 용호방파제라 부르지 않고 ‘용호리방파제’로 부르고 있어서 용호리에 있는 줄 착각하기 쉬운데 용호리는 용호방파제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다른 마을이다.
용호방파제는 작은 방파제와 큰 방파제가 있는데, 큰 방파제에서만 고기가 낚여 이곳만 붐빈다고 했다. 민어는 주로 밤에 낚인다고. 4명의 초원투클럽 회원은 이틀 동안 밤낚시를 했으나 민어는 낚지 못했고, 백조기와 보리멸, 붕장어만 낚았다고 말했다. 이날 이곳에서 만난 초원투낚시 클럽 회원 박경원(실버웨스트, 경기도 용인 거주)씨가 알고 보니 진도, 해남권 방파제에서 민어낚시가 낚인다는 사실을 알린 주인공이었다.
“3년 전부터 민어가 진도와 해남의 일부 방파제에서 낚인다는 사실을 알았는데, 이곳에 사는 주민들도 잘 모르고 있었다. 낚시객들도 어쩌다 민어를 낚기라도 하면 씨알 좋은 조기로 알았다. 민어가 낚이는 곳은 민어 선상낚시가 이루어지고 있는 삼마도와 가까운 진도와 해남에 대여섯 곳 정도 된다. 아직도 개발할 곳이 많다. 그중에 제일 확실한 곳은 해남군 송지면 어란리에 있는 내장리방파제이다. 용호방파제는 내장리방파제보다 조황은 떨어지지만 작년과 올 6월에 여러 마리의 민어가 낚였고, 또 화장실이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서 회원 중 한 사람이 여자친구와 이틀 동안 이곳에서 낚시를 하게 되었다. 내장리방파제는 조황은 좋은 반면 편의시설이 없어 불편하다. 오늘 밤만 이곳에서 낚시를 하고 내일은 내장리방파제로 옮길 것이다”라고 박경원씨가 말했다.

 

초원투클럽 회원 박경원씨가 3년 전 개발
박경원씨가 3년 전 민어 원투낚시를 시작하게 된 사연은 다음과 같다. 용인에서 사업을 하는 박경원씨는 시간 여유가 많아 한 달에 일주일에서 많게는 보름 이상 혼자 낚시를 다닌다. 주로 방파제를 찾아서 붕장어, 도다리, 보리멸 등 생활낚시 위주로 즐긴다. 그러던 중 2014년 6월 중순경 해남 내장리방파제를 찾았다가 현지민이 원투낚시로 민어를 낚은 걸 보고 방파제에서도 민어가 낚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낚시인 역시도 민어라는 사실을 모르고 그저 씨알 좋은 수조기라고 알고 있었다고. 그런데 그곳에 사는 주민들조차 민어가 방파제에서 낚인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는 이날 밤 혼자 7마리의 민어를 낚았는데, 씨알도 전부 60~70cm급으로 굵었다. 그 뒤로 8월 초까지 시간만 나면 달려갔고, 대략 30여수를 올릴 수 있었다. 그런데 8월에 접어들자 민어가 빠졌는지 낱마리로 낚였고, 씨알도 잘아져 다음해를 기약했다.
그리고 작년 6월 초 성남에 사는 동생 두 명과 함께 다시 내장리방파제를 찾았다. 이때 현지에서 만난 낚시인에게 “민어가 산란철인 여름이 되면 다시마에 알을 붙이기 위해 연안으로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방파제 근처에 다시마 양식장이 있는 곳을 찾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내장리방파제는 50m 길이로 작고 낚시인들로 붐벼 다른 민어낚시터를 찾아 나서기로 했다.
그때 내장리에서 북쪽으로 16km 떨어져 있는 해남 평호리 해안도로(화산면 평호리 산 37-6, 해안도로 입구에 삼마도를 오가는 객선이 닿는 다박포선착장이 있다.)에서 2마리의 민어를 낚을 수 있었고, 진도 용호방파제와 그 북쪽에 있는 원포리방파제에서도 민어를 낚을 수 있었다. 원포리방파제(고군면 원포리 16-4)는 규모는 작지만 큰 도로에서 멀어 사람들로 붐비는 용호방파제에 비해 한적해서 좋다고 한다.
“그 외에도 진도 서쪽 보전리방파제를 비롯해 몇 곳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올해는 시즌이 끝나가고 있어 내년에 다시 활발하게 움직일 생각입니다. 작년에도 9월에 몇 곳에서 낚시를 시도해봤는데, 며칠에 한 마리 낚을 정도로 확률이 희박했어요.”

