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낚시기법 > 민물
가을 붕어 패턴 찾기-01 통념에 대한 반론 과연 가을은 붕어낚시의 황금시즌인가?
2016년 11월 1807 10367

가을 붕어 패턴 찾기

 

01  통념에 대한 반론

 

 

과연 가을은 붕어낚시의 황금시즌인가?

 

 

이영규 기자

 

붕어낚시에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통설이 있다. 바로 ‘가을은 붕어낚시의 황금시즌’이라는 얘기이다. 여름내 들쭉날쭉했던 수온과 수위가 안정되면서 붕어의 활성이 봄만큼 좋아지고 대물 붕어의 출현도 잦아진다고 말한다. 그런데 과연 그런가?
지나간 출조를 가만히 돌이켜보라. 과연 가을에 재미를 본 기억이 얼마나 있는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가을 붕어를 낚기가 쉽지 않고 봄보다 못한 것은 물론 여름보다 더 실패한 사례가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올 가을도 그렇다. 이 기사를 쓰고 있는 오늘도 “붕어가 잘 낚인다는 곳이 없다” “이번 주 출조지를 정하지 못하고 있으니 좋은 곳을 추천해달라”는 전화를 세 통이나 받았다. 붕어낚시의 빅 찬스라는 가을에 왜 이런 푸념들이 나오는 것일까? 이유는 분명하다. 통념과 달리 가을의 붕어 조황이 그리 대단치 못하기 때문이다.
‘가을이야말로 연중 최고의 대물 시즌’이라는 말도 신빙성이 없다. 통계적으로 보면 월척과 사짜는 5월부터 8월 사이에 가장 많이 낚이고 있으며 10월과 11월에 낚이는 대어는 그리 많지 않다. 아마도 가을에 마릿수 조황이 크게 떨어지니까 씨알에라도 희망을 걸어보라는 뜻에서 나온 게 ‘가을 대물 시즌설’이 아닐까?

 

▲물안개가 낀 가을 수로에서 아침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낚시인. 일교차가 커지고 수온이 내려가면 붕어 조황은 떨어지게 된다.


 

정확한 포인트 선정 없이는 실패확률 높은 시기
올해도 9월 추석 무렵을 전후해 붕어 조황이 부진의 늪에 빠졌다. 올 가을의 경우 중부지방은 가뭄이 지속되어 저수위에 허덕이고 있고, 남부지방은 늦은 태풍과 가을 폭우로 불안한 상황이다.
흔히 여름에 높았던 수온이 가을에 안정되면 붕어의 활성이 좋아진다고들 말하는데 그 반대라고 주장하는 낚시인도 있다. 인천 낚시인 김정훈씨는 “날이 뜨거워 표층 수온이 올라가면 붕어들은 수온이 안정적인 바닥층에 붙어 회유한다. 그래서 더운 여름철에 바닥을 노리는 토종붕어낚시가 잘되는 것이다. 반대로 날씨가 선선해지면 표층 수온은 안정되고 바닥 수온이 높아지므로 붕어들이 안정된 수온을 따라 바닥에서 약간 뜨게 된다. 이러면 조황이 부진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즉 가을의 턴오버(윗물과 아랫물이 비열 차이로 뒤집히는 현상) 현상이 붕어낚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이런 턴오버 현상은 일교차가 클수록 크게 벌어지는데 매년 가을에 일어나고 있고 특히 올해는 9월 초순을 기해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그 영향이 컸다는 김정훈씨의 분석이다.
올 가을 붕어낚시 불황의 또 다른 원인은 (가뭄이 심한 충남 등 중부지방에 국한된 것이기는 하지만) 평균 60% 이하의 갈수상황에서 배동바지 배수가 이뤄지면서 붕어들의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매년 8월 초부터 9월 중순까지 벼는 이삭이 여물 때까지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데 이때에 모내기철 다음으로 집중적인 배수가 이루어진다. 이 배수를 벼의 배동(이삭이 나오려고 대가 불룩해지는 현상)이 서는 시기에 이루어진다고 해서 ‘배동바지 배수’라고 부른다. 배동바지 배수가 끝나자마자 적당한 양의 비가 내려 수위가 회복되면 조황도 금세 회복되겠지만 가을에는 큰 비가 잘 내리지 않기 때문에 가뭄으로 인한 불황 상태가 겨울까지 이어질 수 있다.

