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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석 프로의 스페셜 아이템, 버그웜
2016년 09월 3055 10227

SPECIAL EDITION | TOP WATER

 

 

 

 

박무석 프로의 스페셜 아이템

 

버그웜 BUG WORM

 

수면에서 바둥거리는 벌레를 연출하라

 

서성모 기자 blog.naver.com/mofisher


 

 

버그웜이란 잠자리나 거미 등 배스가 먹이로 삼는 벌레의 형상을 본떠 만든 루어다. 플로팅 타입이 대부분으로서 수면을 공략할 때 사용한다. 무더위를 피해 아침저녁의 피딩을 노려 낚시를 떠나는 요즘, 박무석 프로의 루어가방엔 이 버그웜이 들어 있었다. 박무석 프로는 버그웜이 특히 수심이 얕고 포인트 접근이 쉬운 강계에서 위력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박무석 프로와 동행한 청도천에서 확인한 버그웜의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1시간30분 동안 마릿수 배스가 수면에 떠있는 버그웜에 사족을 못 쓰고 덤벼들었다.

 

 

 

  버그웜을 들어 보이는 박무석 프로.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밖으로 나가기 두렵기는 배스프로들도 매한가지. 그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낚시를 다닐까 궁금했다. 박무석 프로에게 전화를 걸어 동행취재를 요청하니 조금은 난감해하는 목소리다. “휴가와 방송촬영이 겹쳐서 시간을 많이 못 냅니다. 아침 피딩타임에 출조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으면 해요”하고 말했다. 폭염 속에서 취재 다니느라 지쳤던 기자에게는 더 반가운 소리였다. 고기만 잘 낚여준다면야….
8월 5일 아침 6시, 대구 수성구 만촌동의 루어맨 매장 앞에서 박무석 프로를 만났다. 박 프로는 “그저께부터 이틀 동안 방송촬영을 했는데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지는 않아요. 낮에는 너무 더워서 아침저녁으로 촬영을 했습니다”하고 말했다.
박무석 프로가 찾은 곳은 청도천의 청도읍 신도리 구간. 중앙고속도로 청도휴게소가 인근으로서 경부선 교각이 지나고 있어 찾기 쉬웠다. 베이트릴과 스핑닝릴 태클 두 대, 루어백을 메는 정도로 간단하게 낚시짐을 꾸린 박 프로가 연안을 따라 내려갔다. 새물이 유입되고 있는 곳으로 교각이 그늘을 형성하고 있어 꽤 오랜 시간 해를 피해 낚시할 수 있는 곳으로 보였다.

 

 

 

오전 피딩을 놓치지 마라

 

 

연안에 내려가서 자리 잡는 것까지 카메라엔 담은 뒤 뒤따라 내려가는데 박무석 프로가 배스를 랜딩하는 모습이 보였다. 두 번째 캐스팅에 받은 입질이었다. 박무석 프로는 “스틱베이트를 앞쪽에 보이는 바위 옆쪽으로 캐스팅해서 끌어오는데 바위 뒤쪽에서 튀어나와 루어를 덮쳤어요”하고 말했다. 조황을 촬영하고 가까이서 포인트를 살펴봤는데 생각보다 수심이 얕아서 놀랐다. 무릎수심이 채 안 되고 여울이 흘러서 견지 포인트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 청도천은 여러 포인트가 있는데 이렇게 수심이 얕은 곳을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요즘 같은 무더위 속에서 피딩타임에 활용하는 루어는 톱워터루어다. 톱워터루어가 잘 먹히는 수심은 1m 안쪽이다. 수심이 깊으면 톱워터루어의 효과가 떨어진다. 배스는 얕은 수심에서 먹이사냥, 즉 피딩을 하는데 이곳처럼 바위가 박혀 있어 장애물만 형성되어 있다면 30~40cm 수심은 물론 등지느러미가 보이는 수심에서도 먹이에 달려든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저수지보다는 강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 여울이 흐르는데 배스가 싫어할 만한 여건이지 않나?
피당타임에만 포인트가 되는 곳이 있다. 여울 포인트가 그렇다. 기본적으로 배스는 물흐름을 싫어한다. 하지만 먹이사냥을 해야 할 시간엔 여울을 타고 들어와서 물흐름이 죽는 바위 뒤에 숨었다가 흘러나오는 벌레나 작은 물고기를 사냥한다.

