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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만에 이해하고 마스터하는 볼락 루어낚시
2018년 02월 2225 11466

LESSON for ROOKIE

 

5분 만에 이해하고 마스터하는

 

볼락 루어낚시 

 

최훈 오션인사이드 회원

 

볼락 루어낚시에 입문하는 초보 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삽질’이 바로 ‘어떤 장비를 살까?’부터 고민하는 것이다. 어떤 장비를 사느냐는 일류 고수들도 헤맬 정도로 어렵다. 시중에는 정체도 알 수 없는 수많은 브랜드들이 쏟아져 나와 있고 그 모든 것을 하나하나 훑어보고 분석해서 구입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초보들이 인터넷에서 장비를 검색하다가 장비 지식만큼은 고수 뺨칠 정도로 박식해지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필자는 볼락 루어낚시 입문을 고민하는 초보들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었다. ‘과연 볼락을 낚는 방법은 루어낚시 밖에 없을까?’ ‘왜 루어낚시가 오늘날 볼락 킬러가 되었을까?’를 먼저 고민해보라는 것이다.

 

 

다양한 컬러와 모양의 볼락웜.

 

 

볼락은 가까운 곳과 상층에 있다

 

볼락은 맨 처음 민장대낚시로 시작했다. 낚싯줄이 통과하는 가이드가 붙어 있지 않은 붕어낚싯대와 같은 타입을 바다낚시인들은 민장대라고 불렀다. 길이는 5.3~5.4m가 가장 많고 긴 것은 6~7m를 사용했다. 이런 민장대로 볼락을 노리면 어디까지 노릴 수 있을까? 민장대는 낚싯대의 길이만큼 줄을 묶을 수 있으므로 겨우 5m 근방을 노릴 수 있다. 수심도 깊어야 5m가 한계다. 따라서 예전에는 볼락을 모두 반경 5m 내에서 낚았다. 그런데도 민장대로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은 볼락이 그만큼 가까운 곳에서도 잘 낚이는 어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투가 강점인 볼락 루어낚시를 무조건 찬양할 필요는 없다.

민장대에서 발전한 형태가 릴낚시다. 릴낚시는 민장대와는 달리 낚싯대에 가이드가 달려 있고 릴을 사용해서 채비를 멀리 던질 수 있는 장비다. 민장대에 만족하지 못한 낚시인들은 릴낚시에 채비를 멀리 던질 수 있는 찌를 달아서 최대한 먼 곳을 노렸다. 그랬더니 더 큰 씨알의 볼락을 많이 낚을 수 있었다. 이 방법은 부산의 낚시인들이 먼저 시작했고 일본에서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볼락을 낚았다. 채비의 특징은 무거운 찌를 사용해 멀리 노리지만 멀리 노린다고 해서 깊은 곳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바늘이 가라앉는 수심은 불과 1~3m 밖에 되지 않게 채비의 수심을 맞춘다는 것이다.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릴낚시로 멀리 노린다고 해서 깊은 곳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어디를 노리든 볼락을 낚을 땐 상층을 노린다는 것이다. 이것이 정말 중요한 사실이다.

 

 

 

볼락루어 전용대 초리의 휨새.

 

 

 

무거우면 상층을 노릴 수 없다

 

위에 설명을 종합하면 볼락은 가까운 곳에서도 잘 낚이고 먼 상층에서도 잘 낚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입문자들도 알다시피 볼락 루어낚시는 일본에서 건너온 장르인데, 일본인들은 가까운 곳을 쉽게 노리고 더불어 먼 곳의 상층도 노릴 수 있는 루어낚시 장비를 고안했고 그것이 바로 지금 유행하고 있는 볼락루어인 것이다. 그러므로 예전에 사용하던 장비와 채비들이 어떻게 볼락 루어낚시로 변화했는지 살펴보자.

