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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깅 르네상스-5 선상에깅의 루키 팁런 3단채비 위력적!
2016년 10월 3373 10284

에깅 르네상스

 

5 선상에깅의 루키

 

 

팁런 3단채비 위력적!

 

 

이광기 닉네임 로보캅폴리, 레볼루션지거 카페 매니저, 썬라인 필드스탭

 

필자가 외도 해상에서 사용한 팁런 채비
로드는 팁런 전용인 시마노 세피아CI4+BOATS610L-S, 릴은 에깅 전용인 시마노 세피아CI4+SS C3000SDH,
원줄은 에깅 전용 선라인 PE_EGI UIT, 쇼크리더는 선라인 브이하드 2호.

 

어느덧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거제도 바다도 강한 동풍의 영향으로 수온이 많이 내려가는 것 같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시작되는 거제도 바다는 무늬오징어의 힘찬 손맛이 에깅낚시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무늬오징어는 가을 바다에서 거칠 것 없이 먹이활동을 시작하는데 내려가는 수온에 무늬오징어들도 점점 깊은 지역으로 자리를 이동하게 된다. 이때 깊은 수심의 무늬오징어를 포획하는 방법이 선상 에기 끌낚시인 ‘팁런(Tip-Run)’이다.
팁런은 일본에서 유행하다 5~6년 전에 국내에 소개되었는데, 제주도와 남해에서 먼저 위력을 떨쳐 동해안까지 퍼져나갔다. 팁런 채비는 에기를 한 개만 달아서 사용하는 게 기본인데, 필자는 3년 전부터 3단 채비를 만들어 사용하여 효과를 보고 있다.
3단 채비를 만들어 사용하게 된 동기는 2014년 가을 팁런 자료를 검색하던 중 일본 낚시인의 동영상을 보게 되면서였는데, 그 영상은 팁런 에기를 2단으로 달아서 두 마리의 무늬오징어를 잡는 영상이었다. 호래기낚시에선 스테를 3개 달아 사용하는 것에 착안하여 필자는 팁런용 에기 3개를 이어서 단 3단 채비를 응용해서 사용하게 된 것이다. 필자를 비롯한 레볼루션지거 카페 회원들은 거제도 앞바다에서 팁런 3단 채비를 사용하여 상당한 재미를 보고 있다.

 

▲좌)팁런 3단 채비를 회수하는 도중에 무늬오징어가 에기를 따라 수면까지 부상하는 모습이 잡혔다. 이날은 활성도가 좋아 종종 수면까지

  부상한 무늬가 보였다. 우) 루키호 선장은 팁런채비로 큰 동갈치를 낚았다. 힘이 좋아 대형급 무늬로 착각하였다.

1 ‌루키호에 함께 동승한 낚시인의 낚싯대가 한껏 휘었다. 에기의 훅은 미늘이 없기 때문에 라인에 텐션을 유지하면서 일정한 속도로

  끌어내야 한다. 2 필자가 팁런 3단 채비로 낚은 700g의 무늬오징어를 보여주고 있다.
3 루키호에 동승한 낚시인이 팁런 채비로 낚은 무늬오징어.

 

 

