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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VS 떡밥-1 봄철 미끼의 변화 ONLY 지렁이 → 지렁이 & 글루텐 양강체제
2019년 04월 2547 12288

지렁이 VS 떡밥

 

1 봄철 미끼의 변화

 

 

ONLY 지렁이 → 지렁이 & 글루텐 양강체제

 

 

이영규 기자

 

봄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미끼는 지렁이다. 산란을 앞둔 붕어는 많은 영양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식물성 미끼인 떡밥보다 고단백인 지렁이를 선호한다고 한다. 또 지렁이는 저수온기에 가장 강력한 미끼로 겨울부터 초봄까지 1순위 미끼로 쓰인다. 봄에 지렁이가 잘 먹히는 이유들은 다음과 같다.     

 

1. 산란 직전의 왕성한 먹이욕구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진 상식이다. 사람도 임신을 하면 식욕이 당겨 평소보다 더 많은 음식을 먹는 것과 같다. 포란을 한 붕어는 배 속에 품은 알에게 영양분을 공급해줘야 되므로 얕은 연안에서 왕성한 먹이활동을 한다. 이때 고단백 생미끼인 지렁이가 최고의 먹잇감이 된다.

 

2. 활성 떨어진 붕어의 시각을 자극
산란기인 2~3월의 수온은 5~6도 수준으로 붕어의 활성은 아직 낮은 시기이다. 따라서 붕어는 부드럽고 먹기 좋은 미끼에만 입을 열게 된다. 이때 물속에서 꿈틀대는 지렁이의 움직임이 시각적 유인효과와 더불어 공격 본능까지 자극하는 것이다.

 

3. 지렁이에서 풍겨나는 특유의 냄새
지렁이를 바늘에 꿰면 독특한 점액질이 흘러나오면서 붕어의 식욕을 자극한다. 낚시인들은 이 냄새를 싫어하지만 붕어들은 매우 좋아한다는 것이다.

 

바늘에 꿴 지렁이와 글루텐 미끼. 봄에는 지렁이가 대표 미끼였으나 최근에는 글루텐이 잘 먹히는 경향이 강해졌다.

옥수수 미끼와 지렁이 미끼. 옥수수 사용 빈도가 높아지면서 봄에도 지렁이보다 옥수수에 붕어가 잘 낚이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겨울에 함안 덕남수로를 찾은 성제현씨가 글루텐 떡밥을 바늘에 달고 있다.

 

 

글루텐떡밥 등장으로 저수온기에도 떡밥낚시 가능 
대체로 지렁이가 잘 먹히는 시기는 늦가을부터 이른 봄까지다. 즉 수온이 낮을수록 떡밥보다 지렁이가 잘 먹힌다. 특히 얼음낚시가 한창인 겨울부터 붕어 산란 직전인 초봄까지의 사용량이 가장 많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저수온기=지렁이 미끼’라는 공식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겨울과 봄에 떡밥을 써도 지렁이만큼의 조과를 거두는 경우가 부쩍 늘어난 것이다. 낚시터에 따라선 사계절 내내 떡밥이 잘 먹히는 곳도 부쩍 늘었다. 
이처럼 떡밥이 사철 미끼로 자리를 확고하게 잡게 된 결정적 계기는, 1990년대 초반에 일본에서 수입된 ‘글루텐떡밥’이다. 감자 가루의 글루텐(보리, 밀 등에 들어 있는 점착성의 불용성 단백질)을 주성분으로 만드는 글루텐떡밥은 물속에 들어가면 금방 부풀어 붕어가 먹기 좋은 상태로 변해 활성 낮은 붕어가 쉽게 흡입할 수 있다. 여기에 조직과 조직이 그물 구조의 섬유질로 연결돼 있어 바늘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다. 붕어가 살짝 건드리면 바늘에서 이탈되는 종전의 떡밥과 달리 떡밥의 일부만 흡입해도 붕어가 떡밥과 바늘을 함께 빨아들이는 것이다.
글루텐떡밥의 등장은 국내 떡밥 시장을 평정한 사건이기도 했지만 그와 동시에 지렁이의 미끼 사용 빈도를 줄인 계기가 됐다. 글루텐 떡밥은 원래 일본에서 떡붕어낚시용으로 개발된 것인데 국내에서는 떡붕어 전층낚시와 토종붕어낚시에 폭넓게 쓰이고 있고 오히려 현재는 토종붕어용으로 사용되는 비율이 더 높다.

 

사철 미끼로 등장한 글루텐떡밥      
그렇다면, 과연 글루텐은 부드럽고 먹기 좋은 장점 하나만으로 지렁이와 쌍벽을 이루는 미끼로 올라섰을까? 이에 대해 의견이 다양하지만 군계일학 대표 성제현씨는 지난 수십 년간 미끼로 사용해오면서 우리 토종붕어의 입맛이 글루텐에 길들여졌고 그래서 글루텐떡밥이 점점 더 잘 먹힌다고 설명한다.
“떡밥이 잘 안 먹히던 산간 오지 붕어터도 떡밥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붕어들이 떡밥에 입맛이 길들여진다. 심지어 딸기 글루텐을 많이 써온 곳과 바닐라 글루텐을 많이 써온 곳에서 잘 먹히는 제품이 나눠질 정도로 붕어의 학습효과는 강력하다. 국내에 글루텐떡밥이 수입된 지 30여 년, 토종붕어낚시에 활발하게 이용된 지도 20여 년에 달한다. 글루텐이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미끼이다 보니 붕어의 입맛도 변할 수밖에 없다.”
여담이지만, 낚시인 중에는 지렁이 냄새를 유독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봄철 지렁이 미끼 사용 빈도가 줄어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담배를 피우는 낚시인들은 지렁이를 만진 손으로 필터를 잡다보면 냄새가 코로 전달되고 지렁이를 만진 손이 입에 닿기도 한다. 게다가 낚시를 배울 때 지렁이보다 떡밥, 옥수수를 많이 사용했던 낚시인들은 지렁이의 꿈틀거림과 특유의 냄새를 역겨워하기도 한다. 그런데 글루텐으로도 봄붕어가 잘 낚인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아무튼 상황이 이렇게 변화하자 요즘 낚시인들의 봄낚시 출조 때는 글루텐이 필수 미끼로 등장했다. 과거에 산란기 붕어를 노릴 때는 지렁이만 준비하면 끝났지만 지금은 둘 중 어떤 미끼가 잘 먹힐지 알 수 없는 시대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다만 낚시터에 따라, 포인트에 따라, 시간대에 따라 두 미끼가 잘 먹히는 상황은 달라질 수 있는데 더 구체적인 사용법은 다음장에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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