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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닉_감성돔낚시-잠길찌낚시엔 합사 원줄이 극강!
2018년 02월 1922 11489

테크닉_감성돔낚시

 

잠길찌낚시엔

 

 

합사 원줄이 극강!

 

 

김정욱 거제 낚시천국 대표, 쯔리겐·마루큐 필드스탭

 

‘낚시에서 라인은 물고기와 낚시인이 교감할 수 있는 핏줄과 같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정말 맞는 말이다. 대상어종이 힘을 쓸 때, 라인으로 전해지는 그 전율 때문에 낚싯대를 놓지 못하는 것 같다.
구멍찌낚시용 원줄은 오래전부터 나일론줄을 쓰고 있다. 그런데 몇 년 전 일본에 갔을 때 일본 벵에돔 낚시인들이 릴에 나일론이 아닌 합사를 감아 쓰는 걸 보고 놀랐던 적이 있다. 필자도 한국으로 돌아와 합사를 감아 써보았지만, 단점들이 너무 많았기에 결국 포기하였다. 그런데 작년부터 찌낚시 전용 합사가 나오기 시작하였고, 일반 반유동낚시보다 잠길찌낚시에서 나일론 원줄을 능가하는 장점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다이와사의 합사용 스풀인 2506 릴 스풀에 합사를 감아놓은 모습.1호 합사가 150m 감긴다.

 

잠길찌낚시에서 합사의 장점
일반적으로나일론은 조류를 많이 받기 때문에 견제를 해주면 채비가 쉽게 떠오른다. 이렇게 되면 밑밥동조가 힘들며, 미끼가 밑밥띠와 다른 방향으로 갈 수가 있다.
<그림 1>은 합사를 원줄로 썼을 때의 입수 모습이다. 발 앞에서부터 쭉~ 뻗어나간 라인은 견제를 해도 떠오르지 않고 밑밥과 함께 동조된 상태로 천천히 흘러간다. 조류의 저항을 적게 받아서 줄을 당겨도 채비가 쉽게 끌려오지 않으며, 떠오르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천천히 하강하는 안정된 상태를 보여주는 게 합사 원줄의 최고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잠길찌낚시에 적합한 원줄로 평가할 수 있다.
합사의 또 다른 장점은 파마현상이 없다는 점이다. 캐스팅 시나 채비를 회수할 때 꼬임 현상이 없다. 그리고 나일론보다 더 가늘어서 캐스팅 비거리가 길다. 캐스팅할 때 가이드링을 통과하는 마찰이 작아서 나일론보다 대략 1.5배 비거리를 높여준다. 보통 나일론 2호, 2.5호 원줄 대신 훨씬 가는 0.8호~1.0호 합사 원줄을 쓸 수 있다. 이 경우 강도는 합사가 훨씬 강하다.
또한 밑걸림 시 채비 회수 능력이 뛰어나다. 밑걸림이 생기면 나이론은 늘어나는 성질 때문에 잘 안 터져 강제로 당기다가 낚싯대에 무리가 갈 수가 있다. 하지만 합사는 신축성이 없기 때문에 두 번만 살짝 치면 목줄이 쉽게 끊어져 채비 손상이 덜하다.

 

 

합사의 단점
합사는 여러 가지 장점들이 있지만 단점도 있다. 첫째, 엉키면 잘 안 풀린다. 이때는 풀려고 하지 말고 잘라내는 게 좋은 방법이다. 또 초릿대를 감는다든지 옆 사람의 원줄과 엉키면 곤혹스럽다.
둘째. 스크래치가 생기면 나일론보다 쉽게 끊어진다. 나일론은 스크래치가 있어도 늘어나는 성질 때문에 어느 정도 견뎌주지만 합사는 툭 끊어지기 때문에 라인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셋째,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는 날이면 합사로 채비를 묶기가 불편하다.
넷째, 합사와 카본의 직결매듭을 하면 잘 풀어진다. 따라서 도래매듭을 해야 안전하다. 굳이 직결을 해야 한다면 합사 전용 매듭법(FC노트 등)을 익혀 사용해야 안전하다.
이러한 합사들의 단점은 캐치하고, 더 많은 장점들을 활용한다면 더 높은 수준의 낚시를 즐길 수 있다.

 

필자가 즐겨 사용하는 합사 원줄. 보통 8합사를 사용한다.

▲도래에 합사를 묶은 모습. 보통 10~15회 정도 돌려서 묶어야 강도가 좋다.

 

 

갯바위에서 실전효과 체험
<그림 2>는 12월 27일 거제도 옥림 북바위에서 겪었던 낚시상황이다. 이날 나는 합사 원줄로 잠길찌낚시를 하였는데 2시 방향에서 발밑으로 밀려들어왔다가 벽에 부딪힌 다음 좌측 11시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조류가 발생하였다. 그러다 보니 밑밥과 채비 동조가 쉽지 않았다.
이런 날 조류가 발밑으로 밀려들어올 때는 당연히 채비를 잡아주어야 밑걸림이 발생하지 않는데 나일론 원줄을 사용했다면 채비 전체가 쉽게 떠오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합사를 사용하였기에 떠오르지 않고 밑밥과 동조된 상태로 자연스럽게 조류를 타고 들어왔다가 빠져나가면서 감성돔 입질을 받아낼 수 있었다. 
이날 잠길찌 채비에서는 0C(엑스퍼트 구레UE) 찌를 이용한 잠길낚시를 하였다. 0.8호 합사(8합사)에 찌 하부에 조수우끼를 단 뒤 12호 도래를 연결하고 1.7호 목줄 3m를 사용하였다. 밑밥은 10초에 1.5m를 내려갈 수 있는 파우더 구레파워를 사용했다. 0C 찌를 사용한 이유는 찌매듭을 하지 않아도 합사 자체 무게로 자연스럽게 찌가 물속에 잠기기 때문이다. 그 후로는 조류의 강약에 따라 목줄에 봉돌을 달아 잠기는 속도를 조절하면 된다.
한편 합사원줄에 찌매듭을 하면 스풀 속에서 합사원줄이 찌매듭에 잘 걸려 캐스팅을 어렵게 만드는 단점이 있다. 이때는 면사매듭 소중대 중 제일 얇은 소(小)를 사용해야 한다.
먼저 밀려들어오는 조류에 밑밥을 투척한 다음 그 자리에 채비를 캐스팅한다. 채비가 정렬이 된 직후부터 천천히 찌가 하강하기 시작한 뒤 미끼가 바닥에 닿는 느낌이 있을 때까지 초 단위로 시간을 센다. 시간을 기억해 두었다가 두 번째 캐스팅부터는 채비가 바닥에 닿는 시간에 맞춰 라인을 탱탱하게 잡아준 뒤 흘려준다. 구멍찌낚시용 합사는 5m 간격으로 표시해 놓았기 때문에 내려가는 길이로 수심을 쉽게 알 수 있다. 결국 뻗어나가는 반탄 조류에 35cm급 감성돔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라인 교체로 더 업그레이드된 낚시를 즐길 수 있었고, 또 다른 낚시에 도전하는 즐거움을 경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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