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낚시기법 > 민물
‘히든 포인트’ 제방을 노려라-4대편성 노하우 정면은 깊게, 양 사이드는 얕게
2016년 10월 2430 10244

 ‘히든 포인트’ 제방을 노려라

 

4대편성 노하우 

 

 

정면은 깊게, 양 사이드는 얕게

 

 

백진수 김천 해수조우회 회원

 

나는 산란기인 봄을 제외하면 제방권에 앉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제방을 선호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다른 권역에 비해 다양한 수심대를 고루 노려볼 수 있다는 점을 최고의 매력으로 꼽는다. 제방에서는 대를 옆으로 펼치면 1~2m 수심을 노릴 수도 있고 정면으로 펼치면 5~6m의 깊은 수심도 공략이 가능해 다양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중상류에서도 낚싯대 길이에 변화를 줘 다양한 수심대 공략이 가능하지만 제방권에 비하면 한계가 있다. 아무리 긴 대를 펼쳐도 짧은 대와 긴 대 간 수심 차가 2m를 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제방권을 선호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먹이사슬이 잘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제방 석축에는 틈이 있기 때문에 이곳에 새우와 징거미를 비롯한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다. 붕어들이 이 먹잇감을 노리기 위해 석축으로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 특히 배스가 서식하는 곳에서는 석축의 틈이 포식자를 피할 수 있는 곳이어서 대물 붕어의 사냥터와도 겹친다.

 

▲물가에서 3m 이상 떨어져 받침틀을 설치한 백진수씨. 가장 긴 대를 맨 우측으로 펼쳐 얕은 연안을 노리고 있다. 사진은 경북 군위군

 소보면에 있는 산호지.

좌) 백진수씨가 산호지 제방에서 올린 9치급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우)산호지 제방의 석축. 지령이 오래돼 석축과 석축 틈새가

 흙으로 메워져 있다.

 

 

얕은 곳부터 지그재그식 대편성
내가 제방에서 낚싯대를 편성하는 방법은 뒷 페이지에 있는 <그림>과 같다. 우선 5칸 대를 가장 바깥쪽으로 펼쳐 연안에서 가까운 1m 수심을 노린다. 그 다음은 4.5칸 대를 꺼내 2m를 노리고 그 다음은 4.0칸 대를 꺼내 1.5m를 노린다. 그 다음은 3.5칸 대를 꺼내 2.5m를 노린다. 이러면 얕은 곳부터 깊은 곳까지 지그재그식으로 찌가 서게 된다. 그런 다음 정면으로 다시 4.5~5.0칸 대를 꺼내 4~5m 수심을 노린다. 반대편도 이런 식으로 대편성을 한다. 이런 대편성을 하는 이유는 낚시 당일 어떤 수심에서 붕어가 입질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상류의 경우 초저녁에 얕은 곳에서부터 입질이 시작되었다가 밤이 깊어질수록 입질 빈도가 떨어진다. 날이 밝아올 무렵 다시 입질이 살아나지만 제방권은 패턴이 약간 다르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새벽 세 시나 네 시에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고 빠른 경우라도 밤 10시는 넘어야 입질이 올 때가 대부분이다.
간혹 갓낚시를 하면 초저녁에 입질이 집중된다고 하나 그것은 붕어들의 초저녁 움직임이 활발한 상류권이나 손을 덜 탄 저수지에서 나타나는 상황이고, 낚시인의 발길이 잦은 저수지에서는 그런 패턴이 잘 들어맞지 않는다. 그만큼 붕어들이 인기척에 민감해져 있기 때문인데 특히 수위가 내려간 시점의 제방에서는 그런 경향이 더욱 강하다. 그동안 낚시인들의 출입이 없던 지점에 인기척이 증가하면서 연안 접근에 많은 부담을 느끼는 것이다.
입질 지점도 예측하기 힘들다. 인기척과 관계없이 제방에서는 어떤 날은 얕은 곳에서, 어떤 날은 깊은 데서 입질할 때가 있는데, 특이한 점은 처음 입질이 들어온 지점에서만 계속 입질이 들어올 때가 많다는 점이다. 즉 깊은 수심에서 입질이 왔다면 그날은 밤새 깊은 곳에서만 입질이 오지 시간이 지날수록 얕은 곳으로 입질이 옮겨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대체로 확률적으로 보면 7대3 정도로 제방권에서도 깊은 곳보다 얕은 곳에서 먼저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얕은 포인트에 대편성을 집중하며 깊은 수심에 던져 놓은 것들은 의외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만약 깊은 수심에서 입질이 들어온다면 재빨리 추가로 낚싯대를 펴 깊은 수심을 노린다.

