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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에돔 목줄찌낚시-김성진의 연화도 두렁여 현장기 목줄찌 띄워놓고 밑밥으로 피워올린다
2016년 09월 2311 10169

벵에돔 목줄찌낚시

 

김성진의 연화도 두렁여 현장기

 

 

목줄찌 띄워놓고 밑밥으로 피워올린다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벵에돔 목줄찌낚시 현장 취재를 위해 명조회 신한국지부와 사단법인 한국프로낚시연맹 회원인 창원의 김성진씨와 함께 7월 31일 통영 연화도를 찾았다. 이날 쯔리겐FG 소속의 김해 박민준씨도 목줄찌낚시를 배워 보겠다며 동행했다. 우리는 통영 삼덕항에서 대박피싱호(최동욱 선장)를 타고 50분 만에 연화도에 도착하였다. 최동욱 선장은 ‘연화도에서 평균 씨알이 굵고 조황 기복이 적은 곳’이라며 두렁여 안통에 취재팀을 내려주었다.
두렁여 안통 주변 지형을 살펴본 김성진씨는 “수심이 깊지 않고 수중여가 많이 박혀 있어 붙박이 벵에돔이 많아 보이네요. 이놈들이 오늘 밑밥에 반응해주기만 하면 목줄찌낚시로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을 것 같은데, 기대를 갖고 해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목줄찌 채비에 걸려든 벵에돔이 수면에 떠올랐다.

1 형광색 목줄찌가 조류를 따라 흘러가고 있다. 2 목줄찌 채비 위에 떨어진 밑밥. 3 목줄찌 어신 뒤 챔질 순간.

▲김성진씨가 취재일 사용한 목줄찌 채비를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물방울 모양의 목줄찌들.

▲김성진씨가 목줄찌 채비를 만들고 있는 모습.

 

 

“벵에돔은 자기보다 밑으로 내려가는 먹이는 무시한다”
김성진씨에게 평소 목줄찌를 즐겨 쓰는 이유를 물어보았다.  
“목줄찌를 쓰는 가장 큰 이유는 뜬 벵에돔을 빠르게 낚기 위해서입니다. 밑밥에 반응한 벵에돔들이 중상층으로 부상하면 자기들의 유영층보다 밑으로 내려간 미끼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일반 벵에돔채비의 긴 목줄로 낚기 힘들 때가 많습니다. 지금처럼 수온이 높은 여름철에 통영과 거제도 같은 내만권에서는 벵에돔이 깊이서 입질할 때보다 떠서 입질할 때가 더 많기 때문에 목줄찌가 필수로 사용됩니다. 그러나 벵에돔이 깊이 입질하는 동절기에도 저는 목줄찌를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좌사리도나 국도 같은 곳에서 깊은 수심대를 노리면 대형급 벵에돔이 간혹 낚이는데, 대부분 입질이 약해 일반 벵에돔 채비로는 어신을 간파하기 힘들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 00호 목줄찌를 잠길찌로 사용하여 밑밥과 동조시켜 중하층까지 천천히 내려주면 의외로 시원한 입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선 취재팀은 밑밥부터 갰다. 김성진씨는 밑밥과 미끼를 모두 빵가루를 준비해왔다. 물을 섞으면 초록색으로 변하는 H사의 카멜레온 빵가루였다.
“여름철 통영권 갯바위는 어디엘 가도 잡어 성화 때문에 벵에돔낚시가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특히 욕지권 같은 경우에는 밑밥을 매일 같이 뿌려 다른 곳보다 잡어도 많죠. 그래서 집어제와 크릴은 배제하고 잡어에 강한 빵가루만 가져왔습니다. 빵가루는 잡어에 강하고 크릴보다 하강 속도도 빨라 잡어층을 뚫고 내려가 벵에돔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아 여름철이면 자주 쓰고 있습니다.”

 

4m 목줄 안에서 목줄찌 유동하며 수심층 탐색
밑밥을 갠 뒤 목줄찌 채비를 만들었다. 채비는 의외로 간결했다. 1.5호 원줄에 던질찌(B)를 장착하고 그 밑에 형광색 찌멈춤봉을 끼운 뒤 1호 목줄(4m)에 물방울 모양의 목줄찌(B)를 먼저 끼우고 원줄에 직결로 연결하였다. 그리고 벵에돔 5호 바늘로 마무리하였다.
“목줄찌는 4m 길이의 목줄 안에서 위아래로 유동하며 벵에돔 입질층을 찾게 됩니다. 벵에돔이 떠서 물면 목줄찌를 바늘 쪽으로 내리고, 벵에돔이 깊이서 물면 목줄찌를 어신찌 쪽으로 올려서 수심을 조절하죠. 만약 목줄찌가 없다면 벵에돔 입질층이 바뀔 때마다 목줄의 길이를 조절해줘야 하겠지만 목줄찌가 있어서 벵에돔의 입질층이 수시로 변해도 그 입질층을 빨리 간파하여 채비 수정 없이 대응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김성진씨가 말했다.   

