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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강경구의 솔트루어 패턴 30-볼락 킬러 발견 하이브리드 미노우
2019년 06월 1613 12452

연재_강경구의 솔트루어 패턴 30

 

볼락 킬러 발견

 

 

하이브리드 미노우

 

 

강경구 브리덴 필드스탭, 바다루어클럽 회원

 

국내 바다루어낚시의 인기 장르인 볼락루어는 라이트한 채비를 기민하게 운용해 볼락의 은신처를 습격하는 재미 그리고 입질과 동시에 치열하게 저항하는 대물 볼락과의 줄다리기로 많은 루어낚시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볼락루어낚시는 시즌의 구별이 명확한 타 어종에 비해 거의 연중무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일 년 내내 낚아낼 수 있어 매니아층이 상당히 두터운 장르이다. 수온이 낮게 형성된 겨울에 깊은 바다에서 산란을 마친 볼락들은 봄바람이 따뜻하게 불어오면 연안의 방파제와 모자반 군락 갯바위로 숨어들어 본격적인 살찌우기에 돌입한다. 봄철 대물 볼락 시즌이 열리는 것이다.

 

브리덴의 볼락 하드베이트 비넛40SP에 현혹된 볼락.

기간이즘 필드스탭 강태화씨가 구만방파제에서 첫 캐스팅에 올린 굵은 볼락을 자랑하고 있다.

대포방파제에서 비넛40SP를 캐스팅하고 있는 강태화씨.

조과의 일부를 낚시인들에게 나눠준 후에 거둔 마릿수 조과. 한낮의 모자반 군락에서는 꾸준히 입질이 들어왔다.

 

 

모자반 군락을 미노우로 공략
지난 4월 21일, 국내 출시가 임박한 브리덴의 새로운 볼락 하드베이트인 비넛40F(플로팅 타입)와 비넛40SP(서스펜드 타입)의 실조 테스트를 위해 기간이즘 필드스탭 강태화씨와 함께 봄볼락 탐사에 나섰다. 포항시 구룡포읍 호미곶면 구만리방파제에 도착한 시간은 해가 환하게 뜬 아침 8시경. 피딩 시간이 한참 지난 후였다. 조과만 생각한다면 일출 전 어둠을 노렸겠지만 신제품의 액션, 볼락의 반응도, 운영법 등을 체크하기 위해 일부러 시야가 좋은 오전 시간을 고른 것이었다.
필자는 2g대의 가벼운 볼락 미노우인 비넛을 운용하기 위해 브리덴의 볼락 로드 포츄네이트74와 다이와 2004번 릴을 준비했고 강태화씨는 브리덴의 아징로드인 카빈606과 시마노 2000번 릴을 사용했다.
방파제로 진입하며 초입부터 둘러보니 발 앞 테트라포드에 군데군데 모자반 군락이 무성하게 발달해있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수중여 부근에도 모자반이 무성했다. 조류 소통이 가장 활발한 방파제의 끝부분에 자리를 잡고 지그헤드와 웜은 배제한 채 오로지 볼락 미노잉만 시도해보기로 했다.
채비를 마치고 첫 캐스팅을 하자 이내 강태화씨에게 입질이 전해졌다. 싱킹 미노우를 사용한 강태화씨는 멀리 캐스팅한 뒤 프리폴로 중층까지 미노우를 폴링했고, 리트리브와 손목을 이용한 트위칭을 번갈아 가며 운용하던 중 미노우가 모자반 군락의 엣지 부분을 지나쳐올 때 잠깐 스테이 동작에 둔탁한 입질이 들어왔다고 했다. 올라온 볼락은 25cm급으로 방파제에서는 큰 편에 속하는 씨알이었다.
입질 받은 지점에 볼락이 더 있을 거라 판단하고 강태화씨는 같은 패턴으로 싱킹 미노우를 운용했으나 한동안 입질은 없었다. 필자가 사용한 비넛은 강태화씨의 패턴으로 운용이 불가했다. 플로팅 모델과 서스펜딩 모델 두 가지 모두 동일하게 착수 후 리트리브를 통해 립이 물살을 가르며 30~70cm 파고들며 잠영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이었다. 플로팅 타입은 리트리브를 멈추면 부력에 의해 천천히 떠오르고, 서스펜딩 타입은 스테이 동작에서 떠오르지 않고 수평을 유지하며 잠시 유영을 멈춘 물고기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 둘 다 표층 공략용에 가깝다고 보였다.
싱킹 미노우는 전층 탐사에 적합한 장점이 있었으나 싱킹 미노우의 특성상 액션이 약했고 스테이 동작에서 꼬리가 바닥을 향하며 떨어지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비넛은 리트리브 시 물고기가 유영하듯 워블링 액션이 굉장히 뛰어났고 스테이 동작에서는 볼락이 위화감을 갖지 않도록 하는 수평유지 능력이 좋았다.
필자는 강태화씨의 운용법과 다르게 했다. 뻗어 나간 테트라포드에 서서 정면을 향해 멀리 던지지 않고, 측면 캐스팅을 통해 길게 뻗어있는 모자반 군락 부근을 수평 공략해보기로 했다. 리트리브로 워블링 액션을 하다가 멈추고, 중간중간 트위칭으로 지그재그 액션을 유발해 볼락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액션 이후에는 스테이 동작으로 유영하던 수심층에 미노우를 머물러주며 입질을 유도해나갔다.
모자반 엣지 부근에서 워블링 액션을 주다가 잠시 멈춘 스테이 동작에서 로드 끝을 텅 하고 울리는 강한 입질이 들어왔다. 모자반 사이로 파고들지 못하게 로드를 세우며 빠른 릴링으로 랜딩한 볼락은 25cm급의 갈볼락이었다. 해가 떠오르며 예민해진 볼락의 입질을 받아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워블링 액션으로, 강한 파장을 만들어 호기심을 유발하고 잠시 멈추어 입질할 기회를 주는 스테이 동작의 조합인 듯했다.
비넛은 사출 보디를 접합해서 만든 미노우였지만 보디의 아랫면은 솔리드 보디를 채용하고 윗면의 작은 공기층으로 저중심 설계된 형태다. 볼락이 위화감을 느끼지 않게 수평을 유지하는 밸런스가 탁월했다.

