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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닉_ 감성돔 게 미끼 낚시-현장2-거제 다대 옥수수도 무용지물? 게만이 해답
2018년 01월 1502 11376

테크닉_ 감성돔 게 미끼 낚시

 

 현장2-거제 다대

 

옥수수도 무용지물?

 

 

게만이 해답

 

 

이영규 기자

 

남해안 전역이 겨울 감성돔 시즌에 돌입했지만 여전히 잡어 등쌀에 곤란을 겪는 곳들이 많다. 거제도도 예외는 아니다. 예전에는 12월 초면 자취를 감추던 잡어들이 최근엔 아예 겨우내 상주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그래서 통영, 거제권에서는 잡어 극복용 미끼 없이는 초겨울까지도 고전하는 일이 흔해져버렸다.
지난 11월 23일 한국프로낚시연맹 경남지부장을 맡고 있는 창원의 이상호씨와 거제도로 동출해 초겨울 잡어극복 미끼 사용법을 알아봤다.

 

다대 앞바다의 대물 포인트인 두럭여(맨 우측). 수심이 깊어 굵은 참돔도 잘 낚인다.

“기어이 한 마리 했습니다.” 창원 낚시인 이상호씨가 게 미끼로 걸어낸 42cm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다.

취재일 이상호씨가 사용한 게 미끼.

갯벌에서 잡은 게를 보여주는 이상호씨.

두럭여에 오른 이상호씨가 잡어를 발 밑에 묶기 위해 밑밥을 발 밑에 품질하고 있다.

이상호씨가 준비한 밑밥과 미끼. 옥수수, 게, 크릴 미끼를 모두 준비했다.

 

 

이젠 옥수수도 공격 
거제도 남쪽 다대항에 도착한 것은 오전 11시 무렵. 물때는 한창 끝썰물로 치달을 때였다. 나는 이른 새벽에 출조할 것으로 예상해 전날 밤에 창원에 도착했지만 ‘굳이 새벽부터 움직일 필요 없다’는 이상호씨의 말에 숙소에서 오랜만에 늦잠을 잤다. 아침에 만난 이상호씨는 “요즘은 일찍 가봐야 별 도움이 안 됩니다. 포인트마다 고등어와 전갱이가 깔려있어 새벽부터 성화를 부리기 때문이죠. 그래서 낮에 들어가 오후 시간대를 노리는 게 낫습니다. 오늘 내가 들어갈 자리는 다대에 있는 노랑바위인데 들물이 되면 잡어들이 주로 발밑에서만 돌아다니는 포인트입니다. 그 물때에 맞춰 잡어 퇴치용 미끼를 원투하면 충분히 감성돔을 만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다대항의 다대낚시에서 밑밥을 준비하는데 이상호씨가 밑밥에 옥수수캔 3개를 따서 부었다. 내가 “엄청 많이 넣는군요”하고 말하자 감성돔의 집적도를 최대한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크릴과 압맥만 섞어 던지는 것보다 이렇게 옥수수를 많이 섞어 던지면 감성돔 뱃속에 온통 옥수수만 들어있다고. 그만큼 어두운 물속에서 옥수수가 감성돔 눈에 잘 띈다는 게 이상호씨의 말이었다.
밑밥을 다 개었을 즈음 이상호씨가 이번엔 빈 옥수수캔을 들고 갯벌로 걸어갔다. 게를 잡기 위해서였다. 옥수수가 있는데 굳이 게도 필요한 것인가? 이상호씨는 “거제권에서는 옥수수를 오랫동안 많이 사용하다보니 이젠 잡어들도 옥수수에 잘 달려듭니다. 볼락, 노래미, 우럭, 쏨뱅이는 물론 요즘은 고등어와 전갱이도 종종 달려들죠. 이젠 옥수수만으로는 완벽한 잡어 퇴치가 어려워 게를 함께 쓰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옥수수 미끼. 두 개 내지 세 개를 꿴다.

이상호씨의 구멍찌와 수중찌. 잡어층을 빠르게 뚫기 위해 고부력 채비를 썼다. 

▲취재일 낚인 감성돔을 보여주는 이상호씨.


이상호씨가 낚시점 앞의 갯벌 짝밭에서 미끼로 쓸 게를 잡고 있다. 민물이 내려오는 물골에 게가 많았다.

 

 

