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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_벵에돔 절대병기, 투제로찌의 허와 실 -2. 투제로의 탄생과 진화 투제로의 시초는 야마모토 ‘-0’였다
2017년 05월 1153 10786

특집_벵에돔 절대병기, 투제로찌의 허와 실

 

2. 투제로의 탄생과 진화


투제로의 시초는 야마모토 ‘-0’였다

 

 

민병진 제로FG 회장, 상명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특임교수

 

제로찌 탄생과 계보를 논할 때 반드시 언급하고 넘어가야 될 사람이 있다. 다이와 필드테스터인 야마모토 하찌로(山元八郞)다. 부력 개념으로 찌에 제로(0)라는 표기를 최초로 한 사람이 그이기 때문이다. 
제로찌가 상품화되기 한참 전인 1975년경, 일본 시고꾸 지역 도쿠시마현 낚시인들은 구멍찌의 부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찌 몸통에 납을 박아 사용해왔다. 이렇게 ‘자작한 제로찌’는 1980년경까지 유행했고 이처럼 부력을 최소화한 구멍찌를 시부시부(シプベプ) 또는 기리기리(ギリギリ)찌라고 불렀다. 시부시부와 기리기리는 ‘아슬아슬’이라는 뜻으로서 찌를 수면에 띄워 놓으면 가라앉을 듯 말 듯 떠 있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1983년 무렵, 야마모토 명인은 자작한 제로찌에 0이라고 표기한 구멍찌를 낚시인들에게 선물로 주었고, 탁월한 효과에 감탄한 낚시인들로부터 찌를 더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받게 된다. 이것이 계기가 돼 1988년에 야마모토 공방이 탄생했다. 이후 일본의 구멍찌 업체들에서도 0로 표기한 구멍찌를 제작하고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때까지도 제로찌를 사용하는 낚시인은 소수의 마니아들이었다. 일본에서도 본격적으로 매스컴에 알려진 것은 10년이나 지난 1998년경이다. 이때부터 여러 응용 사례와 함께 제로찌가 소개되면서 자연조법 또는 제로조법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즈음 필자가 낚시춘추에 제로조법을 처음 소개함으로써 국내에도 제로찌와 제로조법이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비커에 민물을 담고 0, 00, 000찌를 넣자 0찌만 뜨고 00와 000찌는 가라앉았다. 바닷물을 담으면 00찌도 뜬다. 

1000조법에 사용하는 Oc. 00보다 약간 부력이 세다.

현재의 00와 동일 부력인 -0. 1992년에 야마모토 하찌로 명인이 개발했다.

 

 

최초의 투제로는 현재의 투제로와 달랐다
야마모토 제로찌가 발매된 지 2년 후인 1990년에는 야마모토 00가 개발돼 시판됐다. 이 00찌는 현재 쯔리켄사의 0α와 비슷한 부력을 갖고 있는 플러스 부력 찌였다.
현재의 00와 동일한 부력의 찌는 1992년 야마모토 공방에서 처음 개발했다. 부력 표기는 -0로 했는데 민물에서는 가라앉고 바닷물에서는 뜨는 부력이었다. 그래서 채비가 바다 속에서 정렬되면 크릴의 침강 속도와 비슷한 속도로 가라앉게끔 부력을 설정한 찌였다. 야마모토 공방에서 왜 00가 아닌 -0로 부력을 표기했냐고 묻는다면 그 질문이 우문일 수 있다. 민물에서는 가라앉고 바닷물에서는 뜨는 부력의 찌를 최초로 개발하고 호수 표기를 한 곳이 야마모토 공방이기 때문이다.    
이후 쯔리켄에서도 -0와 동일 부력의 찌를 개발했는데 야마모토 공방과는 표기가 달랐다. -0가 아닌 00로 부력을 표기한 것이다. 여기서 쯔리켄이 00찌 개발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게된 계기에는 필자가 영향을 미쳤다. 1998년 쯔리켄FG 한국 예선 2차전에서 우승한 필자는 1차전 우승자 김충임씨와 함께 일본의 쯔리켄 공장을 방문한 적 있다. 일본 결승대회 두 달 전이다. 당시 쯔리켄FG 대회는 규정상 쯔리켄사 구멍찌만 쓰게 돼 있어 야마모토 -0를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필자가 다나카 대표에게 “쯔리켄에는 야마모토 -0와 동일한 부력의 찌가 없어 아쉽다. 쯔리켄에서도 그 부력을 개발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고 다나카 사장도 그 필요성을 느꼈었는지 바로 그 자리에서 공장장을 불러 -0찌를 개발할 것을 지시했다. 그리고 그 찌를 대회 당일에 필자에게 전해주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대회 당일에 내가 건네받은 찌에는 -0가 아닌 00 표기가 되어 있었다. 그 이유를 묻자 다나카 대표는 “-0는 이미 야마모토공방에서 쓰고 있으므로 같은 표기를 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쯔리켄에는 아직 00라는 부력 표기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0 부력을 00로 표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것이 쯔리켄에서 00찌가 개발된 히스토리다. 

 

0c는 천조법에 활용할 때만 효과 커 
00와 비슷한 계열로 알려진 0α와 0c는 00와는 약간의 특성 차이가 있다. 0, 0α, 0c, 00의 부력별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부력이 강한 순서대로 배열했다) 
●0
G3 정도의 잔존부력을 지니고 있다. 소형 도래를 달고 G5 봉돌을 달아도 떠 있도록 부력을 설정해 놓았다. 민물과 바다에 모두 뜬다.
●0α
민물과 바다에서 모두 뜨지만 0보다 부력을 죽여 초소형 봉돌을 하나만 달아도 가라앉는다. 제로찌의 잔존부력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벵에돔을 공략하기 위한 용도다.  
●0c
00보다 약간 부력을 더 갖고 있어 채비가 정렬되어도 아주 느리게 가라앉는다.
●00
민물에서는 스르르 가라앉고 바닷물에서는 뜬다. 그러나 밑채비가 정렬되면 그 무게에 이끌려 서서히 가라앉는다. 제로씨보다는 잔존부력이 작다.

0α와 0c는 쯔리켄사에서 0와 00 사이의 부력으로 만들어낸 호수다. 0α는 카본목줄 1.5호 2발, 벵에돔바늘 5호, 찌멈춤까지 세팅한 상태에서 구멍찌 위 40cm 지점에 찌매듭을 했을 때 찌매듭이 찌에 닿으면 찌가 뜰 듯 말 듯한 상태가 되도록 부력을 설정한 것이다. 떠서 무는 벵에돔의 미약한 입질을 잡아내기 위해 만들어낸 부력이다.
0c는 전혀 다른 콘셉트로 개발됐다. 0c의 고안자는 쯔리켄의 필드테스터 이케나가 유지 명인이다. 그는 카본목줄 10m를 사용하는 전유동낚시를 추구하는데, 쯔리켄의 00를 사용하니 찌가 너무 빨리 가라앉고, 0α를 사용하니 너무 늦게 가라앉아 크릴과 비슷한 속도로 채비를 가라앉히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쯔리켄사에 00보다 부력이 약간 센 찌를 개발해 달라고 요청했고, 명인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해 찌를 제작하던 다나카 대표의 지시로 0c가 탄생한 것이다.
0c 표기에서 우측 c는 알파벳의 소문자 c가 아니라 0 숫자의 일부를 잘라낸 형태가 c와 닮았다고 해서 제로씨로 읽는 것이다. 즉 00에서 침력을 약간 떼어내 부력을 높인 게 0c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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