우선 미끼가 가장 중요하다. 볼락은 청갯지렁이나 새우, 작은 물고기 같은 먹이를 좋아하므로 웜도 작고 가늘게 제작했다. 무게는 보통 1g 이하이며 길이는 긴 것도 3인치를 넘지 않는다. 볼락은 살아 있는 미끼가 아니면 먹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미끼의 상태를 귀신 같이 파악하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볼락 웜은 일반 플라스틱이 아닌 실리콘 소재로 제작해 신축성이 아주 뛰어나고 우수한 복원력을 가지고 있다. 마치 미끼가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약간의 조류의 흐름에도 꼬리를 흔든다.

그 다음은 작은 웜을 꿸 바늘이다. 작은 미끼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바늘도 작아야 한다. 그리고 작은 미끼와 바늘을 캐스팅하고 흐르는 조류에 미끼를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싱커(봉돌)가 필요하다. 그런데 미끼가 작은 만큼 싱커의 크기는 크게 할 수 없다. 그리고 앞서 말한 것처럼 볼락은 상층에 있으므로 채비의 무게는 가벼워야 한다. 그래서 볼락 루어낚시용으로 만들어진 지그헤드(바늘에 싱커가 달린 일체형)는 무게가 2g 내외로 아주 가볍다. 지그헤드가 가벼워야 상층을 공략하기 쉽고 또 볼락이 이물감을 느끼지 않고 입질을 한다. 볼락루어가 작고 가벼운 이유는 볼락이 작기 때문이 아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볼락이 상층에서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에 얕은 수심층을 노리기 위해서이다.

 

 

 

볼락용 지그헤드와 훅. 가벼운 것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가벼운 채비는 가늘고 짧은 낚싯대로 캐스팅

 

채비는 웜과 지그헤드를 결합해서 사용한다. 이렇게 가벼운 채비를 캐스팅하려면 어떤 장비가 필요할까? 예전에 쓰던 민장대와 릴낚시로는 가벼운 채비는 캐스팅이 되지 않는다. 가벼운 루어를 부드럽게 휘두를 수 있는 가늘고 짧은 낚싯대라야 캐스팅이 가능하다. 그렇다고 무한정 짧고 가늘게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캐스팅이 가능한 길이를 유지해야 한다. 보통 2m 내외로 6.8ft~7ft가 볼락 로드의 주종이 된다. 낚싯대의 굵기는 지름 5mm 내외로 가늘다. 손잡이 부분은 1cm 내외로 굵지만 초리를 1mm 정도로 가는 것이 특징이다.

로드가 가늘기 때문에 사용하는 라인도 가늘어져야 한다. 라인이 굵으면 캐스팅 중에 라인이 가이드에 쓸려 잘 통과하지 못해 비거리가 줄어들고 채비 자체가 가볍기 때문에 멀리 캐스팅이 안 된다. 그래서 볼락 라인은 0.4호 이하로 아주 가는 것을 사용한다. 일부 낚시인들은 0.2호나 0.1호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라인이 가늘면 채비를 멀리 던질 수 있고 감도가 좋아지지만 꼬이면 풀기 어렵고 바람에 쉽게 날리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있다.

라인을 가는 것을 쓰기 때문에 릴도 가는 라인을 감을 수 있는 것을 사야한다. 예전에는 1000번 사이즈를 주로 썼으나 최근에는 1500번이나 2000번을 더 많이 사용한다. 1000번은 너무 작고 큰 볼락이 입질하면 릴링하기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볼락루어 장비들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알아보았다. 최근 입문자들은 필자가 설명한 역순으로 장비와 채비를 구입할 것이다. 먼저 비싼 릴을 알아보고 그게 맞는 라인을 구입하며 로드를 선택한 후 웜을 고를 것이다. 하지만 왜 그런 장비들이 탄생했는지 알게 되면 제품을 고르는 데 한결 수월함은 물론 자신이 원하는 타입이 어떤 것인지, 자신이 낚시할 곳과 궁합이 맞는지도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먼 거리 바닥을 공략하는 채비 유행

 

또 한 가지 설명할 것이 있다면 볼락 루어낚시 초반과 현재는 채비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초반에는 위에 설명한 것을 고려해 채비를 구입하면 충분히 만족하고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볼락이 잘 낚이지 않는 비시즌, 즉 볼락이 상층에 머물지 않는 여름이나 겨울에도 큰 볼락이 살고 있는 깊은 곳을 노리 위해 채비가 많이 달라졌다.

