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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의 감성돔낚시 입문자 교실 3-포인트 읽기 1 제 아무리 명당이라도 조류와 짝이 맞아야 포인트!
2017년 03월 2931 10664

이영규 기자의 감성돔낚시 입문자 교실 3

 

포인트 읽기 1

 

 

제 아무리 명당이라도 조류와 짝이 맞아야 포인트!


 

이영규 기자

 

감성돔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무엇일까? 낚시인들이 꼽는 최우선 사항은 역시 좋은 포인트다. 제 아무리 장비가 좋고 테크닉이 뛰어나도 감성돔이 잘 낚이지 않는 포인트에 내리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명 포인트, 즉 낚시인 사이에 명당으로 불리는 곳에 내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섬을 가더라도 그 섬에서 가장 좋은 포인트는 몇 군데로 한정돼 있고, 그곳에 내리려는 낚시인들의 수는 많기 때문이다. 그런 명당을 차지하기 위해 한밤중에 출조하고, 야영까지 하며 바통터치를 한다.

 

▲가거도 2구의 깨밭밑 포인트 일대. 큰 만입부 형태를 띠어 조금물때에는 조류가 약하게 흘러 불리하다. 사리물때에 찾는 게 좋다

가거도 2구의 유명 포인트 노랑섭날(앞쪽)과 성건여 사이의 물골. 조류가 세차게 흐르는 곳이어서 사리물때보다는 조금물때를 전후해

  내리는 게 유리하다.

 

 

포인트마다 감성돔 잘 낚이는 조류 따로 있다
그런데 포인트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으니 그것은 바로 조류다. 각 포인트마다 감성돔이 잘 낚이는 조류의 방향과 유속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 포인트는 들물 때, B 포인트는 썰물 때 감성돔이 잘 낚이는 곳이라면 그 포인트에 맞는 조류가 각각 들물이나 썰물에 흐른다는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A 포인트는 들물 중에서도 끝들물~만조 무렵, B 포인트는 썰물 중에서도 초썰물 때 감성돔이 잘 낚일 수 있다. 대개 수심이 얕은 곳은 만조 전후에 고기가 잘 낚이고, 수심이 깊은 곳은 간조 전후에 잘 낚이는 측면이 있는데, 만약 수심이 얕고 썰물 조류가 흐르는 방향에 수중여 군락이 형성되어 있다면 그곳은 초썰물 포인트가 될 확률이 높은 것이다. 썰물이 더 진행돼 수심이 얕아지면 감성돔이 머물 수 없는 여건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배에서 내릴 때는 내가 내리는 포인트가 어떤 타이밍에 입질이 잘 들어오는가를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중들물 때 입질이 왕성한 자리인데, 아침에 내릴 때의 시점이 이제 막 초썰물이 시작되는 상황이라면 자칫 철수 때까지도 감성돔 입질을 못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낚싯배 선장이나 가이드가 그런 식으로 타이밍이 맞지 않는 곳에 손님을 하선시키지는 않지만, 경험이 부족한 선장은 포인트별 입질 타이밍을 몰라 오판을 할 수도 있고, 베테랑 선장이라도 손님들이 많고 하선할 자리가 부족하면 아무 곳에나 내려줄 수도 있다. 그러므로 ‘포인트와 입질타이밍’은 낚시인이 항상 머릿속에 1순위로 생각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들물과 썰물은 약 6시간 주기로 바뀌므로(정확히 6시간 12분마다 바뀐다.) 만약 아침 6시경의 초썰물 때 포인트에 내렸다면 초들물은 낮 12시~1시에 흐르게 되고 중들물은 오후 3시, 끝들물은 오후 5~6시에 흐르게 된다. 따라서 오후 1시나 2시경에 철수하면 중들물~만조에 입질이 활발한 포인트에 내려서는 안될 것이다.
이처럼 갯바위낚시, 특히 감성돔 찌낚시에서는 그 포인트에 맞는 조류가 흘러야만 감성돔이 낚이므로 아직 그 조류가 흐를 때가 되지 않았다면 느긋하게 ‘물때’를 기다리는 여유도 필요하다. 선장이나 가이드가 알려준 입질 타이밍이 되기 전까지는 밑밥을 꾸준하게 투척해 집어띠를 만들고 있다가 기다리던 입질 타이밍이 오면 그때 정신을 집중해 포인트를 공략하는 것이다. 보통은 가이드나 선장이 그날그날 물때에 맞춰 낚시인을 포인트에 하선시키므로 포인트에 내려서 곧 입질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지만 운이 나빠 길게는 네댓 시간 후에야 입질이 시작되는 곳에 내릴 수도 있다.

