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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에돔 빵가루낚시의 진화-1. 남해동부 잡어 피하는 대체미끼에서 벗어나 빵가루 미끼, 이제는 대물 저격용으로!
2018년 08월 2864 11850

벵에돔 빵가루낚시의 진화

 

1. 남해동부 

 

잡어 피하는 대체미끼에서 벗어나

 

 

빵가루 미끼, 이제는 대물 저격용으로!

 

 

이영규 기자

 

출조 전날 미리 반죽해 숙성해 놓은 빵가루 미끼.

부산의 김지은씨(썬라인FG 회원, 마루큐 필드스탭)가 지난 6월 11일에 소매물도 벼룩여 인근 무명 포인트에서 올린 42cm 벵에돔.

  미끼와 밑밥 모두 빵가루를 사용했다.

대매물도 첫여 일대 모습. 대매물도에서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한 달 동안 굵은 벵에돔이 마릿수로 올라왔다. 

 

 

그동안 크릴을 대체하는 ‘잡어 극복 미끼’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빵가루가 벵에돔낚시의 주력 미끼로 부상하고 있다. 그 이유는 빵가루 미끼가 씨알 선별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즉 잡어 등쌀에 크릴을 쓰기 힘들 때 식물성 빵가루 미끼를 써서 벵에돔만 골라 낚는 단계에서 벗어나, 크릴에도 벵에돔이 잘 낚이지만 빵가루를 미끼로 쓰면 더 굵은 벵에돔이 낚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기존 빵가루낚시 패러다임을 넘어서는 변화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지난 5월 중순에서 6월 말 사이, 남해동부 먼바다인 매물도, 좌사리도, 구을비도에서는 35~45cm급 벵에돔이 마릿수로 올라와 벵에돔 마니아들의 러시가 줄을 이었는데, 이때 굵은 벵에돔의 7할 이상이 빵가루를 반죽한 미끼에 올라왔다. 그간 빵가루는 근해에서 꼬마 벵에돔을 낚을 때 사용한 미끼로 알려져 있었는데 먼바다에서까지 먹힌 것이다. 당시 빵가루와 크릴을 함께 미끼로 사용해본 낚시인들은 “크릴에는 25센티 이하의 잔챙이가 주로 올라왔고 35센티 이상의 큰 씨알은 죄다 빵가루 미끼에 낚였다”고 말하고 있다.

 

잡어층 뚫고 저층의 대물 공략  
도대체 어떤 변화가 이런 결과를 만들어낸 것일까? 혹시 남해동부 먼바다 벵에돔의 입맛이 변한 것일까? 아니면 빵가루 미끼에 정말 씨알 선별력이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벵에돔낚시 전문가인 창원의 박지태(썬라인 팬그룹 경남지부장)씨는 먼바다 벵에돔 초반 시즌 습성과 잡어에 강한 빵가루 미끼의 장점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말한다. 
“매물도, 좌사리도, 구을비도에서 낚이는 굵은 벵에돔은 내만의 벵에돔과 달리 시즌 초반에는 많이 부상하지 않습니다. 손바닥급 잔챙이 벵에돔은 상층에서 활발히 입질하지만 35센티미터가 넘는 중형급들은 깊은 수심에서 입질합니다. 가장 입질이 활발한 수심이 6미터 내외죠. 따라서 상층의 잡어 공격을 버티며 이 수심까지 미끼를 안전하게 내려야 합니다. 거기에 크릴보다는 빵가루 미끼가 유리하기 때문에 빵가루의 씨알 선별력이 나타난 겁니다.”
박지태씨의 말은 잡어에 강한 빵가루 미끼가 심층 침투에 유리하며, 그로 인해 깊이 유영하는 대물 벵에돔을 저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큰 벵에돔이 유난히 빵가루를 좋아하는 식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깊이 있는 벵에돔이 빵가루 미끼의 공략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현재 남해동부권을 찾는 벵에돔 마니아들은 빵가루 밑밥과 쫄깃하게 반죽한 빵가루 미끼를 필수로 지참하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반죽해서 만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집에서 미리 쫄깃한 상태로 반죽한 뒤 하루 정도 냉장고에서 숙성과정을 거쳐 가지고 간다. 그러면 인절미처럼 더 쫄깃쫄깃해지고 바늘에서 잘 안 떨어진다고 한다.   
박지태씨는 그동안 낚시인들이 빵가루 미끼를 단순히 상층 잡어를 피하기 위한 용도로만 여겼을 뿐 적극적으로 깊은 수심까지 내려 큰 벵에돔을 노리는 시도는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아무리 잡어가 많아도 벵에돔은 크릴로 낚아내는 게 실력’이라는 인식과 ‘먼바다에서는 그래도 크릴이 낫다’는 고정관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급속하게 늘어난 벵에돔낚시 인구로 인해 벵에돔낚시터가 근해에서 먼바다로 빠르게 확산되었고, 근해에서 주로 사용하던 빵가루낚시 기법을 먼바다 갯바위에서도 적극 활용하게 되면서 ‘깊은 수심의 빵가루낚시’라는 새로운 패턴이 나타났다. 그 결과 5월 중순~6월 말 사이의 ‘저층 벵에돔 마릿수 시즌’을 새롭게 발견해낸 것이다. 그 배경에는 잡어를 효율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빵가루 밑밥과 미끼가 있었다.

 

장마 이후로는 크릴이 빵가루보다 유리해
그러나 빵가루 미끼가 만능의 해결사는 아니다. 시즌 초반에는 빵가루 미끼가 크릴보다 유리하지만 장마 후 수온이 20도 전후로 상승하면 오히려 크릴이 유리하다는 게 박지태씨의 설명이다.
“수온이 오르면 큰 벵에돔들도 중상층까지 활발히 떠오르기 때문에 미끼를 깊이 가라앉힐 필요가 없습니다. 잡어보다 빠르고 덩치가 큰 벵에돔이 먹이경쟁에서 더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빵가루보다 크릴을 쓰는 것이 좋은데, 벵에돔의 식성이 역시 빵가루보다는 크릴을 선호하기 때문이죠.”
벵에돔이 떠오르지 않고 상층에 잡어와 잔챙이만 들끓을 때는 빵가루 미끼로 깊이 내리는 것이 유리하고, 벵에돔이 잘 떠오를 땐 밑밥으로 띄워놓고 크릴 미끼로 빠른 입질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반대로 벵에돔의 활성도가 정상적일 경우에는 밑밥을 이용해 잡어만 잘 분리하고, 시간차 공략을 잘 펼친다면 충분히 크릴 미끼로 벵에돔을 낚을 수 있다.
“벵에돔을 띄워서 낚는 패턴은 장마 후부터 10월 말까지 이어지므로 잡어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빵가루 미끼만 쓸 필요는 없다”는 게 박지태씨의 설명이다. 다만 벵에돔이 잘 떠오르지 않을 때 빵가루 미끼는 언제나 지참해야 할 악조건의 해결사로 확실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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