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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낚시터 패밀리피싱-포천 중리테마파크 현장기 수상펜션 낚시 글램핑
2019년 06월 4340 12420

유료낚시터 패밀리피싱

 

포천 중리테마파크 현장기

 

 

수상펜션 낚시 글램핑

 

 

이영규 기자

 

경치, 시설, 조황까지 좋은 패밀리피싱터가 어디 없을까?
가족과 함께 낚시여행을 계획한 낚시인이면 누구나 맞닥뜨리는 고민이다. 처음에는 낚시 위주의 자연지나 댐을 물망에 올려보지만 편의성 면에서 마땅하지 않다. 화장실도 없고 조황이 불안정하며 텐트 외엔 밤이슬을 피할 장소도 없는 자연낚시터는 낚시인에게야 익숙한 놀이터이지만, 다른 가족에겐 고행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무난한 선택이 관리형 유료낚시터다.
유료낚시터는 일단 물고기를 방류하기 때문에 어자원이 많고 그래서 여성도 어린이도 쉽게 물고기를 낚을 수 있다. 무엇보다 화장실, 방갈로, 식당,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여성들도 불편 없이 지낼 수 있으며, 연안 좌대가 곳곳에 있어 흙을 밟지 않고 깔끔하게 낚시할 수 있다. 물론 낚시인이 원하는 원시적 자연미는 없지만, 일 년에 한두 번 떠나는 가족낚시를 위해서라면 하루쯤 양보할 수 있는 문제다.
그런데 목적지를 유료낚시터로 한정한다 하더라도 또 100% 구미에 맞는 유료터를 찾는다는 건 불가능하다. 경치 좋고 물 맑은 곳은 조황이 떨어지는 수가 많고, 물고기가 잘 낚이는 낚시터는 수면이 너무 협소하거나 수질이 별로인 경우가 많다. 한적한 낚시터를 찾으려니 서울에서 너무 멀거나 시설이 낙후되었고, 시설 좋고 가까운 곳은 방갈로 등의 휴일 예약이 일찍 마감돼 한 달 앞서 예약을 해야 한다. 최근 들어 수상 글램핑이 유행하면서 시설 좋은 방갈로가 완비된 유료낚시터를 찾는 일반 관광객도 늘어나면서 휴일 좌대나 방갈로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수상 관리소로 들어가는 부교에서 바라본 연안 방갈로. 뒤쪽은 주차장이고 방갈로 문을 열고 나오면 바로 낚시 포인트여서 매우 편리하다.

“엄마 낚시 솜씨 최고에요.” 최성우씨의 부인 이정민씨가 붕어를 낚아내자 딸 희준이가 붕어를 보여주며 기뻐하고 있다.

최성우씨 가족이 좌대로 들어가기 전에 기념사진을 찍었다. 맨 왼쪽은 유료낚시터 낚시요령을 코치하기 위해 동행한 군계일학 황재남

  운영위원.

“아내가 저보다 낚시 실력이 더 좋아요.” 최성우씨의 부인 이정민씨가 연속 3마리째 입질을 받자 최성우씨가 뜰채질 지원에 나섰다.

