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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벵에돔 스타트-1. 2019 시즌 전망 예년보다 한 달 일찍 테이프 끊었다
2019년 05월 548 12379

특집 벵에돔 스타트

 

1. 2019 시즌 전망

 

 

예년보다 한 달 일찍 테이프 끊었다

 

 

이영규 기자

 

본격 시즌이 되면 벵에돔낚시인들로 붐비는 대매물도 삼각여 일대.

지난 3월 17일 소매물로 동굴자리에서 49.5cm를 낚은 선라인 팬그룹 경남지부 회원 박효종씨.

지난 3월 초 거제도 지세포 옥림 갯바위에서 낚인 벵에돔들.

 

 

올해 남해안 벵에돔낚시는 예년보다 한 달이나 빨리 개막 테이프를 끊었다. 예년의 경우 4월 중순은 돼야 본격적인 벵에돔 시즌이 열렸으나 올해는 거제도 지세포 내만 옥림 갯바위에서 3월 초부터 마릿수 조과가 배출돼 눈길을 끌었다. 낚시인들은 사상 유례없이 높았던 지난 겨울 수온을 빠른 개막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3월 초면 12도 수준의  수온이 형성되는 것이 상례이나 올해는 13~13.5도로 높아서 벵에돔의 활성을 높였다는 얘기이다.
예년에도 3월에 벵에돔이 전혀 안 낚인 것은 아니다. 1~2월에도 일부 포인트에서 낱마리 조황은 겨우내 지속돼 왔지만 올해 지세포처럼 3월 초에, 한 포인트에서 20~30마리씩 낚인 경우는 없었다. 지세포 강성낚시 최석환 사장은 “올해로 낚싯배를 몬 지 15년째인데 이렇게 빨리 벵에돔 입질이 터진 것은 처음이다. 2월부터 마릿수가 꾸준하더니 3월 초에는 5월 조황과 맞먹는 마릿수가 나와 나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최석환 사장은 보통 시즌 초반인 4월 중순에는 벵에돔이 4~5m권에서 입질하는데 올해는 3월 초에 이미 수면 밑 1~2m에서 입질할 정도로 활성이 좋았다고 말했다. 

3월 초에 떼고기가 나왔던 거제 지세포 옥림권의 3월 5일 수온은 13.5도선. 역시 5월 초에나 볼 수 있던 수온대다. 지난 겨울 남해안 고수온의 증거는 다른 어종의 부진으로도 짐작이 된다. 호래기는 아예 모습을 감추었고 볼락 조황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난 겨울 호래기가 호황을 보인 것은 포항 앞바다가 유일했다.
그러나 3월 중순까지 꾸준했던 벵에돔 조황은 3월 말 들어 수온이 내려가며 주춤해졌다. 3월 중순 이후 몰아친 꽃샘추위 날궂이로 인해 수온과 낚시여건이 불안정해진 것이다. 


 