 

▲두렁여 안통에 오른 김성진씨가 목줄찌 채비를 캐스팅 한 뒤 밑밥을 투척하고 있다.

▲취재팀이 내렸던 두렁여 안통 모습. 사진의 맨 우측에서 잦은 입질을 받았다.

▲취재일 목줄찌 채비로 낚은 벵에돔들.

▲좌)동틀 무렵 첫수로 25cm급 벵에돔을 낚은 김성진씨. 우) 목줄찌 채비로 벵에돔을 건 박민준씨가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물방울 모양의 비자립 목줄찌 사용
김성진씨의 찌통을 열어보니 그는 물방울 모양의 목줄찌만 사용했다.
“그동안 다양한 모양의 목줄찌를 써봤지만 물방울형이 시인성이 제일 좋고, 입질 타이밍을 잡기도 가장 쉽더군요. 상식적으로는 막대형 목줄찌가 입질이 시원할 것처럼 보이지만 목줄찌는 어차피 소형이기 때문에 모양에 상관없이 똑같이 시원하게 빨려듭니다. 실제 낚시를 해보면 목줄찌도 어느 정도 부피가 있어야 입질 보기가 편하고 챔질타이밍을 잡기가 수월합니다. 그리고 찌날라리가 긴 것보다는 짧은 게 좋습니다. 찌날라리가 길면 찌날라리 길이 때문에 수면에 가라앉지 앉은 상태에서 깜빡하고 멈추기 때문에 챔질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김성진씨는 자립형보다 비자립 목줄찌를 추천했다.
“안에 봉돌이 내장되지 않은 비자립 목줄찌를 사용하면 수면에 떠 있는 목줄찌를 보고 미끼의 유무도 캐치할 수 있습니다. 미끼가 붙어 있으면 목줄찌가 흔들림 없이 똑바로 선 채로 조류를 타고 흘러가지만 미끼가 이탈되면 목줄찌가 옆으로 드러눕거나 좌우로 까부는 형태로 나타나거든요. 자립목줄찌는 2B 부력 목줄찌에 납을 삽입해 B 부력을 만드는데, 물결에 자주 파묻혀 입질 보기가 쉽지 않은 단점이 있습니다.” 

 

“목줄찌는 부력이 약간 센 게 좋다”
그리고 목줄찌의 부력은 0호나 00호보다 G2나 B가 적당하다고 했다. 특히 빵가루 미끼를 쓸 때는 빵가루 무게가 크릴보다 무겁기 때문에 부력이 충분한 B 정도의 목줄찌를 써야 가라앉지 않는다고 했다.
“빵가루 미끼를 사용할 때는 벵에돔이 순간적으로 흡입하고 돌아서기 때문에 크릴을 사용할 때보다 긴장한 채 집중을 해야 합니다. 입질이 활발할 때는 목줄찌를 끌고 내려가기도 하지만 대부분 깜빡하며 상하로 움직이는 입질 형태로 들어올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 부력이 약한 목줄찌가 더 예민할 것 같지만 사실은 저부력 목줄찌는 미끼가 정렬되면 수면에 살짝 잠겨 있어서 예민한 어신 파악이 더 어렵습니다. 찌톱이 수면 위로 충분히 드러난 목줄찌라야 ‘깜박’하고 잠기는 민감한 어신을 캐치할 수 있는 것이죠. 내가 즐겨 쓰는 물방울 모양의 B 목줄찌는 예전에는 쯔리겐에서 시판했는데, 지금은 보기 힘들어 직접 만들어 쓰고 있습니다.”

 

