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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에돔 목줄찌낚시-고수 테크닉 3 어신파악 기능보다‘초슬로우’ 채비내림기능 활용
2016년 09월 2125 10172

 벵에돔 목줄찌낚시

 

고수 테크닉 3

 

 

어신파악 기능보다‘초슬로우’ 채비내림기능 활용

 

 

이승현 다이와 필드스탭, 제로에프지 운영위원장

 

필자는 포항에 거주하는 관계로 거의 동해에서 벵에돔낚시를 즐기고 있다. 한여름에 접어든 동해안은 수온의 상승과 더불어 벵에돔의 활성도가 최고조를 이루고 있다. 필자는 최근 포항 양포권 일대의 갯바위에서 목줄찌를 활용하여 굵은 씨알의 벵에돔을 마릿수로 낚아낼 수 있었다. 목줄찌를 이용한 낚시방법이 여러 매체를 통해서 많이 소개가 된 바 있지만 이번 기회에 필자가 필드에서 직접 느낀 목줄찌의 기능과 낚시방법, 채비 등에 대해서 좀 더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얘기하고자 한다.

 

목줄찌의 두 가지 역할
목줄찌의 역할은 일반적으로 수면 가까이 부상하는 벵에돔을 노릴 때 매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특히, 수면 아래 벵에돔이 희끗희끗 보이는 경우, 또는 물색이 흐려 벵에돔은 보이지 않지만 전유동낚시 도중에 찌에 나타나는 어신도 없이 미끼가 사라지는 경우, 목줄찌를 사용하면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다.
하지만, 목줄찌는 이러한 어신 파악 기능 이외에도 목줄찌의 미세한 여부력을 이용하여 미끼를 밑밥의 하강 속도에 맞추어서 천천히 바닥층까지 내리게 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실제로 벵에돔낚시를 해보면 시즌 내내 활성이 좋은 것은 아니다. 바람, 기온 등의 외부 기상여건이나 갑작스런 수온 변화 등으로 벵에돔의 활성도가 급격히 떨어져서 바닥층에서 아주 예민하게 입질을 하는 상황도 종종 맞이하게 된다. 이럴 때는 채비를 아주 천천히 자연스럽게 바닥층까지 내릴 수 있어야 벵에돔의 입질을 받을 확률을 높일 수가 있다. 특히, 전유동채비로 바닥층을 공략하지만 찌에 어신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미끼만 종종 사라지는 경우에 목줄찌를 이용한 잠길낚시를 해보면 큰 효과를 발휘한다.
마치 전유동 잠길낚시와 같은 방법으로 목줄찌에 적당한 봉돌로 침강속도를 조정하여 목줄찌를 서서히 잠겨들게 하는데, 전유동낚시에서 미끼와 바늘의 무게로 마냥 채비를 내리는 것보다 목줄찌에 봉돌의 가감으로 채비 내림의 속도를 조절하여 가벼운 밑밥의 침강 속도에 맞출 수 있으므로 미끼와 밑밥의 동조시간을 더 오래 지속시킴으로써 벵에돔의 입질 확률을 더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신찌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적이 작은 목줄찌는 벵에돔의 입질 시 이물감이 작아서 헛챔질의 확률도 상대적으로 낮아진다는 것이 필자의 경험이다. 어쩌면 채비내림 기능이 목줄찌에 있어서 더 중요한 기능이 아닐까 필자는 생각한다.

▲필자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형태와 부력을 가진 목줄찌들. 낚시 상황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다.

▲막대형 목줄찌를 목줄에 꿴 모습.

▲필자가 즐겨 쓰는 막대형 목줄찌들.

