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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감성돔 낚시법-1 낚시의 지역색 왜 지방마다 잘 통하는 채비가 다를까?
2016년 11월 3027 10339

우리 동네 감성돔 낚시법

 

1 낚시의 지역색

 

 

왜 지방마다 잘 통하는 채비가 다를까?

 

 

이기선 기자

 

가을은 감성돔의 계절이다. 10월 초 현재 우리바다 전역에서 감성돔이 낚이고 있다. 동해안 일부 지역과 통영, 여수, 고흥, 완도 앞바다의 일부 섬에서는 예년보다 좋은 조황을 보이는 곳도 있어 감성돔을 기다리던 마니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동해안의 경우 울진부터 영덕, 강구, 포항까지 해안도로변의 갯바위와 방파제에서 감성돔이 낚이고 있는데 아직은 25~30cm급으로 잔편인데다 무늬오징어가 호황을 보이고 있고, 삼치 선상낚시가 피크시즌이라 감성돔낚시는 아직까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40cm급 씨알이 섞이는 10월 하순경이면 감성돔 출조가 부쩍 늘 것으로 보인다.
남해안의 경우 감성돔 조황이 핫한 곳은 통영권의 용초도, 죽도, 사량도, 두미도, 여수권의 금오도, 안도, 고흥권의 다랑도, 생일도, 초도 그리고 완도권의 덕우도와 청산도 등이다. 그중 사량도와 덕우도, 다랑도와 초도, 덕우도에서는 추석 이후 꾸준하게 마릿수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경북 영덕 노물리 갯바위, 동해안 특유의 맑은 물색으로 동풍이 불어 물색이 흐려져야 감성돔이 잘 낚인다.

▲진도 거차군도의 갯바위. 사리 때면 물색이 흙탕물로 변해 조금물때에 맞춰 찾아야 좋은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국 어디서나 통하는 채비는 없다
감성돔낚시는 지역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고 채비, 물때가 다르다. 그래서 한 지역만 즐겨 찾던 낚시인이 다른 지역을 찾으면 감성돔을 쉽게 낚지 못하는 수가 많다. 가령 서울 낚시인이 동해안에 갔을 때 남해안에서 쓰던 채비를 그대로 썼다가는 실패할 확률이 아주 높다. 또 남해안에서도 남해동부와 남해서부의 낚시패턴이 상당히 다르고, 남해서부에서도 여수와 고흥의 낚시패턴이 다르다. 가령 완도에서 쓰던 예민한 중소형 찌로 여수에서 낚시하면 훨씬 더 깊은 수심과 센 조류에 적응하지 못해 고전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같은 가을 감성돔낚시라도 찾는 지역이나 섬의 특성에 맞춰 채비와 낚시방법을 달리해야 감성돔 손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최고 좋은 방법은 출조하고자 하는 해당 지역의 고수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 낚시인들의 경우 누가 지역의 고수인지 알 수 없고 그들의 연락처까지 알아내기는 더욱 어렵다. 결국 그 지역의 낚시사정에 밝은 낚시점주에게 찾아가서 낚시용품이나 미끼, 밑밥을 사면서 정보를 물어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이번호에는 감성돔 시즌 특집으로 각 지역의 고수들이 공개하는 ‘우리 동네의 감성돔 낚시법’을 정리해보았다. 각 지역마다 감성돔낚시의 가장 큰 차이점을 우선 설명하고 세세한 낚시요령을 소개한다.

 

물색의 차이가 지역별 특성을 낳는다
동해안의 경우, 전반적으로 얕은 수심이 멀리까지 이어져 있고, 간조와 만조의 조고차가 적어 항상 맑은 물색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평소엔 감성돔을 만나기가 사실상 어렵고, 밤낚시가 아니면, 바람이 불어 파도가 쳐서 물색이 흐려저야 낮에 감성돔을 낚을 수 있다. 동해에선 서풍이 불면 효과가 없고 동풍이 불어야 파도가 발생한다. 남해서부와 정반대되는 특성이다. 남동풍보다는 북동풍이 부는 날이 더 쉽게 물이 흐려진다. 그래서 동해안 전문낚시인들은 ‘북동풍이 불고 난 뒤’에 출조를 준비한다. 그러나 물이 맑아도 동틀 무렵과 해 질 무렵은 감성돔이 출몰하는 시간이다. 특히 해 질 무렵이 좋다. 그래서 유명 포인트는 해 질 무렵을 노리기 위해 낮부터 자리다툼이 벌어진다.
남해동부(거제도, 통영, 남해도) 역시 동해안과 마찬가지로 뻘이 적고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어 물색이 맑은 편이다. 다행히 동해보다는 수심이 깊어서 감성돔들의 경계심이 동해안보다는 적다. 이곳은 물색이 탁해지는 사리물때나 죽는 물때가 알맞으며, 맑은 물색을 보이는 조금물때나 사는 물때에는 수심을 체크하여 바닥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게 요령이다. 이곳 역시 일출과 일몰 전후에는 물때에 상관없이 좋은 조황을 보인다. 과거엔 동틀 무렵을 피크타임으로 보았으나 최근에는 해 질 무렵에 더 좋은 조황을 보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후 출조가 확산되고 있다.
남해서부(고흥, 완도, 진도)는 갯바위에서 조금만 떨어져도 뻘밭으로 이루어져 있어 조류가 센 다음날이면 쉽게 물색이 탁해진다. 특히 진도권의 경우에는 사리 이후에는 흙탕물로 변해 낚시가 불가능한 날도 많다. 따라서 조금을 전후한 13물~5물때에 맞춰 출조를 하는 게 요령이다. 물이 흐리기 때문에 감성돔이 남해동부보다는 얕은 수심에서 잘 낚인다. 깊어도 10m 이내, 통상 8m 내외 수심에서 낚시가 잘되고 5m 안팎의 얕은 여밭에서 호황이 터지는 경우가 많다.  
한편 여수는 일명 ‘남해중부’라 하여 남해동부와 남해서부의 중간 성격을 띤다. 금오열도는 수심이 깊은 점에서 고부력채비가 유리한 남해동부의 낚시성격과 유사하지만, 물이 적당히 흐리다는 점에서 남해서부의 여러 특징도 함께 띠고 있다.
즉 각 지역마다 감성돔낚시에서 다른 점이 많지만 그중에 제일 큰 것은 물색이다. 그래서 물색의 탁도에 맞춰 출조시기와 포인트, 채비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가을에는 고등어, 전갱이, 망상어, 복어 등 잡어가 많은 시기여서 이런 녀석들이 성화를 부릴 땐 크릴만 가지고는 낚시가 힘들기 때문에 경단, 게, 옥수수 같은 대체 미끼도 준비해 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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