상층까지 피지 않아 3m 수심에서 입질
동이 트고 나서 취재팀은 나란히 서서 낚시를 시작했다. 발밑에 밑밥을 뿌리니 기다렸다는 듯 자리돔이 반응을 보이며 피어올랐다.
“자리돔이 핀다는 건 벵에돔낚시에서 좋은 징조입니다. 그 아래에 벵에돔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김성진씨는 벵에돔 역시 떠 있을 것으로 짐작하고 목줄찌를 2m 수심에 맞춰 첫 캐스팅을 했다. 그리고 목줄찌 위에 정확하게 밑밥 서너 주걱을 투척하였다. 형광색의 목줄찌는 밝게 빛나며 수면을 타고 흘렀다. 그런데 아쉽게도 입질은 없었다. 벵에돔이 뜨지 않는 것일까?
이번에는 좀 더 깊은 3m 수심에 맞춰 흘리니 그제야 반응을 보였다. 취재팀이 낚시하고 있는 두렁여 안통 수심은 평균 5m 정도 되니 결국 이날 벵에돔은 중하층에서 머물고 있다는 증거였다.
“오늘은 벵에돔이 상층까지 피지 않아 마릿수 조과를 올리기가 쉽지 않겠는데요. 계속 품질하며 벵에돔이 피어오르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목줄찌낚시는 띄울낚시이기 때문에 밑밥 투척이 아주 중요합니다. 목줄찌 위에 정확하게 떨어지게 해야 밑밥과 미끼가 동조를 이룰 수 있거든요. 하지만 목줄찌낚시는 기본 패턴만 알면 초보자들도 쉽게 벵에돔을 낚을 수 있는 기법입니다.”
낚시를 시작한 초반에는 서너 주걱 이상을 뿌려주고, 어느 정도 밑밥이 들어간 뒤 벵에돔의 활성도가 좋아졌다고 판단되면 그때부터는 두 주걱으로 줄여 캐스팅 할 때마다 일정하게 투척하면 된다고 했다. 밑밥을 너무 많이 뿌려주면 오히려 벵에돔이 부상하지 않고 밑밥을 따라 하강하는 역효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했다.
김성진씨는 빵가루 미끼를 메주콩 크기로 달아 사용했는데, 채비가 정렬되자 3m 수심에서 첫 어신이 찾아왔다. 목줄찌가 깜빡하는 형태로 입질이 올 줄 알았는데, 목줄찌 채비가 45도 각도로 사선을 이루며 시원하게 가져가는 입질로 나타났다.
“채비가 정렬되기 전에 입질이 오면 깜빡하는 형태로 나타나지만 채비가 정렬된 직후에 입질이 들어오면 시원하게 어신찌까지 빨려듭니다.”
벵에돔 씨알은 생각보다 잔 23cm급이었다. 이 녀석을 시작으로 두 사람은 경쟁하듯 한 시간 동안 10여 마리를 낚으며 시소게임을 펼쳤다. 짧은 시간에 마릿수 조과를 올릴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 시간은 길지 않았다. 이내 소강상태를 보였고, 수면 가까이 피어오르던 자리돔 역시 벵에돔과 함께 종적을 감췄다. 밑밥에는 망상어 새끼만 반응을 보였다.

 

1 “목줄찌 효과 제대로 봤습니다.” 박민준씨가 제법 굵은 벵에돔을 보여주며. 2 잡어가 많을 때 효과적인 빵가루떡밥. 3 취재팀은 이날 밑밥과 미끼로 모두 빵가루를 사용했다. 4 목줄찌와 빵가루떡밥에 낚인 25cm급 벵에돔.

▲상층에 부상한 벵에돔의 예민한 어신 파악에 효과적인 목줄찌 채비.

 

 

입질 뜸할 때는 더 멀리 공략
김성진씨는 벵에돔들이 잠시 바닥층으로 내려갔을 것으로 판단하여 목줄찌를 직결 쪽으로 더 올려(30cm 간격) 공략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빵가루 미끼를 달아 다시 캐스팅하였는데, 경계심을 우려해 좀 더 먼 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목줄찌 주변에 서너 주걱을 뿌려주고는 다시 채비를 흘리기 시작했다. 채비가 정렬되고 흘리기를 여러 번 반복했는데, 채비를 캐스팅하고 한참을 흘려줘서야 이따금씩 벵에돔 입질이 들어왔다. 이번에는 채비가 이미 정렬된 상태였는데도 입질은 깜빡거리는 형태로 나타났다. 김성진씨는 짧은 순간을 놓치지 않고 챔질로 연결시켰다.
“오늘 벵에돔 활성도가 좋지 않군요. 목줄찌를 사용했으니 입질을 간파할 수 있었지 만약 목줄찌를 준비하지 않았더라면 빈작으로 끝날 뻔했습니다.” 김성진씨가 멋쩍게 웃었다. 새벽녘보다 입질은 뜸했지만 더 큰 씨알인 25~30cm급이 주종으로 낚였다.  
오전 10시가 넘어서면서 기온이 30도를 넘어섰다. 찜통더위 속에서도 두 사람은 동요하지 않고 낚시에 집중했는데, 12시경 철수하는 시각까지도 벵에돔은 간헐적으로 바닥층에서만 낚였다. 두 사람은 목줄찌채비로 이날 총 30여 수를 올릴 수 있었고, 이날 전반적으로 저조한 조과 속에서 단연 돋보이는 조과였다.
취재협조 통영 대박피싱호 010-9301-7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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