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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텐의 달인이 되는 길-글루텐의 효과 마릿수 미끼이자 악조건의 해결사
2017년 01월 3741 10530

글루텐의 달인이 되는 길

 

글루텐의 효과

 

 

마릿수 미끼이자 악조건의 해결사

 

 

이영규 기자

 

글루텐떡밥의 인기가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그 전에는 글루텐은 대물낚시에서 그리 인기 있는 미끼가 아니었고 ‘배스터에서 잘 먹히는 미끼’란 이미지가 강했으나 지금은 장소와 계절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미끼로 위상이 높아졌다. 그리고 과거엔 떡밥이라고 하면 보릿가루나 깻묵가루를 주 성분으로 한 곡물떡밥을 연상하였으나 이제는 떡밥 하면 으레 글루텐떡밥을 의미한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떡밥 미끼의 대명사가 되었다.
글루텐의 영향력이 커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원인이 있지만 낚시인들은 배스와 블루길의 창궐을 꼽는다. 지난 10여 년간 나라 안 저수지는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 때문에 새우, 참붕어, 지렁이를 쓸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그 대체 미끼로 옥수수와 글루텐이 인기를 끌었다.
옥수수와 글루텐 중 사용빈도는 옥수수가 높지만 입질 빈도로 볼 때는 더 연한 미끼인 글루텐에 잦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대물낚시인 중 섬세한 낚시를 추구하는 테크니션들이 특히 글루텐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배스가 유입되어 새우와 작은 물고기가 사라진 저수지의 붕어는 물벼룩 같은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살면서 입질이 소극적으로 변했다. ‘입이 짧아진’ 붕어들의 취이 패턴에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먹기 좋은 글루텐은 너무나 달콤했다. 일반 곡물 떡밥은 댐낚시터에서는 여전히 효과를 보였지만 유독 배스터에서는 글루텐에 밀렸다.
그런데 지금은 배스 자원이 줄고 있음에도 여전히 글루텐은 잘 먹히고 있다. 배스가 없던 낚시터에서도 글루텐 사용이 보편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낚시인들은 “오랫동안 글루텐을 미끼로 사용하면서 붕어의 입맛이 글루텐에 길들여진 영향이 크다”고 설명한다.       

 

▲글루텐 종류별 떡밥 배합을 시연해보이고 있는 성제현씨.

▲계량컵을 사용해 글루텐에 물을 붓고 있다. 글루텐은 물 양 조절에 따라 성질이 크게 달라진다.

▲중앙어수라에서 출시한 옥수수 글루텐. 유료터와 자연지 토종붕어낚시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붕어낚시에 사용하는 다양한 미끼들. 그 중에서 글루텐의 활용 폭이 가장 넓은 편이다.

▲성분과 특성이 다양한 글루텐을 개어 놓은 모습.

 

계절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글루텐의 위상은 곡물떡밥의 인기를 넘어선 지 오래이며 현재는 옥수수, 지렁이의 지위까지 넘보고 있다. 과연 어떤 점이 옥수수와 지렁이보다 유리할까?
옥수수는 수온이 높고 붕어 활성이 좋은 시기에는 강력한 위력을 발휘한다. 바늘에서 잘 떨어지지 않고 잡어 극복 능력도 뛰어나다. 그러나 수온이 낮은 겨울~봄 사이에는 잘 먹히지 않는 반면 글루텐은 동절기에도 잘 먹힌다.
지렁이는 동절기 미끼의 대명사지만 동절기에도 글루텐이 더 유리한 상황도 많다. 겨울 물낚시가 활성화된 경남 함안의 덕남수로(광려천), 전북 익산의 성동수로, 전남 고흥의 점암지 등에서는 겨울에도 글루텐으로 붕어를 낚는다. 지렁이에도 입질은 들어오지만 씨알과 마릿수 모든 면에서 글루텐에 밀린다.
“글루텐은 바닥이 깔끔한 곳에서는 잘 먹혀도 수초가 많은 수로에서는 지렁이에 뒤진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꼭 그렇지는 않다는 게 군계일학 대표 성제현씨의 얘기다.
“살얼음을 깨가면서 물낚시를 즐기는 겨울철 무안 지도수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미끼는 글루텐입니다. 지렁이에도 입질하지만 글루텐도 역시 입질이 잦고 찌올림이 깔끔하므로 글루텐을 쓰는 것이죠. 수초직공낚시에서는 지렁이가 유리하지만 바닥에 장애물이 없는 곳이라면 굳이 지렁이를 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성제현씨는 붕어가 산란기에 지렁이 같은 육식성 미끼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한다. 이때는 떡붕어와 잉어마저 지렁이를 잘 먹을 때다. 그럼에도 글루텐이 지렁이에 밀린다고는 볼 수 없다는 것. 이 시기는 고기들이 수초대나 장애물 지대로 몰려드는 시기여서 글루텐보다 지렁이의 활용 폭이 앞서는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글루텐을 쓰지 않은 곳의 붕어는 글루텐에 입질이 더디다는 주장도 선입견이라고 말한다. 성제현씨는 15년 전 국내에서 경기낚시가 유행할 당시의 사례를 들었다. “경북의 한 유료터에서 대회가 열려 서울에서 선수들과 함께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그 지역 선수들이 이곳 붕어들은 곡물떡밥과 지렁이를 꿴 짝밥에만 입질할 뿐 글루텐은 먹어보지 않았으니 쓰지 말라고 조언하더군요. 토종붕어도 아닌 중국붕어가 80퍼센트 이상 들어가 있는 유료터인데도 말입니다. 그러나 결국 글루텐을 미끼로 사용한 서울 선수들이 상위권을 휩쓸었습니다.”

 

점도 조절만으론 50% 효과에 그쳐
글루텐은 어떤 식으로 종류별 성질을 가려 쓰고 용도에 맞춰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성제현씨는 말한다. 단순히 물 양 조절만으로 묽게, 딱딱하게 조절해 쓰는 방법으로는 글루텐이 갖고 있는 위력을 50%밖에 활용 못한다는 것이다. 성제현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군계일학 홈페이지에 글루텐 배합 레시피를 상세하게 설명해 놓고 있다. 
“토종붕어보다 몇 배로 예민하고 먹성이 까다로운 떡붕어를 상대하기 위해 전층낚시인들은 수십 가지가 넘는 글루텐을 셀 수 없을 만큼의 다양한 레시피로 배합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도 궁극의 조합을 찾지 못해 고민을 하고 있는 판국에 점도 조절만으로 글루텐의 효용을 논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현재 낚시인들에게 효용을 인정받아 널리 쓰이는 마루큐 삼합(일명 와이삼), 다이와 삼합은 성제현씨가 토종붕어낚시에 맞게 개발한 레시피다.
단품으로 쓰든, 배합을 해서 2합, 3합, 4합으로 쓰든  글루텐의 개별 특징을 먼저 이해하는 게 글루텐낚시 고수가 되는 지름길이라고 성제현씨는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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