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낚시기법 > 민물
깊은 곳 얕은 곳 어디를 선택할 것인가?-01 고민의 시작 붕어의 입질 수심은 언제 변할지 모른다
2016년 12월 3047 10448

깊은 곳 얕은 곳 어디를 선택할 것인가?

 

01 고민의 시작 

 

 

붕어의 입질 수심은 언제 변할지 모른다

 

 

이영규 기자

 

낚시인들이 처음 가는 낚시터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수심 체크일 것이다. 매번 가는 곳이라면 바로 낚싯대를 펴겠지만 미답지 또는 생자리 포인트라면 먼저 수심부터 체크하는 게 일반적이다. 보통은 4칸 길이의 낚싯대를 한 대 꺼내 이곳저곳 던져 보면서 수심을 체크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 포인트로 삼을지 말지를 결정한다. 너무 깊어도 안 되며, 너무 얕아도 좋지 않다. 이 순간의 선택이 그날 조과를 좌우한다.
수심에 대한 고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과거엔 낚싯대를 두세 대만 전방으로 펼쳐서 최대한 깊은 곳을 노렸다. 그러나 많게는 10대 이상 펴는 최근에는 대를 좌우로 펼쳐서 60cm도 안 되는 무릎 깊이부터 3m에 이르는 깊은 수심까지, 다양한 수심을 고루 노려보는 전방위 공략이 보편화되었다.

 

계절별로 변하지만 하루 만에 변하기도 
이처럼 낚시인들이 다양한 수심에 찌를 세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붕어가 어느 수심에서 입질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산란기인 봄에는 1m 이내의 얕은 곳, 겨울에는 3~4m의 깊은 곳에서 잘 낚이는 등 계절별로 뚜렷한 특징을 보일 때도 있지만 그 외의 시기에는 붕어가 입질하는 수심을 예단하기 어렵고 봄과 겨울에도 의외로 상상을 뛰어넘는 수심에서 낚이기도 한다. 낚시에는 너무 많은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인데 그로 인해 낚시인들은 늘 혼란을 겪는다. 붕어의 입질수심은 단 하루 만에 변하기도 한다. 어제는 분명 1m 수심에서 입질이 활발했는데 오늘은 그보다 깊은 1.5m나 2m권에서만 붕어가 낚이기도 하고, 얕은 수초밭에서 낚이던 붕어가 어느 날은 깊은 물골에서만 입질하는 경우도 왕왕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천의 대물낚시 전문가 백진수씨는 대략의 입질 수심이 파악된 포인트라도 다양한 수심을 추가로 노려보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말한다. 
“낚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붕어낚시의 수심은 1.5m 내외입니다. 대물과 마릿수 모두 안정적이고 계절과 시간에 관계없이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는 수심이지요. 그러나 평균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막상 낚시를 해보면 예측불허 상황이 많습니다. 그래서 나는 포인트에 대한 정보가 확실한 곳을 찾더라도 반드시 전체 낚싯대 중 20%는 아주 얕거나 아주 깊은 곳에 펴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어떻게 입질 수심이 변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죠.”
이처럼 백진수씨는 예상하지 못했던 수심에 펴놓은 낚싯대에 잦은 입질이 올 경우, 곧바로 다른 낚싯대들을 그 지점(수심)으로 이동 배치해 추가 입질을 받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수심이 깊은 계곡지. 연안 경사가 급해 평지지에 비해 입질 수심을 찾아내기가 까다롭다.

▲상류를 찾은 낚시인이 낚시에 앞서 수심을 체크하고 있다.

 

붕어들은 비슷한 수심대에 몰려있어   
그런데 백진수씨의 설명에 궁금한 점이 하나 있다. 보통은 그런 상황에서 추가 낚싯대를 펼쳐도 입질이 들어오던 낚싯대에만 입질이 집중되는 경우가 잦으며, 또 반대편의 비슷한 수심으로 낚싯대를 펼쳐도 입질이 들어올 것이냐는 의문이었다. 이 물음에 대해 백진수씨는 이렇게 답했다.      
“입질이 온 곳에 붕어가 은신하기 좋은 지형지물이 있었다면 그곳에만 연속 입질이 들어올 수도 있겠죠. 하지만 대체로 그런 날은 비슷한 수심대에서 입질이 들어올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3칸 대를 던져 1.5미터 수심을 노렸을 때 없던 입질이 4칸 대를 던져 2미터를 노리면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더 긴 대를 펴 2.5미터나 3미터를 노리면 입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것은 원인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날은 붕어들이 2미터 수심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따라서 다른 방향으로 대를 펴더라도 수심만 일치시켜주면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포인트를 수시로 이동하기 좋은 보트낚시인들의 붕어 입질수심 변화에 대한 경험은 더욱 구체적이다. 보트낚시 전문가 박현철씨의 말이다.
“연안낚시와 달리 보트는 전 수면을 이동할 수 있으므로 다양한 수심대를 노려볼 수 있습니다. 대체로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거나 더워질 때 입질 수심에 변화가 생깁니다. 스스로 체온을 조절할 수 없는 냉혈동물인 어류는 온도 변화를 바로 느끼므로 수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죠. 외부적으로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 같은데도 오전에는 상류에서 활발했던 입질이 오후에는 중류권 깊은 곳으로 옮겨 가기도 하며 그 반대 현상도 자주 발생합니다. 따라서 전날 붕어가 잘 낚였던 수심만 고수할 게 아니라 입질이 없을 땐 다양한 수심층을 두루 노려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답은 없으나 힌트는 많다
깊은 곳을 노릴 것인가 얕은 곳을 노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낚시인들의 영원한 숙제일 수  밖에 없다. 수초밭이 그림처럼 펼쳐진 곳, 수로나 웅덩이처럼 수면적이 좁은 곳은 눈대중만으로도 공략 지점을 가늠할 수 있지만 외형적인 특징이 두드러지지 않는 곳이라면 오로지 수심으로만 감을 잡아야 되기 때문이다. 이번호 특집 기사로 다루려는 부분이 바로 그런 숙제들이다.
사실 아무리 경험 많은 낚시인이라도 이 문제의 정답을 제시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나 베테랑 낚시인들이 계절별, 낚시터 유형별, 시간대별로 오랜 시간 쌓아온 경험 그리고 물색, 지형지물, 날씨 등의 ‘단서’를 집중분석한 결과 어느 정도는 정답에 근접한 데이터를 뽑을 수 있었다. 특집 기사를 통해 본인의 경험치와는 어떻게 다른지를 비교해보면 좋을 듯싶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