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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ING UPDRADE - 금오도 직포방파제 1.5kg 오버 무늬오징어
2017년 08월 145 11057

SPECIAL EDITION

 

EGING UPGRADE

 

에기로 잘피 밭 위를 노리고 있다.

 

 

국내로 에깅이 들어 온지 10년이 넘었다. 처음 에깅을 시작할 때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낚시’로 소개했으나 막상 실전을 겪어보니 상당히 마니아적인 성향이 강한 것이 드러났다. 특히 무늬오징어의 산란 시기인 초여름 에깅은 어지간한 고수들도 어려워하는 장르로 난이도가 높은 낚시에 속한다. 실제로 많은 에깅 낚시인들이 초여름 에깅을 포기하고 가을만 기다리는 경우가 있는데, 올해 초여름의 에깅을 되돌아보고 내년 산란철을 위해 에깅 실력을 업그레이드 해보자.

 

 

금오도 직포방파제에서 1.5kg 오버 무늬오징어를 낚은 유강수(좌)씨. 백종훈(우)씨가 축하해주고 있다.

 

 

금오도 직포방파제에서

 

1.5kg 오버 무늬오징어를 쏘다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올해 남해안의 무늬오징어 산란 시즌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5월에 거제도 대명리조트 일원에서 몇 마리의 무늬오징어가 낚였지만 단발에 그쳤고 거제도 전역으로 조과가 확산되지는 않았다. 부산이나 남해동부의 포항, 경주, 울산에서도 수차례 출조에 한두 마리의 조과가 고작이었고 부산은 6월 말까지 전혀 조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작년에 한자리에서 서너 마리씩 조과를 올리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그런 이유로 취재팀은 어디를 타깃으로 산란 오징어를 노리고 출조할 것인지를 놓고 매우 고심했다.

 

때마침 백종훈씨와 이상중씨가 금오도로 카약 출조를 나서기로 했다. ‘못 먹어도 고!’ 고건영, 유강수씨도 출조에 동행했다. 유강수씨는 몇 년 전부터 금오도로 꾸준히 출조했기 때문에 금오도 상황을 잘 알고 있었고 고건영씨는 그동안 낚아보고 싶었던 대형 무늬오징어에 첫 도전이었다. 취재팀은 여수에서 만나 지난 6월 15일 아침에 금오도로 들어갔다. 여수 돌산도 신기선착장에서 금오도행 여객선에 차를 실었다. 편도 기준으로 성인 5천원, 차량은 SUV(RV)가 1만5천원이며 소요 시간은 15분 정도다.

 

포인트는 직포와 학동 뿐

 

기자는 금오도를 여러 차례 다녔다. 감성돔, 볼락, 무늬오징어, 농어 등 다양한 어종을 노리고 취재를 간 경험이 있다. 처음에는 금오도의 넓은 포인트를 모두 둘러보는 데 시간을 많이 허비했지만 몇 번의 경험 끝에 알아낸 것은 낚시할 포인트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 유강수씨도 그 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지금 시기에 금오도에서 에깅을 할 곳은 서쪽의 직포와 학동마을밖에 없습니다. 다른 곳은 간조에 바닥이 드러나고 심포처럼 깊은 곳은 산란철과는 맞지 않기 때문에 수심이 3~4m로 적당한 직포와 학동을 집중적으로 노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직포를 더 선호합니다.” 유강수씨의 말이다.

직포마을의 보대민박(010-3618-9857)에 짐을 풀고 곧바로 포인트로 나갔다. 방파제는 마을 바로 앞에 있는데 문제는 방파제가 총 4개라는 것이다. 어떤 곳을 공략하는 것이 좋을까? 보통 낚시인이라면 수심이 깊은 가장 외곽의 방파제로 갈 것이다. 가을이나 초겨울이라면 그것이 정답이다. 그러나 산란철은 다르다. 내항의 방파제 중에서도 해초가 자란 곳에 가야한다. 취재팀은 직포마을의 첫 방파제와 둘째 방파제 사이를 노렸다. 수심은 간조 때는 2m, 만조가 되어야 3~4m가 된다. 현장에 가보니 아쉬운 점이 하나 있었다. 직포마을 해안 우측에 있는 작은 방파제 하나가 원래 가장 좋은 포인트로 꼽혔지만 증축공사를 하는 중이라 낚시를 할 수 없었다.