3단 채비의 장점
팁런 3단 채비는 조황이 부진하거나 무늬의 활성도가 떨어져 입질이 예민한 날 사용했을 때 남들보다 월등한 조황을 올릴 수 있었고, 또 평소에도 하나의 에기를 사용할 때보다 3개의 에기를 사용하면 한 번에 2마리의 무늬가 올라오는 등 좋은 조과를 올리기가 쉽다. 
이것 외에도 3단 채비를 사용할 때의 장점은 여러 가지다. 첫째는 매일 매일 무늬에게 어필하는 컬러가 달라지는데, 한 개의 에기를 사용할 때보다 색상이 다른 3개의 에기를 달아 탐색을 하면 훨씬 빨리 어필할 수 있는 에기를 파악할 수 있고, 둘째는 3개의 에기를 단차를 주고 바닥까지 내리기 때문에 무늬가 입질하는 수심층도 빨리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밑걸림이 발생했을 때 에기의 손실이 많다는 게 단점이다.
팁런 3단 채비의 구성은 T도래를 사용하여 맨밑에 싱커를 달고 그 위에 40cm 정도 단차를 두고 3개의 에기를 단다. 두 번째. 세 번째 에기는 각각 다른 색상으로 세팅해 준다. 에기의 호수는 3호와 3.5호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싱커는 반드시 제일 아래에 있는 에기에만 장착을 하고 수직으로 내리기보다는 3~4m 앞쪽으로 던져 채비를 내리는 게 요령이다. 수직으로 내리면 에기와 라인이 서로 엉킬 수 있다.
3단 채비를 쓰면 스쿨링된 포인트를 지나갈 때 여러 에기가 무늬오징어의 시각을 자극하여 빠른 입질을 받기가 쉽다. 지심도 부근에서 한 번에 두 마리씩 올려 본 경험도 많이 있다. 무늬오징어 개체수가 적을 때도 위력을 발휘한다. 시각적인 효과가 그만큼 크다는 생각이 든다. 채비를 내리고 바닥을 찍었다는 생각이 들면 샤크리 액션을 숏피치 네 번에 스테이 5초, 무늬오징어가 에기를 당길 수 있게 시간을 주면 된다. 여기서 입질이 없으면 다시 반복 하면서 바닥에서 4m 정도 에기가 띄워졌으면 다시 바닥으로 내리고 이전 방법을 반복하면 된다.

 

캐스팅보다 팁런이 초보자에게 더 쉬워
거제도에서는 깊은 수심을 보이는 지심도와 서이말 부근의 10~25m 수심대가 대표적인 팁런 포인트인데 최근 이곳에서 무늬오징어가 잘 잡힌다는 소식을 듣고 다소 한가한 9월 5일 월요일 출조하기로 하고 지세포항 루키호 박진곤 선장에게 예약했다. 루키호 박 선장님과는 4년 전 보팅낚시 동호회 때 만났는데 거제도 선상루어낚시(에깅. 농어. 볼락. 호래기)에 많은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있는 명선장이다.
거제도에서 팁런이 대중화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는 팁런 전용 장비 중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로드가 대중화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또 팁런 포인트 정보가 선장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도 이유였다. 팁런은 일본에서 시작된 낚시로 에깅 마니아들은 팁런 로드를 일본에서 직접 수입해서 사용했다. 3년 전부터는 국내 각 조구사마다 팁런 로드를 출시하면서 팁런을 즐기는 에깅낚시 인구가 점차 늘어났다. 루키호 박진곤 선장에 의하면 지금은 전문성보다는 생활낚시로 접어들만큼 무늬오징어 선상낚시가 대중화됐다고 한다. 현재 선상에깅은 오전과 오후 타임으로 나눠서 출조하고 있다.
9월 5일 월요일 새벽 6시경 레볼루션지거 회원들과 지세포항 요트학교 앞에서 루키호에 올랐다. 먼저 지심도에 도착하니 어제의 너울 여파가 아직도 남아있어 지심도 노랑바위 쪽으로 천천히 진입하였다. 채비를 한 뒤 시작된 팁런낚시! 먹물을 거칠게 뿜으며 씨알 좋은 무늬오징어가 줄기차게 올라 왔다. 동호회 회원들은 초보자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선장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따라 해서 그런지 오히려 초보자들의 로드가 더 많이 휘어졌다. 팁런낚시는 캐스팅낚시보다 더 쉽다. 캐스팅이 필요 없고 조류 흐르기에 따라서 싱커 무게만 조절해서 바닥까지 내리고 간단한 루어 액션만 반복하면 된다.
푸른색 계열의 에기를 사용한 김정길(뽈천사) 회원의 로드가 또다시 휘어진다. 오늘 에깅낚시가 첫 출조인 그는 “오징어가 드랙을 이렇게까지 차고 나갈 줄은 몰랐다”며 즐거워했다. 키를 잡고 있던 박 선장님이 뛰쳐나와 뜰채질로 가볍게 마무리. 약 800g 정도 되는 녀석이 진한 손맛을 제공했다. 랜딩을 하면서 배가 많이 흘러 내려와 선장은 다시 원 위치로 돌려 재진입을 시도했다. 다시 팁런 포인트에 들어가자 이번에는 이숙용씨의 로드가 휘어진다. 무늬오징어가 중간쯤 올라왔을 무렵 드랙을 너무 세게 잠가놓아서 그런지 그만 무늬오징어에 살이 찢어지면서 빠져 버렸다. 입질은 계속해서 오는데 너울이 심해 포인트를 이동했다.
약 20여분 달려 도착한 곳은 외도 해상. 대부분 직벽 포인트라서 팁런낚시를 하기에 좋은 곳이다. 루키호 선장의 ‘삐’ 경적음 소리와 함께 채비를 내렸다. 바닥을 찍자마자 폴링 중에 또 입질이 들어왔다. 그것도 세 명이서 동시에 히트! 선장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올렸고, 회원들은 무늬오징어 팁런의 재미에 점점 빠져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2시간 정도의 낚시에 30여 마리는 잡은 듯했다. 필자도 회원들의 낚시를 도와주면서 중간 중간 손맛을 만끽했다.
이번에는 내도로 옮겼고, 제일 먼저 필자가 사용한 3단 채비에 입질이 전해진다. 샤크리 두 번에 스테이 5초. 조금 길게 에기를 멈춰주니 오징어의 펀칭이 로드로 느껴졌다. 챔질 후 로드가 휘어지는 게 심상치 않아 보였는지 옆에 있던 회원이 뜰채를 준비해준다. 조심스럽게 수면 위로 올려보니 드랙을 차고 나간다. 다시 발 앞까지 불러들여 뜰채에 담는데 성공. 로드가 너무나 묵직해서 처음에 두 마리가 잡혀 올라오는 줄 알았지만 900g짜리 무늬였다. 점심 무렵에는 서이말 쪽으로 포인트를 옮겼지만 물때가 지나서인지 작은 사이즈들이 주종으로 낚여 오후 2시경 철수하였다. 
조황문의 거제도 루키호 010-2599-8908

