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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닉_감성돔 게 미끼 낚시-현장1-여수 개도 갯벌의 방게, 고등어 성화에 특효
2018년 01월 1198 11384

테크닉_감성돔 게 미끼 낚시

 

 현장1-여수 개도

 

 

갯벌의 방게, 고등어 성화에 특효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해마다 이맘때면 고등어와 전갱이 떼가 온 바다를 점령하여 감성돔낚시에 큰 방해가 되고 있다. 크릴 미끼가 바닥까지 내려가기도 전에 고등어에게 다 따먹혀 버린다. 옥수수를 크릴의 대체미끼로 사용하여 효과를 보기도 하였지만 지금은 워낙 고등어 개체수가 많아져 옥수수마저 남아나질 않고 있다. 그래서 낚시인들은 게를 써서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11월 25일 전남 여수 개도에서 고등어 성화 속에서도 게 미끼로 감성돔을 낚는 현장을 취재했다. 이번 조행에는 여수낚시인 유행선씨와 강승기씨가 동행하였는데 취재 이틀 전 유행선씨가 개도 서쪽 모전마을 초입에 있는 갯바위에서 혼자 12마리(35~42cm)를 낚았다고 했다. 당시에는 고등어 성화가 없어 크릴만으로 감성돔을 낚았다고 했다.
고등어 성화는 물색이 흐린 개도보다 물색이 맑고 수온이 좀 더 높은 금오도와 안도가 심하다. 이맘때 개도가 금오도, 안도보다 종종 나은 조과를 배출하는 가장 큰 요인은 고등어 성화가 적기 때문이다. 유행선씨는 “멀리 나가야 감성돔을 많이 낚을 수 있다는 낚시인들의 믿음과 멀리 나가야 선비를 비싸게 받을 수 있는 선장의 입장이 맞아 떨어져 개도보다는 금오도, 안도가 더 인기가 있지만 나는 잡어가 적고 실속 있는 개도를 즐겨 찾는다. 새벽 2시에 나가도 포인트 선점을 장담할 수 없는 금오열도와 달리 개도는 해가 뜬 뒤 출항해도 앉을 자리가 많다”고 말했다. 

 

게를 감성돔 3호 바늘에 꿴 모습.

여수 유행선씨가 게 미끼로 낚은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다.

게 미끼가 없을 땐 2호 이상의 고부력찌로 바꾸고 크릴 머리를 떼어낸 뒤 몸통만 꿰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유행선씨가 직접 잡아온 게 미끼를 보여주고 있다.

어촌 마을 앞 짝밭에서 잡은 방게.

 

