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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포인트’ 제방을 노려라-7괴산 매전지 갈수기 조행 물 빠진 제방에서 갓낚시로 월척 속출
2016년 10월 3090 10246

‘히든 포인트’ 제방을 노려라

 

7괴산 매전지 갈수기 조행 

 

 

물 빠진 제방에서 갓낚시로 월척 속출

 

 

박 일 객원기자

 

가을이 되면 가끔 혼자만의 낚시여행이 미치도록 그리울 때가 있다. 나에 대한 관심과 시선들이 없는 한적한 시골 낚시터에서 현실을 옆에 벗어두고 맨발로 걸어 다니다 흙 묻혀 돌아와도 뭐라 할 사람 없이 편안하게 낚시할 수 있는 그런 자유로움이 그리울 때가 있다. 그런 마음으로 해마다 가을이 오면 찾아가는 낚시터가 있다. 충북 괴산군 감물면 매전리에 있는 매전저수지다.
매전지는 관리형 낚시터이긴 하지만 그 흔한 접지 좌대 하나 없는 순수 자연낚시터로 잘 보전되고 있다, 속리산 자락에 위치해 있어 경관이 뛰어난 곳이며 물이 맑고 어자원이 많은 곳이다. 4만평 정도의 준계곡형 저수지로서 만수 때 상류 버드나무 수몰 지역이 멋진 포인트를 형성하는 곳인데 하류의 몽리면적이 많아서 그런지 최근 2년 동안 수위가 낮은 적이 많았고 거의 중하류에서만 낚시가 가능했던 탓에 잘 가지 않았던 매전지. 지난 여름의 그 무덥던 날씨가 어느새 서늘한 바람으로 바뀐 가을, 불현듯 매전저수지가 생각났다.

 

▲물이 빠진 매전지 하류의 모습. 제방 옆 무넘기 앞에 낚싯대를 편성한 일행들이 밤낚시 준비를 하고 있다.

▲일행들이 매전지 제방에서 낚은 월척붕어들.

▲매전지 하류 제방 부근에 나란히 않아 붕어를 노리고 있는 낚시인들.

▲도로에서 바라 본 매전지 제방권 모습.

매전지 중류 우안의 풍경. 갈수기 최고의 포인트이다.

 

“붕어 씨알이 엄청 굵어졌는데 낚시인은 한산”
가을에 어울리는 매전지는 몇 년 전 어떤 유입 경로로 들어왔는지 몰라도 외래어종인 배스가 유입되어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에는 마릿수 위주의 낚시터였는데 요즘은 씨알터로 변모했다고. 가을이 되기도 했지만 그곳 소식이 궁금했던 차에  전화를 해서 매전지의 최근 근황을 들어보니 낚시인들이 많지 않지만 낚이는 붕어 씨알은 엄청 굵어졌다고 했다. 조과에 관계없이 매전지를 한 번 찾으려 했는데 이런 소식까지 접하게 되니 동기부여가 확실하게 된다.
주변에 주말출조를 자주 동행하는 선후배 꾼들에게 이 소식을 알리니 뜻을 같이한다는 이들이 무려 8명이나 되었다. 8월 27일, 일행들과 함께 매전지를 찾았다. 오랜만에 찾아간 매전지는 고요한 가을 속에 잠겨 있는 한 폭의 이름다운 산수화였다. 누렇게 시들은 달맞이꽃이 가을을 노래하고 소박한 쑥부쟁이와 억새들이 군무를 이루며 우리 일행을 반겼다. 추수를 앞두고 논에 마지막 물을 대느라 상류에는 물이 없었는데 하류는 낚시를 하는 데 지장이 없어보였다. 우리는 주차와 동시에 낚시하기 편안해 보이는 제방에 앉아 낚시하기로 결정하고 각자 포인트를 정하고 분산해 앉았다.

긴 대로 제방 가장자리 얕은 수심 공략
제방권 수심은 짧은 대는 2m, 긴대는 3m 정도 나왔다. 저녁식사 후 다시 낚시자리에 돌아와 앉으니 노을이 지면서 어둠이 찾아오고 드디어 밤낚시가 시작되었다. 미끼는 옥수수, 지렁이, 글루텐과 어분떡밥 등 다양하게 사용하였고, 낚싯대는 장대 위주로 다대편성을 하였다.
매전지 제방에서의 낚시는 갓낚시가 유리하다. 제방 연안에서 되도록 4~5m 떨어져 앉아 낚싯대를 설치하고, 낚싯대는 가급적 3칸부터 5칸 사이의 긴 대를 사용하여 제방 가장자리의 50cm~1.5m 수심을 노려야 입질 받을 확률이 높다. 그리고 제방은 돌 틈 같은 곳에 밑걸림이 생기기 쉬우므로 외바늘을 사용하고, 바늘도 작은 사이즈를 사용해야 한다. 대부분의 저수지마다 제방은 받침틀이 없으면 받침대를 꽂기 불편하므로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제방에 낚싯대를 펼친 낚시인들의 밤낚시 모습.

▲최홍씨(좌측)와 김지선씨가 제방에서 낚은 월척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매전지의 아침 풍경. 멀리 산허리에 구름이 내려 앉아 멋진 풍경을 연출해내고 있다.

▲매전지 상류에 있는 안민동 마을을 알리는 입간판.  

 

초저녁에 두 방 터뜨리고 36cm, 35cm!
초저녁에 이범재씨와 김선태씨가 연이어 붕어를 걸었지만 얼마나 큰 놈이었던지 3호 목줄을 터트리고, 12호 바늘이 펴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강력한 입질에 일행들 모두 고무된 상태. 밤 9시쯤 드디어 김선태씨와 함께 온 후배가 36cm 붕어를 낚았고, 박동일씨도 35cm급 붕어를 낚아내며 손맛을 만끽했다.
예전에 많았던 5~7치 붕어는 배스가 다 잡아먹었는지 보이지 않았고 붕어들의 체고도 상당히 높아져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배스에 대응하기 위한 생존 전략이 아닌가 싶다.
밤낚시로 대부분 1~2마리씩 월척을 낚았으며 대형 자라 한 마리와 메기도 여러 마리 낚을 수 있었다. 모두 갓낚시를 한 결과였다. 예전처럼 마릿수 붕어는 기대하기 힘들어지고 이제 대부분 월척붕어터로 바뀐 매전지는 이제 배수가 멈춘 상태이기 때문에 9월 중순 이후에는 중상류에서의 조황이 기대된다. 관리형 저수지인 매전지는 낚시와 함께 캠핑까지 가능한 곳으로 1인당 1만5천원의 입어료를 받고 있다.

 

가는길 서울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괴산IC에서 빠져 우회전한다. 감물면소재지에서 칠성면 방면으로 좌회전한 뒤 3㎞ 정도 가면 좌측에 매전지 제방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감물면 매전리 362.
매전지 관리실 010-5490-3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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