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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VS 떡밥-3 안성 칠곡지 현장기 밤에 깊은 곳에선 떡밥,낮에 얕은 곳에선 짝밥이 낫더라
2019년 04월 2353 12290

지렁이 VS 떡밥

 

3 안성 칠곡지 현장기

 

 

밤에 깊은 곳에선 떡밥,낮에 얕은 곳에선 짝밥이 낫더라

 

 

이영규 기자

 

봄에 지렁이와 떡밥을 함께 쓰면서 두 미끼의 우열을 비교할 수 있는 낚시터를 찾다가 경기도 안성시 칠곡면에 있는 칠곡낚시터를 택했다. 우선 봄에 두 미끼가 다 잘 먹히는 낚시터라야 했고, 낮낚시와 밤낚시가 다 되는 낚시터라면 더 좋았는데, 칠곡지가 바로 그런 곳이었다.
4만8천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인 칠곡지는 입어료 2만5천원을 받는 토종붕어 유료터다. 하지만 규모가 커서 마치 자연지에 온 느낌을 준다. 붕어도 중국붕어가 아니라 대호와 천수만 등지에서 구해온 월척과 4짜 위주 토종붕어들을 많이 방류한다.
그렇다고 갈 때마다 월척이 낚이는 건 아니다. 자체 산란해 성장한 7~8치도 많고 배스와 블루길도 서식하고 있다. 심지어 운이 나쁜 날은 꽝을 맞기도 한다. 그러나 낚시터가 넓어 자연지처럼 다대편성이 가능하고 입질을 받을 경우 월척을 만날 확률은 자연지보다 높은 편이다. 그래서 평소 충남과 경북의 대물터를 찾던 대물낚시인들도 시간이 여의치 않을 때는 칠곡낚시터를 찾아 손맛을 달래곤 한다. 
이번 특집기사에 맞는 현장을 찾기 위해 여러 곳을 물색하다가 마침 칠곡낚시터 관리인 이영주씨로부터 “낮에는 붕어가 지렁이에 입질하다가 밤이 되면 떡밥에 잘 낚인다”는 최근 소식을 듣고 안성으로 내려갔다. 칠곡낚시터 관리소 앞에는 70m 길이의 부교도 설치돼 있다. 수심이 3.5m로 깊은 이곳에서는 밤에만, 그것도 떡밥에만 입질이 온다고 해서 더욱 흥미로웠다. 

군계일학 회원 고승원씨가 떡밥을 단 채비를 날려 보내고 있다. 밤이 되자 지렁이보다는 글루텐떡밥에 입질이 활발했다.

글루텐떡밥과 지렁이를 함께 꿴 짝밥 채비.

고승원씨가 밤 시간에 올린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칠곡낚시터의 봄붕어 명당인 상류 화장실 앞 포인트.

오산에서 온 김일진씨가 부교에서 붕어를 낚을 때 사용한 글루텐 떡밥 미끼를 보여주고 있다.

 김일진씨가 부교에서 밤낚시로 거둔 조과.

 

 