철수 15분 전 게 미끼로 감성돔 연타
다대낚시호를 타고 우리가 들어간 곳은 형제섬 동쪽에 있는 두럭여 남쪽 직벽. 수심이 20m 가까이 나오는 포인트였다. 이 시기에 찾기엔 너무 깊었지만 이상호씨가 매년 이맘때 찾아 47~48cm급 감성돔과 참돔을 낚아냈던 자리다. 아직 중들물이 되려면 시간이 남아 이곳에서 두 시간 정도 낚시하다가 노랑바위로 옮겨갈 계획이었다. 그런데 안쪽 바다와는 물길이 달라서일까? 이 포인트에는 고등어와 전갱이가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감성돔도 없는 듯 2시간 동안 바닥만 질질 긁다 허탕을 친 뒤 드디어 목적한 노랑바위 포인트로 이동했다.
노랑바위는 본섬 포인트로서 다대권에서 유명한 소두방여가 오른쪽으로 바라다 보이는 곳이다. 겉보기엔 밋밋해 보여도 조류 소통이 좋고 수심도 14m 이상으로 깊게 나온다. 두럭여에서 썼던 2호찌 채비를 1호찌로 교체하려다 수심도 깊고 원투의 필요성도 있어 그냥 쓰기로 했다.
이상호씨는 게를, 나는 옥수수를 미끼로 꿰어 두 미끼에 대한 잡어의 반응을 살피기로 했다. 이상호씨의 말대로 발밑은 전갱이 소굴이었다. 무언가를 잡아먹는 중인지 물 위로 점프하는 녀석들이 많아 정신이 사나울 정도였다. 밑밥을 멀리 치면 잠시 전갱이가 몰렸다가 사라졌다. 옥수수만 쓰다가 전갱이 성화가 덜한 듯해 크릴로 바꿨더니 이내 전갱이가 대 끝을 끌고 가버린다. 아주 심한 성화는 아니었지만 크릴만 고집하기엔 어중간한 상황이었다. 밑밥을 안 던지고 낚시할 수도 없는 일이고… 내가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이상호씨가 옥수수가 잔뜩 섞인 밑밥을 주걱에 담으며 말했다.
“그래서 밑밥에 옥수수를 많이 섞은 겁니다. 지금 이 상황이라면 크릴 밑밥은 중층에 도달하기도 전에 전갱이 밥이 됩니다. 그나마 옥수수가 바닥에 떨어져 집어를 하는 셈이죠. 찌낚시를 하는데 밑밥을 안 칠 수는 없습니다.”
철수까지는 고작 1시간 남짓 남았다. 하필 선장이 개인적인 볼일이 생겨 오후 4시에 철수하기로 했다. 3시 30분까지 나에게 다섯 번의 입질이 왔다. 그중 두 번이 볼락, 세 번이 용치놀래기, 전갱이, 고등어였다. 거의 모든 잡어가 옥수수에 달려드는 상황. 이게 바로 옥수수를 많이 쓴 낚시터들에서 최근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이상호씨의 게 미끼에는 반응이 달랐다. 복어, 용치놀래기처럼 이빨이 날카로운 잡어만 달려들 뿐 볼락, 전갱이, 고등어, 쥐노래미 등은 반응하지 않았다. 
시간은 계속 흘러 철수를 15분 여 앞둔 시점에 드디어 입질이 들어왔다. 채비를 형제섬 방면으로 35m를 던져 보낸 이상호씨의 게 미끼에 42cm짜리 감성돔이 걸려든 것. 릴대가 허리까지 꺾일 정도의 강한 저항에 5짜로 착각할만한 녀석이었다.
이제 철수 시간이 5분밖에 남지 않았다. 이대로 낚싯대를 접으려는데 이상호씨가 “게를 한 번 던져 보이소”하며 집게 다리를 잘라낸 게를 건네어준다.
집게 다리가 붙어있던 몸통으로 바늘을 관통시킨 후 이상호씨가 입질 받은 지점으로 캐스팅하자 같은 방향으로 채비가 흐르기 시작했다. 내 구멍찌 뒤로 이상호씨의 구멍찌가 5m 간격을 두고 따라 흘렀다. 30m 정도 흐르던 찌가 갑자기 멈추더니 스멀스멀 잠기기 시작한다. 강하게 챔질해 끌어낸 녀석은 38cm 감성돔이었다. 이 두 마리가 오늘 다대권 오후출조에서 올라온 감성돔의 전부였다.

갯벌에서 잡은 게가 말랑해 미끼로 적합
이번 경험으로 나는 게 미끼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옥수수만 있으면 잡어를 극복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너도나도 옥수수를 뿌려대면서 지금은 양상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 이상호씨는 옥수수 미끼의 효과는 낚시터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즉 전갱이와 고등어가 옥수수에 잘 반응하지 않는 곳에서는 옥수수를 미끼로 쓰지만,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곳에서는 게 미끼가 확실한 대안이라는 것이다.
게를 고르는 데도 요령이 있었다. 흔히 ‘돌게’로 표현하는 갯바위 게는 등딱지가 딱딱해 이물감이 크고 설걸림 확률이 높다. 그러나 등딱지가 무른 갯벌에서 잡은 ‘갯게’는 껍질이 부드러워 감성돔이 먹기 좋다는 게 이상호씨의 말이다.   
문의 거제 다대낚시 055- 633-1123

 

 

 

 


 

 
게 미끼 꿰는 법

 

게의 크기는 등딱지가 엄지손톱 크기를 넘지 않는 게 좋다. 작은 게일수록 몸통이 연하고 감성돔이 단번에 먹기 좋기 때문이다. 특히 30m 이상 원투를 할 때는, 사진처럼 반드시 바늘을 몸통 안쪽으로 관통시켜 빼내야 한다. 대충 몸통에 바늘을 걸어 던지면 잘 빠지기 때문이며, 근투를 해도 바늘에 뚫린 부위가 점차 헐거워져 낚시 도중 빠져버리는 경우도 생긴다. 입질이 오면 찌가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진 뒤 1~2초 기다렸다 챔질해야 걸림이 잘 된다.

 

게의 양쪽 집게발을 떼어낸다.

양쪽 집게발을 떼어낸 상태.

바늘 끝을 집게발을 떼어낸 구멍으로 밀어 넣는다.

반대편 집게발 구멍으로 바늘 끝을 빼내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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