“이틀 전만 해도 고등어가 없었는데”
취재일은 주말이었지만 북서풍이 강하게 불어 출조객이 많지 않았다. 여수 화양면 당두항에서 출항한 스피드호는 느지막하게 아침 6시경 출항하였는데, 김종신 선장은 취재팀을 제일 먼저 개도 모전마을 초입 갯바위에 내려준 뒤 다른 포인트로 향했다. 우리가 내린 포인트는 여러 명이 내려도 될 정도로 넓었다. 그리고 아무리 센 북풍이 불어도 아늑하여 낚시가 가능한 자리였다. 이날은 조금물때라 조류가 가지 않을까봐 걱정하였는데, 유행선씨는 큰 만 안쪽에 위치해 있지만 이곳은 오히려 사리물때보다 조금물때에 조류가 더 잘 가는 곳이라고 말했다.
갯바위에 내리자 금방 날이 밝아왔다. 수심을 재보니 발밑이 10m, 원투를 하니 12m가량으로 보기보다 깊었다. 전부 1호찌 반유동 채비로 낚시를 시작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상황 발생! 밑밥을 뿌리니 금방 고등어 떼가 덤벼들었다. “낚싯배 선장이 어제 이 자리에 낚시인들을 하선시켰네요.” 유행선씨가 말했다. 
모전마을 초입 갯바위 바로 앞에는 유명 포인트인 육고여, 해고여가 있어서 마을 앞 갯바위에는 낚시인들을 잘 하선시키지 않는다. 그래서 고등어가 없었다. 그러나 유행선씨가 다녀간 후 또 다른 팀이 들어가서 밑밥을 뿌렸다면 고등어들이 그 밑밥을 따라 들어왔을 수 있다. 대체 미끼를 준비하지 못해 크릴로 낚시를 이어갔는데 고등어 때문에 낚시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고부력찌인 2호와 3호로 바꿔 채비를 빨리 내려도 속수무책이었다.
그때 유행선씨가 칼로 물통을 반으로 자르더니 마을 쪽으로 걸어갔다. 30분쯤 지나 돌아온 그의 손에 들린 물통에는 10여 마리의 게가 들어 있었다. 물이 빠진 짝밭(잔 돌이 섞인 갯벌)에서 잡아온 것이었다. 그는 4m 목줄을 반으로 줄여 2m 길이로 하고 감성돔바늘 2호를 3호로 바꾼 다음 게를 끼워 낚시를 시작하였다.
“게를 미끼로 쓸 때에는 크릴을 미끼로 쓸 때와 챔질 타이밍이 달라집니다. 크릴의 경우에는 대부분 단숨에 찌를 가져가지만 게는 딱딱하기 때문에 구멍찌가 좌우로 흔들리거나 수면에서 깜빡거리는 예신이 옵니다. 이때 원줄을 사려서 팽팽하게 만든 뒤 찌를 완전히 가져갈 때까지 기다린 다음 챔질을 해야 입걸림으로 유도할 수 있습니다”라고 유행선씨는 말했다.
우리도 그와 똑같이 채비를 하여 게를 달았는데, 과연 고등어의 공격을 받지 않고 낚시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뜻밖의 복병이 나타났다. 바로 복어였다. 복어는 딱딱한 게를 쪼아 먹기 때문에 복어가 많은 곳에선 게 미끼도 남아나질 않는다고 했다. 두 번 캐스팅을 하면 한번은 게가 등껍질만 바늘에 남은 채로 돌아왔다. 

 

취재팀이 찾은 개도 모전마을 초입 갯바위. 조금물때에도 조류가 원할한 곳이다.

취재일 성화를 부렸던 고등어.

게 미끼에도 달려든 복어.

“게 미끼에 정말 감성돔이 낚이는군요.” 게 미끼로 35cm 감성돔을 낚고 활짝 웃는 여수낚시인 강승기씨.

 

“게 미끼, 직접 낚아보니 믿음이 생겼어요”

중썰물 타임이 되자 멈춰 있던 조류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서서히 흐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유행선씨가 게 미끼로 드디어 감성돔 입질을 받아냈다. 감성돔의 활성도는 좋은 편이었는지 한 번에 찌를 가져가는 시원한 입질로 나타났다. 뜰채에 담긴 녀석은 35cm급 감성돔이었다. 10분 뒤에는 강승기씨에게 입질이 들어왔다. 이번에도 입질은 시원했으며 비슷한 씨알의 감성돔이 올라왔다.
찌낚시를 시작한지 1년 되었다는 강승기씨는 “게 미끼로 감성돔을 낚는다는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믿음이 없어 사용하지 않았는데 실제로 직접 낚고 보니 앞으로는 게 미끼를 자주 사용해야 할 것 같다”며 기뻐했다. 그 뒤로는 더 이상의 입질을 받지 못했다.
정오 무렵 낚싯배가 다가왔고, 큰산밑과 작은산밑에 내렸던 낚시인들 중에서 세 팀 정도가 3~5마리씩 감성돔을 낚았다. 이 낚시인들 역시 고등어가 많다는 소식을 미리 알고 낚시점에서 게 미끼를 준비해 사용했다고 했다.
“여수낚시인들은 크릴 대체미끼로 오래 전부터 게를 사용해 오고 있으며 옥수수는 잘 쓰지 않는다. 게가 없을 경우에는 시장에서 쏙을 구입해 미끼로 쓰기도 한다. 쏙은 작은 것을 골라 꼬리를 자른 다음 꼬리에 바늘을 넣어 가슴으로 빼낸 뒤 사용한다. 쏙은 게보다 크기 때문에 감성돔바늘 4호나 5호가 적당하다”고 유행선씨는 말했다. 
취재 이틀 뒤인 27일 유행선씨는 또다시 개도 모전마을 앞 초입 갯바위를 찾았는데, 혼자 35~45cm급으로 6마리를 낚았고, 12월 2일에는 큰산밑 포인트에서 38, 42, 48cm 3마리를 낚고 돌아왔는데 모두 게 미끼로 낚았다고 알려왔다 
출조문의 여수 해변낚시 061-691-6064

