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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돔 찌낚시 열풍-1, 인기의 원인 동급 최강의 손맛과 마릿수
2018년 09월 5462 11900

돌돔 찌낚시 열풍

 

1, 인기의 원인

 

 

동급 최강의 손맛과 마릿수

 

 

이기선 기자

 

채비를 직벽에 붙여 입질을 받은 낚시인이 뺀찌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뺀찌’라고 불리는 30cm급 돌돔.

마릿수 수확을 거둔 낚시인. 떼로 몰리면 단시간에 마릿수 조과를 올릴 수 있는 게 돌돔 찌낚시의 매력이다.

 

 

여름철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인기어종은 바다의 제왕으로 불리는 돌돔이다. 그러나 돌돔은 전용 원투낚시 장비와 채비가 있어야만 낚을 수 있다는 게 대중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돌돔낚시 인구가 늘고 있다지만 이런 제약 때문에 여전히 전체 바다낚시 인구의 1%도 안 되는 실정이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돌돔 찌낚시다. 돌돔은 성어가 되면 암초에 붙어사는 소라, 전복, 성게 등을 먹기 때문에 찌낚시로 낚기는 어렵지만, 25~30cm급의 어린 돌돔(흔히 ‘뺀찌’라고 부른다.)은 무리지어 떠다니므로 찌낚시로 더 쉽게 낚을 수 있다. 최근 정부와 지자체에서 돌돔 치어를 많이 방류하고 해수온 증가로 인한 돌돔의 자연적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찌낚시에 낚이는 돌돔(뺀찌)의 마릿수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그로 인해 최근에는 뺀찌를 주 타깃으로 삼고 여름 원도 출조에 나서는 낚시점들도 생겨나고 있다.

 

돌돔 찌낚시의 매력
돌돔 찌낚시는 찌낚시 장비를 갖춘 초보자급 이상의 낚시인라면 누구나 할 수 있어서 여름철이 돌아오면 인기를 끌고 있는 낚시법이다. 다만 낚시터가 돌돔 자원이 많은 추자도, 가거도, 만재도, 태도 등 원도로 국한된다는 것이 단점이기는 하지만 7월부터 10월 사이에 남해 원도에서 돌돔 찌낚시를 하면 참돔 찌낚시보다 많은 마릿수, 벵에돔 찌낚시보다 큰 씨알의 손맛을 누릴 수 있다.
돌돔은 생후 1년에 약 10cm, 3년에 약 20cm, 5년에 약 30cm 크기로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돌돔 찌낚시의 주 대상어는 25~35cm 돌돔이기 때문에 4~6년생 돌돔을 대상으로 한다고 볼 수 있다.
돌돔 뺀찌 찌낚시의 매력은 손맛이 좋고, 4대 돔 중 마릿수 조과가 최고라는 것이다. 돌돔 성어는 단독생활을 하기 때문에 많이 낚기 힘들지만 뺀찌급은 떼를 지어 돌아다니기 때문에 한 자리에서 40~50마리도 낚을 수 있다. 밑밥으로 띄워 낚기 때문에 쉽게 낚을 수 있고, 입질이 까다로운 벵에돔에 비해 입질도 시원시원하여 초보자도 쉽게 낚을 수 있다. 게다가 입맛은 또 어떤가? 회 맛은 4대돔 중 첫손가락에 꼽힐 정도며 구이, 매운탕, 조림 등 어떤 요리를 해놔도 맛이 일품이다. 

 

돌돔 찌낚시의 두 가지 패턴
돌돔 찌낚시는 두 가지 패턴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산란기 대물 돌돔을 노리는 제주 관탈도식 패턴이며, 또 하나는 여름~가을에 뺀찌급을 노리는 일반 패턴이다.
먼저 관탈도식 돌돔 찌낚시는 7월 장마철에 산란을 하러 갯바위로 붙는 40~50cm 돌돔을 노리기 위해 소관탈도에서 성행한 야간 찌낚시를 일컫는다.(지금은 소관탈도가 낚시금지구역이 되었다.) 4호 원줄에 5~6호 목줄, 5호 막대찌를 사용하여 미끼를 10~13m 수심의 직벽에 바짝 붙여서 낚시한다. 미끼는 크릴과 참갯지렁이를 사용하며 목줄 길이를 1m 내외로 짧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부력찌에 짧은 목줄을 사용하여 빠른 조류 속에서 갯바위 벽면을 타고 도는 돌돔을 사냥하는데, 소관탈도 외에 추자도, 가거도, 만재도에서도 잘 먹히는 낚시방법이다. 아직 이 낚시를 구사하는 사람은 소수지만, 돌돔 민장대낚시가 잘 되는 포인트에서는 이 관탈도식 돌돔 찌낚시가 아주 유망하다. 조류가 빠르고 수심이 깊은 직벽지형에서 대형급 돌돔을 찌낚시로 낚을 수 있는 낚시방법이다.
그리고 뺀찌급을 노리는 일반 돌돔 찌낚시는 벵에돔 전유동낚시 채비나 참돔 반유동낚시 채비를 사용하여 돌돔을 낚는 방식이다. 현재 돌돔 찌낚시의 70~80%가 이 패턴으로 이뤄진다. 이 방식은 채비의 형태만 보면 참돔낚시나 벵에돔낚시와 다를 것이 없지만, 좁쌀봉돌을 더 달아서 갯바위 벽면에 붙여주고, 공략수심을 5~8m의 중상층으로 한정하여 상사리급 참돔이나 용치놀래기의 공격을 피하는 식으로 돌돔을 선별하여 낚아낸다. 조류가 빠른 상황에선 반유동채비가 유리하고, 조류가 느린 상황에선 전유동채비가 유리하다. 뺀찌급이 낚이는 모든 바다에서 통용되는 찌낚시 방법이며, 가을철이 되면 추자도, 태도에서 이런 찌낚시 패턴으로 대형 돌돔을 낚을 수도 있다.

