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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닉_벵에돔낚시-최강의 잡어 극복술 ‘잼잼조법’을 소개합니다
2018년 05월 1314 11658

테크닉_벵에돔낚시

 

최강의 잡어 극복술

 

 

‘잼잼조법’을 소개합니다

 

 

이승배 지브랜드 필드스탭, 제로FG 홍보위원

 

벵에돔낚시가 어려운 영등철이지만 제주 서귀포의 동부두방파제에서는 대물 벵에돔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평균 40cm가 넘는 굵은 씨알들이 2~3월에 마릿수로 올라왔고 3월 중순에 들자 마릿수는 약간 떨어졌지만 씨알은 여전히 굵게 낚이고 있다. 3월 중순에는 서귀포 낚시인 정홍철씨가 49cm 벵에돔을 낚기도 했다.
그런데 현재 동부두방파제에서 벵에돔 호황을 이끄는 기법은 현지 낚시인 사이에 ‘잼잼’ 또는 ‘잼재미’로 불리는 일종의 빵가루 조법이다. 잼잼이란 아기들이 양손을 쥐었다 폈다 하는 동작을 묘사한 것인데, 밑밥으로 던질 빵가루를 손에 쥐어 반죽하는 모습이 아기들의 잼잼 동작과 닮아 붙인 명칭이다.

 

▲안쪽에 미끼를 넣어 던진 빵가루 밑밥 덩어리가 가라앉고 있다.

지난 3월 초, 서귀포 동부두방파제에서 잼잼조법으로 49cm 벵에돔을 올린 정홍철씨.

동부두방파제에서 잼잼조법으로 벵에돔을 낚고 있는 낚시인.

잼잼조법에 올라온 벵에돔들.


‘빵가루 보쌈조법’의 다른 이름
잼잼조법은 지난 낚시춘추 17년 12월호에 소개한 보쌈낚시와 기존 빵가루조법의 특징을 고루 가미한 낚시다. 즉 빵가루를 밑밥으로 쓰고 크릴은 전혀 섞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빵가루 조법의 특징을, 밑밥 속에 미끼를 묻음으로써 잡어를 피해 벵에돔 은신처까지 미끼를 안전하게 내려 보낸다는 점에서는 보쌈낚시의 특징을 복합적으로 갖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인 낚시 요령은 다음과 같다. 우선 밑밥으로 쓸 빵가루를 준비한다. 보통 1일 낚시에 빵가루 7봉 정도를 쓴다. 이 중 6봉은 흰색, 1봉은 녹색을 준비한다. 녹색 빵가루 1봉을 섞는 이유는, 물을 넣어 반죽했을 때 전체 빵가루 반죽이 녹색으로 변하게끔 하기 때문이다. 녹색 빵가루만 7봉을 쓰면 밑밥이 너무 짙은 녹색이 되어 좋지 않다.
하절기처럼 잡어가 많을 때는 밑밥용 빵가루를 일부 덜어내 차지게 갠 뒤 경단 형태로 달아 미끼로 쓰고, 동절기처럼 잡어 성화가 덜하고 입질이 미약할 때는 크릴을 미끼로 쓴다. 요즘처럼 수온이 낮고 산란기가 가까워진 시기에는 크릴 미끼가 유리하다. 
빵가루 밑밥은 물속에서 잘 풀어져야 하므로 손가락으로 설설 휘저었을 때 푸슬푸슬 할 정도로만 물을 섞는다. 그런 후 손으로 빵가루를 꽉 쥐어 바다에 던졌을 때 잘 풀어지며 내려가는 정도의 점도면 충분하다.
빵가루 밑밥이 완성되면 한 움큼 쥐어 만두 크기로 만든다. 그런 다음 대강 뭉친 밑밥에 손가락을 찔러 미끼를 넣을 구멍을 만든다. 구멍에 미끼를 넣은 후 다시 밑밥을 꽉 뭉쳐 포인트에 던져 넣는다. 밑밥은 목적한 수심까지 가라앉는 동안 겉부터 서서히 녹게 되고 최종적으로는 완전히 녹아 미끼가 외부로 노출되면서 벵에돔 입질을 받는 원리다.
밑밥(미끼) 캐스팅 거리는 10m 안쪽으로 가깝게 한다. 이맘때 동부두방파제는 산란을 앞둔 벵에돔들이 테트라포드 가까이 붙어 회유하기 때문에 밑밥을 굳이 멀리 던질 필요가 없다.    

 

크릴 없이 흰색과 녹색 빵가루만 섞어 만든 밑밥.

구멍찌 대신 사용하는 소형 연주찌.


