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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 미끼_삼파전-7. 지렁이 사용의 노하우 여러 마리보다 한 마리 꿰기를
2018년 06월 951 11702

붕어 미끼_삼파전

 

7. 지렁이 사용의 노하우

 

 

여러 마리보다 한 마리 꿰기를

 

 

김중석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모든 물고기는 지렁이를 좋아한다. 지렁이에는 어류가 좋아하는 필수영양분인 인을 비롯해서 각종 영양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붕어낚시에서도 지렁이는 시기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가장 널리 통용되는 최상의 미끼라고 할 수 있다.
낚시점에서는 지렁이 판매량이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그 원인으로는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된 낚시터들이 많아져 생미끼 사용이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떡밥, 옥수수 미끼의 사용이 상대적으로 많아졌다. 하지만 지렁이는 예나 지금이나 연중 대부분의 낚시터에서 사용하는 전천후 미끼로서, 필자는 지렁이가 잘 안 먹힌다고 알려진 곳이라도 잊지 않고 지렁이를 챙겨간다. 외래어종이 유입된 곳이라 할지라도 과감히 지렁이를 사용해본다. 그때 다른 미끼에는 입질이 없어도 지렁이엔 입질하는 수가 상당히 많다.

 

탐색용 미끼는 무조건 지렁이!
첫 미끼를 던질 땐 무조건 지렁이가 먼저이다. 낚시인들은 배스가 먼저 입질을 하기 때문에 지렁이를 사용하지 않고 식물성 미끼인 옥수수나 떡밥을 사용하지만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지렁이로 배스를 낚은 경험이 그다지 많지 않다. 배스터에서 실제로 지렁이를 사용해보면 배스가 생각처럼 많이 낚이지 않는다. 오히려 토종터보다 지렁이 미끼를 쓰기 편하다. 토종터에서는 지렁이를 사용할 경우 참붕어나 갈겨니, 피라미, 동자개 등의 잡어 공격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배스터에선 입질이 오면 붕어 아니면 배스다. 다만 블루길이 많은 곳에선 겨울이나 초봄이 아니면 지렁이를 쓰기 힘들 정도로 블루길이 달려드는 경향이 있다.
지렁이를 바늘에 꿸 때는 여러 마리를 꿰는 것보다 중간 크기의 지렁이를 한 마리만 바늘에 꿰는 것이 좋다. 다만 포인트의 여건상 특정 낚싯대의 잦은 채비 투척이 어려운 곳에 찌를 세울 요량이라면 지렁이를 여러 마리 꿰기로 던져 놓고 기다리는 낚시를 한다.
붕어의 먹성이 약할 때도 한 마리 꿰기가 유리한데, 그때는 지렁이를 누벼꿰기로 둥글게 만들어서 길게 늘어지지 않게 해야 쉽게 흡입한다. 반대로 붕어의 먹성이 좋을 땐 한 마리를 환대 윗부분만 살짝 걸쳐 꿰어서 길게 늘여주면 물속에서 가장 팔팔하게 움직여서 빠른 입질을 유도한다.
지렁이를 꿸 때는 머리 부분의 환대를 피해 바늘을 꿰어야 한다. 그래야 지렁이가 오랫동안 살아있으면서 물속에서 움직임을 보여 붕어의 시각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다만 블루길 및 잡어들이 많은 곳이나 바닥 퇴적물이 많아 지렁이가 그 속으로 잘 파고드는 곳에서는 지렁이가 꿈틀대지 못하도록 축 늘어진 지렁이를 여러 번 누벼꿰기를 해서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  

 

지렁이 여러마리 꿰기(위)와 한 마리꿰기. 입질이 없을 때는 풍성하게 꿰어주는 게 좋고, 입질이 자주 올 때는 한 마리 꿰기가 유리하다. 

 