3.5m 수심 부교에서는 떡밥에만 입질 
 나는 전날 밤낚시한 사람들의 조황을 취재하기 위해 아침 7시에 일찍 낚시터에 도착했다. 잔교 끝부분에 한 명, 상류 연안에 네 명 정도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밤낚시 조과는 썩 좋지 못했다. 잔교 끝에서 낚시한 오산의 김일진씨만 총 10마리 정도의 붕어를 낚아 눈길을 끌었는데 한 마리가 턱걸이 월척이고 나머지는 9치급이었다. 그는 글루텐떡밥을 미끼로 사용했다.
김일진씨는 “일교차가 커서 그런지 어제는 입질이 늦게 왔다. 오히려 추운 겨울에는 밤 일곱 시 반이면 첫 입질이 왔는데 어제는 새벽 두 시부터 입질이 오는 바람에 꼬박 밤을 샜다”고 말했다. 내가 산란기인데 지렁이도 써보지 그랬냐고 말하자 “여기는 수심이 3미터가 넘는다. 수심이 깊어서인지 지렁이보다 떡밥에 입질이 잦다. 지렁이는 낮에도 잘 안 먹힌다”고 말했다.
나는 부교를 빠져나와 상류로 이동해 자리를 잡은 뒤 대를 폈다. 새물이 유입되는 최상류에서 50m 정도 떨어진 연안. 수심은 1.5m 정도 나왔다. 여기선 지렁이와 떡밥을 함께 써보았다. 
칠곡낚시터에는 배스와 블루길이 모두 있어 평소 지렁이는 잘 쓰지 않는다. 그러나 아직은 수온이 낮아서인지 블루길 성화가 심하지 않은 듯했다. 내가 대편성을 마친 11시 무렵 군계일학 회원 고승원씨가 도착해 내 옆자리에 앉았다. 고승원씨는 얕은 쪽을 노릴지, 약간 깊은 곳을 노릴지 고민하는 눈치였다. 미끼 선택도 헷갈리는지 낚싯대 한 대 걸러 지렁이와 떡밥을 달아 던졌다.
떡밥으로 열심히 집어하다 늦은 점심을 먹고 낚시자리로 돌아오니 오후 3시였다. 낮에 불던 봄바람도 서서히 잦아들었다. 그때 내 우측에 앉았던 평택 낚시인이 9치급을 첫수로 올렸다. 미끼는 지렁이였다. 그 낚시인은 “평소 칠곡낚시터는 떡밥이 잘 먹히지만 산란기 때는 역시 지렁이의 효과가 크다. 나는 지렁이와 떡밥을 짝밥으로 쓰고 있다. 대체로 깊은 부교에서는 떡밥이 잘 먹히고 얕은 연안에서는 지렁이가 잘 먹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와 고승원씨의 지렁이 미끼에는 블루길이 적잖이 달려들었다. 4칸 이상의 긴 대에는 덜했지만 수초를 노린 3칸 이하 낚싯대에 특히 성화가 심했다. 그래도 지렁이에는 7~8치급 붕어가 입질했지만 떡밥에는 전혀 반응이 없었다. 역시 봄에는 동물성 미끼가 유리한 것일까?

 

낮에 지렁이 잘 먹혀도 짝밥으로 써야 유리
그러나 해 질 무렵부터는 떡밥 미끼의 독주였다. 지렁이에는 블루길 입질도 끊겼다. 아침에 나랑 비슷한 시간에 도착한 대전의 이진용씨가 글루텐떡밥으로 34cm 월척을 올렸다. 완전히 어두워진 후에는 양평에서 온 손용래씨가 32cm 붕어를 낚았다. 2시간 뒤 손용래씨는 잉어와 9치급도 낚았는데 모두 떡밥을 물고 나왔다. 내 옆에서 낚시한 고승원씨도 떡밥으로 7치와 9치급을 올렸지만 지렁이에는 입질이 뚝 끊겼다.
밤이 점차 깊어가면서 부교 쪽에서 케미가 춤추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역시 수심이 깊어서인지 연안보다는 늦게 입질이 붙는 듯했다. 부교에 앉은 낚시인들은 전부 떡밥을 사용하고 있었다.
칠곡낚시터 관리인 이영주씨가 밤늦게 커피를 타서 들고 왔다.
“막 해빙이 된 2월에는 밤에만 붕어가 낚였다. 그때는 지렁이에는 꿈쩍도 안하고 오로지 떡밥에만 붕어가 낚였다. 2월 말이 되니까 낮에 지렁이에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지금 낮낚시 때는 떡밥보다 지렁이에 입질 확률이 높다. 그런데 재밌는 사실은 낮이라고 지렁이만 써서는 입질받기 어렵다는 점이다. 떡밥과 지렁이를 함께 달아야 좋은데 아마도 떡밥 냄새에 붕어가 유혹돼 찾아왔다가 막상 미끼를 먹을 땐 싱싱한 지렁이에 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비록 유료터에서 진행된 비교 테스트였지만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미끼 패턴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승원씨는 평소 외바늘만 사용했는데, 이번 취재를 통해 지렁이+떡밥을 함께 단 짝밥의 효과를 다시금 실감하자 두바늘채비로 전환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눈치였다.  
칠곡낚시터의 산란 호기는 4월까지 진행되며 이때까지는 블루길 성화가 덜하기 때문에 떡밥 외에 지렁이 미끼를 준비해 가면 훨씬 좋은 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칠곡낚시터  010-3721-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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