유례없는 겨울 고수온 영향
고수온의 영향은 먼 바다 벵에돔낚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는 2월 말부터 매물도권에서 벵에돔이 비쳤다. 보통 4월 말은 되어야 벵에돔 소식이 들리던 것에 비하면 한 달 이상 빠른 소식이다. 이 소식을 듣고 3월 17일에 소매물도 동굴자리로 들어간 선라인 팬그룹 경남지부 회원 박효종씨가 49.5cm 일반 벵에돔을 낚았다. 동굴자리에서 식겁자리 쪽으로 채비를 흘리던 박효종씨는 1.5호 목줄을 두 번이나 터뜨린 끝에 2.25호 목줄로 교체해 49.5cm 벵에돔을 낚아냈다. 입질 수심은 8m.
박효종씨는 “작년에 매물도에서 40센티미터가 넘는 굵은 벵에돔을 많이 낚았다. 그래서 올해는 좀 더 빨리 매물도로 들어갈 계획이었는데 마침 조황 소식이 들려 들어갔다가 예상치 못한 대물을 낚았다”고 말했다. 당시 낚싯배의 어탐기로 체크한 수온은 13.5~14도였다. 당시 박효종씨보다 일주일 일찍 들어간 낚시인들도 비슷한 씨알들을 올렸다고 한다.
매물도에서 대물 벵에돔이 한 달이나 일찍 비추자 출조 발길은 자연스럽게 국도까지 이어졌다. 그 결과 3월 20일에 국도로 출조한 창원 낚시인들이 40cm급 벵에돔 한 마리와 30cm 중반급 긴꼬리벵에돔 5마리를 빙장 포인트에서 낚아내면서 3월 중순에 국도 벵에돔 출조 가 이루어지는 진풍경이 생겨났다.
그러나 달아오르던 남해 벵에돔 조기 개막 분위기는 근해와 먼바다 모두 3월 말에 찾아온 꽃샘추위 영향으로 소강상태로 접어든 상태이다. 낚시인들은 “사흘이 멀다 하고 불어대는 바람 때문에 출조가 어렵고 수온 기복이 심한 상황이다. 꽃샘추위가 완전히 물러가고 온화한 날씨가 자리잡는 4월 하순부터 조황이 다시 살아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국도에서는 3월 중순부터 긴꼬리 낚여   
예년보다 빠른 원도권 벵에돔 출조 결과 긴꼬리벵에돔도 일찍 확인됐다. 매물도, 국도, 좌사리도 같은 원도에서 붙박이 일반 벵에돔은 겨우내 낱마리로 올라오지만 회유성 긴꼬리벵에돔은 적어도 4월 말은 돼야 모습을 비춘다. 그러나 올해는 이미 3월 중순부터 낚이는 기현상을 보였다. 
통영시 삼덕항 진조호 선장 윤지환씨는 “3월 셋째 주말에 국도로 들어간 창원 낚시인들이 미끄럼바위에서 40, 35, 30cm 긴꼬리벵에돔을 낚았다”고 말했다. 나는 그 얘기를 듣고 1주일 뒤인 3월 28일 선라인 필드스탭 박지태씨 일행과 국도로 들어갔으나 긴꼬리를 낚는 데 실패했다. 사흘 전부터 불어닥친 주의보급 바람 탓에 국도 해역은 물빛이 탁했고 수온도 13도에 머물러 벵에돔은커녕 어떤 고기도 구경할 수 없었다. 
아무튼 지금까지의 정황을 종합해 보면, 올해 유난히 높게 유지됐던 겨울 수온이 남해안 벵에돔 시즌 개막을 앞당긴 것은 사실로 보인다. 비록 3월 말 들어 수온이 약간 내려가고 바다날씨도 험해져 조황이 일시적으로 나빠졌지만 5월로 접어들면 작년 못지않은 호조황이 연출될 것 같다는 게 현지 벵에돔 마니아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대체로 4월 말~5월 초면 매물도와 국도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대물 벵에돔 시즌에 돌입하게 된다. 국도의 경우 긴꼬리벵에돔이 주요 타깃이고, 매물도는 조류가 약한 곳에서는 일반 벵에돔, 조류가 강한 구간에서는 긴꼬리벵에돔을 노린다.

 

장마 때 강수량이 여름 조황의 변수 되기도
여름이 오면 장마를 기점으로 매물도와 국도의 낚시 양상은 약간 달라진다. 장마 후에는 매물도보다 난바다에 있는 국도에 부시리가 많이 붙게 되는데, 부시리가 많이 붙으면 벵에돔이 움츠리게 돼 벵에돔낚시는 부진을 면치 못한다. 그래서 이때는 오히려 국도에 비해 부시리가 덜 들어오는 매물도가 벵에돔을 낚기에는 유리해진다. 다만 장마라 해도 비가 얼마나 많이 오느냐에 따라 부시리의 유입양도 달라진다는 게 박지태씨의 설명.
“지난 10여 년간 국도에서 벵에돔낚시를 해본 결과 장마철에 비가 많이 내리는 해에는 유난히 부시리가 많이 붙었다. 반대로 비가 적은 마른장마를 겪으면 유입되는 부시리 양도 적어 벵에돔낚시가 호황을 보였다. 만약 장마 때 비가 많이 온다면 올해도 국도보다는 매물도권의 벵에돔낚시가 호황을 보일 확률이 높으며 마른장마가 된다면 두 곳 모두 벵에돔낚시가 잘 될 것이다.” 박지태씨의 말이다.
한편 국도 옆의 좌사리도는 대물 벵에돔이 드물고 커야 35cm급이 마릿수로 낚이는 곳인데 역시 5월부터 본격적인 입질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문의 거제 지세포 강성낚시 010-3533-6289, 통영 삼덕 진조호 010-7663-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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