최성우씨 가족이 지장산 계곡에서 물장난을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야산 밑에 배치한 수상좌대들. 푸른 녹음과 꽃나무가 어울려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조황보다는 경치와 시설이 좋아야
지난 4월 27일 가족낚시 현장 취재를 위해 찾은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의 중리테마파크낚시터(5만평, 이하 중리낚시터)는 2015년에 개장했으며 시설 면에서 최상위에 꼽힌다. 그리고 럭셔리 좌대낚시터의 표본으로 꼽히고 있다. 보통 럭셔리 좌대라고 하면 이국적인 풍차형 외관 또는 세련된 전원주택 형태를 떠올리지만 중리낚시터는 그럴듯한 외관보다 실제 가족이 머무는 내부 시설에 많은 투자를 했다. 좌대 내부에는 수세식 화장실과 샤워실은 물론 냉장고와 싱크대 등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널찍한 거실 외에도 편하게 잘 수 있는 별도의 작은 방, 아이들이 놀기 좋은 다락방까지 만들어 놨다. 완성도도 높아서 옹색하게 급조한 가건물 수준이 아니라 고급 펜션을 그대로 옮겨 물에 띄워 놓았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가족낚시인들이 중리낚시터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깔끔한 화장실과 샤워실이다. “여자들은 남자들과 달라서 화장실에 민감합니다. 좌대 안에 설치한 간이화장실을 보면 인상을 찌푸리죠. 그런데 이곳 화장실은 수세식인데다가 겨울에도 온수가 콸콸 나오니 식구들이 너무 좋아합니다”라고 단골 낚시인은 말했다.
중리낚시터는 전형적인 계곡형이라 원래는 낚시가 쉬운 곳이 아니다. 그래서 매달 한 번씩 토종붕어를 방류해 어자원을 조성하고 있다. 여기에 이미 방류했던 향어와 잉어, 메기가 덤으로 낚이기 때문에 낚시에 서툰 가족들도 손맛을 보기 쉽다. 다만 계곡지의 특성상 조황 기복이 심할 때도 있는 게 사실. 그러나 이곳을 찾는 단골들은 단순 조과보다는 가족이 편히 즐길 수 있는 시설 좋은 좌대와 경치에 매료돼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중리낚시터 최상류는 포천 지장산 계곡과 바로 연결된다. 그러다보니 청류옥수를 자랑하며 주변 경치까지 아름다워 마치 댐의 어느 골짜기에 온 느낌을 준다. 중리낚시터 관리인 변귀환씨는 “수초가 밀생하고 물색이 탁한 낚시터는 낚시인이나 좋아하지 가족들은 질색합니다. 우리 낚시터는 댐낚시터보다 더 물이 맑습니다. 여름에는 해만 지면 공기가 싸늘하기 때문에 피서낚시터로 그만이죠”라고 말했다. 

 

물 위에 띄워 놓은 고급 펜션 
이번 취재에는 서울 대치동에 사는 최성우씨 가족이 동행했다. 중학생 자녀인 현준(아들)과 희준(딸)은 주말에도 학원을 다니느라 같이 못 올 뻔했는데 다음 주말에 연장수업을 받기로 조율하고 가족나들이에 동참했다. 그리고 유료터 낚시 전문가인 군계일학 운영위원 황재남씨가 함께했다.  
27일 토요일 낮 중리낚시터에 도착한 최성우씨 가족은 탄성을 질렀다.
“아빠 여기가 낚시터야? 유원지야?”
아이들은 예쁜 집들이 물 위에 떠 있다면 신기해했다. 학교와 학원을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던 아이들 눈에 럭셔리 수상좌대는 낯선 풍경이었다.
주말이라 그런지 수상좌대는 모두 만원이었다. 중리낚시터에는 모두 21동의 수상좌대와 10동의 방갈로가 있는데 지난 3월 개장과 동시에 1년치 예약이 모두 끝났다고 한다. 올해는 최고급 시설의 특대형 펜션 좌대 두 동을 관리소 옆 연안에 새로 만들었다. 복층 구조라 두 가족이 머물기에 적합하고 15명이 들어가도 여유가 있어 회사나 직장 단위 출조객들이 이용해도 충분한 규모였다. 
관리소 옆 손맛터 옆에도 올해 두 동의 방갈로를 지어놨는데 내부 시설을 보고는 또 한 번 놀랐다. 깔끔하게 정돈된 침실, 모던한 디자인의 싱크대와 거실이 고급 호텔 객실을 연상시켰다. 함께 둘러본 최성우씨가 “고기는 못 잡아도 가족들은 확실히 잡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우리는 중리낚시터에서 취재팀을 위해 특별히 배정해준 수상좌대로 가기 위해 보트에 올랐다. 우리를 안내한 총무님이 “혹시 고기를 구워 먹을 거냐”고 묻더니 알아서 바비큐 그릴을 챙겨주었다. 우리 외에 다른 가족팀도 대기 중이었는데 리어커에 낚시짐은 안 보이고 먹거리만 잔뜩 실려 있었다.    

