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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깅 피크_'역대급' 무늬오징어 러시가 온다_2 부산
2016년 10월 1826 10301

SPECIAL EDITION|EGING PEAK

 

부산 

 

해운대 청사포, 무늬가 갑판을 덮었다! 

 

박경식 프리라이터

 

부산 지역 에깅 시즌은 9월부터다. 초창기부터 작년까지 그러한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올해, 남해안 전역이 그러했듯이 부산 역시 비슷한 수순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6월 풍성한 산란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한 달의 비수기를 거친 후 8월 중순부터 감자니 고구마니 하는 씨알의 오징어가 낚인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 시기 무늬오징어 소식은 어디서건 간간히 전해오기 때문에 특별히 놀랄 만한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해운대 청사포의 피싱기어호 심재헌(테일워크 필드스탭) 선장이 보내온 사진은 입이 떡 벌어질 만한 조황이었다. 갑판을 오징어로 잔뜩 채운.

 

 

 

부산 해운대 청사포 앞바다에서 선상에깅을 즐기고 있는 낚시인들. 옥민석씨가 무늬오징어를 올리고 있다.

 

 

2007~2008년 이후 이런 호황은 처음

 

이 정도로 많은 무늬오징어를 부산에서 본 것은 실로 오랜만이다. 에깅이 보급되던 2007~2008년을 제외하고는 한 번도 넉넉하게 오징어가 낚인 적은 거의 없었다. 할 만 하면 마릿수가 떨어졌고, 어느 해는 씨알이 작았다. 거제나 통영은 평년작은 했으나 부산의 에깅은 바닥에서 머물렀다. 초창기 부산 외해에 있는 외섬이며 형제섬을 호기롭게 가던 도전정신은 사라지고 가장 만만한 나무섬 선상 에깅을 한두 번 다녀오는 것이 에깅 시즌의 전부였다.

그러나 올해는 조금 달랐다. 지금껏 소문으로만 듣던 늦봄 에깅 시즌을 처음으로 제대로 맞이하나 싶더니 평년보다 한 달 이상 빠른 8월부터 마릿수 조황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통상 부산은 추석 전후에 피크를 맞이한 것에 비교하면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빠르기로 시즌의 진행은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

심재헌 선장의 피싱기어호에 오른 것은 8월 중순. 올 시즌 딱 두 번 째 선상 에깅 출조였다. 불과 반나절 전에 올해 처음으로 에깅을 시도해 성공적인 조황을 기록하고 난 후 소문이 빠르게 퍼져서 에깅 낚시인들은 피싱기어호의 정원을 꽉 채웠다.

해운대 청사포 일대의 에깅 포인트는 크게 3군데 정도로 요약된다. 거무여라고 불리는 큰 두 개의 여 사이가 주력 포인트인데, 나머지 등대 쪽과 구덕포 쪽은 거무여 쪽이 부진할 때 가 보는 곳이었다. 청사포 쪽 조황이 없으면 오륙도까지 올라가나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남해권의 다른 선상 에깅과는 다르게 의지할 만한 큰 섬이 없으므로 거무여 일대에 닻을 놓지 않고 조류에 배를 자연스럽게 흐르게 해서 캐스팅과 팁런을 병행하는 것이 이 지역의 에깅 패턴이다.

 

피싱기어 회원이 큰 사이즈의 무늬오징어를 낚았다

 

첫 캐스팅에 달려드는 무늬들

 

예상대로 취재 당일 처음 거무여에 배를 멈추자마자 던진 첫 캐스팅에서 바로 반응이 왔다. 고구마만한 작은 씨알이었으나 작년에는 이 정도 씨알의 오징어도 드물었다는 것과 비교하면 올해의 무늬오징어 활성도는 대단한 것이었다. 곧이어 앞 다투어 에기를 던지자 편광안경을 끼지 않아도 눈에 훤히 보일 만큼 수면 가까이 떠서 에기를 쫓아오는 오징어 무리가 보였다. 개중에 손이 빠른 낚시인들은 쫓아온 오징어를 놓치지 않고 작은 에기를 꽂아 넣어 입질을 받아내기도 했다.