 

돌돔 찌낚시터의 분포
돌돔은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지만 난류성 어종이자 암초대 어종이라서 수온이 높고 수중 암초가 많은 남해 먼바다에 주로 서식한다. 섬이 없는 동해안에서는 돌돔을 만나기가 쉽지 않고, 서해안에서는 수온이 올라가는 8~9월에 부안 왕등도와 군산 어청도에서 한시적으로 돌돔을 낚을 수 있다. 
남해에서는 원도 낚시터인 거문도, 추자도, 여서도, 가거도, 만재도, 태도가 대표적인 돌돔 찌낚시터들이다. 여름에는 남해 근해에서도 돌돔이 잘 낚이는데, 광도, 평도, 초도, 장도가 그런 곳이다. 남해동부권 먼 바다인 국도, 매물도, 좌사리도, 구을비도, 갈도, 연화도도 돌돔 찌낚시터로 유망한 곳인데, 원도에 비해 돌돔 자원이 많지 않아서 아직 돌돔 뺀찌만 노려 출조하는 낚시인은 거의 없고, 벵에돔이나 참돔을 노리다가 손님고기로 뺀찌를 낚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본지 창원 모니터 허무식씨는 “평소 남해동부 섬에선 ‘나비’라고 불리는 돌돔 치어들만 낚이고 여름에는 용치놀래기의 성화가 대단하여 낚시를 어렵게 만들지만 9~10월 두 달은 25~35cm의 돌돔들이 곧잘 낚이고 잡어 성화도 덜해 찌낚시로 뺀찌를 노려볼만하다”고 말했다. 갈도 너부렁여, 똥여, 귀신여, 매여골창. 좌사리도의 안제립여, 벼락바위, 사이섬 안통, 반찬단지, 대매물도 수리바위, 동섬치 큰 홈통, 두룩여, 연화도의 네바위 일원, 미끄럼자리, 삼각여, 욕지도의 양판구미 일대, 광주여, 검등여 등이 돌돔 찌낚시가 유망한 포인트들이다

 

돌돔 찌낚시 시즌
돌돔은 난류성 어류라 주로 초여름인 6월 중순부터 늦가을인 10월 말까지가 주 낚시시즌이며, 그중 찌낚시는 돌돔 산란기인 6~7월과 9~10월이 손꼽힌다. 그러나 낚시터에 따라 피크시즌에는 차이가 있다.
6~7월에 찌낚시를 하면 20~30cm급 잔 씨알 위주로 마릿수로 낚이는 게 일반적이며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는 고수온 영향으로 잠시 입질이 뜸하다가 가을이 오면 25~35cm급으로 굵어진 씨알들이 낚이고 활성도도 더 좋아져 연중 최고 피크를 이룬다.
뺀찌 시즌은 돌돔 성어가 낚이는 시즌과도 일맥상통한다. 단지 성어의 경우에는 장소에 따라 한겨울에도 낚이는 곳이 있지만 뺀찌는 성어에 비해 낚시시즌이 짧은 편이다. 그리고 뺀찌는 지역적으로 개막 시즌이 조금씩 다른데, 난류의 영향을 많이 받는 거문도, 추자도가 6월 초순~중순으로 시즌이 제일 빠르고 그 다음으로 만재도, 가거도, 태도와 남해안 일원에서 6월 중순~하순에 낚이기 시작한다. 