 

유행선씨가 감성돔을 걸어 손맛을 만끽하고 있다.

취재일 개도에서 낚인 감성돔들.

취재팀이 입질이 없자 옆 갯바위로 이동하고 있다.

▲취재 이틀 후 모전마을 초입 갯바위를 다시 찾은 유행선씨가 게 미끼로 낚은 6마리의 감성돔를 보여주고 있다.

 

 


 

개도 출조 가이드

금오도, 안도는 여수 국동항이나 돌산도의 각 포구에서 출항하지만 개도는 여수 화양면 안포리에 있는 당두항에서만 출항 하고 있다. 개도까지는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으며 여수 해변낚시에서는 개도 출조 시 패키지 상품으로 밑밥+뱃삯 포함 1인 55,000원(평일), 65,000원(주말)을 받고 있다.
금오열도는 사리물때가 유리하지만 개도는 물색이 흐려서 조금을 전후한 12~4물 사이가 적정 물때다. 감성돔 포인트는 남쪽과 동쪽에 몰려 있는데, 겨울에는 북풍에 의지가 되는 남쪽 전역이 감성돔 포인트가 된다. 육고여(8~10m), 큰산밑(16~20m), 작은산밑(14~18m), 해골바위(14m), 통신여(12m) 등이 잘 알려진 포인트들이다. 수심이 14~20m로 깊은 큰산 밑과 작은산밑은 가을부터 이듬해 4월까지 감성돔이 꾸준히 낚인다.

 


 

게낚시 Q&A

Q 게(방게)는 어디서 구할 수 있나?
A 각 어촌 마을 앞에 있는 짝밭에 많다. 간조 전후에 돌을 들추면 쉽게 잡을 수 있다. 여수에선 낚시점마다 게를 팔고 있으므로 구입할 수 있다. 살아 있는 방게 1통(대략 20마리 들어 있다)에 5~6천원.

 

Q 게는 다리를 제거하고 사용해야 한다는데?
A 그렇지 않다. 작은 게는 통째로 사용하는 게 더 좋고, 큰 게의 경우 제일 큰 집게발만 제거한 뒤 사용하면 된다.

 

Q 갯바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게도 미끼로 써나?
A 갯바위의 게는 껍질이 딱딱해서 미끼로 사용하기에 부적당하지만 작은 게는 사용해도 무방하다. 갯바위에 기어 다니는 게는 성게꽂이 등 뾰족한 도구로 찔러서 잡으면 쉽게 잡을 수 있다.

 

Q 게를 바늘에 꿰는 방법은?
A 껍질 중 제일 단단한 대가리 왼쪽이나 오른쪽 어깨 부분을 꿰면 잡어 공격에 오래 견딘다.

 

Q 게를 미끼로 사용할 때의 채비는? 
A 목줄은 평소에 쓰던 3~4m에서 1.5~2m 정도로 짧게 사용하는 게 좋고, 바늘은 감성돔 바늘 3호나 4호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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