거무여 인근의 수심은 3~4m이나 조류가 센 편이다. 취재 당일에는 오징어 씨알이 아직 작아서 3호 노멀 타입의 에기를 썼는데, 바닥을 찍기가 어려웠다. 필자는 3.5호 노멀 타입 에기에 작은 싱커를 달고서야 수월하게 바닥을 찍었다. 에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시간에 바닥을 찍는 것이다. 이는 에기가 가라앉는 속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이 속도는 에깅에서 무늬오징어의 입질을 받아내는 가장 중요한 단계인 ‘폴링’ 그 자체다. 따라서 수심과 조류를 감안해 얼마나 ‘적당한’ 속도로 에기를 가라앉힐 수 있느냐가 에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인 것이다.

물론, 무늬오징어의 활성도도 빼놓을 수 없는 변수다. 대개 에기로 바닥을 찍는 데 몰두하다 보면 액션에 집중하지 못해 에기가 바닥에서만 놀 때가 있다. 활성도가 좋은 상태의 오징어는 상층으로 떠올라 먹이활동을 하므로 이런 식으로 엇박자를 타면 입질을 받는 빈도가 줄어든다. 그래서 낚시를 할 때 무늬오징어가 에기를 어느 수심층에서 따라오고, 얼마나 빨리 반응하느냐를 염두에 두고 공략방식을 정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싱기어 회원들이 낚은 조과를 보여주고 있는 이규옥씨

 

 

 

캐스팅과 팁런 병행

 

거무여라는 한정된 포인트 공략은 2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일단 배를 여 가까이 붙여서 에기를 캐스팅 한 다음 여 가까이 있는 무늬오징어를 꼬셔낸다. 조류가 여에서 배를 떨어뜨리면서 서서히 흘러가면 여를 바라보는 곳에서는 캐스팅을 하고 나머지 낚시인들은 팁런으로 전향한다. 그래서 로드는 캐스팅용 로드보다는 팁런 전용 로드를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팁런 전용 로드로는 캐스팅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비거리를 욕심내지만 않는다면 팁런 로드로도 선상에서의 캐스팅은 충분히 가능하다.

오히려 바닥에서 갑자기 끌어당기는 무늬오징어의 입질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팁런 로드의 능력이 선상에서는 더 돋보인다. 다만, 팁런 로드는 에기를 강하게 처 올리는 데에는 힘에 부치는데 이때는 캐스팅 로드가 필요하다. 취재당일에는 캐스팅 로드로 낚시를 한 쪽에서 더 좋은 조과를 거뒀다. 상황에 따라 강한 액션이 필요할 때도 있으므로 로드를 2개 준비해 교체해 가면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에기는 팁런 전용 보다는 전용 싱커를 준비해 탈부착해가며 사용한다. 조류가 세거나 수심이 깊을 때는 싱커를 부착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떼어서 사용하면 편하다. 팁런은 다양한 상황에서의 범용성이 부족하므로 전문적인 팁런을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피싱기어 심재헌 대표가 무늬오징어를 보여주고 있다

 

9월 추석 이후 피크 시즌

 

약 4시간 동안 거무여 인근을 오가며 낚아낸 수확은 총 58마리. 아주 작은 씨알은 방생하고도 거둔 수확이 물칸에 가득 찼다. 이대로 시즌이 진행된다면 추석이 지날 즈음에는 500~700g이 넘는 씨알들이 낚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예상보다 빨리 킬로 오버급이 출현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해운대 지역의 분발로 말미암에 송도권의 나무섬, 형제섬, 외섬 등지로의 에깅 출조도 희소식이 들리고 있으며 기장권, 울산권에서도 선상 에깅과 도보 포인트에서 연일 마릿수 무늬오징어 조과를 전하는 조황 일색이다. 더군다나 이러한 조황은 국지적, 한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8월 말부터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올 시즌 부산권을 비롯, 동해남부권의 에깅 시즌에 대한 기대를 드높이고 있다.

■출조문의 해운대 청사포 피싱기어호 심재헌 선장 010-3835-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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