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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강경구의 솔트루어 패턴 9-초보자를 위한
2017년 10월 921 11162

연재_강경구의 솔트루어 패턴 9

 

초보자를 위한

 

 

에깅 필살기

 

 

강경구 브리덴 필드스탭, 바다루어클럽 회원

 

호조황이라도 낚는 사람만 낚는다

무늬오징어가 씨알과 마릿수 모두 출중한 가을 시즌이 되면 누구나 쉽게 손맛을 볼 수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해 필자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본다. 하루 저녁에만 수십 마리를 낚아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낱마리 혹은 꽝 조황에 허탈감을 느끼는 초심자도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무늬오징어 입질이 비교적 시원한 본격 가을 시즌에도 그에 맞는 공략법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래서 필자가 지난 몇 년간 동해남부권에서 무늬오징어 낚시를 해본 경험을 토대로 초심자를 위한 본격 시즌 무늬오징어 공략 팁을 소개해보려 한다. 먼저 장비를 살펴보자.

 

브리덴 에기마루에 유혹된 무늬오징어. 낮에는 케임라이트 계열에 반응이 좋았다.

김나연씨가 포항 장길리 갯바위에서 올린 무늬오징어를 보여주고 있다.

500g이 넘는 준수한 씨알을 올린 낚시인.

푸른색 에기에 히트된 무늬오징어. 신창1리 방파제 초입 갯바위에서 무늬오징어를 끌어내고 있는 김승권씨.

김승권씨가 분홍색 에기로 올린 무늬오징어를 보여주고 있다.

 

 


릴은 로드에 비해 선택의 폭이 그다지 넓지 않다. 보통 0.8호 합사가 150m 정도 감기는 섈로우 스풀 채용 2500번 릴을 사용하면 된다. 

 

합사와 쇼크리더
에깅에는 0.6~1.0호 합사를 많이 사용한다. 가늘수록 강도는 떨어지지만 비거리가 늘어나는 장점이 있어 가는 라인이 유리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너무 가늘면 강도가 약해지므로 쇼크리더와의 강도 밸런스를 잘 맞추는 게 라인 사용의 최고 관건이다. 특히 합사보다 너무 강한 쇼크리더를 쓰게 되면 밑걸림 시 원줄인 합사가 터져버리므로 유의해야 한다. 
쇼크리더의 강도는 합사 강도의 70% 정도가 좋다. 예를 들어 16파운드 강도의 0.8호 합사를 쓴다면 쇼크리더는 10~11파운드 강도가 적당한 것이다. 쇼크리더를 강하게 쓴다고 바닥에 박힌 에기가 빠지는 것은 아니므로 과감히 쇼크리더 강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 에깅은 피딩 시간이 짧기 때문에 채비를 다시 묶을 시간을 줄이는 게 매우 중요하다.

 

에기
필자는 에기 색상 로테이션을 잘 하지 않는다. 에기 색상과 무늬오징어의 반응도에는 큰 연관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다.) 그래서 에기의 색상보다는 크기와 침강속도가 다른 에기를 다양하게 준비해 상황에 맞게 교체해 쓴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활성도가 낮을수록 작은 에기, 침강속도가 느린 에기에 무늬오징어가 잘 달려들었는데 다른 어종과 마찬가지로 무늬오징어 또한 사냥하기 만만한 상대를 노리는 게 이유로 보인다. 아울러 활성도가 극도로 떨어진 무늬오징어가 바닥권에 바짝 붙어있을 때는 침강속도가 빠른 에기로 바닥을 샅샅이 훑어오는 방법도 좋다.