구멍찌 대신 소형 연주찌로 입질 파악
채비는 벵에돔 구멍찌낚시와 동일하다. 다만 동부두방파제를 찾는 낚시인들은 구멍찌 대신 소형 연주찌를 사용하고 있다. 연주찌는 엄지손톱만 하며 부력과 부피가 매우 작아 벵에돔의 예민한 입질도 쉽게 표시가 나는 게 장점이다.
작은 연주찌를 쓰는 근본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 밑밥을 던질 때 중간에 무거운 구멍찌가 있으면 그 무게 탓에 밑밥 속에 묻어둔 미끼가 빠져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벵에돔 보쌈낚시에서는 구멍찌 없이 초리대 끝으로 입질을 감지하지만 잼재미 조법은 주로 근거리에서 벵에돔을 노리기 때문에 아주 작은 연주찌를 달아 눈으로 입질을 파악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게 현지 낚시인들의 얘기다.
밑밥이 목적한 수심에 도달해 찌매듭이 연주찌에 걸리면 밑밥 무게로 연주찌가 잠시 가라앉다가 다시 떠오른다. 밑밥이 완전히 풀어진 것이다. 이 순간 미끼가 밑밥 밖으로 노출되며 벵에돔의 공격을 받는다. 반드시 밑밥이 풀릴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 미끼를 목적 수심에 도달시키는 것이 목적이므로 찌가 가라앉을 때쯤 뒷줄을 잡아 탁! 쳐주면 밑밥이 부서지며 찌가 올라온다. 이 상태로 입질을 기다려도 상관은 없다.
밑밥이 수면에 떨어지면 주변에 있던 자리돔이 새까맣게 몰려들어 밑밥을 따라 내려가지만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자리돔은 동물성 미끼에 반응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호기심에 밑밥을 따라 내려가지만 이내 자기 자리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리돔보다는 주로 바닥층에서 활동하는 용치놀래기류가 벵에돔과 미끼를 놓고 경합하게 된다. 

 

밑밥을 주자 까맣게 피어오르는 잡어들.

 

장소 안 가리나 잡어 성화 심한 곳에서 위력적
현재 잼잼조법은 제주도에서는 서귀포 동부두방파제에서 유독 유행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잡어 때문이다. 벵에돔 포인트는 어디에나 잡어가 많지만 동부두방파제는 영등철에도 자리돔이 우글대는 곳으로 유명하다. 제주도 방파제 전체를 통틀어 동부두방파제만큼 진입이 쉽고 벵에돔 씨알도 굵은 곳이 드물다보니 사철 낚시인들이 찾는다. 그만큼 밑밥이 꾸준하게 들어가다 보니 잡어가 상주하는 것이다. 
연주찌를 달아 쓰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동부두방파제를 자주 찾는 서귀포 낚시인 최원철씨는 “매일 낚시인이 들락대는 동부두방파제 벵에돔은 경계심이 강해 입질이 매우 약하다. 게다가 지금은 수온이 최저로 낮아져 있는 때라 찌가 1센티미터만 잠길 때도 많다. 이 찰나를 놓쳐서는 안 된다. 그래서 구멍찌보다 입수 저항이 작은 소형 연주찌를 달아 쓴다”고 말했다.
잼잼조법은 연중 가능하며 갯바위와 방파제 등 장소도 가리지 않고 잘 먹힌다. 다만 동부두방파제처럼 잡어가 사철 성화를 부리고, 수온이 낮아 벵에돔이 바닥 근처에서 입질하는 상황이라면 일반 빵가루조법과 보쌈낚시보다 훨씬 강력한 위력을 보인다고 볼 수 있다. 정통 벵에돔낚시와는 약간 거리가 있어 정통파 낚시인들에게는 홀대받는 측면도 있지만 잡어가 많은 곳이라면 응용해볼만한 기법임은 틀림없다.  

 


 

밑밥에 미끼 넣는 요령

 

바늘에 크릴을 꿴다.

손에 쥔 밑밥을 손가락으로 찔러 홈을 만든다.

3, 4 홈에 크릴 또는 빵가루 경단 미끼를 넣는다.  

▲다시 단단하게 뭉친 후 포인트에 손으로 던진다.

 


 

동부두방파제 벵에돔 시즌

 

4~6월이 씨알, 마릿수 피크

 

동부두방파제는 차가 포인트까지 바로 진입할 수 있다. 방파제와 건너편 칼호텔 사이 구간의 넓은 바다가 얕고, 수중여가 많은 큰 만을 형성하고 있어 산란기를 맞은 대형 벵에돔이 들어오는 곳이다. 영등철이 끝나고 수온이 오르는 4월부터 굵은 벵에돔이 잘 낚이기 시작해 장마철인 6월까지 피크를 맞는다. 이때는 잡어의 성화도 최고치를 기록하지만 벵에돔 입질 확률도 덩달아 높아지므로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때 역시 잼잼조법이 위력을 발휘한다. 낚시 시간대는 물돌이 때가 가장 좋고 해창(해 질 무렵)에 입질이 활발하다. 4~6월에는 40cm 이상으로만 하루에 10마리 이상 낚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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