 

예상보다 폭넓은 볼락의 먹이활동층
이후로는 입질이 없어 인근의 대보방파제로 이동했다. 초입부터 섹터를 나누어 천천히 이동하며 방파제를 이 잡듯 탐색했지만 볼락의 반응을 이끌어내기 힘들었다. 해가 바짝 떠오른 한낮이라 볼락은 대부분 모자반 그늘 아래의 바닥층으로 은신한 듯했고 활성도 매우 저조한 듯했다.
방파제의 중앙부를 넘어 이동할 무렵 비넛 서스펜딩 타입을 측면 캐스팅하여 모자반 군락 언저리를 길게 공략하던 강태화씨의 로드가 활처럼 휘었다. 강하게 저항하는 볼락과 로드를 한껏 세워가며 녀석을 제압하려는 강태화씨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볼락의 항복으로 끝이 났다. 한낮에 표층에서의 운용만으로 모자반 그늘 아래, 바닥층 깊숙이 숨어있는 볼락의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굉장히 신기했다. 필자가 평소 생각해오던 것보다 볼락의 먹이활동 반경, 먹이 관찰 범위는 훨씬 넓은 듯했다.
오전의 탐사낚시를 통해 볼락 미노잉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지그헤드와 웜의 조합에 비해 마릿수가 떨어진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씨알 선별 면에서 탁월했고 다소 정적인 웜채비의 운용에 비해 액티브한 재미가 쏠쏠했다. 지그헤드와 웜을 사용할 때 볼락이 가벼운 채비를 흡입한 뒤 돌아서는 순간의 재미를 만끽한다면, 볼락 미노잉은 볼락이 입질하는 순간 하드베이트를 덮치는 둔탁한 타격감이 로드 끝을 타고 전해오는 느낌이 매력적이었다.
특히 한낮에 씨알 좋은 청볼락들이 대규모 라이징을 펼치는 가을 시즌이 찾아오면 볼락 미노잉의 위력은 배가될 듯했다.
호미곶의 포장마차에서 해물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잠깐의 휴식을 가진 뒤 포항시 동해면의 대동배리 방파제로 이동했다.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경. 비넛의 테스트는 충분히 했다고 판단하고 지그헤드와 웜으로 채비를 변경했다. 볼락이 은신처에서 나오도록 반응을 이끌어내는 낚시에서 직접 은신처로 찾아가는 낚시로 전환해보기 위함이었다.
필자와 강태화씨는 1.2g의 지그헤드와 브리덴의 네지네지웜 조합으로 바닥권에 은신해있는 볼락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캐스팅 후 베일을 열어둔 채 프리폴로 30초가량 카운트하여 지그헤드를 바닥까지 내린 후 손목을 까딱까딱하는 호핑 액션으로 볼락을 유혹했다. 로드를 지긋이 세우고 지그헤드로 바닥권을 샅샅이 훑어오면 발 앞 3~4m 부근의 테트라포드 뿌리를 지나칠 때 로드를 강하게 끌고 들어가는 입질이 들어왔다.