 

목줄찌 채비법
벵에돔 전용 1호대에 1.35호 원줄, 다이와 지스펙 00 구멍찌 + 찌멈춤고무 + 1호 목줄 4m 직결 + 00~G5 목줄찌 + 바늘, 이렇게 채비를 한다.
수심을 폭넓게 공략하기 위해 목줄은 4m 정도로 길게 사용하며 상황에 따라서 목줄찌 수심을 30cm부터 4m까지 조절해 가면서 낚시를 한다. 원줄은 1.35호로 가늘어 입질 시에 목줄이 구멍찌를 통과하는 부하가 적기 때문에 목줄찌가 사라지고 순식간에 구멍찌가 빨려 들어갈 정도로 시원한 형태의 입질을 종종 보이곤 한다. 동해안의 벵에돔 씨알은 23~30cm이므로 목줄은 1호 정도면 충분하고 바늘의 경우는 빵가루 미끼를 사용할 경우는 벵에돔 3호, 크릴미끼를 사용할 경우는 벵에돔 4~5호를 사용한다.

 

소음에 민감할 땐 찌 투척 후 밑밥 투척
낚시방법은 비교적 쉽다. 벵에돔의 활성도가 좋은 경우는 밑밥을 우선 뿌려놓고 채비 투척 후 줄을 당겨서 밑밥 투척 지점에 직접 미끼를 끌어다 놓는다. 그 경우 상층에서부터 밑밥 동조가 아주 쉽게 이루어져서 부상한 벵에돔이 바늘에 쉽게 걸려든다. 그러나 벵에돔은 부상하지만 활성도가 떨어져서 예민한 경우는 채비를 던지거나 끌어들일 때의 소음에 벵에돔이 놀라 흩어질 수 있으므로 채비를 먼저 투척한 후 밑밥을 목줄찌 근처에 정확히 투척해야 예민한 벵에돔의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갯바위 근처에서 부상한 벵에돔은 특히 소음이나 수면에 일렁이는 그림자에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필자의 경우는 이처럼 벵에돔의 경계심이 높을 때는 갯바위 끝에서 두세 발짝 떨어져서 낚시를 하는데, 채비를 투척한 후에는 벵에돔의 입질이 들어올 때까지 불필요하게 낚싯대를 이리저리 움직이지 않는다.
목줄찌의 부력은 공략 수심층에 따라 B~00까지 다양하게 사용한다. 앞서 말했듯이 벵에돔이 부상하여 활성이 좋은 상황이라면 대체로 상층에서 채비 정렬이 빠른 B~G2 정도의 부력을 가진 목줄찌를 많이 사용하고, 벵에돔의 경계심이 높아서 입질이 예민한 경우는 잔존부력이 거의 없는 0~00 계열의 목줄찌를 사용한다. 바늘 역시 3~6호까지 다양하게 사용하는데, 입질이 약하고 예민할수록 작은 호수의 바늘을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하겠다.

 

빵가루 경단이 위력적인 미끼
필자가 자주 출조를 나가는 울산에서 포항 영덕권을 포함한 동해안의 경우 일반적으로 벵에돔의 활성도나 집어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밑밥에 크릴을 적당히 섞는 것도 좋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잡어도 크릴에 반응하여 벵에돔을 능가하는 활성도를 보이기 때문에  밑밥이 어느 정도 투입된 뒤에는 벵에돔과 잡어를 분리하기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처음부터 벵에돔용 밑밥에는 크릴을 거의 섞지 않는다.
빵가루 밑밥과 파우더만 배합하여 사용하더라도 처음에는 어느 정도 잡어가 분리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잡어가 퍼져 나가는 상황이 되면 포인트 근처에는 온통 벵에돔과 잡어가 뒤섞이게 되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최상층에는 잡어가 있고 그 바로 아래에 벵에돔이 부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때는 일반적인 크릴 미끼로는 내릴 수가 없어 벵에돔을 낚을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이럴 때는 주로 빵가루 경단이 아주 위력적인 미끼가 된다. 잡어에 강하고 크릴보다 빠른 침강속도를 가지고 있어 적당한 부력의 목줄찌를 사용하면 빠르게 최상층에 있는 잡어 떼를 뚫고 부상한 벵에돔의 수심층에 정확히 도달할 수 있어 벵에돔의 입질을 아주 쉽게 받아낼 수 있다. 또한 봉돌을 사용하지 않고도 빵가루 경단의 크기로 채비내림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벵에돔의 입질 패턴에 변화가 생기더라도 여러 가지 상황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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