 

“유료터에서는 방류된 어종의 특성부터 파악해야”
우리가 오른 좌대는 VIP 좌대. 가격은 주말 1박에 25만원이다(평일 20만원). 좌대 안에는 널찍한 거실과 작은 침실, 다락방이 있었다. 25만원이면 고급 펜션 이용료와 비슷한 가격이다.  
C형보다 약간 작은 B형 좌대도 있는데 다락방만 없을 뿐 역시 거실과 침실을 따로 갖추고 있다. 가장 작은 A형은 큰 방 하나만 있는 작은 좌대인데 4인 가족용으로 딱 좋은 크기다. 모든 좌대에 주방과 수세식 화장실, 욕실이 기본으로 갖춰져 있다.
우리 좌대는 산 밑 연안에 바짝 붙어있어 수몰 버드나무 사이를 노릴 수 있었다. 한눈에 봐도 멋진 산란기 포인트였다. 일단 낚시터에 왔으니 낚시를 해야지. 서둘러 채비를 마친 후 밑밥과 미끼를 준비했다.
최성우씨는 “나는 그동안 손맛터만 다녔는데 이렇게 넓은 자연지 유료터에 오니 어떻게 낚시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좁은 수면에 물고기를 다량 방류한 손맛터에선 글루텐떡밥 한 가지만 가지고 긴 목줄의 얼레벌레식 내림낚시로 쉽게 붕어를 낚을 수 있지만 중리낚시터처럼 넓은 자연지에 토종붕어를 방류한 곳은 적절한 집어제와 미끼 사용이 요구된다.
황재남씨가 시범을 보여주었다. “같은 유료터라도 방류된 고기가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중국붕어와 향붕어가 주 어종이라면 어분류, 토종붕어가 주 어종이라면 곡물류의 먹이가 필요하다”며 가장 기본적인 배합법을 소개해주었다.
우선 집어제를 만들기 위해 신장떡밥과 어분, 보릿가루를 꺼냈다. 비율은 신장떡밥 5컵, 어분 2컵, 보리 1컵, 물 2컵. 토종붕어는 곡물류를 좋아하기 때문에 신장떡밥을 베이스로 삼고 동물성인 어분은 붕어의 후각을 자극하기 위해 섞는다고 한다. 그리고 이 두 가지만 섞으면 너무 찰져서 풀림이 늦기 때문에 입자가 거친 보리를 섞어준다고.
최성우씨가 “적잖이 복잡하군요. 좀 더 간단하게 만들 수는 없나요”하고 묻자 황재남씨는 “그럼 보릿가루를 빼세요. 다만 그 경우 너무 차지게 반죽되므로 최대한 묽게 개어 바늘에 다는 게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다음은 미끼를 만들 차례. 미끼는 개인별 취향이 강한 부분이라 정석은 없지만 최근 가장 인기가 높은 ‘와이삼’ 배합으로 미끼를 만들었다. 와이삼이란 마루큐사의 떡밥 중 와다글루, 이모글루, 딸기글루텐 3번을 배합한 것을 말한다. 고구마를 뜻하는 ‘이모’는 냄새로 물고기를 유인하고, 솜사탕을 뜻하는 ‘와다’는 물속에서 부풀어 시각적 유인 효과를 발휘한다. 딸기글루텐은 모든 어류들이 좋아하는 붉은 색을 띠고 있어 반드시 섞어주는 게 좋다. 비율은 와다글루텐 50cc, 이모글루텐 50cc, 딸기 글루텐 3번 1포(약 120cc), 물 225cc.
매번 단품 글루텐만 미끼로 쓰던 최성우씨가 머리를 싸매자 황재남씨는 “정 복잡하다면 딸기글루텐 한 가지만 쓰세요. 나머지 두 떡밥은 기능성이 강하지만 딸기글루텐은 필수인 떡밥입니다”라고 말했다.