중상층까지 올라와서 미노우를 물고 들어갈 때와는 저항이 달랐다. 입질 포인트에서 가까운 은신처로 파고들려는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간신히 수면 가까이 볼락을 띄웠으나 발 앞에 빼곡하게 자리한 모자반에 라인이 파고들었다. 볼락은 오지도 가지도 못하는 상태로 걸려버렸다. 드랙을 다소 열어둔 것이 화근이었다. 살을 찌우기 시작한 봄볼락의 파워를 우습게 본 필자의 판단미스였던 것이다. 몰에 걸려 옥신각신하는 사이 볼락은 바늘에서 탈출해 유유히 은신처로 돌아갔다.
드랙을 다시 꽉 잠그고 같은 패턴의 낚시를 이어갔다. 계속해서 동일한 패턴에 입질이 오기 시작했다. 입질층은 바닥권을 계속 유지했으며 모자반 군락 아래의 테트라포드 뿌리 부근에서 입질이 쏟아졌다. 입질층을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거짓말처럼 반응이 없었다. 씨알은 제일 작은 것이 22cm, 큰 것은 28cm급이었다. 낚시 도중 제압이 안 돼 테트라포드의 뿌리 부근에 박혀버린 볼락이 상당수였다. 그중 30cm 이상의 볼락이 없으리란 법도 없었다.

 

내항 급심에서 지그헤드 텐션폴로 볼락 타작
볼락의 반응이 조금 잠잠해졌을 무렵 필자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내항으로 자리를 옮겼다. 방파제에 진입하며 봐두었던 급심지역을 공략해보기 위함이었다. 수심이 얕은 내항의 초입부에 비해 내항 안쪽에는 수심이 급격히 깊어지는 급심 지역이 형성되어 있었고 중간중간 부표의 밧줄이 바닥까지 내려가 있었다.
채비를 캐스팅하여 밧줄 부근으로 붙여넣고 프리폴로 천천히 바닥권까지 지그헤드를 내렸다. 두세 번의 호핑 후 로드를 지긋이 세워 텐션폴을 하는 도중 우악스러운 입질이 들어왔다. 빠르게 릴링하며 발 앞으로 끌어오는 도중 낚여 올라오는 볼락 뒤로 비슷한 씨알의 볼락이 뒤따라오는 신기한 광경이 목격되었다. 25cm급의 준수한 씨알을 랜딩한 후 일행을 내항으로 불러 모았다. 급심지역에 볼락이 스쿨링 되어있던 것인지 채비를 바닥권에 집어넣고 호핑 동작으로 살살 끌어주면 여지없이 입질이 들어왔다.
한차례 폭풍과 같이 단시간에 25cm급의 볼락을 8마리 뽑아내었고 이내 입질은 사라졌다. 해가 질 무렵 상당한 마릿수를 낚아낸 우리 일행은 철수를 결정하였다.
언제부턴가 봄철이 되면 멀리 포진해 있는 모자반 주변의 볼락을 낚아내기 위해 던질찌 장타게임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볼락은 생각보다 가까이에도 많았다.
모자반 주변부에서 다양한 액션으로 볼락을 현혹해내며 강한 타격감을 즐기는 볼락 미노우게임도, 지그헤드와 웜의 조합으로 볼락이 숨어있는 은신처를 두드리는 방식도 각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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