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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VS 떡밥-2 낮과 밤의 미끼 선택법 산란기에도 밤에는 떡밥이 우세
2019년 04월 363 12289

지렁이 VS 떡밥

 

2 낮과 밤의 미끼 선택법

 

 

산란기에도 밤에는 떡밥이 우세

 

 

성제현 군계일학 대표

 

보통 산란기에는 밤낚시가 잘 안 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다보니 경험 많은 낚시인들은 해가 저물면 일찌감치 낚시를 접고 자고 일어나서 이튿날 아침낚시에 집중한다. 이때는 주로 지렁이를 미끼로 쓴다.
그러나 나는 봄 산란기에도 밤낚시를 자주 시도한다. 낮에는 지렁이를 주력 미끼로 쓰지만 밤에 떡밥으로 미끼를 교체해보면 입질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낮에 쓰던 지렁이로 밤낚시를 하면 확실히 떡밥보다 입질 확률이 떨어졌다. 
산란기에 밤낚시가 된다는 것은 붕어가 이 시기에도 밤에 먹이활동을 한다는 증거이다. 그리고 밤에 활동하는 붕어는 지렁이보다 떡밥을 더 쉽게 발견하고 잘 먹는다. 그럼에도 아직도 많은 낚시인들이 ‘낮에 안 먹히던 떡밥이 밤이라고 먹히겠느냐’는 선입견에 갇혀 산란기 밤낚시를 포기하고 있다.

 

지난 2월 중순 대호 출포리에서 직공낚시로 34cm 월척을 낚은 필자. 사진처럼 수초가 빼곡한 수초구멍을 노릴 때는 지렁이,

  단번에 채비를 넣을 수 있는 넓은 수초구멍에서는 글루텐을 미끼로 사용한다.

필자가 사용하는 수초직공채비.

지난 1월 19일 해남 연구수로에서 서울의 김경호씨가 밤낚시로 올린 조과. 모두 글루텐을 써서 낚았다.

바늘 두 개를 포개어 지렁이를 꿴 모습.

 

 

‘시각효과’ 지렁이는 눈에 잘 띄는 낮에 유리
그런데 왜 밤에는 지렁이에 입질이 뜸한 것일까? 실제로 봄뿐 아니라 전 시즌을 통틀어 지렁이는 낮에 입질이 활발하고 밤에는 효과가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 이유를 나는 ‘지렁이는 시각효과가 뛰어난 미끼이기 때문’이라고 본다. 낮에는 지렁이의 활발한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시각적인 효과와 진동이 위력을 발휘하지만, 밤에는 그렇지 못하다. 대신 밤에는 ‘후각효과가 뛰어난’ 떡밥의 냄새가 붕어 입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실험을 위해 지렁이를 바늘에 꿰어 물에 던져 보면, 밤보다는 낮에 더 활발하게 꿈틀대는데 이것은 지렁이가 빛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지렁이는 어두운 땅속에서 사는 동물이고 양식장에서 어둠 속에서 길러지기 때문에 빛을 받으면 본능적으로 땅속 또는 어두운 장애물 밑으로 숨으려고 한다. 하지만 몸이 바늘에 꿰어져 있다 보니 원하는 곳으로 가지 못하고 꼼지락대는 것이다. 이때 발생하는 물속 진동이 주변의 붕어에게 전달되고 측선을 통해 미끼의 존재를 알아챈 붕어가 지렁이를 발견하게 된다. 또한 꼼지락대는 지렁이의 활발한 움직임은 공격 본능을 유발시킨다. 그래서 꿴 지 오래돼 축 늘어진 지렁이에는 입질이 없어도 방금 꿰어 던진 활발한 지렁이에는 바로 입질이 들어올 때가 많다.
밤에는 지렁이가 평소 자신이 양식된 여건과 동일 조건이어서 그런지 낮보다는 차분한 움직임을 보이는데 그것이 밤 입질이 뜸한 원인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반면 떡밥은 자체적으로 흘러나오는 고유의 성분이 붕어의 후각을 자극한다. 흔히 말하는 냄새가 퍼지는 것이다. 간혹 물속에서는 냄새가 퍼지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는데 기체가 아닌 액체 형태로 성분이 퍼져나간다. 자연지에서 어분을 섞어 쓰면 그 냄새를 맡고 평소 안 붙던 피라미와 잉어가 몰려들지 않던가. 
또 지렁이는 몇 번을 던져도 잔해가 남지 않지만 떡밥은 잔분이 남아 밑밥 역할을 한다. 매번 동일 지점에 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넓은 범위에 잔분이 확산되므로 시각적, 후각적 집어 효과가 그만큼 뛰어날 수밖에 없다.