 

잉어와 향어로 소나기 모닝 손맛
미끼 만들기가 끝나고 본격적인 낚시에 들어갔다. 그러나 전날까지 비가 와 수온이 내려간 탓인지 초저녁까지도 입질이 없었다. 저녁식사를 먹고 본격 밤낚시에 돌입하기로 했다.
좌대 안에 식사용 긴 탁자가 있어 저녁상을 차렸다. 처마 밑에 전등이 달려있어 별도의 랜턴 없이도 식사 준비가 가능했다. 총무님이 챙겨준 바비큐 그릴에 오리고기를 구우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사이 옆 좌대에서도 삼겹살 굽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총총히 뜬 별을 보며 즐기는 수상 바비큐 파티. 희준과 현준이는 서울에서는 볼 수 없던 많은 별들이 신기한지 밥을 먹는 내내 하늘을 쳐다봤다.
식사를 마친 후 다시 낚시를 시작했지만 입질이 없었다. 결국 생각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게 되었다. 좌대 안에는 거실 외에 작은 방이 있어서 최성우씨 부부는 방에서 잠을 자고 나와 황재남씨는 거실에서 자기로 했다. 아이들은 다락방에서 자고 싶다고 해 그곳에 이불을 펴줬다. 이렇게 별도의 수면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으니 서로 다른 가족 또는 남녀로 구성된 직장낚시회가 찾기에도 좋겠다 싶었다.       
다음날 아침, 날이 밝아오면서 입질이 쏟아졌다. 그러나 아쉽게도 붕어보다는 잉어와 향어가 주로 올라왔다. 붕어보다 잉어가 많은 것인지, 잉어들이 연안에서 설쳐서 붕어들이 접근하지 못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꿩 대신 닭이라고 잉어, 향어로 손맛은 톡톡히 봤다. 찌가 서기만 하면 입질이 올 정도로 소나기 입질이 쏟아져서 초보자도 쉽께 손맛을 볼 수 있었다. 사실 이런 것이 유료터의 장점이 아니겠는다.
다만 잉어치곤 30~40cm급으로 씨알이 잘아 다소 아쉬웠지만, 그러나 더 크면 끌어내기만 힘들기 때문에 손맛 보기에는 적당한 씨알들이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도 낚시의 재미를 가르쳐주고 싶어서 그때까지도 자고 있는 희준과 현준을 깨워 챔질 타이밍을 알려주며 코치했지만 확실히 아이들은 낚시에 튼 흥미가 없었다. 오히려 최성우씨의 부인 이정민씨가 민첩했는데 남편의 코치 없이도 연속 세 마리의 향어와 잉어를 걸어내는 솜씨를 자랑했다.
오전 10시 무렵까지 진한 손맛을 보고 나니 벌써 해가 중천 가까이 떠올라 기온이 올라갔다. 철수를 준비하기 위해 짐을 싸니 희준과 현준의 얼굴에 서운한 표정이 가득했다. 집으로 돌아가면 지겨운 학교와 학원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일까?
차에 짐을 싣고 정리한 후에 5분 거리의 지장산 계곡 입구의 음식점으로 이동했다. 중리낚시터 상류 쪽 좌대가 바라보이는 가까운 거리에 음식점이 있었다. 우리는 닭백숙과 닭볶음탕을 시켰다. 강수량이 적어 계곡은 말라있었지만 여름에는 수량이 풍성해져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다는 게 음식점 주인의 설명. 여러모로 중리낚시터는 가족낚시터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춘 곳임은 분명했다.
문의 포천 중리테마파크 010-5623-8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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