 

뺀찌 포인트의 특징은?
뺀찌가 잘 낚이는 포인트들은 각 섬마다 윤곽이 드러나 있다. 물속에 수중여가 산재해 있고, 수중턱에 크랙이 발달한 곳이 일급 포인트이다. 그중에서도 찌낚시 포인트는 조류가 맞받는 곳이 우선시되며, 곳부리보다는 홈통, 직벽, 여밭 위주가 되며 기본 10m 이상의 수심에 상기 조건이 맞는 곳이 뺀찌의 명당이라고 할 수 있다.
뺀찌는 밑밥을 뿌려 띄워 낚기 때문에 성어에 비해 낚시 포인트가 광범위하다는 것도 매력이다. 얕은 여밭이 멀리 형성된 곳보다는 직벽으로 이루어진 지형, 즉 돌돔 민장대 포인트는 모두 뺀찌 찌낚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돌돔 찌낚시 방법
돌돔 찌낚시는 미끼가 갯바위 벽에서 5m를 벗어나지 않도록 잡아 가장자리에 머물게 하는 게 핵심 테크닉이다. 특히 전방 10~20m를 벗어나면 암초가 아닌 모래바닥인 가거도, 만재도에서는 발밑낚시는 필수적이다.
가거도와 만재도에선 3호 고부력 반유동채비로 미끼를 벽에 바짝 붙여주는 낚시를 하는데, 목줄 길이는 보통 2~3m를 쓰지만, 조류가 빠를 경우 목줄 길이를 1~1.5m로 줄여주면 더 빠른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이때 찌밑수심은 5~7m가 적합하다. 더 깊이 내리면 참돔과 용치놀래기가 먼저 달려든다. 뺀찌급 돌돔은 부상력이 대단히 강하기 때문에 밑밥에 반응하면 3~4m 수심까지 떠서 입질한다.  
한편 추자도와 거문도, 제주도 같이 멀리까지 수중여가 발달해 있는 곳은 조류에 태워 흘려서 멀리서 입질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래도 조류를 맞받는 곳에서 발밑으로 노릴 때 돌돔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다. 추자도, 거문도, 제주도의 경우 가거도 만재도와 달리 고부력 반유동채비보다 전유동채비가 유리한 경우가 많은데, 돌돔 전유동낚시는 벵에돔 전유동낚시와 약간 다르다. 벵에돔 전유동낚시는 무봉돌이나 최소한의 봉돌을 달아 자연스럽게 흘려주면서 입질을 받아내는 데 반해, 돌돔 전유동낚시는 바늘 위쪽에 B~2B 봉돌을 달아서 3~4m 수심까지는 빠르게 내린 다음, 5~7m 수심을 탐색할 때는 뒷줄을 팽팽하게 잡아서 미끼가 긴장된 상태로 조류 속을 하강할 때 자연스럽게 하강하는 미끼보다 더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참돔 찌낚시처럼 본류대를 흘리는 식으로는 돌돔을 낚기 어렵다. 돌돔은 자기가 사는 구역을 벗어나지 않으려는 습성상 조류가 빠른 곳보다는 조류가 없거나 적당히 흐르는 곳에 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류대보다는 지류대를 노려야 돌돔을 낚을 수 있으며, 잠깐 조류가 멈춘 물돌이시각에 본류대 곶부리를 전유동으로 노리면 굵은 돌돔을 찌낚시로 낚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 

 

가벼운 건식 파우더와 참갯지렁이 미끼 필수
뺀찌는 대형 돌돔과는 다르게 밑밥을 뿌리면 중층 이상까지 부상한다. 그러나 조류가 빠른 곳에서 과다한 밑밥 투여는 금물이다. 밑밥이 멀리 흘러가 대상어종을 내쫓는 격이 되기 때문이다. 밑밥의 비중은 가볍게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비중이 가벼운 참돔용 또는 벵에돔용 건식 파우더를 크릴 2~3장에 비벼 사용하는 게 좋다. 그리고 성게를 으깨어 크릴밑밥에 섞어서 뿌리면 집어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 
미끼는 크릴을 기본으로 사용하되 참갯지렁이를 꼭 챙겨가야 한다. 여름에는 잡어가 많은 계절이라 잡어 퇴치용으로 쓰며, 씨알 선별도 할 수 있다. 기타 미끼로는 전복을 깍두기 썰어서 사용하기도 하고, 현장에서 구할 수 있는 보말, 삿갓조개살도 미끼로 사용할 수 있다. 

 

 


 


돌돔 자원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가?

 

명정인 박사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소장

 

낚시인들은 돌돔의 개체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고 하는데, 돌돔 자원이 증가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 하지만 1976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남해안과 제주도 등 여러 곳에서 돌돔 치어를 방류해오고 있고, 또 돌돔은 불법어로에도 잘 잡히지 않는 어종이라 어자원은 잘 보존되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리고 돌돔은 아열대성 어종이라 지구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 여파로 인하여 앞으로 자원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또 그해에 돌돔 치어가 자라는 여러 가지 환경이 좋았다면 그해에 돌돔이 잘 낚일 것이다. 어자원 증가와 감소는 수온과 생물학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복합적 영향을 받으므로 한 마디로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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