 

해안가 수로 밤낚시에도 떡밥 잘 먹혀
산란기 붕어낚시에 떡밥이 안 먹힌다는 속설은 글루텐떡밥 등장 전의 얘기이다.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먹기 좋은 글루텐은 이제 사계절 미끼이다. 게다가 토종붕어 자연지낚시에 맞춘 배합법까지 등장했고 계속 신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그래서 요즘은 떡밥도 안 먹히고 밤낚시도 잘 안 된다던 동절기 해안가 수로낚시터에서도 글루텐으로 입질을 받아내는 경우가 잦아졌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12월 23일 해남 연구수로에서의 밤낚시다. 처가가 있는 강진에서 휴가를 보내던 나는 연구수로로 출조한 서울의 지인들과 합류해 낚시를 하게 됐다. 낮에 지렁이로 붕어를 낚던 지인들은 밤이 되어 입질이 뜸해지자 모두 잠자리에 들었다. 해안가 수로에서는 동절기 밤낚시가 안 된다는 고정관념 때문이었다. 그때 나는 낮에 쓰던 지렁이 대신 글루텐떡밥으로 미끼를 교체해 밤 11시부터 12시까지 월척 2마리 포함 10마리의 붕어를 연타로 걸어냈다. 그 모습을 일산의 이영호씨가 보고 함께 밤낚시를 시도했지만 역시 지렁이로는 입질을 받아내지 못했다.
이후 한 달가량 지난 1월 19일, 필자의 안내로 연구수로로 들어간 서울의 김경호씨는 밤에 떡밥낚시를 시도해 월척과 준척급을 8마리나 낚았다며 사진을 보내왔다. 이날도 낮에 잘 물던 지렁이를 밤까지 고수한 낚시인들은 몰황을 겪어 대조를 이뤘다.  

 

산란기 수초직공낚시 때도 떡밥 잘 먹혀
나는 봄에 수초직공낚시를 할 때도 지렁이와 글루텐떡밥을 함께 사용한다. 이때 두 미끼 간 입질 빈도는 거의 차이가 없다. 다만 직공채비를 넣을 수초구멍의 크기와 바닥상태만 중요시한다.
즉 수초구멍이 너무 좁거나 바닥이 지저분해 채비를 자주 넣다 뺐다 해야 되는 상황이라면 바늘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 지렁이를 쓰고, 수초구멍이 넓어 한 번에 넣기 좋고 밑걸림도 없는 상황이라면 글루텐떡밥을 달아 쓴다. 이런 조건에서는 붕어가 지렁이와 글루텐떡밥을 가리지 않고 입질하는데 오히려 글루텐떡밥을 미끼로 쓰면 찌올림이 시원하다. 
마지막으로 내가 떡밥을 즐겨 쓰는 이유. 지렁이 대신 글루텐떡밥을 쓰면 바늘에 미끼를 다는 시간도 절약되고 손에서 지렁이 냄새도 나지 않아 기분이 좋다.
산란기 때는 붕어의 먹성이 좋아 글루텐떡밥을 약간 크게, 대충 달아도 상관이 없으며 지렁이를 꿰었을 때보다 찌올림이 훨씬 깔끔하고 입질도 시원하니 한번 시도해보길 바란다. 

 


 

두바늘채비 쓰다가 지렁이만 달 때는?

 

두 바늘 포개어 꿰어도 상관없어

 

간혹 두바늘채비로 짝밥낚시를 하다가 지렁이만 꿸 필요가 생기면 목줄 한 가닥을 자르는 이들이 있다. 두 바늘에 모두 지렁이를 꿰면 목줄이 서로 뒤엉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럴 필요 없이 바늘 두 개를 포개어 지렁이를 꿰면 된다. 바늘이 두 개라도 붕어의 입질 때 크게 이물감을 주지 않으며 바늘과 목줄이 2개이다 보니 대어를 더 안전하게 끌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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