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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닉_벵에돔낚시-정밀한 밑밥, 채비의 투입 훈련 패널식 잡어 분리법
2017년 07월 1014 10915

테크닉_벵에돔낚시

 

정밀한 밑밥, 채비의 투입 훈련

 

 

패널식 잡어 분리법

 

 

김정욱 거제 낚시천국 대표, 마루큐·쯔리겐 필드스탭

 

거제도에 벵에돔 시즌이 돌아왔다. 5월이 지나면 거제바다는 수온이 오르기 시작하며 많은 잡어들이 설치기 시작해 골머리를 앓게 만든다. 낚시인들은 잡어의 성화를 피해 밑밥과 미끼를 동조시켜야 벵에돔을 낚을 수 있는데 벵에돔과 잡어를 분리하기 어려울 때는 빵가루를 미끼로 사용하는 등 나름대로의 다양한 방법을 구사한다.
하지만 벵에돔 마니아들 중에서는 잡어가 많아도 빵가루를 쓰기를 거부하는 낚시인들도 많다. 빵가루 대신 크릴을 미끼로 쓸 때 필자는 <그림1>처럼 바다 수면을 패널(panel)처럼 나누어서 잡어와 벵에돔의 활성도를 관찰한 뒤 벵에돔과 잡어의 분리를 어떻게 할 건지 여부를 결정한다. 그래서 ‘패널식 잡어 분리법’이라고 부르고 있다.
패널식 잡어 분리법은 다음과 같다. 제일 먼저 낚시자리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휴대폰에 있는 숫자 패널을 임의로 바다에 그려본다. <그림1>의 번호판 순서대로 바다에 그림을 그린다음 제일 먼저 789번(발 밑)에 밑밥을 뿌리고 잡어의 반응부터 살펴본다. 잡어들이 수면 가까이 뜬다거나 밑밥을 보고 빠르게 반응을 하면 이날의 벵에돔의 반응(활성도)도 똑같다고 보면 된다. 잡어가 밑밥을 향해 빠르게 돌진하거나 높은 활성도를 보이는 날은 벵에돔을 수면까지 쉽게 피울 수 있고, 잡어와 벵에돔을 분리하기도 용이해진다.
그런 다음 789번에 또다시 밑밥을 뿌리고 잡어가 빠르게 반응을 보일 때, 잡어 밑으로 피어오르는 잔챙이급 벵에돔의 움직임을 관찰한다. 이때 여러 가지 색상의 편광안경을 준비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날씨가 맑으면 어둡고 반사가 되는 안경을 쓰는게 좋고, 반대로 날씨가 어둡고 꾸물꾸물한 날은 밝은 편광안경을 써야 물속을 잘 살필 수 있다. 발밑에 잔챙이 벵에돔까지 쉽게 피어오르는 게 확인될 경우에는 큰 벵에돔 무리들도 같이 피어오를 확률이 높다.

 

벵에돔을 노리고 있는 낚시인이 잡어를 묶어두기 위해 발 앞에 잡어용 밑밥을 뿌리고 있다.

 

 

휴대폰 숫자판처럼 수면을 구획한다
실전에 들어갈 경우 여러 번에 걸쳐 밑밥을 뿌린 뒤 잡어를 789패널에 묶어둔 다음 123 패널에서 밑밥과 채비를 던지는 시간차 공략으로 벵에돔을 노린다. 예를 들어 조류가 1번 패널에서 3번 패널 방향으로 흐른다고 가정했을 때 밑밥을 먼저 1번 패널에 투척하고 10초 뒤에 채비를 2번 패널에 넣는다. 그렇게 되면 3번 패널에서 밑밥과 채비가 동조를 이루게 된다. 조류가 반대로 흐를 때는 먼저 3번 패널에 밑밥을 뿌린 다음 10초 뒤에 2번 패널에 채비를 넣으면 이번에는 1번 패널에서 동조가 된다. 
왜 밑밥을 먼저 넣는가 하는 의문이 들것이다. 밑밥이 내려가는 속도가 채비가 내려가는 속도보다 느리기 때문이다. 즉 채비는 1m 내려가는 데 9초가 소요되고, 밑밥(마루큐 집어제로 실험)이 1m 내려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11초 정도 걸린다. 그래서 밑밥을 먼저 뿌려줘야 1m 수심층에 도달할 때 채비와 동조가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만약 789번 패널에서 잡어들이 밑밥을 보고도 빠르게 행동하지 않는다거나, 반응이 시원치 않을 경우에는 123번 패널보다 456번 패널에서 벵에돔을 공략한다. 어차피 잡어들의 활성도가 좋지 않고, 성화도 덜 부리기 때문에 잡어 분리도 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잡어들의 활성도가 좋아 밑밥에 반응이 빠를 경우에는 456번에 밑밥을 뿌려서는 절대로 안 된다. 잡어가 징검다리(456번 패널)를 타고 123번 패널까지 쉽게 진입하여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기 때문이다. 잡어 활성도가 높을 경우 패널 전체에 밑밥을 뿌리는 행동은 절대 금물이다. 잡어용 밑밥을 철저하게 789번 패널에만 집중적으로 뿌려 잡어를 묶어두고 123번 패널에서 벵에돔을 공략하는 기법을 사용해야 한다.
자리돔은 의외로 겁이 많으므로 발밑에만 밑밥을 뿌려 충분히 먹이가 있다는 걸 인지하면 굳이 멀리까지 나가지 않는다. 만약 잡어들이 123번까지 쉽게 침투하게 된다면 훨씬 먼 거리를 벵에돔 공략 지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자리돔은 아침에는 개체수가 적고 활동폭이 좁아서 분리가 쉽다. 그리고 해가 중천에 뜨면 양은 늘어나고 천방지축으로 돌아다니기 때문에 점점 분리가 어려워지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낚시터에 도착 후 2~3시간 내에 집중해서 벵에돔을 솎아내는 게 좋다.

 

 

봉돌을 물려야 어신 전달 빠르다
이번엔 벵에돔 채비에 대해서 알아보자. 채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목줄의 길이와 좁쌀봉돌의 사용 유무이다. 예를 들어 벵에돔이 밑밥에 빠르게 반응하여 피어오를 때 목줄의 길이가 길면 벵에돔이 미끼를 물고 도망가는 걸 느끼지 못한다. 그리고 봉돌을 물리지 않은 경우에도 목줄이 긴장감이 없고 느슨해지기 때문에 알아차리기 힘들어진다. 하지만 목줄을 짧게 하거나 목줄 중간에 봉돌을 물리면 어신 전달력이 빠르고 잡어가 미끼를 따먹을 때 미세한 느낌이 구멍찌에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에 낚시인은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목줄이 3m라고 한다면 바늘에서 가까운 1m 지점에 봉돌을 물린다. 그럼 채비 정렬이 빠르게 되며 목줄도 긴장을 한 채 평행을 유지한다. 따라서 잡어의 미세한 반응이 그대로 찌에 나타나고 예민한 벵에돔 어신도 빠르게 받아낼 수 있다. 작은 봉돌의 효과가 크기 때문에 필자는 목줄 4m를 쓸 경우 G7 봉돌을 3개씩 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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