 

▲로드

▲릴

▲합사와 쇼크리더

▲에기

 

 

포인트의 선정
기본적으로는 널리 이름난 명포인트가 좋다. 특히 무늬오징어의 먹물자국이 있는 곳이라면 거의 실패가 없다고 봐도 된다. 하지만 이런 포인트들은 많은 낚시인들이 몰리기 마련이어서 포인트가 한정적이고 낚시인 간의 라인 트러블도 잦아 불편하다. 재밌게 즐기자고 하는 낚시를 스트레스 받으며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렇다면 자신이 직접 포인트를 선정하는 기준에는 어떤 게 있을까? 첫 번째로 눈여겨볼만한 포인트는 인적이 드문 갯바위에 조류소통이 원활하고 캐스팅 범위 내에 간출여, 수중여가 고루 발달한 곳이다. 이런 곳은 무늬오징어가 많지 않아도 의외로 손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는 매력이 있는데 그 이유는 역설적으로 무늬오징어의 뛰어난 학습능력 덕분이다. 즉 유명 포인트의 무늬오징어는 에기에 너무 학습이 되어 있어 쉽게 꼬셔내기 어렵지만 이런 외딴 곳에 머물고 있던 무늬오징어는 아무런 경계심 없이 에기를 덮치기 때문이다.
아울러 간출여 부근은 여 뒤로 조류가 돌아나가는 반탄류가 형성되기 때문에 베이트피시도 많이 의지하고 있어 이 베이트피시를 노리려는 무늬오징어가 어슬렁대고 있을 확률도 높은 것이다.
두 번째로 방파제나 갯바위를 끼고 있는 홈통을 꼽을 수 있다. 홈통은 바깥에서 안쪽으로 조류가 흘러들어오는 곳이어서 모든 어종의 어군이 잘 형성된다. 조류가 빠르게 흐르는 본류대는 대물이 많은 반면 채비 운용이 쉽지 않은 초심자에게는 공략이 쉽지 않은 포인트다. 본류에서 갈라져 들어오는 지류 영향을 받는 홈통이 채비 운용도 쉽고 조류를 따라 움직이는 베이트피시를 포식하는 무늬오징어가 스쿨링 돼있을 확률도 높다.
세 번째는 양식장 부근이다. 양식장에서 배출수가 흘러나오는 구간은 늘 베이트피시가 풍부해 포식자인 무늬오징어 어군 형성이 잘되는 곳이다.
네 번째로 청각, 미역 등 해조류가 무성하게 발달된 포인트다. 해조류 사이에도 무늬오징어의 베이트피시가 많아 좋은 포인트가 된다.
그러나 초심자라면 위에 설명한 여건도 쉽게 파악이 어려울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더 쉽고 확실하게 포인트를 선정할 수 있는 팁 두 가지를 소개해본다.

 

바다루어클럽 김동오(마루) 회원이 신창1리 방파제 초입에서 무늬오징어를 낚았다.

소형 아이스박스에 로드 홀더를 부착해 두면 편리하다.

푸른색 에기에 히트된 무늬오징어.

 

 

1. 농어 포인트를 공략해보라
동해안 농어 포인트는 보통 갯바위장화나 웨이더를 착용하고 바다로 진입하는 경우가 많다. 즉 인적이 드문 생자리일 확률이 높고 수중여와 간출여가 고루 잘 발달되어 있는 게 특징이다. 이런 점에서 무늬오징어의 서식 환경과도 일치하는 면이 많다.
2. 낮시간대의 찌낚시 포인트를 찾아다녀보라
찌낚시인들이 주 대상어로 삼는 벵에돔과 감성돔의 서식환경 또한 무늬오징어의 서식환경과 거의 일치한다.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면 찌낚시인들은 대부분 철수길에 오르게 된다. 철수한 자리에 들어가 에깅을 하면 대부분 성공적인 조과로 이어진 경험이 많다.

 

비거리를 늘려라
본격 가을 시즌의 무늬오징어 포인트는 1~2m권의 섈로우 지역부터 15~20m권의 팁런 구간까지 광범위하다. 그렇기 때문에 도보낚시로 무늬오징어를 성공적으로 낚는 첫걸음은 비거리를 늘리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여러 사람과 함께 낚시하는 포인트일수록 남보다 멀리 던지는 것만으로도 무늬오징어를 낚을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기왕이면 출조 전 기상 예보와 위성지도를 활용해 가급적이면 뒷바람을 맞는 곳을 포인트로 선정하는 게 유리하다. 여기에 바늘에 비드를 삽입한 로켓티어 채비로 에기를 활용한다면 공략 거리를 최대 30% 가까이 늘릴 수 있다.

