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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감성돔 릴찌낚시 vs 원투낚시-1 동해의 낚시여건 왜 찌낚시와 원투낚시가 함께 행해지나?
2017년 12월 273 11335

동해 감성돔 릴찌낚시 vs 원투낚시

 

1 동해의 낚시여건

 

 

왜 찌낚시와 원투낚시가 함께 행해지나?

 

 

이기선 기자

 

동해는 울릉도를 제외하곤 섬이 없다. 그래서 본섬에서 낚시를 할 수밖에 없는데 본섬 해안 갯바위는 수심이 얕다. 감성돔 찌낚시 여건으로 보자면 썩 좋은 여건은 아니다. 오히려 갯바위보다 방파제가 수심이 더 깊기 때문에 동해안은 방파제낚시가 활성화되어 있다. 그러나 감성돔은 경계심이 높아서 인파로 붐비는 방파제에서는 잘 낚이지 않는다. 그래서 동해에서 감성돔을 낚으려면 인적이 드문 해안 중 바다로 돌출되어 수심이 깊게 형성되는 갯바위를 찾거나 보트를 타고 바다 가운데 작은 여로 들어간다. 그러나 돌출된 갯바위나 작은 여는 파도에 취약하여 내릴 수 있는 날이 며칠 되지 않는다. 더구나 동해는 물색이 맑아서 파도가 일어 물색이 흐려질 때 감성돔이 잘 낚이는데 그런 날은 여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이런 동해의 특성에서 출발한 것이 감성돔 원투낚시다. 원투낚시는 찌낚시로 공략할 수 없는, 아주 밋밋한 해변에서도 멀리까지 미끼를 던져 감성돔을 낚을 수 있다. 특히 남해와 서해에선 감성돔낚시터로 생소한 백사장(해수욕장)에서도 원투낚시를 하면 감성돔이 낚인다. 백사장 원투낚시에 감성돔이 낚이자 백사장 릴찌낚시도 시도되고 있으나 백사장이라는 특성상 원투낚시 조과가 찌낚시를 앞서는 편이다.
이처럼 동해는 얕은 수심, 맑은 물색, 암초와 모래가 함께 섞인 토질 덕분에 감성돔 원투낚시가 잘 되며, 릴찌낚시는 파도가 일거나 어둑어둑한 해거름~밤시간에 잘 되는 특징을 띤다. 즉 감성돔낚시=릴찌낚시로 고착화된 우리바다에서 동해만큼은 감성돔 원투낚시가 이루어지면서 더 다채로운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바닥이 다 보일 정도로 물색이 맑고 수심이 얕은 동해안의 갯바위. 물속에 보이는 수중여가 산재한 곳이 모두 감성돔 포인트이다.

갯바위에 발판을 설치하고 그 위에 올라 감성돔을 노리는 낚시인.

백사장에서 감성돔을 노리는 원투낚시인.

 

 

동해 감성돔 원투낚시의 특징
동해안의 감성돔낚시터는 백사장, 방파제, 갯바위로 나누는데, 감성돔 원투낚시 포인트는 세 곳 모두에서 즐길 수 있으므로 동해안 전역이라고 할 정도로 산재해 있다. 특히 원투낚시는 갯바위보다는 백사장에서 훨씬 뛰어난 조과를 보여주는 특징이 있다. 백사장이라 해도 모래만 있는 곳은 포인트가 되지 않으며 모래밭에 듬성듬성 수중여가 있는 곳이 감성돔 명당이 된다.
선라인 원투부문 필드스탭인 박광호씨는 “원투낚시는 수중여가 산재해 있는 갯바위에서 하기에는 매우 힘든 장르이다. 원줄이 앞쪽의 수중여에 걸리기도 하고, 입질을 받더라도 많은 수중여를 피해 랜딩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갯바위에서도 원투낚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 30m 이상 먼 곳에 수중여가 듬성듬성 빠져 있는 곳이어야 낚시가 가능하다. 이런 낚시여건을 갖추고 있는 곳은 주로 백사장에 있다. 그래서 원투낚시인들은 갯바위보다 백사장을 많이 찾는다. 수중여를 넘겨 치기보다는 수중여 앞이나 옆쪽에 채비를 떨어뜨려야 감성돔 입질을 받았을 때 끌어내기가 용이한데, 이런 포인트들은 위성지도를 보면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이런 수중여나 간출여가 육지에서 가까이는 30~50m, 멀리는 100~150m까지 있으면 좋은 포인트가 된다. 그리고 해변 쪽에 수중여나 간출여가 일부 있더라도 약 30m 뒤쪽부터는 수중여가 전혀 없는 곳이라면 감성돔을 기대하기 힘들다. 설령 감성돔이 연안에서 30m 거리까지 붙는다고 해도 원투낚시보다는 찌낚시가 유리한 곳이다. 백사장 다음으로 유리한 곳이 방파제다. 방파제에서는 주로 릴찌낚시 포인트에서 같이 낚시를 하는데 이곳에서도 역시 수중여를 찾아 그 주변을 공략하면 어렵지 않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방파제에서는 릴찌낚시인들과 마찰이 없도록 양해를 구한 뒤 낚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성돔 원투낚시가 잘 되는 날은 기본적으로 파도가 살아나는 날이다. 파도에 바닥의 모래가 뒤집히면서 모래바닥에 서식하는 패류(조개), 다모류(지렁이) 등이 노출되는데 이것들은 감성돔의 먹이가 되며 이때가 감성돔의 먹이활동이 활발해지는 시점이다. 이와는 별도로 동해안의 중치급 감성돔을 잡아 배를 갈라보면 위 속에 담치(홍합)가 발견된다. 이는 수중여에 붙어 있는 담치를 감성돔이 즐겨 먹는다는 증거다. 즉 작은 어류나 패류, 갑각류가 함께 서식하는 수중여가 존재하는 곳이 포인트임을 알 수 있다.
동해안 감성돔 원투낚시 핵심 지역은 대략 5곳으로 고성·양양권, 동해·삼척권, 울진권, 영덕권, 포항~울산권이다.

