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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낚시 최적의 목줄 길이는?-1. 목줄 길이의 변천 ‘숏 or 롱’에서 절충형으로
2018년 02월 3335 11445

붕어낚시 최적의 목줄 길이는?

 

1. 목줄 길이의 변천

 

 

‘숏 or 롱’에서 절충형으로

 

 

이영규 기자

 

붕어낚시 채비에서 최적의 목줄 길이는 어느 정도일까?
지금처럼 긴 목줄 채비가 유행하지 않았던 시절, 정통 바닥낚시만 해왔던 시절의 목줄 길이는 보통 7~8cm, 길어야 10~12cm 수준이었다. 낚시인에 따라서는 5~6cm로 짧게 쓰는 경우도 있었다. 당시엔 목줄이 너무 길면 입질 사각지대(붕어가 목줄 길이 안에서 움직이면 봉돌이 들리지 않아 찌에 어신이 전달되지 않는 구간)가 생긴다고 해서 목줄을 너무 길게 쓰는 걸 터부시했다. 그래서 흔히 ‘목줄이 짧으면 이물감을 주지만 챔질 타이밍을 정확히 잡을 수 있다. 반대로 길면 찌올림이 중후하지만 정확한 챔질 타이밍 잡기가 어렵다’는 얘기가 공식처럼 굳어져 있었다. 
붕어낚시 목줄이 요즘처럼 길어진 것은 2000년대 중반부터 유행한 옥내림낚시가 계기다. 옥내림낚시는 전층낚시의 한 갈래인 내림낚시의 다대편성 버전인데, 채비 구성은 전층낚시와 거의 동일하다. 튜브톱 대신 솔리드톱의 찌를 사용하고 원줄과 목줄이 좀 더 굵을 뿐 단차를 준 30cm 이상의 긴 목줄 두 가닥을 쓴다는 점은 동일했다.
원래 떡붕어낚시와 중국붕어를 대상으로 한 전층낚시나 내림낚시 기법은 토종붕어낚시에서도 놀라운 위력을 발휘했고 많은 이들이 사용했다. 그런데 미끼만 떡밥 대신 옥수수로 갈아주자 다대편성이 가능해지고 챔질타이밍을 맞추지 않아도 붕어가 너무 쉽게 잘 낚였다. 특히 배스터 붕어들의 미약해진 취이습성 탓에 투박한 정통 바닥채비로는 받아내기 어렵던 입질을 옥내림으로는 쉽게 받아냄으로써 토종붕어 대물낚시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전환점이 됐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게 바로 훌쩍 길어진 목줄이다.

 

김천의 대물 낚시인 백진수씨가 옥내림채비를 변형한 고부력 긴 목줄 채비로 낚은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옥내림낚시 초기에는 가늘고

  긴 목줄을 사용했으나 지금은 목줄 길이를 20cm로 줄이고 찌부력을 12호로 높인 공격적 채비로 수초지대를 공략하고 있다.

▲정통 대물낚시를 즐기는 임연식씨의 바닥낚시 채비. 목줄이 길어지는 최근 추세에 맞춰 과거 8cm 전후로 사용했던 목줄 길이를

  현재는 12cm 정도로 길게 쓰고 있다.


 

 

점점 짧아지는 옥내림 목줄
목줄이 너무 길면 입질 사각지대가 생긴다는 통설에도 불구하고 긴 목줄이 위력을 발휘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이물감을 해소하기 때문이다. 목줄은 짧을수록 봉돌과 가깝기 때문에 붕어가 초기 입질 때 느끼는 물리적, 시각적 이물감은 빠르고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목줄이 30cm 이상으로 대폭 길어지자 붕어가 봉돌로 인한 이물감을 바로 느끼지 못하고 편안하게 미끼를 섭취하게 된 것이다.
붕어의 취이과정이 찌에 바로 전달되지 못한다는 단점이 생겼지만 대신 가는 목줄의 유연성, 작은 바늘로 인한 이물감 저하의 장점이 더해지면서 낚시인이 제때 대응하지 못해도 붕어를 낚을 확률은 오히려 높아졌다. 옥내림낚시를 해보면 붕어가 바늘을 목구멍까지 깊이 삼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동안 긴 목줄의 최대 문제점으로 지적된 입질 사각지대가 오히려 완벽한 걸림을 유도하는 결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광풍처럼 몰아치던 옥내림 열풍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초기 옥내림낚시는 정통 내림낚시와 차이가 없을 정도로 예민성을 강조하다보니 실전에 맞지 않는 문제점이 노출되기 시작한 것이다. 대표적인 예들은 다음과 같다.
1. 채비가 가볍고 찌맞춤이 너무 예민해 쉽게 바람에 밀린다
옥내림은 봉돌이 가볍고, 목줄을 슬로프지게 만들기 위해 봉돌을 높이 띄우는 찌맞춤에 치중하다보니 채비가 가벼워져 바람과 대류에 잘 밀린다. 이 경우 바늘이 끌려가다가 장애물에 걸리므로 그만큼 입질 확률은 떨어진다.
2. 목줄이 길어서 장애물 침투 능력이 떨어진다
옥내림은 길이가 30cm 이상이나 되는 목줄을 두 가닥 쓰다 보니 수초 속으로 미끼를 투입하기 어렵고 끌어내는 도중 나머지 한 바늘이 장애물에 걸려 붕어를 놓치는 경우가 자주 생겼다. 길고 가는 목줄의 특성상 밑걸림이 없는 맨바닥에서만 낚시가 가능했다. 그 바람에 붕어낚시 최고의 포인트인 수초대를 맘껏 공략할 수 없었다. 
이에 낚시인들은 좀 더 현장적응력을 갖춘 채비를 원했고 그 변화는 채비 곳곳에서 이루어졌다. 우선 찌의 부력이 커졌다. 그리고 봉돌을 띄우는 종전의 옥내림과 달리 봉돌을 살짝 바닥에 닿게 만드는 옥올림이 유행하면서 채비가 바람과 대류에 밀리는 문제점도 해결했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 목줄 길이다. 30, 35cm에 달하던 긴 목줄은 20, 25cm 정도로 짧아졌다. 그에 따라 좁은 수초구멍이나 장애물 지대에 채비를 쉽게 집어넣을 수 있게 됐고 붕어 제압도 훨씬 수월해진 것이다.
최근의 낚시인 중에는 20~25cm 길이의 목줄을 한 가닥만 쓰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굵기도 변하여 초기 옥내림은 1.5호 목줄이 표준이었으나 지금은 2~2.5호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결국 현재의 토종붕어용 목줄은 강함을 중시한 전통 바닥낚시+이물감 감소 옥내림낚시의 장점이 결합한 ‘절충형’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리고 정통 바닥낚시를 고수하던 낚시인들의 목줄은 오히려 옥내림과 유사하게 길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옥내림(또는 옥올림)으로 통칭되던 명칭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옥내림, 옥올림, 정통 바닥낚시 모두 일정 길이 이상의 긴 목줄을 쓴다는 의미에서 ‘긴 목줄 채비’라는 새 명칭이 나타났다.
이제는 목줄 길이, 소재, 호수에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바닥 대물낚시와 옥내림낚시가 상호 영향을 미치면서 양자의 카테고리에 함몰되지 않는 낚시인 개개인의 개성적 채비가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달에는 특집 ‘붕어낚시 최적의 목줄 길이는?’을 통해 그런 변화상을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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