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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에돔낚시 실전-2. 지역별 테크닉 동해, 남해는 띄울낚시 제주도는 전층 탐색
2018년 06월 704 11744

벵에돔낚시 실전

 

2. 지역별 테크닉

 

 

동해, 남해는 띄울낚시 제주도는 전층 탐색

 

 

동해, 남해, 제주도의 벵에돔낚시는 약간씩 차이가 있다. 수심, 물빛, 잡어 종류 등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각 지역 고수 3인이 말하는 벵에돔 공략술을 들어본다.

 

 동해

수압 부담 작은 동해 벵에돔은 잘 떠오른다

이승현 다이와 필드스탭, 제로FG 운영위원

 

동해안은 여치기 포인트라도 깊어야 6~7m 수심이다. 그래서 남해안이나 제주도에 비해 벵에돔의 부상력이 뛰어나다. 언뜻 보면 제주도 수온이 동해안보다 높기 때문에 제주도 벵에돔의 부상력이 좋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 벵에돔의 부상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수온 외에 수심이 영향을 크게 미치기 때문인데, 부레를 갖고 있는 고기들은 수심이 깊을수록 얕은 수심으로 부상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 그래서 제주도에서는 목줄이 길수록 유리한 포인트가 많으며 나 역시 4m 이상의 긴 목줄을 많이 쓴다.
반면 동해안에서 벵에돔을 노릴 때는 4m 이상의 긴 목줄은 오히려 불리하다. 동해안은 수심이 얕아 벵에돔들이 수압에 대한 부담이 없다. 그리고 밑밥에 유혹돼 상층 가까이 잘 떠오르기 때문에 밑밥보다 미끼가 아래에 있으면 불리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동해안에서 낚시할 때는 목줄을 2m 정도로 짧게 쓰고 있다.   

 

시즌 초반엔 오전 11시~오후 3시가 피딩타임  
목줄 호수는 1호 정도면 충분하다. 흔히 동해안에서 가는 목줄을 쓰는 이유로 맑은 물빛을 꼽지만 사실 물빛과는 큰 관계가 없다. 물빛은 오히려 제주도가 더 맑고 여름에는 남해안과도 엇비슷하기 때문이다. 가장 실질적인 이유는 씨알이다. 동해안 벵에돔은 커야 30cm이며 보통은 20~25cm가 주종. 모두 1호 목줄로 충분히 올릴 수 있는 씨알들이다. 0.6호나 0.8호를 써보기도 했지만 큰 차이를 못 느꼈고 한 마리 낚고 나면 목줄이 쉽게 상해 재차 바늘을 묶는 일이 생겨 불편하다.   
바늘은 미끼에 따라 호수를 달리한다. 크릴을 쓸 때는 벵에돔바늘 4~5호를 쓰지만 빵가루를 미끼로 쓸 때는 3호를 쓴다. 빵가루 미끼로 5호 바늘을 감추려면 미끼가 커져야 하는데 그러면 미끼가 너무 빨리 가라앉아 불리해진다. 그래서 바늘을 작게 쓰는 것이다.  
아울러 동해안 벵에돔낚시는 물때보다 시간대가 더 중요하다. 특히 요즘 같은 시즌 초반에는 햇빛 영향이 강한 오전 11시~오후 3시 사이에 수온이 빨리 오르고 조과도 좋은 편이다. 시즌 초반이나 끝물에는 제주도나 대마도처럼 동틀 무렵과 해 질 무렵을 노려서는 거의 입질 받기 힘들다.

 

필자가 동해 벵에돔낚시 때 사용하는 목줄 길이를 보여주고 있다. 1호 목줄을 2m 정도로 짧게 쓴다.

 

 제주도

목줄은 극단적으로 짧거나 길거나

고영종 제주도 부산낚시 대표

 

제주도 낚시 경험이 적은 육지 낚시인들의 공통적 특징 중 하나가 목줄을 길게 사용하는 것이다. 동해안이나 남해안보다 깊은 포인트가 많다보니 목줄이 길면 깊은 곳에 있는 벵에돔까지 쉽게 낚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런데 사실 이 생각은 영등철이나 저수온기 외에는 맞지 않는 방법이다.  
특히 요즘은 장마철을 앞두고 서서히 수온이 상승하고 있는데 4월에 14도 내외였던 수온이 5월 들어 16도 가까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잡어와 벵에돔 활성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특히 밑밥에 반응하는 잡어의 속도가 몰라보게 빨라졌다. 이처럼 잡어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 긴 목줄보다 짧은 목줄이 벵에돔을 낚는 데 훨씬 유리해진다.

