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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온 상승의 이변인가? 대부시리 떼 제주 해안 대습격!
2009년 03월 839 1161

해수온 상승의 이변인가?


대부시리 떼 제주 해안 대습격!

 

양식장 배출구 주변에서 파상공세, 미터급도 속출

 

김용진 라팔라 스탭·제주루어클럽 회원

 

해수온 상승의 결과일까 아니면 일시적인 현상일까? 수심 2m 미만인 남제주 해안에 밤이면 미터급 대부시리들이 붙어서 한바탕 난리를 벌였다.

 

▲취재일에 1m6cm를 걸어낸 양성욱씨. 덩치가 큰 그가 들고 있다 보니 다소 왜소해 보인다.


지난 12월 20일부터 발견되기 시작한 대부시리 떼의 이상 움직임은 농어 루어낚시인들에 의해 맨 처음 포착됐다. 히트와 동시에 원줄을 요절내버리는 괴어의 습격에 수차례 넋이 나간 뒤에야 이놈들이 대부시리라는 것을 알아챈 것이다. 물론 제주도 연안이 수심이 얕지만 부시리가 전혀 붙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껏해야 25~40cm의 ‘야드’급이었지 대부시리는 보기 힘들었다. 간혹 양식장에서 많은 양의 배출수를 내보낼 때 광어 새끼를 잡아먹기 위해 몰려온 놈 중 대부시리 한두 마리가 걸려들곤 했지만 이렇게 집단으로 파상공세에 나선 무리를 발견한 것은 처음이다.  

 

멸치 떼 사라지자 먹이고기 찾아 양식장 하구로

 

구정 설날을 이틀 앞둔 1월 24일 새벽 4시. 같은 루어클럽 회원인 양성욱, 현계철씨 등과 함께 문제의 장소인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에 있는 남태교 부근 갯바위로 출조했다. 이놈의 대부시리들은 요상하게 어두울 때만 입질하는데 새벽녘 파상공세를 한 뒤 날이 밝아오면 감쪽같이 사라진다. 
이미 3일 전 이곳을 찾았다가 87cm와 93cm 두 마리를 낚고 나머지는 모두 터트리며 혼쭐이 났던 양성욱씨는 이날은 완벽한 중장비를 갖추고 출조에 나섰다. 포인트에 도착해보니 먼저 와 있던 현일권씨가 1m12cm나 되는 대부시리를 낚아놓고 있었다. 이 정도 씨알이면 배낚시로도 잡기 힘든 씨알이다. 도대체 이 거친 여밭에서 어떻게 이놈을 끄집어냈는지 신기했다.  
첫 입질을 받은 것은 양성욱씨. 새벽 5시경 파도 소리보다 더 시끄러운 날카로운 드랙 소리에 우리는 모두 경련을 일으켰다. 이미 15분 이상 씨름한 양성욱씨가 소리쳤다.
“으아~ 이제 팔이 떨어져나갈 것 같아. 이러니 지금껏 다 터트렸지. 발 앞에 오면 바로 가프로 찍어 올려줘. 반드시 한 번에 성공해야 돼. 안 그러면 나 죽어.”
드디어 갯바위에 올라온 놈은 1m6cm. 대부시리라는 명칭이 어울리는 거대한 덩치다. 이후 같이 간 회원들이 몇 차례 입질을 받았으나 역시 모두 터트리고 마는 비운을 맞았다.

 

▲농어 루어 포인트로 유명한 남원리 남태교 일대 갯바위. 이 얕은 여밭까지 대부시리가 들어왔다.
 

앞으로는 매년 나타날지도 모른다

 

새벽이 다 돼서야 제주시로 철수한 우리는 ‘대부시리 대습격’의 원인을 먹이고기 부재로 손꼽았다. 2월이 넘은 현재 제주 바다에선 멸치 떼를 찾아보기 힘든데 연안 뿐 아니라 먼 바다도 마찬가지여서 부시리 배낚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결국 부시리 떼가 그나마 잡어들이 많이 몰리는 연안 양식장 배출구 주변에서 각종 잡어와 버려진 새끼 광어 떼를 사냥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낚인 부시리의 배를 갈라보면 멸치는 없고 새끼 광어와 낱마리 깅이(게)가 전부였다.
일부 회원들은 이런 현상이 수년 전부터 있어온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도 있지만 간혹 어쩌다 한 마리 정도 걸려드는 수준이었고 씨알도 지금처럼 미터급에 육박하지 않아서 그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갈수록 해수온이 올라가고 멸치 같은 먹이고기의 출현이 늦어지거나 보이지 않는다면 부시리 떼의 연안 접근은 더 활발해질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가장 유력한 포인트는 역시 해안 양식장의 배출구 주변. 제주도에는 거의 전 연안에 OO수산이라는 간판을 단 광어 양식장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곳들은 농어 루어 포인트와도 겹치는 곳이다. 최고의 파이팅 어종인 부시리를 연안 갯바위에서 자주 만날 날이 올지 모른다는 기대감에 제주 루어낚시인들은 들떠있다.  

 

▲취재 3일 전 양석욱씨가 87, 93cm를 낚을 때 사용한 장비. 

 

대부시리 장비와 채비
11피트 이상 전용대, 원투용 미노우플러그가 필요하다

이날 양성욱씨가 사용한 장비는 11피트짜리 부시리 전용대, 원줄은 PE라인 4호, 쇼크리더는 카본사 12호를 사용했다. 원투를 위해 미노우는 25~30g을 선택했다. 원투력이 매우 좋은 메탈지그에도 간혹 입질했으나 미노우플러그에는 뒤졌다. 반면 농어 루어장비를 그대로 사용한 회원들은 대부시리를 걸어도 대부분 터트렸고 중장비를 갖추고도 힘에서 밀리면 이길 수가 없었다.

 

▲대부시리낚시에 사용한 각종 루어들과 12호(80LB) 쇼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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