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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돔 찌낚시 열풍-2, 고수 현장강의 광주 낚시가는날 조희승 대표 “뺀찌는 벵에돔보다 더 많이 뜬다”
2018년 09월 2687 11901

돌돔 찌낚시 열풍

 

2, 고수 현장강의

 

광주 낚시가는날 조희승 대표

 

 

“뺀찌는 벵에돔보다 더 많이 뜬다”

 

 

이기선 기자

 

30도를 훌쩍 뛰어 넘는 무더운 날, 푸렝이섬 끝연목에 하선한 조희승 대표가  돌돔을 걸어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동이 터 올 무렵 채비를 꾸리고 있는 조희승씨.

“씨알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마릿수 수확은 성공했습니다.” 조희승 대표가 취재일 오전에 자신이 낚은 총 조과를 펼쳐놓았다.

 

 

돌돔 찌낚시 촬영을 위해 8월 4일 광주 낚시가는 날 대표 조희승씨와 함께 추자도를 찾았다. 1972년생인 조희승씨는 한국프로낚시연맹 전남지부와 쯔리겐 FG 광주지구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8년째 광주에서 낚시가이드를 하면서 연간 200회 정도 출조하고 있다.
추자도행 낚싯배(사선)을 타기 위해 해남으로 가는 길에 조희승 사장은 “뺀찌 찌낚시는 동급의 물고기 중 손맛이 제일 좋고, 밑밥으로 띄워 낚기 때문에 누구나 마릿수로 낚을 수 있습니다. 초보자도 쉽게 입문할 수 있는 게 뺀찌 찌낚시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추자도의 낚시상황은 그리 밝지 않았다. 6월부터 7월 초까지는 뺀찌가 마릿수로 잘나왔는데. 그 뒤로 더위와 고수온 영향 때문에 조황이 많이 시들해졌다.
“여름이면 참돔 시즌도 끝나면 감성돔 시즌이 오기 전까지 찌낚시인들은 마땅히 낚을 어종이 없어요. 하지만 원도권에서 돌돔 뺀찌가 가을까지 꾸준하게 낚여주니 참 고마울 따름입니다. 우리는 여름철 내내 추자도 등지로 뺀찌 찌낚시 출조를 하고 있습니다.”
조희승 사장은 이날 8명의 회원을 미니버스에 태우고 출조하였는데 모두 돌돔 찌낚시인들이었다.

 

7m에 찌매듭, “더 가라앉힐 필요 없다”
돌돔은 낮에 잘 낚이는 주행성 어류지만, 요즘같이 더운 날에는 한낮에는 버티기 힘들어 날이 밝기 전에 갯바위에 하선한 뒤 오전 10시 정도면 낚시를 종료한다. 그래서 우리는 밤 12시경에 전남 해남군 북평면 남창리항에 도착하였고, 달량진호를 타고 하추자 신양리항에는 2시가 되기 전에 도착하였다. 현지 종선인 추자피싱랜드 타크라호로 옮겨 탄 뒤 곧바로 갯바위로 향했다. 조희승 사장은 손님들을 사자섬과 푸렝이, 밖미역섬에 내려주고 마지막으로 푸렝이 삼봉여 좌측 홈통에 내렸다.
“돌돔은 조류가 빠른 콧부리보다 이런 홈통에서 잘 낚입니다. 지난주에 이 자리에서 뺀찌를 마릿수로 낚았습니다.”
채비를 하는 동안 날이 서서히 밝아왔다. 조희승씨는 2B 구멍찌로 전유동낚시 채비를 하였다. 특이한 것은 7m 수심에 맞춰 매듭을 지어준다는 것. 미끼가 내려가다 7m에 이르면 더 이상 하강을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더 이상 내려가면 뺀찌 대신 용치놀래기에게 미끼를 따먹힙니다. 한여름으로 갈수록 용치놀래기가 기승을 부립니다.”
뺀찌낚시는 대부분 고부력 반유동낚시를 사용한다고 들었는데 왜 전유동 채비를 사용하는지 물었다.
“뺀찌가 낚이는 수심층이 확인되면 하강속도가 빠른 반유동채비가 당연히 유리합니다. 그러나 최근 고수온 때문인지 돌돔 입질층이 매일 달라져 전 수심층을 탐색하기 위해서 전유동을 합니다. 또 요즘 뺀찌들의 입질도 매우 간사해져 이물감 때문에 미끼를 다시 내뱉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데 저부력찌를 사용한 전유동 채비는 이물감이 적어서 훨씬 유리합니다. 돌돔 전유동 채비는 0호, B호, 2B, 3B찌면 어디서나 채비를 만들어서 손쉽게 뺀찌를 낚을 수 있습니다.” 

