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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_벵에돔 스타트-3 남해 원도 벵에돔 하이테크 본류대 천조법에 긴꼬리 & 벵에돔 올킬
2019년 05월 52 12381

특집_벵에돔 스타트

 

3 남해 원도 벵에돔 하이테크 

 

 

본류대 천조법에 긴꼬리 & 벵에돔 올킬

 

 

박지태 선라인FG 경남지부장, 선라인/마루큐 필드스탭

 

지난 3월 말, 국도 칼바위 째진자리 포인트에서 긴꼬리벵에돔을 노리고 있는 필자.

필자가 변형 천조법에 사용하는 투제로찌.

다양한 상황 변화에 맞춰 부력이 다양한 찌를 고루 갖출 필요가 있다.

필자가 애용하는 마루토사의 벵에돔 바늘. 가볍고 걸림이 잘 된다. 

선라인사의 목줄들. 최근의 목줄들은 강도가 좋아져 원도권 긴꼬리벵에돔을 노릴 때도 1.5호 정도면 충분하다.

 

 

필자는 매년 5월을 넘기면 국도, 좌사리도, 매물도 등 남해동부 원도로 벵에돔낚시를 떠난다. 주 대상어는 긴꼬리벵에돔이다. 남해 원도에서는 일반 벵에돔도 낚이지만 최근 트렌드는 긴꼬리벵에돔 본류낚시이다 보니 대상어와 낚시패턴 모두 긴꼬리벵에돔에 맞추는 게 일반화 됐다. 또 긴꼬리벵에돔을 노리다보면 일반 벵에돔이 함께 낚이기 때문에 굳이 두 어종을 분리해 낚시하지는 않는다. 
그런 필자가 지인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는 남해 원도권 긴꼬리벵에돔 공략법이다. 심지어 제주도에서 벵에돔낚시를 해본 낚시인들도 요령을 궁금해 한다. 어느 낚시인은 “남해 원도 벵에돔은 잘 뜨지 않고 바닥에서 문다고 들었다. 그렇다면 감성돔처럼 깊은 곳을 노리면 되느냐”고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이런 질문이 나오는 이유는 남해 원도권 벵에돔낚시가 그만큼 낚시인들에게 덜 소개된 것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간단히 답을 하자면, 남해 원도 긴꼬리벵에돔낚시 요령은 제주도와 별반 차이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류발’이 좋은 포인트에 내리는 것이고 그 다음은 입질 타이밍을 정확하게 맞춰 공략하는 것이다. 너무 후미진 안통, 조류가 포인트에서 멀리서만 흐르는 포인트에서는 긴꼬리벵에돔을 만나기 어렵다.

 

급류에서도 잘 잠기는 변형 천조법 사용
내가 남해 원도에서 주로 쓰는 채비는 변형 천조법 채비이다. 천조법(1000조법)은 카본 목줄 10m에 찌, 봉돌, 바늘을 모두 달아 쓰는 방식을 말하는데 나는 목줄을 8m만 쓰는 변형 천조법을 쓰고 있다.
우선 1000조법의 특징을 짧게 정리하면 ‘잠길찌낚시에 특화된 벵에돔 채비’로 요약할 수 있다. 카본 목줄을 10m로 길게 묶어 원줄과 목줄 겸용으로 쓰면 나일론 원줄보다 무거운 카본 목줄의 비중 때문에 봉돌 없이도 채비가 수월하게(밑밥의 침강속도와 비슷한 속도로) 잠기게 된다. 바람과 파도 영향을 덜 받는 만큼 채비가 떠오르는 부작용도 막을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막상 천조법 이론대로 낚시해보니 굳이 목줄을 10m까지 쓸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됐고 목줄을 점차 줄여 나가며 낚시해보니 8m 정도만 써도 잠길찌낚시가 충분히 가능했기 때문이다. 구멍찌는 투제로(00)를 쓴다. 그러나 채비가 너무 빨리 가라앉는다 싶을 때는 투제로찌 대신 약간 부력이 센 0c 찌를 쓰기도 한다.    
낚시 방법은 간단하다. 조류가 잘 가는 곳에 채비와 밑밥을 원투해 동조시키면 된다. 시즌 초반인 5월 초에는 7~8m 수심에서 입질이 오다가 6월로 접어들면 4~5m까지 부상해 입질을 시작한다. 따라서 초반에는 투제로찌에 약간의 봉돌 추가로 깊은 곳을 노리다가 활성기가 되면 투제로찌만 사용한 뒷줄 견제로 입질층을 찾아내면 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조류가 세다고 해서 봉돌을 추가로 달아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조류가 세지면 그만큼 밑밥도 상층에서만 흘러가므로 긴꼬리벵에돔도 떠서 물게 된다.     
대체로 목줄이 아래로 정렬됨과 동시에 입질이 들어오지만 만약 목줄이 정렬된 수심(약 3.5m)에서도 입질이 없다면 1m 정도만 더 깊이 노려 공략해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너무 무거운 봉돌보다 G5 크기의 아주 작은 봉돌을 찌멈춤봉 바로 밑에 달아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조류 살아나는 4~5물, 10~12물 적기
포인트만큼 중요한 것은 물때다. 조류 흐름이 약한 조금물때에는 조황이 확실히 뒤지고 조류가 너무 센 사리물때도 좋지 않다. 나의 경험으로는 이제 막 조류가 살아나는 4~5물때가 가장 좋았고 강했던 조류 흐름이 서서히 안정되는 10~12물때도 좋았다. 사리물때에도 낚시는 가능하나 조류가 적당히 멈추는 시간이 짧아 그만큼 낚시 시간도 짧은 게 흠이다.  
하루 중 가장 입질 확률이 높고 씨알도 굵은 시간은 해질녘이다. 40cm 내외급들은 대부분 이 타이밍에 입질이 들어온다. 그래서 나는 오전 출조보다는 오후 출조를 선호하고 있다. 그런데 오후 출조라고 해서 낮 두세 시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오전 10시 무렵 출조해 오후 5시경 철수하는 패턴이다. 5월이 되면 오후 5시라 해도 주위가 매우 밝기 때문에 해질녘낚시라고는 보기 어렵다. 그러나 남해 원도에서는 이 시간대만 되어도 굵은 긴꼬리벵에돔이 섬 근처로 접근하기 때문에 충분히 손맛을 볼 수 있다.
주위가 완전히 어두워지는 밤 8시 무렵까지 낚시하면 더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차라리 야영낚시를 하는 게 좋다. 날이 완전히 어두워지면 벵에돔 입질은 뚝 끊기므로 이때는 참돔낚시를 시도하는 게 좋을 것이다.