 

▲좌)취재일 필자가 사용한 팁런 장비. 강하게 위로 쳐올리는 샤크리 액션을 많이 하기 위해서는 가벼운 장비가 손목에 피로감을 덜어준다.

  우)팁런 3단 기본 채비. 에기는 각각 다른 색상을 달아주어야 입질 받을 확률이 높다.

▲무늬오징어 팁런 낚시를 마치고 네이버카페 레볼루션지거 카페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좌측부터 김정민, 홍인혁, 필자, 김정길,

  이숙용 회원.

▲팁런의 대표적인 낚시터인 지심도 부근에서 레볼루션지거 카페 회원들이 무늬를 노리고 있다.

 


 

 

●팁런낚시의 시기 및 장소
무늬오징어도 곧 겨울나기를 준비한다. 봄과 여름은 주로 연안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데 늦은 봄 알에서 태어난 작은 오징어는 포식자가 적은 내만에 머물며 몸집을 키워나간다. 그리고 9월이 지나면서부터는 깊은 15~30m에서 먹이활동을 하는데 9~11월이 선상 팁런 시즌이다. 거제도에서 팁런 장소로 유명한 포인트는 지심도, 서이말, 외도, 내도, 매물도, 여차, 해금강이다.

 

●팁런 에기
팁런용. 캐스팅용으로 나눠지는데 캐스티용 3.5호 에기에 싱커를 달아서 팁런에 사용해도 된다. 싱커는 3, 5, 7, 10, 15, 20, 25, 30, 35, 40g까지 다양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팁런 낚시요령
깊은 수심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봉돌을 이용해서 에기를 바닥으로 내리는데 너무 무거운 싱커보다는 수심과 조류에 맞춰 싱커를 고르는 게 중요하다. 봉돌이 너무 무겁지 않아야 에기의 루어 동작 이후에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하고, 느린 폴링으로 무늬오징어가 에기를 따라 올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다.
팁런낚시는 로드의 초리를 보면서 하는 낚시라고 할 수 있다. 팁런 로드가 일반 에깅 로드 보다 짧은 이유 중 하나는 무늬오징어의 발길질을 로드로 느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팁런에서는 초리 끝이 야들야들한 솔리드 로드를 추천한다.
릴의 드랙은 충분히 풀어놓고 한다. 드랙을 조여 놓은 상태에서 강하게 챔질할 경우 오징어 살이 찢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무거운 싱커에서 가벼운 싱커로 교체할 때 잊어버리고 드랙 조절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채비를 교체할 때마다 꼭 릴 드랙을 체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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