 

조금물때의 중들물터가 사리물때의 초들물터 될 수 있다
그렇다고 그때까지 낚시를 하지 않고 가만히 쉬고만 있을 필요는 없다. 앞서 설명한 물때와 타이밍에 대한 얘기는 일반론일 뿐 반드시 그 타이밍에만 입질이 들어오고 말라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같은 들물이라도 ‘조류가 느리고 조고 차가 적은’ 조금물때 전후에는 중들물 때 나타나던 유속과 조류 방향이, ‘조류가 빠르고 조고 차가 큰’ 사리물때 전후에는 초들물 또는 끝들물에 그 유속과 조류 방향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면 중들물 포인트라도 초들물 또는 끝들물에 감성돔이 낚일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조류의 속도와 조고차가 매일매일 달라지면서 조류 흐름과 방향에도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그림1>에서 보듯, 조금물때에는 초들물~만조 무렵까지 비슷한 방향으로 조류가 느릿느릿 흘러 감성돔이 은신하고 있는 수중여 지대까지 채비가 잘 흘러가지만 사리물때가 되어 조류가 세지면 조류 흐름에 변화가 올 수 있다. 즉 사리물때의 그림처럼 조류가 수중여 방향으로 흐르지 않고 낚시인이 선 갯바위를 스쳐 안쪽으로 흘러간다면 그만큼 입질 받을 확률이 떨어지게 된다. 이 경우는 조류가 약한 타이밍인 초들물 또는 끝들물~만조 때만 잠시 조류가 수중여 방향으로 흐르므로 그만큼 입질시간이 짧아지게 된다. 이런 자리가 흔히 말하는 조금물때 포인트인 셈이다.    
반대로 사리물때가 돼야만 감성돔을 만날 수 있는 포인트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큰 만입부나 홈통이다. 홈통이라도 조류가 정면으로 밀려드는 곳은 상관없지만 조류가 홈통 입구를 스쳐지나가는 구조라면 물때에 따라 조류에 큰 변화가 온다. <그림2>에서 보듯 조류가 느린 조금물때에는 조류가 홈통 입구만 스치고 지나므로 입구 쪽 포인트에 내린 낚시인만 유리하고 홈통 안쪽에 내린 낚시인은 조류가 흐르지 않아 불리해진다.
반대로 조류가 센 사리물때에는 홈통 안쪽까지 조류가 충분히 밀려들기 때문에 홈통 안쪽에 내린 낚시인의 여건은 좋아진다. 사리물때에 입구 쪽에 내렸다면 너무 빠르고 강한 조류 영향으로 포인트를 공략할 시간이 적어져 오히려 홈통 안쪽보다 불리할 수 있다.
이처럼 조류와 포인트와의 상관관계는 위에 예를 든 두 경우 외에도 지역, 물때, 지형, 물색 등에 따라 달라지고 다양한 변수를 낳게 된다. 좀 더 다양한 케이스는 다음호에 사례별로 소개하기로 한다.

 

 

 


 

 

Q&A

 

●조류가 흐르면 왜 없던 입질이 나타나나?
조류가 흐르지 않으면 밑밥도, 채비도 제 자리에 가만 있게 된다. 따라서 감성돔을 밑밥으로 유인할 수도, 은신한 곳까지 채비를 흘려보낼 수도 없다. 조류가 흘러야만 이 기본적인 과정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또한 조류가 흐르면 특정 지형에 머물러 있던(또는 먼바다에 있던) 감성돔들이 자의든 타의든 이동을 하게 된다. 즉 포지션을 바꾸지 않으면 조류에 계속 밀리게 되므로 자신의 움직임에 유리한 방향으로 자세를 바꾸는 것이다. 특히 어류들은 물 흐름의 상류를 보고 유영하기 때문에 전방에서 흘러오는 밑밥과 미끼를 발견할 확률도 그만큼 높아진다.

 

●조류를 읽는 구체적인 방법이 있는가?
바다낚시 경험이 적은 초보자들이 가장 난해해하는 부분이다. 초보자는 아무리 조류를 오래 쳐다봐도 어떤 조류 상황이 낚시에 좋고 나쁜지를 구별하기 어렵다. 가장 확실하고 빠르게 조류를 이해하는 것은 감성돔을 많이 낚아보는 것이다. 감성돔을 낚다보면 감성돔이 낚이는 그 순간의 조류 흐름이나 방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보다 낚시를 잘하는 사람과 함께 내리는 것이 좋다. 당장은 조류를 볼 줄 몰라도, 함께 낚시하며 입질을 받는 상황을 구경하면서 그 당시의 조류 여건이 알게 모르게 감각에 축적되기 때문이다. 가장 안 좋은 케이스가 초보자임에도 늘 혼자 내리거나,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낚시인하고만 짝을 지어 내리는 것이다. 그러면 조류를 읽는 안목을 키우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조류가 흐르지 않으면 감성돔을 낚기 어려운가?
특별한 몇몇 상황을 제외하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감성돔을 비롯해 지느러미가 큰 도미류는 늘 조류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조류가 멈춘 지역에서는 활성이 약해진다. 또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조류가 흘러야만 밑밥과 채비가 감성돔 은신처로 흘러들기 때문에 감성돔을 낚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다만 동해안처럼 조류 흐름이 원래 없는 곳에서는 조류보다는 파도가 더 중요하다. 갯바위 근처에 파도가 치면 맑았던 물색이 탁해지고 포말이 생겨 감성돔의 경계심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남해안에서도 폭풍주의보성 날씨로 파도가 높게 이는 날에는 동해안과 비슷한 효과가 발생해 평소 조류가 없는 만입지형 같은 곳에서 감성돔이 잘 낚일 때가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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