 

원도 긴꼬리벵에돔낚시 장비와 채비
낚싯대-낚싯대는 벵에돔용 1호대면 충분하다. 연질대보다는 약간 빳빳한 낚싯대가 채비를 원투하기에 유리하고 멀리서 들어오는 미약한 입질도 잘 느껴진다.

원줄-선라인의 블랙마크 X 1.5호를 사용한다. 이 제품은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강도가 세다. 웬만한 1.7호 줄보다 강하고 제품에 따라선 2호 줄과 맞먹기도 한다. 자주 밑걸림이 생기는 감성돔낚시가 아니므로 1.5호만 써도 40cm급 긴꼬리벵에돔 정도는 어렵지 않게 낚아낼 수 있다. 1.5호 원줄은 가벼운 채비를 멀릴 날리기 좋아서 조류가 먼거리에서 흐를 때 롱캐스팅이 가능하다. 아울러 원줄 조작 때 물의 저항이 작기 때문에 채비 콘트롤 능력도 뛰어난 게 장점이다. 

목줄-카본사 1.5호를 8m 정도 사용한다. 비중이 무거운 카본 목줄은 빨리, 깊게 가라앉기 때문에 목줄에 봉돌을 무겁게 달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긴꼬리벵에돔을 노린다고 하니 3호나 4호 같은 굵은 목줄을 써야만 되는 걸로 아는 사람들이 있는데, 국도와 매물도에서 낚이는 긴꼬리벵에돔은 커야 40cm급이며 보통은 30~35cm가 주로 낚이므로 1.5호면 충분하다. 다만 씨알이 굵게 낚이는 해질녘에는 1.7~2호 목줄 1m를 끝부분에 직결해 강도를 약간 보완해 쓰고 있다.    

바늘-본류대용으로 나온 긴꼬리벵에돔 전용을 사용한다. 이 바늘은 허리가 길고 바늘 끝이 안쪽으로 많이 휘어있는 게 특징이다. 그래서 입질이 올 때 바로 챔질하면 그냥 빠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섣불리 채면 안 된다. 입질이 와도 그냥 기다리면 긴꼬리벵에돔이 도주하면서 바늘 끝이 입 언저리에 박히는 구조이다. 바늘을 삼키지 않고 바늘 끝만 정확히 주둥이에 박히기 때문에 이빨에 목줄이 쓸릴 위험이 없다. 목줄을 가늘게 써도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호수는 7, 8, 9호를 사용한다.

 

밑밥과 미끼는 크릴 원형 그대로
밑밥과 미끼는 모두 크릴을 사용하되 원형 그대로 쓰는 걸 좋아한다. 근해에서 일반 벵에돔만 노릴 때는 밑밥을 잘게 분쇄하고 크릴도 몸통만 꿰어 쓰지만, 원도에서 공격성이 좋은 긴꼬리벵에돔을 노릴 때는 약간이라도 시각을 자극할 수 있도록 크릴은 원형 그대로를 살리는 게 좋다. 또 밑밥의 크릴도 원형이 살아있어야 조류를 잘 타고 멀리까지 흘러가 집어력도 좋아진다.
집어제는 원투력을 높일 수 있는 점도가 뛰어난 제품이 좋다. 마루큐사의 V9이 대표적이다. 비중은 상중하로 나눌 때 중 정도인데 본류에 던지면 상과 중의 중간 깊이에서 오래 흘러가 벵에돔을 띄워 올리기에도 적합하다. 

 


 

 Tip

 

봉돌보다는 바늘 무게로 미끼를 내려라

 

벵에돔바늘 중 7, 8, 9호는 큰 편에 속한다. 근해권에서 잔챙이를 낚을 때는 4~6호면 충분하며 원도에서도 6~7호면 어렵지 않게 큰 벵에돔을 상대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7~9호 사이의 큰 바늘을 사용하는 것은 봉돌 역할을 겸하기 위해서다. 목줄 중간에 봉돌을 물리면 그 부분이 꺾이며 채비 각도에 변화가 온다. 목줄이 한 번 꺾이면 전체 밸런스에 변화를 주게 되고 그 악영향이 분명히 입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다만 9호 이상은 너무 무겁고 커서 좋지 않다. 무거운 바늘을 쓰더라도 본류를 직공하거나 정말로 조류가 셀 때는 G5 봉돌 하나만 바늘 위 60cm 지점에 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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