 

- 이런 피딩타임이 언제까지 지속되나?
3시간 정도라고 본다. 주위가 밝아오는 새벽 5시부터 8시까지 정도? 그 뒤에도 입질이 들어오긴 하겠지만 빈도가 줄어들고 또 더위 때문에 낚시하기 힘들다. 피딩타임은 아침이 더 길다. 아침에 일곱 마리가 한다면 저녁은 세 마리 정도. 그래서 고기를 낚고자 한다면 아침 피딩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청도천 청도읍 신도리 구간을 찾은 박무석 프로(위)와 버그웜에 낚인 청도천 배스.

 

 

 

박무석 프로의 설명을 듣고 포인트를 살펴보니 공략해야 할 곳이 몇 되지 않았다. 바위 옆만 노리면 되니 여러 곳을 탐색할 필요 없이 몇 번 던져보고 포인트를 옮기면 될 것 같았다. 스틱베이트를 게속 캐스팅하던 박무석 프로가 루어를 바꿨다. 트레블훅에 자꾸 수초가 걸려나와 액션이 제대로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살펴보니 곳곳에 수중수초가 자라 있었다.
그가 루어백에서 꺼내든 루어는 잠자리와 거미를 합쳐놓은 듯한 형태의 작은 웜. 속이 비어 있는 플로팅 타입의 2인치 크기의 버그웜이었다. 벌레 형상의 웜은 가끔 본 적 있지만 실제로 쓰는 사람은 박무석 프로가 처음이다. 박무석 프로는 “일본에선 많이 사용하고 있긴 한데 우리나라는 사용 빈도가 적은 편입니다. 이곳처럼 밑걸림이 있어서 하드베이트를 쓸 수 없는 곳에선 웜을 써서 벌징을 하거나 해야 하는데 요즘 많이 써보고 효과를 확인한 웜이 바로 버그웜이에요”하고 말했다.

 

 

떠있는 그 자체만으로 공격 습성 자극

 

 

스피닝 태클에 3/0 와이드갭훅을 꿴 버그웜을 세팅한 박무석 프로가 25m 전방의 바위 옆으로 루어를 캐스팅했다. 멀리서 보이는 수면의 버그웜은 잠자리가 떠있는 듯 보였다. 로드를 살살 흔들면서 릴링을 하자 물살에 떠내려오는 벌레의 액션이 연출됐다. 히트! 30cm급 배스가 올라왔다. 하드베이트로는 공략하지 않았던 연안의 수풀 밑도 포인트가 됐다. 좌우 연안의 수풀 밑으로 던져 넣었는데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는데도 입질이 들어왔다. 이번에 사이즈가 작았다. 25cm급.

 

- 버그웜에 입질이 계속 들어오는 이유가 무엇이라 보는가?
가장 큰 이유는 배스가 쉽게 사냥할 수 있는 먹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아주 작은 배스도 사냥 경험을 통해 쉽게 취할 수 있는 먹이라고 보는 것 같다. 그동안 낚시해보면 피딩타임에 배스가 있는 곳에서 버그웜을 몇 초간 흔들어주면 입질이 바로 들어오곤 했다.

 

 

 

  작은 파문을 일으키며 수면에 떠있는 버그웜.

 

 

 

- 버그웜은 어떤 상황에서 쓰면 효과적인가?
피딩 상황에서 날벌레를 공격하는 배스가 자주 목격됐을 때, 잠자리나 하루살이가 수면에 많이 떠다닐 때 사용하면 좋다.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고기를 잡을 수 있어서 애용하고 있다. 바닥이 훤히 보이는 필드에선 배스가 루어를 덮치는 것을 보면서 낚시할 수 있어 재미있다.

 

- 그런데 씨알 선별력은 없어 보인다.
그렇지는 않다. 큰 배스가 목격된 곳에서는 씨알 큰 배스가 낚인다. 다만 개체수가 많은 곳에선 큰 배스가 먹기 전에 작은 배스가 먼저 덤비기 때문에 못 잡는 경우가 생긴다.

