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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인재상의 지깅라이프 18-타이라바 로테이션 예민할 때는 슬림한 타이 활성 좋을 땐 볼륨 큰 타이
2018년 12월 4142 12101

연재_인재상의 지깅라이프 18

 

 

타이라바 로테이션

 

 

예민할 때는 슬림한 타이

활성 좋을 땐 볼륨 큰 타이

 

인재상 시마노 염월스탭, 슈프림팀 회원

 

필자가 갖고 다니는 타이들. 시마노의 뫼비우스컬리 스커트를 슬림하게 잘라 만든 것들이다.

취재일 나폴리호에서 올라온 조과.   

첫수로 70cm 참돔을 낚아낸 필자.

인치쿠로 참돔을 걸어 파이팅을 벌이는 조영화씨.

필자가 갖고 다니는 다양한 타이라바 소품들.

 

 

가을 시즌이 끝나가고 있는 10월 말에 제주도로 타이라바 출조에 나섰다. 11월 초에 서해 타이라바 시즌이 끝나면 남해와 제주가 본격적인 타이라바 시즌에 접어든다. 그래서 낚시인들이 오해하고 있는 점이 ‘제주도=겨울 타이라바 낚시터’라는 등식이다. 아마도 수도권 낚시인들이 많다보니 서해 시즌이 막을 내릴 때 제주도를 찾으면서 이런 고정관념이 생겼을 것인데, 제주는 1년 내내 타이라바낚시가 이루어지는 필드이다. 한여름 8월에 필자가 89cm참돔을 낚기도 했고 동행한 낚시인들이 9짜 대형급을 올린 적도 있다. 그래서 올해 필자는 다른 해보다 일찍 제주도로 향했다. 유달리 올해 서해 타이라바낚시가 들쭉날쭉한 조황을 보였고 시즌도 일찍 마무리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난 몇 년의 데이터로 봤을 때, 제주도에서는 초가을부터 수심 30m권부터 대물 참돔이 얼굴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특정 채비패턴에 빠지는 건 금물 
10월 24일 오랜만에 김포공항 가는 길은 역시나 설레었다. 첫 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에 도착한 뒤 모슬포로 넘어가 아침 9시에 출발하는 나폴리호를 타고 출조에 나섰다. 지난주까지 호조황을 보이다가 최근 며칠간 나쁜 기상 때문에 출항을 못했던 선장님도 설레기는 마찬가지였다. 
첫 번째로 찾아간 포인트는 모슬포 남서쪽 15분 거리의 암반과 어초지대. 예상대로 수심은 30m 전후였다. 필자는 장비를 세 가지로 세팅했다. 가는 타이를 이용한 슬림한 채비, 제주에서 어필력 좋은 볼륨 있는 타코베이트 채비, 최근 유행하기 시작하고 필자도 즐겨 쓰는 마이크로지그 채비이다.
이 중에서 가는 타이를 이용한 슬림한 채비는 2년 전부터 타이라바 패턴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처음에는 몇몇 사람들만의 특이한 채비로 이용되던 스타일이 어느덧 주력 채비로 자리 잡았다. 그래서 지금은 배를 타보면 기존의 기본 스타일 타이가 아닌 슬림한 컬리와 스트레이트 조합으로 세팅한 낚시인이 많아졌다. 필자의 최근 메인 채비는 시마노사의 뫼비우스커리와 스트레이트타이를 여러 가지로 커팅해 조합하며 쓰고 있다. 이러한 슬림한 채비의 가장 큰 장점은 평소에도 좋지만 입질이 예민하거나 베이트가 작을 때 특효를 보인다는 점이다. 그러나 참돔의 활성도가 좋고 베이트피시가 클 때는 오히려 정반대인 타코베이트 종류를 썼을 때 마릿수도 좋고 특히 대물 참돔이 반응을 잘한다.
2016년 무렵 제주도 타이라바낚시에서는 각 조구사의 타코베이트가 유행하였고 2017년에는 슬림한 타이 조합이 또 유행하였다. 그리고 2018년 서해와 남해에서는 슬림한 타이가 유행하였다. 일본도 거의 비슷한 흐름이다.
그런데 필자가 여기서 당부하고 싶은 부분은 어느 특정 패턴이 정답은 아니라는 것이다. 배에서 낚시를 즐기다보면 슬림한 채비가 왜 좋은지, 볼륨 있는 채비가 왜 좋은지를 놓고 갑론을박하는 경우가 있는데 무조건 자기가 고기를 낚았을 때 사용한 채비가 최고라고 우기는 경우를 볼 때마다 안타까울 때가 많다.
지금껏 필자와 동료들이 경험한 타이에 대한 참돔의 반응은 다음과 같았다.
 
1. 참돔이 예민할 때는 슬림한 채비가 유리하다.
2. 씨알 변별력에 대해선 정확히 말하기가 모호하다.
3. 베이트피시가 크고 참돔의 활성도가 좋을 때는 타이의 볼륨이 큰 게 유리하다.
4. 보통의 상황에서 파장도 중요하지만 리트리브 스피드가 정말 중요하다.

