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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스포츠, 겨울바다 원투낚시-1 감성돔 원투낚시 현장 호황의 열쇠 일정한 파도, 일정한 수온이 필요
2019년 01월 4776 12150

남자의 스포츠, 겨울바다 원투낚시

 

1 감성돔 원투낚시 현장

 

호황의 열쇠

 

 

일정한 파도, 일정한 수온이 필요

 

 

이영규 기자

 

나날이 확산되고 있는 원투낚시의 인기. 그중에서도 가장 선망의 대상이 되는 장르는 감성돔 원투낚시다. 가자미, 쥐노래미 원투낚시가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다면 감성돔 원투낚시는 화끈한 스릴이 있다. 강한 힘으로 멋진 파이팅을 선사하는 감성돔을 원투낚시로 노리기에 최고의 필드는 동해안이다. 
올해 동해 감성돔 원투낚시는 초반부터 후끈했다. 예년보다 한 달 빠른 9월 초부터 감성돔이 잘 낚였는데 보기 드문 5짜도 꽤 섞여 낚이는 등 수년 만의 호황이었다. 낚시터도 화제였다. 지난 가을 가장 핫한 곳은 강릉 옥계였는데, 동해는 추석을 전후해 삼척과 속초권에서 먼저 감성돔이 비치는 게 일반적이고 옥계는 초반에는 낚시가 잘 되는 곳이 아니었지만 올해는 세 곳 모두 시즌 초반부터 호황을 보였다.
하지만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트린 것일까? 11월이 되자 조황은 급락했다. 강풍이 잦아지면서 물속 여건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는 게 낚시인들의 분석이다. 12월이 지나면 동해 감성돔 원투낚시는 이듬해 3월까지 두 달간의 긴 소강상태를 보이므로 겨울 시즌을 기다려온 원투낚시 마니아들은 아쉬움이 크다. 조황이 떨어지자 동해를 찾는 낚시인의 발길도 뚝 끊겼다. 그나마 울진권에서만 현지 낚시인들에 의해 낱마리 조과가 확인되고 있다. 

 

어둠이 깔린 울진 후정해수욕장에서 취재에 동행한 이명원씨가 감성돔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먼바다의 불빛은 대게 조업에 나선

  어선들의 불빛이다.

날이 어둡기 전에 세팅해 놓은 유동식 구멍봉돌채비.

국립수산과학원의 수온정보서비스 앱. 지역별 바다의 상, 중, 하층의 수온이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이명원(오른쪽)씨가 모래밭으로 끌려나온 감성돔을 살려 보관하기 위해 물통을 가져왔다.

 

 

후정해수욕장만 한 곳이 없다  
나는 동해 감성돔 원투낚시 취재를 위해 취재원을 물색하다가 김훈기씨와 연락이 닿았다. 다이와 나게 필드스탭 김훈기씨는 의정부에서 유에스스포츠라는 원투낚시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매주 두 번 이상 동해로 출조하며 현지 조황을 체크해오는 실전파 낚시인이다. 김훈기씨는 최근의 조황이 썩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소문처럼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상황이 안 좋은 건 맞습니다만 감성돔 한두 마리 낚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원투 조황이라는 게 대부분 주말 출조 결과로 판단되는 경우가 많은데 주중에도 꾸준히 출조하는 낚시인들의 조황을 참조하면 충분히 감성돔을 만날 수 있습니다.”
김훈기씨가 점찍은 낚시터는 울진 후포의 직산항 일대. 11월 28일, 4시간을 달려 영덕까지 내려갔는데 같은 날 김훈기씨 일행은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까지 온 뒤 7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몇 군데 들러 바람과 파도를 체크하겠다고 했다. 그 결과 최종 결정된 장소는 울진 후정해수욕장.
후정해수욕장은 원투낚시인들이 최고의 포인트로 꼽는 곳이다. 물속에 수중여가 많고 포인트 범위도 넓어 겨울이면 늘 원투낚시인들로 붐빈다. 최근에는 수중전망대 설치로 인한 모래 유실 때문에 이슈가 된 곳이다. 국립해양교육원이 수중전망대를 설치하고 있는데 해수욕장을 세로로 막아선 테트라포드 때문에 포인트 범위가 협소해졌고, 걸어 다니기 힘들 정도로 발이 푹푹 빠졌던 모래밭은 단단해졌다. 그만큼 고운 모래가 쓸려나갔다는 얘기다.
김훈기씨는 “구조물 공사 탓에 조류와 파도 방향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물 밖에서 보면 차이를 알 수 없지만 채비를 던져보면 감이 오지요. 그래도 이곳만큼 확실한 원투 포인트는 드무니 오늘은 여기서 승부를 내볼까 합니다”하고 말했다.
이날 취재에는 남양주에 사는 김훈기씨의 후배 이명원씨가 함께 했다. 이씨는 5일 전 이곳에 홀로 출조해 48cm짜리를 올렸다고 한다.

 

돔텐트 안에서 추위를 녹이던 김훈기씨가 수온정보서비스 앱을 통해 수온을 체크하고 있다.

“후정해수욕장은 틀림 없습니다.” 김훈기씨가 밤 8시경 낚아낸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다.

김훈기씨가 포인트를 향해 채비를 원투하고 있다.

12월 2일에 후정해수욕장으로 단독 출조한 김훈기씨가 올린 감성돔들.

