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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_SUMMER ROCKFISH1
2017년 09월 741 11141

SPECIAL EDITION

 

SUMMER ROCKFISH 

 

여름이 대물 볼락(Rockfish) 시즌이라는 사실을 아는 낚시인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아마 대부분의 루어낚시인들은 ‘여름에 무슨 볼락’이냐며 반문할 것이다. 알다시피 볼락은 봄에 잘 낚이고 겨울에 피크인 어종이다. 여름에 깊은 곳으로 가는 볼락을 무슨 수로 낚는단 말인가. 그런데 그런 상식만 가지고 있었다면 이번호 시즌 특집 기사를 읽고 볼락낚시 시즌에 관한 지식을 바꾸길 바란다. 오뉴월 땡볕에도 30cm급 볼락이 잘 낚이고 있으니 말이다.

 

 


 

 

볼락 시즌은 연중

 

여름엔 먼 바다 여밭으로 대물이 몰려든다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볼락은 ‘봄을 알리는 고기’라는 의미로 춘고어(春告魚)라고 불렸다. 별명대로 봄에 잘 낚이기 시작하는데 가까운 연안 방파제 어디를 가든 쉽게 낚을 수 있다. 그 후 여름이 되면 연안으로 몰려들었던 볼락이 일순간에 사라지고 연안에서 볼락을 찾아보기 어렵게 된다. 볼락은 가을 무렵부터 다시 가까운 연안으로 붙기 시작하며 초겨울인 12월이나 이르면 11월 중순부터 다시 연안이나 내만의 섬에서 쉽게 낚을 수 있다. 1~3월 겨울은 볼락 대물 시즌으로 알려져 있다. 볼락 루어낚시가 대중화 되면서 시즌은 이렇게 굳어갔다. 그런데 최근에는 비시즌으로 알려져 있던 여름 볼락이 두각 되고 있으며 다른 시즌에 비해 대물이 출현하는 빈도도 훨씬 높다.

 

예전에는 여름 볼락 배낚시 성행

 

여름이 되어 연안으로 사라진 볼락은 과연 어디로 갈까? 예전에는 단순히 깊은 바다로 간다고 이해했다. 하지만 볼락은 깊은 바다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연안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먼 바다 섬의 여밭으로 이동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볼락이 이동한다는 사실은 여러 어부들과 선장의 증언으로 입증이 되었다. “여름에 조업을 하고 있으면 바다 한가운데 볼락 떼가 유영하고 있는데 온 바다를 뒤덮을 정도로 양이 많다”고 공통적으로 말한다. 그리고 남해도와 고성, 통영 등지에서는 예전부터 여름에 볼락을 노리고 먼 바다의 섬 주변으로 배낚시 출조를 자주했다. 지금은 그 인기가 수그러들어 거의 출조를 하지 않지만 한때 여름 볼락 배낚시는 인기 있는 출조 상품이었다.

그렇게 먼 바다로 떠난 볼락이 정착하는 곳은 바로 먼 바다의 섬이다. 먼 바다의 섬이라고는 해도 대부분의 섬은 깊은 곳과 얕은 곳이 공존하는데 볼락은 얕은 여밭으로 진입한다. 여밭이 아니라면 깊은 곳이라 할지라도 수중여가 있는 곳으로 모여든다. 여름의 먼 바다에는 멸치와 같은 베이트피시가 많아 짧은 시간에 살을 찌우기 좋고 가을이 되면 무성하게 자라는 해초 사이에 터를 잡고 짝짓기를 마친 후 산란을 하기 위해 다시 내만으로 이동한다.

이런 볼락의 이동을 잘 이해하고 있던 낚시인들은 예전부터 여름이 되면 먼 바다의 갯바위에서 볼락을 낚았다. 통영의 갈도, 국도, 좌사리도, 여수의 손죽도, 역만도, 거문도, 신안의 가거도, 태도, 만재도 등지는 낚시인들에게 잘 알려진 볼락낚시터이다. 마니아들은 여름에 갯바위에서 야영낚시를 즐기며 큰 볼락을 타깃으로 출조를 한다. 마릿수도 좋지만 좀처럼 보기 힘든 25cm가 넘는 큰 볼락으로 아이스박스를 가득 채울 수 있기 때문에 더위와 모기도 불사하고 출조를 하는 것이다.

 

 

 

포항 영일만항북방파제가 여름 볼락 도화선

 

그러나 루어낚시는 찌를 흘리는 릴찌낚시나 배낚시에 비해 공략범위가 좁아서 먼 바다의 갯바위를 노리기가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여름에 볼락이 낚인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도 여름 볼락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근거리이면서 볼락루어로 쉽게 공략할 수 있는 포항의 영일만항북방파제가 여름 볼락 낚시터로 알려지면서 판도가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포항의 영일만항북방파제는 낚싯배로 불과 10분 거리에 있는 가까운 방파제지만 섬이 없는 동해안의 특성상 이곳이 훌륭한 섬 역할을 해주어 여름에 볼락이 집결하는 장소가 되었다. 포항의 루어낚시인들이 수차례 도전한 결과 볼락이 많다는 것이 밝혀졌고 루어로 쉽게 낚아낼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그런 사실이 알려진 후에는 여름 볼락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었고 많은 루어낚시인들이 여름에 갯바위에서 볼락낚시에 도전한 결과 동해안의 경우 영일만항방파제뿐 아니라 갯바위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도 볼락이 머문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던질찌를 이용한 초장타낚시를 해서 볼락을 낚는 데 성공했다.

이런 조황이 낱마리에 그쳤다면 별 가치가 없겠지만 동해안의 경우 볼락 자원이 그대로 남아 있는 덕분에 자리만 잘 잡으면 30cm 내외의 볼락을 마릿수로 낚을 수 있다. 당연히 큰 이슈가 되었고 순식간에 많은 낚시인들이 도전하기 시작했다. 여름이 덥기는 하지만 겨울보다 낚시하기가 수월한 것이 장점이며 조과도 좋기 때문에 여름이 기록경신 시즌이라는 인식도 커져가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사실은 동해안에서 시작한 여름 볼락 열기가 남해동부와 남해서부의 전라도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겨울에 볼락낚시 원정을 즐겨가던 남해의 낚시인들이 여름에도 출조를 시작하고 있으며 더 많은 마릿수와 큰 씨알을 노린 낚시인들은 원도로 원정을 떠나기도 한다. 조만간 여름 볼락 시즌이 완전히 자리를 잡는다면 볼락은 사실상 연중 대물을 노릴 수 있는 유일한 장르로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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