 

▲노을이 지고 있는 내장리방파제의 풍경. 민어는 밤낚시에만 낚인다.

▲“방파제에서 낚인 민어 구경하세요” 초원투클럽 회원들이 내장리방파제에서 낚은 민어를 자랑하고 있다. 뒤쪽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박경원, 노지철, 최민형씨.

1 ‌성남에서 온 이현주씨가 진도 용호방파제에서 낚은 수조기를 보여주고 있다. 2 ‌“요즘 방파제에서 수조기도 잘 낚여요” 초원투낚시클럽 진훈씨도 수조기를 낚았다. 3 ‌목포에서 온 최민형씨(닉네임 해남농부)가 낚은 50cm급 민어. 4 ‌밤낚시에서 대상어의 입질을 감지하는 전자케미(좌측)와 입질이 들어오면 불이 켜지는 어신감지기(우측).

1 ‌박경원씨가 수조기로 요리를 만들기 위해 손질을 하고 있다. 2 ‌민어 매운탕.

3 ‌수조기 조림과 구이. 맨 우측은 꽃게를 넣어 만든 된장찌개다.

 

 

 

내장리방파제로 옮겨서 3마리
이날 밤 민어는 끝내 낚이지 않았고, 수조기(부세)만 10여 마리 낚였다. 수조기가 생각보다 원투낚시에 잘 낚여 여름철 원투낚시는 수조기를 대상어종으로 출조해도 될 정도였다.
다음날인 8월 1일 오후에 노지철, 박경원 두 사람과 해남 내장리방파제로 옮겼다. 목포에서 최민형(닉네임 해남농부)씨가 합류하였다. 최민형씨는 작년 여름에 박경원씨로부터 민어 이야기를 듣고 올해부터 민어낚시를 시도하고 있는데, 지난 6월 18일 이 방파제에서 90cm를 낚아 클럽 내에서 화제가 되었다.
“작년보다 올해는 내장리방파제를 비롯해 가는 곳마다 민어가 많이 낚였다. 6월과 7월에는 거의 꽝이 없었고, 출조 때마다 손맛을 볼 수 있었다. 6월에 씨알이 제일 굵게 낚이고, 7월에는 마릿수가 좋은데, 7월 하순부터 마릿수가 급격하게 떨어진다”고 박경원씨는 말했다.
내장리방파제는 길이가 70m 정도로 작아 서둘러 갔는데도 10명이 넘는 낚시인들이 앉아 있어 빈자를 찾기 어려웠다. 이제는 소문이 났는지 모두 민어를 노리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다행히 박경원씨가 즐겨 앉는 초입 자리만 비어 있었다. “이 자리는 가로등을 이어주는 전깃줄이 있어 낚시가 불편해 잘 앉지 않는데, 조과는 제일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박경원씨의 말마따나 이날 밤 민어는 총 3마리가 낚였는데, 모두 취재팀 자리에서만 낚였다. 초원투클럽 회원들은 캐스팅이 불리한 상황에서도 사이드 캐스팅으로 누구보다 멀리 던져서 입질을 받아냈다. 최민형씨가 2마리, 박경원씨가 1마리를 낚았다. 우리 좌측에 자리한 허성원씨는 “초원투클럽 카페에서 민어가 낚인다는 정보를 보고 김포에서 왔다”고 했다. 그는 이날 밤 감성돔 1마리와 수조기 8마리를 낚고 돌아갔다.
취재협조 초원투낚시클럽 http://cafe.naver.com/surfcaster

 

1 ‌용호방파제에서 수조기 요리로 야식을 즐기고 있는 취재팀. 2 ‌지난 6월 18일 최민형씨가 내장리방파제에서 낚은 90cm 민어. 옆에 있는 40cm급 민어가 마치 새끼처럼 보인다. 3 ‌민어낚시에 사용하는 다양한 크기의 세이코바늘. 작은 바늘(20호)은 참갯지렁이용, 큰바늘(30호)은 낙지나 호래기를 꿰어 쓸 때 사용한다.

▲용호방파제 입구에 있는 화장실은 물도 나오고 관리를 잘해 깨끗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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