 

잡어 많을 때는 목줄 짧아야 유리해
그림에서 보듯 채비 주변에 밑밥이 떨어지면 주변에 있던 잡어들이 채비 쪽으로 다가오게 된다. 이때 목줄이 길수록 미끼와 잡어 간 거리가 짧아지게 돼 미끼를 떼일 위험이 커진다. 반면 목줄 길이가 짧으면 그만큼 잡어가 미끼까지 접근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 사이에 벵에돔이 먼저 치고 올라와 미끼를 물 확률이 높아진다.
목줄 길이는 한 번에 급격히 줄이기보다는 순차적으로 줄여줄 필요가 있다. 잡어가 많을 때 나는 4m 길이의 목줄 중간에 찌를 넣는데, 처음에는 찌멈춤봉을 바늘에서 2m 높이에 설정, 목줄 길이를 2m 정도만 주다가 계속 미끼가 따먹히면 점차로 그 폭을 줄여 미끼를 띄운다. 나중에는 30cm까지도 줄여 수면 바로 밑 30cm 수심을 노려본다. 이때는 이쑤시개로 찌를 고정하는 게 낫다. 
반대로 잡어 활성이 좋은데도 벵에돔이 깊은 수심에서 무는 상황도 있다. 성산포의 우도 그리고 서귀포의 범섬과 숲섬 등이다. 그런 곳은 목줄을 4m 이상으로 길게 쓰고 목줄에도 좁쌀봉돌을 부착해 채비를 빨리 내리는 방식이 유리할 수 있다. 이처럼 제주도에서 벵에돔낚시를 할 때는 목줄 길이를 극과 극으로 조절해 쓰는 임기응변이 필요하다.

 

벵에돔을 뜰채에 담아 올리고 있는 필자. 상황에 따라 목줄 길이를 극단적으로 짧거나 길게 사용하고 있다.

 

 

 남해

꼬마벵에돔은 띄워 낚는 게 빠르다 

김한민 여수 한일낚시 대표, HDF 필드스탭

 

남해안 벵에돔은 커야 25cm급이 주류이며 30cm만 넘어도 큰 씨알에 속한다. 가장 많이 낚이는 씨알은 20~23cm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꼬마벵에돔들의 기본 속성은 마치 잡어처럼 잘 떠오른다는 점이다. 요즘 같은 시즌 초반이나 저수온기 때는 바닥층에서 물 때도 있지만 약간만 수온이 올라 본 시즌에 접어들면 수면 가까이까지 떠오른다.
가끔은 밑밥을 주지 않았는데도 수면 위에 둥근 파문이 이는 경우가 있는데 벵에돔 몸짓으로 인해 생기는 파문들이다. 따라서 남해안 벵에돔 채비의 기본은 띄울낚시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낚시할 필요가 있다.

 

상층에 고정된 미끼에 잘 낚인다
나는 목줄 길이를 1.5m로 짧게 쓰는 편이다. 본격 시즌에는 벵에돔이 거의 이 수심 안쪽에서 입질하기 때문이다. 만약 갑작스런 물속 조건 변화로 벵에돔이 더 깊게 문다면? 찌를 올려 수심을 약간 더 주는 방법을 쓰지 처음부터 목줄을 4m 이상으로 길게 사용하지는 않는다. 목줄을 처음부터 길게 쓰면 낚시 도중 목줄에 목줄찌를 달거나 필요할 때마다 목줄을 잘라 길이를 줄여야 해 번거롭다. 찌멈춤봉 위치만 조절하면 수심 조절이 자유로우므로 가급적 목줄은 짧게 쓰고 목줄찌는 원줄에 달아주는 게 좋다.
간혹 제주도나 일본에서 벵에돔낚시를 즐기는 낚시인 중에는 “목줄이 길어도 뒷줄을 잡고 견제하면 상층을 노릴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스타일로 낚시해서 좋은 조과를 거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 남해안 벵에돔은 잘 떠오름과 동시에 미끼가 얕은 수심에 고정된 상태로 떠 있을 때 더 입질을 잘하기 때문에 고정채비가 유리하며 미끼가 서서히 내려가는 전유동은 효과가 적은 편이다.
잡어를 피하는 것에도 요령이 있다. 제주도나 일본에서는 밑밥을 발밑에 서너 주걱 주고 채비에 한 번 정도 주는 방식을 많이 쓰는데, 남해안에서는 그렇게 밑밥을 활용한 잡어 분리 효과가 크지 않다. 잡어는 발밑과 찌 주변 어디에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일단 목표한 지점에 먼저 밑밥을 던진 후 약 10초 후 잡어 무리가 까맣게 보일 때 채비를 던진다. 잡어가 몰리면 그 주위에 벵에돔도 어슬렁거릴 확률이 높다. 그때 미끼가 떨어지면 벵에돔이 먼저 달려들어 입질한다. 채비를 먼저 던지고 밑밥을 던지면 잡어에게 먼저 미끼를 떼일 위험이 높다.

 

상층을 노려 낚은 벵에돔 입에서 바늘을 떼어내고 있는 필자. 벵에돔이 떠 있을 때는 공략 수심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고정찌 채비가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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