바뀐 채비는 대부분 멀고 깊은 곳을 노리기 위한 것들이다. 가장 흔한 것이 큰 방파제나 수심이 깊은 곳에서 사용하는 메탈지그다. 메탈지그는 10g 내외를 사용해 볼락루어 장비로 캐스팅하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리 날아간다. 비거리를 조금 더 늘이기 위해 로드를 7ft 이상 되는 것을 쓰기도 한다. 메탈지그는 착수 후 바닥으로 빨리 가라앉는데 바닥을 메탈지그로 훑다보면 큰 볼락이 입질한다. 메탈지그에 달려 있는 트레블훅을 그냥 사용하면 바닥에 걸림이 심하므로 트레블훅을 제거하고 머리쪽에 보조바늘을 달아서 사용한다.

다음으로 무거운 봉돌을 사용한 채비도 있다. 봉돌은 원줄에 연결하고 지그헤드는 1g 내외로 가볍게 써서 바닥에 걸리지 않게 한다. 해안이나 방파제에서 먼 곳의 바닥을 노릴 때 효과적이다. 주로 바닥을 끌어주는 식으로 운영한다. 일반적인 볼락루어가 상층에서 천천히 감아주는 것과는 다르다.

마지막으로 채비를 멀리 던지기 위한 던질찌가 있다. 볼락볼, 메바트로볼, 탱탱볼, 캐스팅볼 등 다양한 것들이 있는데 모두 채비를 멀리 던진 후 상층을 노릴 수 있게 만든 던질찌다. 최근에는 조금이라도 더 멀리 채비를 던지기 위해 바지장화를 입고 물속으로 들어가 갯바위 끝까지 진입해서 던질찌를 이용해 캐스팅하기도 한다. 제주도, 부산동부, 동해안 등 얕은 갯바위가 넓게 펼쳐진 곳에서 주로 이런 던질찌 채비를 사용하며 바지장화도 입는다.

위에 설명한 최신 채비들은 말 그대로 최근 유행하고 있는 것들이지만 한번에 혼자서 사용법을 익히고 숙달하지는 어렵기 때문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만 알아두고 볼락루어에 익숙해진 뒤에 접하는 것이 좋다.

 

장비는 매장에서 직접 살펴보고 구입

 

마지막으로 장비와 채비를 실제로 구입한다고 가정하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결국 브랜드다. 브랜드는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국내에서 전용 로드를 생산하는 중고가 브랜드가 있고 일본에서 중고가 제품을 생산하는 브랜드가 있다.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수제로 만든 최고급품이 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다면 처음부터 고급품을 사는 것도 좋다. 고급품은 나중에 되팔아도 적절한 가격을 받고 처분할 수 있어서 좋다. 또 감도가 높은 제품, 콤팩트하고 가벼운 제품을 선호한다면 고급 제품들이 기호에 맞을 것이다.

하지만 대중적인 브랜드를 선호하고 가격도 20~30만원의 중간 정도를 원한다면 매장에 직접 들러 전시된 로드들을 만져보고 구입하길 바란다.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손잡이의 감촉, 손잡이의 길이, 초리의 미세한 휨새는 직접 봐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제품을 구입 후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바로 낚싯대를 손에 쥐었을 때의 첫 느낌이다. 사람도 첫인상이 중요하듯 낚싯대도 처음 잡았을 때의 느낌이 나와 맞아야 한다.

채비는 동호인들과 정보를 교류하며 구입한다. 종류가 너무 많고 어느 것이 좋다고 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지역마다 선호하는 채비가 다르므로 인터넷 동호회에 가입해 문의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얻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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