가을에 조황 뛰어난 낚시터를 찾아라
하지만 모든 낚시터가 가을에 불황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나름 호조황을 배출하는 곳들이 있는데 배동바지 배수의 영향을 받지 않거나 오히려 물이 빠졌을 때 낚시여건이 좋아지는 곳들이 그런 곳이다.
배수와 무관한 대표적인 낚시터가 강계 또는 해안수로다. 강과 수로는 초여름 배수기에 저수지를 대체할 호황터로 지목되며 가을에 또다시 유망터로 떠오른다. 가을 수로는 여름과 달리 빗물의 유입으로 인한 오름수위 호황은 기대하기 어려우나 안정된 수위 속에서 지속적인 호황을 누릴 수 있고, 평균 씨알도 여름보다 굵어지는 경향이 뚜렷하며 밤낚시가 여름보다 더 잘된다. 어쩌면 가을은 붕어낚시의 황금기라는 말은 과거 수로낚시가 인기를 누릴 때 나온 말인지도 모른다. 벼이삭이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 사이 수로에서 살찐 가을붕어를 낚던 추억의 화보가 떠오른다. 
저수지 중에서도 가을낚시가 잘되는 곳들이 있다. 김천의 붕어낚시 전문가 백진수씨는 봄부터 여름까지는 조황이 부진하다가 유독 가을만 되면 호황을 보이는 곳으로 수초가 밀생한 평지지를 꼽는다. “말풀이나 마름이 많아 낚시할 엄두를 못 내는 저수지들이 있습니다. 이런 곳은 어자원은 풍부하지만 공략할 방법이 없어 하절기에는 입맛만 다시는 곳들이죠. 그런 곳들은 가을이 돼 마름이 삭아 내리면서 본격적인 붕어낚시가 가능해지고 조황도 뛰어납니다. 상주 외남면의 송지지, 김천의 남전지, 의성의 농암지 등이 유독 가을에 붕어 조황이 뛰어난 곳들입니다.”
이처럼 가을 붕어낚시는 단순한 낚시터의 네임밸류, 봄과 여름에 붕어가 잘 낚였던 전력만 보고 출조했다가는 낭패를 당할 위험이 크다. 가을에 유독 조황이 좋은 낚시터를 알아내고 그곳의 특징을 정확하게 알고 들어가야만 만족할만한 조황을 거둘 수 있다.

 

▲무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8월 14일. 예산 신양수로에서 풍족한 조과를 거둔 낚시인들. 여름은 날씨는 덥지만 여전히 붕어의 활성은 높은

  시기여서 호황을 맞을 기회도 많은 편이다.

 

 

입질시간대에 변화가 생긴다
가을낚시에 실패하는 원인 중 하나가 달라진 입질시간대를 맞추지 못하기 때문일 수 있다. 통상 밤낚시로 진행되는 붕어낚시에서 낚시인들은 초저녁에 가장 높은 집중도를 보이며 이후 한밤중엔 잠시 이완되었다가 새벽~아침에 다시 주력한다. 만약 그 시간에 붕어가 잘 낚이지 않으면 좋은 조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런데 가을에는 초저녁보다 한밤중에, 이른 아침보다 한낮에 큰 붕어가 잘 낚이는 빈도가 늘어난다. 그러므로 낚시하는 시간과 수면시간을 적절히 조절하여 변화한 입질시간대를 잡아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최근 그 낚시터의 주 입질시간대를 미리 알고 낚시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략 방법에도 탄력성을 갖출 필요가 있다. 가을에는 여름보다 깊은 수심에서 붕어가 낚이는 편이지만 시간대에 따라서는 아주 얕은 곳에서도 낚이는 변수를 보이기 때문이다. 경기도 안성의 칠곡낚시터 관리인 이영주씨는 가을에는 반드시 여름보다 깊은 곳만 노려야 붕어가 낚인다는 식의 통설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낚시터를 20년째 운영하면서 경험한 바로는 여름에는 1에서 1.5미터 수심에서 활발하던 입질 수심이 9월 말로 접어들면 2에서 2.5미터로 깊어집니다. 그러나 변수가 있습니다. 해질 무렵에는 1미터보다 훨씬 얕은 수심에서 붕어가 곧잘 올라온다는 사실이죠. 따라서 가을에는 깊은 곳과 얕은 곳을 모두 공략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어중간하게 여름에 노리던 수심을 공략해서는 재미를 보기 힘듭니다.”  

 

낚시터 유형별로 가을 패턴 정리해두자
우리가 가을낚시에서 만족스런 조황을 거두지 못하는 건 분명히 이유가 있으며 그에 대한 해법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그 해법이란 모든 낚시터를 하나의 패턴으로 공략하는 것이 아니라 각 낚시터 유형별로 실전적이고도 유효한 패턴을 따로 따로 찾아보는 것이다. 봄철 산란기에는 낚시패턴이 단순하고 유사하다. 어디를 가든 물색 좋고 얕은 수초대만 노리면 큰 문제가 없다. 여름철 오름수위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가을에는 문제가 복잡하다. 강계와 저수지의 낚시방법이 크게 달라지며, 저수지도 평지지냐 계곡지냐에 따라 패턴이 달라진다. 그런 차이점을 무시하고 획일적 패턴으로만 일관했기에 가을에 즐거웠던 기억보다 추위에 떨며 고생한 기억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지금부터 다섯 명의 붕어낚시 고수들이 평지지, 계곡지, 댐, 강계로 나누어서 가을붕어 공략패턴을 제시할 것이다. 자신의 낚시경험과 비교해보며 읽어보면 반드시 얻는 바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