 

2호 릴대에 원줄 4호, 목줄 3호
뺀찌 찌낚시엔 주로 1~1.5호 대를 사용한다. 그러나 조희승씨는 언제 달려들지 모를 45cm 이상의 돌돔을 제압하기 위해 2.2호 대를 사용했다. 원줄은 4호, 목줄은 3호를 3m 길이로 연결했다. 만약 돌돔이 부상하면 목줄을 더 줄여준다고 한다. 돌돔은 목줄을 타지 않기 때문에 가는 목줄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그는 말했다. 그리고 바늘은 뺀찌 주둥이에 맞춰 벵에돔바늘 7호를 사용했다.
밑밥은 하루 6시간 낚시용으로 크릴 2장에 빵가루 3봉+벵에돔 집어제 2봉을 섞어 배합했다. 빵가루와 가벼운 집어제를 쓰는 이유는 뺀찌들을 중상층까지 띄워 올리기 위해서라고 했다. 무거운 감성돔 집어제를 쓰면 뺀찌들을 오히려 깊은 곳으로 유인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그리고 미끼로 쓸 크릴 외에 참갯지렁이 한 통(100g, 가격은 13,000원)을 따로 준비해왔다. 참갯지렁이는 가위를 사용해 6~7cm 정도 짧게 잘라 사용했다.
“참갯지렁이는 잡어 성화를 피하고 돌돔 씨알을 선별하기 위해 사용하는데, 추자도는 용치놀래기 외에는 다른 잡어가 없는 편이어서 나는 순전히 씨알 선별 때문에 사용합니다. 그런데 뺀찌 씨알이 굵게 낚인다면 굳이 참갯지렁이를 쓸 필요가 없어요. 참갯지렁이는 챔질타이밍을 늦게 잡아야 해요. 초리가 확 휠 정도로 가져갈 때 챔질을 해야 입걸림이 제대로 되거든요.”   
금세 날이 밝았고, 조희승씨는 낚시를 시작했다. 이날은 조금물때로 아침 조류는 초썰물에서 중썰물로 바뀌고 있었다. 홈통인데도 홈통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조류가 제법 빠르게 흐르고 있었다. 그는 목줄에 좁쌀봉돌을 한 개 더 물리고 낚시를 이어갔는데, 생각처럼 입질은 쉽게 오지 않았다. 한동안 입질이 없어 채비를 좀 더 깊은 곳까지 내리자 용치놀래기가 미끼를 물고 올라왔다.
“평소에는 밑밥이 들어가면 뺀찌가 눈에 보일 정도로 떠오르는데, 오늘은 낚시가 쉽지 않겠어요.”
2시간 정도 입질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추자 피싱랜드 이창일 선장이 구세주처럼 배를 몰고 나타났다. 푸렝이 끝연목이 드러났으니 다른 사람이 내리기 전에 빨리 옮기자고 했다. 

 