 

 

 

직포방파제 앞 포인트

 

 

수컷 무늬오징어 목격

 

포인트에 도착한 직후는 거의 간조라 낚시를 하기 어려웠다. 그렇지 않아도 얕은 포인트에 물이 없으니 에기를 던지는 족족 해초에 걸렸다. 두 개의 방파제 사이에는 일명 잘피라고 부르는 해초가 빽빽하게 자라 있었는데 무늬오징어는 이 주변으로 산란터를 찾아서 들어온다. 참고로 산란을 준비하는 무늬오징어는 암컷 한 마리에 수컷이 두세 마리씩 무리를 지어 다닌다. 오징어류는 여러 마리의 수컷이 한 마리의 암컷과 교미를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무늬오징어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사실은 산란터에서 무늬오징어를 노릴 때 암컷을 먼저 낚으면 포인트가 깨져 버린다는 것이다. 암컷을 잃은 수컷은 다시 다른 암컷을 찾아 그 자리를 떠나버리기 때문에 수컷을 먼저 낚아야 연이은 히트를 기대할 수 있다. 암컷이 물지 수컷이 물지는 순전히 운이며 수컷의 덩치가 암컷보다 더 큰 것이 일반적이다.

낚시를 시작한지 몇 시간이 지나도 입질은 들어오지 않았다. 다행인 것은 해가 질 무렵 커다란 수컷 오징어가 방파제 주변을 떠다니는 것을 목격했다는 것이다. 무늬오징어가 들어왔다는 확신이 생겼고 단 한 번의 입질을 받기 위해 자리를 떠나지 않고 계속 같은 곳을 노렸다.

취재팀이 노린 자리는 <사진-아래>에서 좌측 방파제의 앞쪽 지점이다. 우측 방파제까지 낚시가 가능하지만 수위가 낮고 해초의 위치상 좌측 자리가 노리기 적당했다. 낚시자리는 <사진>의 좌우측 어디든 마찬가지다. 좌측 둘째 방파제에서는 내항을 바라보고 전방을 노리고 우측 첫 방파제에서는 외항을 바라보고 앞쪽을 노린다. 조류의 방향, 바람의 방향에 따라 유리한 곳에 서는 것이 좋다.

 

 

 

좌측이 둘째 방파제, 우측이 첫 방파제이다.

 

 

필요한 것은 인내심

 

해가 지고 밤 9시가 넘어서도 입질은 오지 않았다. 다른 곳으로 옮길까 고민도 했지만 낮에 본 무늬오징어가 잊히지 않았다. 어느덧 방파제에는 물이 차올라 거의 만조가 다되어 여러 곳을 노릴 수 있었지만 취재팀은 끝까지 한 자리를 고수했다. 백종훈씨는 “가을에는 잔챙이들이 여러 곳에서 낚이기 때문에 발품을 파는 것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산란터가 될 만한 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무늬오징어를 쫓는 것이 아니라 기다리는 것이죠. 그래서 인내심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입질은 밤 10시가 되어 유강수씨에게 왔다. 첫 방파제 콧부리에서 A지점을 노리던 중 에기가 바닥에 닿는 순간 무늬오징어가 아주 살짝 에기에 발길질을 했다. 미약한 입질을 감지하고 그대로 스테이 상태를 유지했더니 라인이 슬그머니 풀렸고 때를 놓치지 않고 챔질한 것이 성공했다. 무늬오징어는 방파제로 끌려오다 물을 쏘며 강하게 저항했는데 랜딩을 하기 위해 처음 댄 가프가 그만 부러지고 말았다. 가프를 다시 빌려 겨우 끌어올린 녀석은 한 눈에도 대형인 1.5kg 오버 사이즈 수컷. 살집이 아주 두껍지는 않았지만 날개가 크고 몸통이 길쭉한 녀석이었다. 무늬오징어는 낚이는 지역에 따라서도 체형이 조금 다른 특징을 보인다.

그 후 두어 시간 더 무늬오징어를 노렸으나 입질이 오지 않았다. 거의 10시간을 넘게 5명이서 한 자리를 노렸으나 아쉽게 무늬오징어 한 마리를 낚는 것이 그쳤다. 올해 상황이 좋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산란철 에깅이 결코 쉽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야간에 무늬오징어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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