 

갯바위에서도 유난히 난바다쪽으로 튀어나와 있는 곳이 손맛 볼 확률이 높다.

 

 

동해 감성돔 릴찌낚시의 특징
앞서 말했듯이 동해안은 맑은 물색과 얕은 수심이 감성돔낚시의 아킬레스건이다. 수심은 깊어봐야 4m를 넘지 않는 지형이 대부분(방파제 제외)이며 이런 지형은 연안에서 200m 이상 나가도 완만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외부 영향을 받지 않으면 좋은 조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외부영향이란 바로 바람과 파도를 말한다. 즉, 북동풍이 불어줘야 파도가 발생하고, 물색이 탁해진다. 동해안은 이런 날을 골라 출조하는 게 제일 중요한 낚시 요령이다. 남해안과 서해안의 경우에는 조수간만의 차이에 따라 물색이 달라지지만 동해안은 조수간만의 차이가 미미하므로 당일 날씨(바람)에 따라 물색이 달라지고 조과가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또 동해안은 해 질 무렵 30분 전부터 해가 진 뒤 1시간 동안이 찌낚시에서 피크를 이룬다.(원투낚시는 밤새도록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탁도에 따라 입질 시간대가 달라지기도 한다. 파도가 없고 물색만 적당히 흐린 날은 어둠이 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파도가 높고 물색도 많이 탁하고, 날씨까지 흐린 날이라면 한낮부터(오후 2~3시부터) 감성돔이 낚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파도가 너무 높은 날에는 낚시를 피해야 한다. 낚시인들이 올라설 수 있는 갯바위까지 파도가 덮쳐 위험하기 때문이다. 한편 물색이 맑고 파도까지 없는 날은 해 질 무렵에도 좋은 조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감성돔낚시 시즌인 가을부터 봄철 사이에는 날씨에 따라서 조황도 들쑥날쑥하기 마련이다. 현지에 사는 낚시인들이야 날씨에 맞춰 출조하면 되지만 수도권에서 출조할 경우에는 이런 호조건을 맞추기가 쉽지가 않다. 하지만 최근에는 동해로 이어지는 도로망이 많이 좋아져 3~4시간 정도면 갯바위까지 도착이 가능해졌고 최근 2~3일 동안의 조황을 알아본 뒤 출조 할 아침에 현지 낚시점이나 지인들에게 파도(물색)와 바람방향 등을 물어본 뒤 출발하면 손맛 볼 확률이 매우 높다. 조황이 좋을 때는 해 질 무렵 피크를 기다리지 않고 자리 선점을 위해 점심 무렵부터 출조하는 경우가 많다.