 

시간은 벌써 8시. 한 시간 가까이 흘렀다. 박무석 프로는 피딩타임이 거의 끝났다고 하면서 포인트를 옮기자고 한다. 그 뒤로 옮긴 곳은 하류로 1km 떨어져있는 작은 다리 주변이었다. 박무석 프로는 다리에 서서 상류와 하류 방향으로 캐스팅하다가 다리 옆으로 루어를 던졌는데 곧바로 배스가 루어를 덮쳤다. 박무석 프로는 “큰 녀석이 보이기에 던졌는데 작은 사이즈가 먼저 물었네요”하고 말했다.
청도휴게소 포인트에서 리트리브 위주의 낚시를 했다면 다리 포인트에선 배스가 있을 만한 포인트에 던져놓고 기다리는 낚시를 했다. 다리 밑이나 연안의 수풀 아래에 루어를 던져놓고 살짝살짝 라인의 텐션을 이용해 액션을 주는 것이었는데 루어의 모습을 표현하자면 벌레가 살기위해 바둥거리는 모습이었다. 이 액션에 20~30cm 배스가 계속해서 낚였고 블루길도 올라왔다.
오전 9시경이 되자 햇살이 뜨거워졌다. 박무석 프로가 철수하자고 말한다. 낚시 시간은 1시간30분이 조금 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6마리의 배스가 낚였다. 배스가 잘 낚였다는 것보다도 상황에 맞는 패턴대로 낚시를 해서 조과를 거뒀다는 게 의미 있어 보였다. 박무석 프로는 “기분 좋게 낚시를 마무리해서 기쁩니다. 오늘 청도천낚시처럼 포인트의 특성을 파악하고 피딩하는 배스를 공략할 수 있는 루어를 찾아 부지런히 낚시한다면 짧은 시간이라도 즐거운 낚시를 할 수 있을 겁니다”하고 말했다.

 

 

   청도천에서 낚은 배스를 들어 보이는 박무석 프로.

 

 

 

버그웜 활용술

 

 

박무석 프로에게 취재한 버그웜 활용술을 정리해본다. 박무석 프로가 사용한 버그웜은 피시에로우(Fish Arrow)사의 에어백버그 2인치였다. 시중엔 비슷한 형태나 다른 기능을 갖춘 버그웜이 출시되어 있다. 에어백버그는 속이 비어 있고 보디에 거미의 다리 혹은 잠자리 날개를 연상시키는 스커트가 달려 있는 게 특징이다.
■ 장비
울트라라이트 또는 라이트 파워의 스피닝 로드를 쓰고 릴은 2000~2500번대를 쓴다. 로드는 이 정도 파워를 써줘야 작은 액션도 잘 나오고 후킹률도 높다.
■ 채비
라인은 합사 1호, 12파운드 카본 또는 나일론사 쇼크리더를 60cm 길이로 연결해 쓴다. 쇼크리더를 쓰는 이유는 원줄 때문이다. 원줄이 가늘어서 큰 배스를 걸면 랜딩 도중 터지는 일이 발생한다. 또 루어가 가벼워서 쇼크리더를 쓰지 않으면 엉키기 쉽다.
2인치 버그웜은 2/0 와이드갭훅을 세팅하는 게 보통이다. 2/0 훅을 세팅해도 가라앉지 않는다. 루어가 가볍기 때문에 후킹률이 떨어지는 단점은 있다. 후킹이 잘 안 될 때는 1/0 다운샷훅 또는 와키리그용 훅을 보디 위쪽(뭉툭한 쪽)에 걸쳐 꿰어 쓰면 입걸림 확률이 높아진다.
■ 액션 운용
고기가 있을만한 포인트에 캐스팅한 뒤 가만히 놓아둔다. 그래도 입질이 없으면 살짝살짝 쉐이킹과 스테이 동작을 주는데 입질은 스테이 액션 중 들어온다. 수풀 밑을 공략할 때는 스키핑으로 밀어 넣은 뒤 라인을 나뭇가지에 걸치게 해서 쉐이킹 동작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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