조류가 밀려들 때가 입질 찬스
중썰물경 우리는 끝연목에 하선하였다. 이창일 사장은 “이곳은 돌돔 씨알도 굵게 낚이고 같은 채비에 참돔과 긴꼬리벵에돔도 같이 노릴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맞은편 중간연목에서는 돌돔낚시인 2명이 원투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한낮 폭염 때문인지 텐트 안에서 한동안 나오지 않고 있었다.
푸렝이 삼봉여 안통은 그늘이 져서 시원했는데 이곳으로 옮기고 나니 해가 벌써 중천에 떠올라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었다. 이날따라 바람까지 없어서 한증막이 따로 없었다. 가만히 서 있는데도 금방 속옷까지 땀으로 젖었다. 조희승씨는 나를 위해 파라솔을 설치하였고, 나는 파라솔 밑에서 그의 낚시를 지켜보았다. 중간연목과 끝연목 사이로 썰물 본류가 사자섬 방향으로 콸콸 흘렀는데, 조희승 대표는 본류로 빨려 들어가는 지류대를 집중적으로 노렸다.
10분쯤 지나 2.2호 대가 활처럼 휘었다. “왔어요, 왔어. 돌돔이라면 무조건 4짜가 넘겠는데요.” 조희승씨는 제법 힘을 쓰는 녀석과 실랑이를 벌였다. 그런데 수면에 떠오른 녀석은 4짜 혹돔이었다. 밑밥을 뿌리자 이 녀석이 중층까지 떠올라 참갯지렁이를 넙죽 받아먹은 것이었다. 그 뒤에 30cm급 벵에돔이 한 마리 낚였다.
조류는 더욱 빨라져 조희승 대표는 2B 찌를 떼어내고 대구경 기울찌로 교체하였다. 목줄에도 조류를 이겨내기 위해 B봉돌 3개를 분납하였다. 빠른 조류를 이겨내기 위해서 고부력 전유동낚시를 해보았지만 이것마저도 무용지물. 한참을 기다리니 조류가 약해지기 시작하였고, 본류 좌측 전방 20m에 캐스팅을 하니 발밑으로 찌가 돌아들기 시작하였다. 그는 이때다 싶어서 발밑에 밑밥을 주기 시작하였고, 0호 이단찌로 바꿔 캐스팅을 하였다. 이때부터 기다렸다는 듯 뺀찌들의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금세 6마리의 뺀찌를 낚아 올렸다.
“여태껏 어렵지 않게 뺀찌 찌낚시를 즐겼는데, 오늘은 정말 낚시가 힘들다”면서 낚는 즉시 칼로 아가미를 찔러 피를 빼고 쿨러에 넣었다. “요즘같이 무더운 여름에는 살림망에 돌돔을 넣어도 금세 죽으니까 살리려고 애쓸 필요 없다”고 했다.
물돌이 무렵 4마리를 더 낚았고, 들물로 바뀌자 입질이 끊어졌다. 바로 앞에 보이는 사자섬에는 안개가 내려 앉아 몽환적인 경치를 연출하고 있었다.
“오늘처럼 해무가 많이 끼는 날에는 어떤 어종이든 활성도가 떨어져 조황이 좋지 않아요.  이럴 땐 중상층보다 바닥까지 채비를 내려서 낚시하는 게 조과에 도움이 됩니다. 오늘도 참갯지렁이를 바닥까지 내려서야 입질을 받을 수 있었어요.”
들물로 바뀌니 금방 이창일 사장이 배를 몰고 나타났다. 돌돔 찌낚시를 한 회원들은 대부분 2~3마리의 낱마리 조과였다. 밖미역섬의 작은 미끄럼바위와 사자섬 제주여, 푸렝이 청비릉 홈통에서는 7~8마리씩 낚았다. 그중 청비릉 홈통에 내렸던 이재모씨가 낚은 35cm 돌돔이 가장 큰 씨알이었다. 조희승씨는 청비릉 홈통에 내려 한 시간 동안 더 낚시를 하여 5마리를 낚았고, 정오경 살인적인 더위를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철수길에 올랐다.  
“추자도는 여름 내내 뺀찌가 낚이지만 씨알은 크지 않아요. 그러다 9월 중순이 지나면 30센티가 넘는 뺀찌들이 주종으로 낚이고 마릿수도 좋아져요. 그때는 추자도 어디에 내려도 줄무늬가 선명한 돌돔을 낚을 수 있지요.” 조희승 대표는 말했다. 
취재협조광주 낚시가는날 조희승 대표 ☎062-956-5966, 010-9184-5966, 해남 달량진낚시 강상규 선장 ☎011-408-4906, 추자도 추자피싱랜드 이창일 대표 ☎010-548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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