 

첫 입질에 70cm급 솟구쳐 
 첫 포인트에 도착하자 선장님이 고민을 한다. 바람이 조금 세서 물돛을 펴야 할 것 같은데, 그러자니 조류가 너무 약해서 포인트 탐색이 힘들 거 같았기 때문이다. 필자한테 어쩔까 묻기에 일단 그냥 진행해 보고 그 후에 손님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대답했다. 
첫 포인트를 공략한 지 10분 정도 지났을까. 채비가 살짝 날리는 상황에서 필자는 일단 볼륨이 작은 채비로 바닥층을 슬로우 릴링으로 노리고 있었다. 네 바퀴쯤 감았을 때 뭔가가 타이를 살짝 물었다 놓는 느낌이 와 계속 감았더니 15바퀴 정도에서 참돔이 강하게 차고 나갔다. 조류와 배의 방향이 반대여서 반항은 더 강하게 느껴졌다.
이날 필자는 원줄이 200m 이상 감기는 릴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수심 48m에서 입질을 받아 초반 질주에만 70m 이상 원줄이 풀려 나갔다. 드랙도 많이 풀지 않았던 터라 직감적으로 최소 7짜 이상이라는 느낌이 왔다. 오늘 우리 배에서 받은 첫 참돔 입질이라 조심조심 랜딩을 진행하였다. 5분 정도 힘겨루기 하다가 나온 참돔은 역시나 7짜급이었다. 그 순간 기분이 너무 좋았다. 우선 배에 탄 낚시인 모두에게 희망을 주었기 때문이고 나 스스로도 그 후의 시간이 너무 기대되었기 때문이다.
필자의 첫 고기 랜딩 후 낚싯배가 다시 그 포인트로 거슬러 올라가자 나폴리호의 사무장 조영화씨가 인치쿠로 입질을 받았다. 역시나 괜찮은 씨알로 보였다. 조영화씨 말에 의하면 최근 인치쿠 채비에 참돔 반응이 좋았고 이따금씩 자바리도 올라와서 인치쿠를 즐겨 사용한다고 했다. 이번에 올라온 참돔은 65cm급이었다.
근데 여기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기 시작했다. 바람이 더욱 강해져 채비가 너무 날리는 상황이 된 것이다. 결국 엄성진 선장은 물돛을 내리기로 결정했는데 그러면서도 썩 내키지 않는 표정이었다. 확실한 스쿨링 포인트가 정해지는 겨울 시즌에는 대체로 물돛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지만 가을처럼 참돔이 활발히 이동하고 여러 포인트를 탐색해야 할 때는 기동성이 떨어지는 물돛이 오히려 거추장스럽기 때문이다.
오전 11시경에는 뒤쪽에서 낚시하던 서울의 부부조사 중 여자분이 5짜급 참돔을 낚아냈다. 그리고 그 후로 다문다문 참돔이 낚였는데 이상하게도 씨알이 모두 50cm 전후였다. 그래도 참돔이 계속 반응해주는 것에 감사하며 낚시를 이어갔다.
이날은 특별한 패턴은 없었으나 대체적으로 며칠 안 좋았던 기상에 뒤집혔던 바다가 불안정해졌는지 고기들이 바닥층에 있었다. 루어의 볼륨이나 컬러보다는 바닥층에서 얼마나 리트리브를 자연스럽게 하느냐가 관건인 상황이었다.
이날 필자는 앞에 소개한 세 가지 채비를 번갈아 사용해가며 모든 채비로 참돔을 낚았다. 채비는 달랐으나 바다 상황에 맞추어 운용은 비슷했는데, 캐스팅 후 라인을 사선으로 만든 후 느린 리트리브로 공략했다. 
어느덧 오후 4시. 아쉽게도 이날은 저녁 비행기로 올라가는 낚시인들이 많아서 4시 30분에 철수해야 했다. 이때 뒤쪽에서 낚시를 하던 지깅고스트 회원이 강한 입질을 받았다. 필자가 봤을 때 최소 7짜급 이상이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배위에 올라온 참돔은 딱 70cm짜리 참돔이었다. 아! 시간이 아쉽다. 조류도 이제 막 가기 시작했는데 철수라니… 그러나 제주라는 지역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에 나중을 기약하며 철수길에 올랐다.
제주도는 본격적인 대물 참돔 시즌에 접어들었다. 이날 낚시한 모슬포 인근 가파도 마라도부터 북쪽의 김녕권에서도 대물 참돔 소식이 들려왔다.
문의 제주 나폴리호 엄성진 선장 010-9050-4175

 


 

제주도 타이라바 주안점   

 

채비 
주관적 생각이지만 제주에서는 그린+레드 계열이 어딜 가든 반응이 좋았다. 또한 깊은 수심에서는 대체적으로 블랙, 레드, 그린이 좋았고 80m 이하 수심에서는 당연히 오렌지와 골드 등의 조합을 우선적으로 써보길 권장한다. 또한 요즘 유행하는 슬림한 타이도 좋지만 볼륨 있는 타이도 항상 챙겨야 한다. 베이트피시가 다양하면 슬림한 타이에 반응을 아예 안 하는 경우도 있다.

 

시즌
보통 11월부터 중치급들이 낚이기 시작해 초반엔 60m권, 중반에는 80m권, 시즌 종반에는120m권의 깊은 수심으로 참돔이 스쿨링된다. 11월에는 이동하는 참돔, 12월부터는 자리를 잡은 참돔을 노리며 4월로 이어지는 산란기까지 시즌이 이어진다. 5월 한 달 정도의 휴식기가 지나면 6월부터 10월까지는 20m권에서도 9짜 참돔이 낚일 정도로 어군이 널리 퍼진다. 다만 이 시기는 서해가 시즌에 접어들기 때문에 제주 출조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을 뿐 충분히 마릿수와 씨알 재미를 볼 수 있다.

 

주의할 점 
깊은 수심에서 낚시할 때 드랙을 지나치게 많이 풀면 슬랙라인 관리가 불편하고 대물과 초반 파이팅에도 불리하다. 따라서 초반에는 드랙을 적당히 조여 진행해보다가 입질이 예민하다고 느껴질 때 드랙을 푸는 방법을 권한다. 또 대물이 낚인다고 해서 합사를 굵게 쓰면 깊은 수심에서 채비가 너무 날려 불리해진다. 합사는 1호 이상을 넘기지 않는 게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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