 

초보자에게는 2단 저킹이 적합
에깅 액션은 낚싯대를 크게 휘두르는 저킹, 손목 스냅으로 로드 끝을 탁탁 쳐주며 여유 라인을 감아 들이는 다트 액션으로 나뉜다. 저킹에는 슬랙 라인을 추스른 후 로드를 수직으로 크게 한 번 들어주는 1단 저킹과 2번, 3번에 걸쳐 나누어 휘두르는 다단 저킹이 있는데 보통 2단 저킹이 가장 손쉽고 쓰임새가 많다.
간혹 초보자의 경우 한 손으로 힘차게 로드를 휘두르는 액션에 매료돼 무작정 따라하는 경우가 있은데 이러면 손목이나 팔에 무리가 많이 가고 피로도 쉽게 쌓인다. 따라서 릴을 감는 손으로 손잡이대 끝단을 잡고 양손으로 저킹하는 것이 초심자에게는 좋다.
다트 액션에는 수직 방향과 수평 방향 액션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수직 방향으로 쳐줄 경우 에기는 위로 떠오르는 경향이 많고 로드를 비스듬히 눕혀 수평 방향으로 쳐주면 에기는 좌우 방향 즉 옆면으로 움직임을 보인다. 기본적으로는 두 방법 모두 에기가 지그재그 액션을 나타내지만 위로 띄울 것인가, 옆으로 넓게 액션을 줄 것인가를 생각하며 활용하면 되겠다.

 

낚시인 붐비는 곳에서는 액션 폭을 작게 줘라
방파제에서 울려 퍼지는 강한 저킹 소리와 다단의 빠른 다트 액션은 무늬오징어를 흥분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활성이 매우 좋은 날을 제외한다면 빠르게 움직이는 에기는 무늬오징어를 쉽게 포기하게 만든다. 혹은 따라오다가 사냥에 실패하게 한다.
무늬오징어는 공격성이 상당한 높지만 그에 반해 조심성도 많다. 사냥감이 만만해 보일수록 입질 받을 확률이 높은 것이다. 이때는 움직임 폭이 작고 부드러운 슬랙 저킹을 활용해 에기를 움직여보자. 남들이 빠르게 도망가는 베이트피시의 모습을 연출할 때 나는 상처 입어 둔감해진 베이트피시 모습을 연출하는 것이다.

석양 무렵의 구룡포 구만리 포인트에서 무늬오징어를 노리는 낚시인들.

▲신창1리 갯바위에서 밤낚시로 무늬오징어를 낚아낸 김승권(파티) 회원.

 

 


 

 

동해안의 에깅 시즌

 

동해안은 9월로 접어들면서 본격 무늬오징어 시즌에 진입했다. 포항 북부권은 물론 영덕권, 울진권에서도 마릿수 조황 소식이 들려오는 중이다. 반면 구룡포를 중심으로 한 포항 남부권은 폭풍전야처럼 고요하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지난 몇 년간의 경험으로 봤을 때 가을 시즌 초반에는 북쪽의 영덕, 울진권이 먼저 강세를 보이다가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어야 포항 남부권이 호황을 맞는 패턴이 계속되고 있다. 
동해안의 에깅 시즌을 다시 한 번 살펴보면 5월에서 7월 사이의 산란철에 대형 무늬오징어가 낚이다가 8월에서 9월까지는 알에서 부화한 개체들이 감자급(몸통 길이 15~18cm)으로 성장해 낚이게 된다. 이후 9월 말~10월 초가 되면 고구마급(몸통 길이 25cm 이상급)으로 성장해 추석을 전후해 가을 시즌 피크를 맞게 된다. 이후 11월로 접어들어 점차 수온이 하강함에 따라 조황도 들쑥날쑥해지며 17도 이하로 하강하면 슬슬 월동을 위해 깊은 바다로 이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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