여름엔 지렁이 구입 시 선도 꼭 확인
지렁이는 어둡고 습한 곳을 좋아하는 야행성 동물이다. 낚시 미끼로 사용되는 지렁이는 대부분 지렁이 농장에서 사육하여 각 낚시점으로 공급되는데 자연에서 채취한 지렁이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요즘도 시골 두엄자리에서 지렁이를 채취해 사용하는 골수꾼들을 더러 볼 수 있는데, 직접 캔 지렁이는 생동감이 있고, 진한 선홍색에 마디마디가 선명하며 바늘로 찔렀을 때 진한 향의 노란 액체가 흘러나온다. 또 표피가 단단하여 장대를 휘둘러도 바늘에서 이탈되지 않으면서 물속에서는 오랫동안 살아 움직여 붕어의 후각과 시각을 자극해 유인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지렁이를 직접 채취하기란 극히 힘든 일이므로 대부분 낚시점의 양식 지렁이를 사서 쓴다. 낚시점마다 지렁이의 선도는 차이가 크다. 각 매장의 미끼 순환속도에 따라 오래도록 팔리지 않는 지렁이는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특히 하루나 이틀 만에 선도가 급변하는 여름철에는 구입할 때 반드시 뚜껑을 열어서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뚜껑을 열었을 때 지렁이가 재빠르게 밑으로 파고든다면 입고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지렁이로 믿고 구입해도 좋고, 색상이 붉은 선홍색이면 건강한 지렁이이고 색상이 거무튀튀하면서 축 늘어지는 지렁이는 오래된 지렁이라고 보면 된다. 흙이 뭉쳐 있거나 곰팡이 같은 게 슬어 있다면 죽어서 녹아버린 지렁이가 많을 가능성이 크다.
또 지렁이 한 통에 들어 있는 지렁이의 양도 제품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가급적 한 통은 신문지 등에 쏟아 놓고 양을 확인한 후 구입하는 것이 좋다. 한 통에 3천원짜리가 있고 2천원짜리가 있으며 더 싼 것도 있는데, 간혹 싼 지렁이는 한 통의 양이 일반 지렁이의 절반도 안 되어 낚시 도중 미끼가 떨어져 낭패를 볼 수 있다. 지렁이를 메인 미끼로 사용할 경우 1박2일에 2~3통 준비하는 게 안전하다. 특히 지렁이는 고온에선 금세 죽거나 흐물흐물 녹아버리기 때문에 5월 이후엔 보관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낮에는 시원한 아이스박스 안에 넣어서 보관하고 아이스박스가 없다면 차에서 꺼내서 시원한 그늘에 보관해야 한다.

 

▲일반 지렁이와 산지렁이(우측) 크기 비교.

 

 

외래어종 유입터에서도 의외로 큰 효과
지렁이는 외래어종이 유입된 낚시터에서 금기시되고 있는데, 앞서 말했지만 그런 곳에서도 지렁이의 미끼 효과는 탁월하다. 특히 어둔 밤에는 블루길과 배스의 움직임이 적어 지렁이를 쓰기에 큰 불편이 없고, 낮에도 물색이 아주 탁할 정도로 뻘물이 졌을 때는 사용이 가능하다. 블루길과 배스의 활동영역이 현저하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필자는 밤낚시를 할 때 가급적 지렁이를 많이 사용하는데 그래도 블루길이 입질을 한다면 낚싯대 열 대 중 유독 블루길이 달려드는 대는 식물성 미끼로 교체하고, 블루길 입질이 없는 낚싯대에는 지렁이를 계속 사용하는데 같은 조건이라면 지렁이 미끼에 입질이 빠르다.
그리고 지렁이가 잘 먹히는 시기인데 블루길이 많아서 지렁이를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는 떡밥에 지렁이를 짓이겨 환(丸)을 만들어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섞는 요령은 다음과 같다. 먼저 그릇에 떡밥을 적당량 붓고, 지렁이 한 통을 씻어서 함께 넣는다. 그리고 적당량의 물을 부어 주무르며 떡밥을 개어주면 지렁이가 짓이겨져 떡밥과 섞여지게 된다. ‘떡밥 지렁이’ 미끼라고 일컫는 이러한 방법은 떡밥의 구수한 향과 지렁이에서 나오는 독특한 냄새가 어우러져 붕어의 후각을 자극해 불러 모을 수 있는 방법이며, 블루길의 입질을 따돌리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
지렁이낚시에서 사용하는 바늘은 떡밥낚시나 옥수수낚시보다는 큰 것이 좋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붕어낚시 채비가 경량화되면서 바늘이 작아지고 있는데 지렁이 낚시라고 해서 너무 크게 사용할 필요는 없다. 마름, 부들, 갈대 등 수초지대에서는 감성돔바늘 3호면 충분하며, 장애물이 많지 않은 곳에서는 감성돔바늘 2호가 딱 좋은데, 그 정도 크기의 벵에돔바늘을 사용해도 좋다. 

 

필자가 나주 송림지에서 지렁이 미끼로 낚은 월척붕어.

 


 

산지렁이의 효능

장어낚시 미끼로 많이 쓰는 산지렁이는 필자가 낚시춘추 2010년 12월호에 ‘산지렁이의 놀라운 효능’이라는 기사를 쓴 이후 많은 낚시인들이 붕어낚시의 미끼로 애용하고 있다.
산지렁이는 썩어가는 낙엽 더미를 파헤치면 채집할 수 있는데 큰 비가 내리고 흙탕물이 유입될 때 특효를 보인다. 바닥이 뻘로 구성된 평지지나 수로에서 효과가 빠르고 부들수초 직공낚시에서도 굵은 붕어를 골라서 낚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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