 

 

초저녁 피딩 타임에 찾아온 감성돔
예상대로 포인트는 썰렁했다. 우리 외에 낚시인은 현지인 한 명뿐. 작년 이맘때는 낚시인들로 붐볐던 곳이다. 밤에 추위를 막아줄 돔텐트부터 치고 내부에 기름난로를 지폈다. 돔텐트는 접었을 때 부피가 큰 게 단점이지만 공간이 넓고 방한 능력이 뛰어나 원투낚시인들이 선호한다. 사람이 드나들 정도의 입구를 열어놨는데도 돔텐트 안은 따뜻했다. 영하의 날씨에도 텐트 안에선 따뜻하게 잘 수 있다.
유동식 구멍봉돌 채비에 엄지손가락 크기의 개불을 통째로 꿰었다. 바늘은 감성돔 16호. 초릿대에는 입질이 오면 불빛이 변하는 스마트케미를 장착했다.            
낚시 준비를 끝내고 저녁 7시경 짬뽕과 탕수육을 배달시켜 먹는데 뜨끈한 텐트 안에서 먹는 맛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이런 맛에 겨울 원투낚시를 하는가 싶었다. 식사를 하던 도중 이명원씨가 갑자기 텐트 밖으로 뛰쳐나갔다. 활처럼 휘어져 있던 초리대가 직선으로 펴지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발견한 것이다. 감성돔이 미끼를 물면 앞이나 옆으로 이동하면서 팽팽했던 원줄이 늘어지며 낚싯대가 펴진다. 나도 카메라를 들고 나가 상황을 예의주시하는데 김기훈씨가 갑자기 낚싯대를 뽑아들면서 외쳤다.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 낚싯대였네!” 
멀리서 본 탓에 입질이 온 낚싯대를 착각한 것이었다. 밤이라 낚싯대가 휘어지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 어느 정도 씨알인지는 알 수 없었다. 간간이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릴 때만 낚싯대 윤곽이 보였다. 파도의 포말이 밀려오는 곳까지 전진했던 김훈기씨가 다시 뒤로 물러서자 포말 속에서 하얀 무언가가 철퍼덕대며 모래밭으로 끌려나왔다. 모래 범벅이 되어 가쁜 숨을 내쉬는 녀석은 36cm 감성돔이었다. 
한바탕 소란을 피웠더니 인근에서 낚시하던 현지 낚시인이 다가왔다. 그리고 한 시간도 못 돼 두 명의 낚시인들이 포인트로 들어왔다. 낚시인이 늘어나면 그만큼 감성돔이 낚일 확률이 높아질 거라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거기까지였다. 이후로는 복어, 붕장어 같은 고기만 올라올 뿐 더 이상 감성돔 입질은 없었다.
보통 동해 백사장 원투낚시는 해 질 무렵부터 밤 8시까지, 이후 밤 10시부터 12시까지가 피딩타임인데 이날은 자정 무렵까지 추가 입질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동틀 무렵을 기대했는데 김훈기씨가 새벽 3시경 철수를 결정한다. 느닷없는 철수 결정의 이유를 묻자 현재의 파도 상황으로는 동틀 무렵까지 있어봤자 희망이 없다는 얘기다. 파도의 강약이 계속 변해 물속 조류 흐름도 우왕좌왕이라고 했다. 특히 물속에 와류가 심해지면 채비가 목적 지점을 자꾸 벗어나기 때문에 그만큼 입질 확률이 떨어진다는 게 김훈기씨의 설명이었다.
이날 김훈기씨와 이명원씨는 국립수산과학원의 ‘수온정보서비스’ 앱을 다운받아 낚시하는 내내 수온 변화를 살폈다. 이 앱에서 특정 지역을 선택하면 당일의 표층, 중층, 하층의 수온이 실시간으로 서비스된다. 전날은 15도, 낚시 당일 초저녁은 14도, 새벽 2시 무렵에는 13도까지 수온이 내려간 것이 철수를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이었다.
원투낚시가 단순히 채비를 멀리 던진 후 느긋하게 입질을 기다리는 세상 편한 낚시인 줄 알았는데 김훈기씨 일행의 낚시는 그런 게 아니었다.  

 

출조 이삼일 전부터 수온, 기상 변화 살펴야
촬영 5일 뒤인 12월 2일, 김훈기씨 혼자 후정해수욕장으로 출조해 총 4마리의 감성돔을 낚았다고 알려왔다. 이날은 테트라포드 구조물 너머의 북쪽 백사장에서 낚시한 사람들도 마릿수 조과를 거두었다고 했다. 파도가 일정하게 치고 14도 수온이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그대로 유지되는 양호한 여건이었다. 김훈기씨의 포인트에서는 초저녁에 1마리, 새벽 2시~6시에 3마리가 올라왔다.    
12월 중순으로 접어든 동해안 감성돔 원투낚시는 이제 연중 가장 어려운 시기로 접어들게 된다. 겨울 시즌 후반기의 비책을 묻는 질문에 김훈기씨는 이렇게 대답했다.
“겨울 후반기에는 너무 많은 포인트를 후보에 두지 말고 평소 자신이 가장 잘 아는 곳을 선정하는 게 좋습니다. 그런 후 출조 이삼일 전부터 바람과 파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게 중요하죠. 특히 파도에 변화가 생기면 수온도 함께 변화하므로 일정하게 높은 파도가 유지되는 날을 선택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동해 겨울 원투낚시는 감성돔이 끝물로 접어듦과 동시에 가자미 원투낚시가 시즌이 막 시작됐다. 12월 10일 현재 울진권을 중심으로 씨알 굵은 돌가자미가 낚이고 있는데 초반에는 깊은 수심에서 돌가자미가 낚이기 때문에 백사장보다 방파제가 유리하다.(문치가자미는 12~1월까지 금어기다.) 그러나 12월 말까지는 여전히 감성돔을 만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출조일에 파도가 높다면 감성돔을 노리고, 파도가 약한 날은 가자미를 노려보는 전략도 좋다.
문의 의정부 유에스스포츠 031-822-9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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