 

울진권은 백사장 찌낚시 잘 돼
동해안은 동해북부부터 동해남부까지 전 해안가를 따라 갯바위가 잘 형성되어 있다. 이런 감성돔낚시터 중에서도 울진권은 다른 곳과 다른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는데, 갯바위 인근 백사장에 듬성듬성 수중여가 박힌 곳이 매우 많다. 낮에 보면 물색이 맑고 수심도 너무 얕아 ‘이런 곳에서 감성돔이 낚일까?’ 생각하기 쉽지만 어둠이 내리면 그런 수중여밭에서 의외로 좋은 조과를 보인다. 수중여가 해안에서 60m 이상의 먼 거리에 형성된 곳들은 찌낚시로 공략하지 못하므로 원투낚시 포인트가 되고, 반대로 연안에 수중여가 잘 형성된 곳들은 찌낚시 포인트가 된다. 만약 울진권을 찾았다가 원하는 갯바위 포인트에 들어가지 못했다면 이런 곳을 찾아 과감히 ‘백사장 찌낚시’를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
취재팀은 지난 10월 26일 울진 거일리를 찾았다가 갯바위에서 밀려나 백사장에서 낚시를 했는데, 이날은 갯바위보다 오히려 백사장에서 더 나은 조과를 올리기도 했다.
백사장 찌낚시 요령은 갯바위낚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수심은 얕아도 0.8~2호 사이의 고부력 채비를 준비해야 한다. 너울파도와 강풍을 극복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찌밑수심(찌매듭부터 바늘까지의 길이)은 낚시 포인트 수심(3~4m)에 맞춰 조절하고, 목줄은 1.5m 이하로 짧게 묶는 게 유리하다. 동해안은 반탄조류나 용승조류가 수시로 형성되므르 목줄이 길면 이런 조류에 의해 채비가 위로 떠오르기 쉽다. 즉 수심이 3m 정도라면 수심층 중간 지점에 수중찌를 내려 채비를 안정시키고 목줄에도 B~3B 정도의 봉돌을 중간에 달아 쉽게 떠오르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동해안은 서해안과 달리 간만의 차이가 적기 때문에 들물과 썰물에 따른 조류 변화가 거의 없다. 따라서 파도가 일으키는 반탄조류를 이용해야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다. 따라서 감성돔 포인트를 선택할 때도 발밑에서 파도가 모여 난바다 쪽으로 다시 밀려나가는 반탄조류가 있는 곳이라야 손맛 볼 확률이 높다. 반탄조류는 백사장이나 갯바위에 모두 형성되는데 발 밑에 밑밥을 뿌려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밑밥을 발밑에 품질해도 반탄류에 의해 자동으로 바깥쪽으로 흘러나간다. 그때 바깥에 모여 있던 감성돔들이 밑밥에 현혹되어 연안 가까이 오게 되는 것이다. 채비는 보통 전방 5~10m 지점에 투척한 뒤 반탄조류를 따라 바깥으로 흘러나가도록 해야 한다. 입질은 대개 파도 거품이 끝나는 지점에서 들어오게 된다. 

 

 

 


 

 

동해 감성돔낚시의 특징

●해 질 무렵이 피크
물색이 맑기 때문에 한낮에는 좋은 조과를 기대하기기 힘들다. 따라서 어둠이 오기 시작할 때부터 밤낚시에 좋은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동틀 무렵이나 해 질 무렵이 되면 경계심을 풀고 연안으로 붙기 때문에 이때가 최고 피크를 이룬다. 그런데 아침보다는 저녁 시간대에 입질이 집중되는 특징이 있다.
●날씨가 흐리거나 물색이 탁하면
   낮에도 잘 낚인다
바람이 며칠 동안 불어 파도에 물색이 탁해지거나 날씨가 흐린 날은 낮에도 감성돔이 연안으로 쉽게 붙는데, 이때는 한낮부터 감성돔이 낚이게 된다. 특히 동해안은 북동풍(샛바람)이 부는 날 높은 파도를 동반하게 되어 물색이 빨리 흐려지는 특징이 있다. 남해안에서 샛바람은 낚시에 악조건이지만 동해안에서는 호조건이다. 그리고 남해안에서 좋은 바람인 북서풍이 동해안에서 악조건이다. 동풍이 불다가 북서풍으로 바뀌게 되면 파도가 금방 잔잔해지고 물색도 맑아지기 때문에 조황도 떨어진다.

 

 


 

 

동해낚시용 찌는?

0.8~2호 전지찌 3~4개 준비할 것

 

동해안은 해 질 무렵에 소나기 입질이 올 확률이 높기 때문에 야간에 쓸 전지찌를 챙겨야 한다. 전지찌는 파도의 높이에 따라 0.8호, 1호, 1.5호, 2호를 쓴다. 밑걸림 때문에 채비를 터트리는 경우도 많으므로 다소 여유 있게 준비해 가는 게 좋다. 해가 지고 나서 찌를 교체하느라 수선 피우지 말고 미리 해가 지기 한 시간 전 날이 밝을 때 전지찌로 교체해 놓는 것이 좋다. 아니면 주간에 쓸 수 있는 일반 구멍찌에 케미를 꽂을 수 있는 찌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동해안 갯바위에서 야간낚시에 많이 쓰이는 1~2호 전지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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