 

석축의 경사면에 미끼를 얹어라 
제방을 찾는 낚시인들이 가장 신경 쓰는 사항 중 하나가 본바닥을 노리려는 점이다. 석축의 끝과 본바닥이 만나는 지점을 노려야 붕어를 만나기 쉽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고정관념이며 현실성이 많이 떨어진다. 규모가 아주 작은 소류지가 아니라면(완전히 갈수가 되어 본바닥이 눈으로 보일 정도가 아니라면) 제 아무리 긴 대를 펼쳐도 석축을 넘겨 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수 만평 이상의 중형지에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그런 곳에서는 본바닥 공략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석축의 경사면을 노린다는 생각을 갖고 낚시하는 게 좋다. 석축이라고 하면 으레 밑걸림을 먼저 걱정하는데 지령이 몇 년밖에 안 된 신생지라면 몰라도 10년 이상 된 저수지라면 밑걸림이 아주 심하지는 않다. 폭우 때 제방에서 흘러내린 토사와 각종 퇴적물들이 석축과 석축 사이 틈에 쌓이기 때문이다. 또 약간의 틈이 있어야 새우, 징거미, 참붕어 같은 생물들이 살 수 있으므로 포인트로서의 가치도 높은 편이다.
밑걸림의 문제는 채비 전환을 통해 극복하고 있다. 나의 경우 옥수수 미끼를 사용한 긴 목줄 채비를 선호하는데 두 가닥 중 한 가닥을 잘라내는 방식으로 밑걸림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열 번 던져 일고여덟 번 밑걸림이 생긴다면 그런 곳은 피한다.

 

 

▲물이 오래 정체된 듯 채비에 청태가 걸려나왔다.

▲백진수씨가 사용한 긴 목줄 채비. 봉돌 밑에 탄성이 좋은 충격방지용 고무줄을 연결한 점이 특이하다. 


 

제방에서는 더 정숙해야  
한편 제방에 앉을 경우 보통은 정면에 짧은 대를 펴 얕게 노리고 양 사이드에 긴 대를 펴 역시 얕은 수심을 노리지만 이 방법은 썩 좋은 방법이 못 된다. 지금껏 내가 제방에서 낚시해본 결과, 짧은 대를 정면으로 펼쳐(얕은 수심을 노려) 입질을 받는 경우는 드물었고 대부분 옆으로 편 긴 대에 입질이 집중됐다.
이것은 제방으로 접근하는 붕어의 경계심이 예상보다 높기 때문이다. 특히 석축지대는 낚시인이 움직일 때 발생하는 둔탁한 소음이 물속까지 잘 전달되기 때문에 붕어들의 경계심이 매우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물이 빠진 상황에서는 낚시인들이 석축을 이동로 삼아 걸어 다니기 때문에 연안 가까이 붙여 놓은 채비에 악영향을 미치는데 낚시인들은 이런 사실을 크게 인식하지 못하는 편이다. 심지어 밤에는 찌를 붙여 놓은 얕은 연안으로 플래시를 켜고 이동하는 경우도 잦은데, 이런 상황에서는 가급적 제방 위쪽으로 돌아서 이동하는 게 예의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나는 석축에서 대를 편성할 경우 최소 2~3m 물러나 받침틀을 설치한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