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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_비양도-에깅만큼 흥미진진 무늬오징어 찌낚시
2019년 06월 565 12455

제주_비양도

 

에깅만큼 흥미진진

 

 

무늬오징어 찌낚시

 

 

김남곤 쯔리겐·물반고기반·브이쿨 필드스탭

 

제주도의 4월은 무늬오징어 생미끼 찌낚시의 피크시즌이다. 지금 제주도 방파제에는 에기를 사용한 에깅낚시보다 전갱이나 어렝이 같은 생미끼를 사용하여 야엔이나 찌낚시를 하는 낚시인들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찌낚시를 하는 현지인들 옆에서 에기를 던져봐도 좀처럼 입질을 받지 못하나 찌낚시 채비의 생미끼에는 바로 반응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이 시기에 에깅보다 찌낚시가 잘 되는 것에는 몰(모자반)이 자란 것도 영향을 준다. 몰이 억세게 자라서 에기의 액션을 주기 어렵고 몰에 에기가 걸리면 회수 도중 줄이 끊어져 분실하는 경우가 많다. 여름이 시작되면 녹아내리는 몰이 5월 초 현재까지는 아직 억세다. 하지만 겨울보다는 몰이 많이 삭았다. 에기를 감싼 몰이 강제로 뜯길 정도이니 확실히 수온이 오르긴 올랐나보다.

 

어렝이(황놀래기)를 꿴 바늘에 걸려 나온 무늬오징어. 예전부터 제주도에서 무늬오징어를 낚는 전통 방식으로, 찌낚시 장비에 생미끼를

  달아서 조류에 흘려주면 활성이 낮은 무늬오징어들도 곧잘 낚인다.

비양도 해안도로 아래의 갯바위. 이곳 역시 해초가 잘 자라 있고 조류소통도 좋다.

해가 질 무렵에 갯바위로 나가 무늬오징어를 노리는 필자.

찌낚시로 낚은 킬로급 무늬오징어를 들고 기념 촬영한 필자.

 

 

봄에는 에깅보다 강력한 위력
아직 육지에는 산란 무늬오징어가 보이지 않는 4월 25일, 에깅의 성지라 불리는 제주 비양도로 무늬오징어를 만나기 위해 떠나보았다. 이 시기의 주말엔 비양도의 에깅 포인트인 등대 포인트, 초소 포인트, 화실 포인트는 자리가 없다.
조류 소통이 좋은 등대 포인트는 물이 빠지지 않으면 진입이 어렵고 야간에는 위험하기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해거름 피딩타임 때 들어가서 잠시 에깅을 해봤지만 해가 완전히 넘어가면 철수하기 힘들었다. 그리고 유람선 선착장 내항 포인트는 선착장 너머 테트라포드가 홈통 구조로 되어있어 물이 들었을 때는 좋은 포인트이긴 하나 몰이 너무 많아서 채비가 자연스럽게 흘러가지 않았다.
나는 제주도를 마주보는 유람선 선착장 반대편 방파제를 택했다.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길목이라 조류 소통이 좋고 수심이 깊어 무늬오징어를 낚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제주도의 경우 낮에는 무늬오징어 확률이 떨어진다. 먹이활동을 하기는 하지만 경계심이 강해 미끼를 물어주지 않는다. 그래서 야간에 낚시를 많이 하며 아직 활성도가 낮은 봄에는 생미끼 찌낚시가 성공확률이 높다.
미끼는 어렝이(표준명 황놀래기)와 각재기(표준명 전갱이)를 사용한다. 간혹 벵에돔이나 자리돔을 미끼로 쓰기도 하는데 입질빈도는 확실히 떨어진다. 제주도에서는 전갱이를 최고로 친다. 전갱이를 끼우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살아있는 전갱이는 코나 등에 바늘을 끼우고, 냉동 전갱이는 몸통을 관통하여 바늘대를 끼운다. 활전갱이 공수가 어려워 냉동 전갱이를 미끼로 쓰기로 했다.
냉동 전갱이의 몸통을 관통할 때는 배부분에서 대각선으로 머리 쪽으로 빼는 방법과 배를 관통시켜 등으로 빼내는 방법을 다 사용한다. 어느 것이 입질 시 훅킹이 좋을지 몰라 다 써보았다. 무늬오징어는 미끼의 대가리를 공격해서 기절시킨 뒤 내장을 파먹는 습성을 지니고 있으며 두 가지 다 실험해본 결과 배를 관통하는 것이 더 나았다.
낚싯대는 전갱이나 어렝이를 달고 멀리 던지기 좋은 2~3호 5.3m 릴대를 사용한다. 릴은 3000번 이상이면 다 가능하며 원줄은 4~5호를 쓴다. 일반적으로 제주도에서 부시리나 방어를 잡는 장비를 사용하면 된다. 찌는 고부력의 4~5호를 사용하며 야간용 전자찌를 쓰는데, 미끼가 작으면 찌의 여부력이 많이 남기 때문에 그때는 작은 고리봉돌을 같이 쓰면 좋다.
바늘은 현재 제주도에서만 유통되어 육지에서는 좀처럼 구하기 힘들다. 2단훅, 3단훅 그리고 바늘대 길이가 긴 것과 짧은 것으로 구분되는데 훅킹 확률이 높은 3단훅으로 가는 추세이다. 채비를 원하는 곳까지 던진 다음 낚싯대는 바닥에 놓아둬도 되지만 편의를 위해 로드거치대에 두는 것이 좋다.

 

전갱이를 감싸 안을 때까지 기다림 조마조마 
전자찌를 달고 바늘대에 전갱이를 꿴 다음 대의 탄력을 이용해서 최대한 장타를 쳤다. 눈앞에 보이는 바다의 흐름을 보아하니 약간 먼 곳에 조류의 소통이 좋은 물길이 보였다. 조류는 우에서 좌로 천천히 흘러갔다. 찌가 착수하고 이윽고 전갱이 미끼가 조류를 타고 예쁘게 흘러간다.
첫 입질은 던진 지 5분 만에 왔다. 찌가 살짝 잠기는 듯 하더니 이내 다시 떠오른다. 무늬오징어가 약간의 경계심을 느낀 것이다. 더 이상 입질이 없어 채비를 회수해보니 역시나 몰이 전갱이를 감싸고 있었다. 서둘러 입질 받은 곳으로 다시 채비를 던졌다. 찌가 아까보다 더 천천히 잠긴다. 한껏 민감한 무늬오징어가 아주 천천히 전갱이를 감싸안고 자기 영역으로 가져간다. 그러다가 이내 놓아버린 듯 찌가 다시 떠올랐지만 지켜보고 있으니 또다시 찌가 잠긴다. 어느 정도 내려갔을까? 수중에 잠긴 상태로 한동안 머물렀다. 무늬오징어가 미끼를 먹고 있는 상태이다.
나는 드랙을 열어놓고 여유줄도 준 상태에서 입질을 기다린 터라 챔질을 위해 드랙을 조금 잠그고 여유 줄을 회수해서 챔질 타이밍을 기다렸다. 챔질은 생각한 것보다 두 박자 늦게 채는 게 좋다. 무늬오징어가 미끼를 조금 이동시켜서 먹기는 하나 완전히 감싸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아래쪽 바늘에 걸리게 하게끔 옆으로 챔질을 했다. 딱딱한 원투대이지만 꾹꾹거리는 느낌이 전해진다. 이게 생미끼 낚시의 손맛이다. 확실히 에깅대로 전해지는 느낌과는 다르다. 포인트 특성상 수면과 높이가 있기에 최대한 낮은 쪽으로 끌고 오는데 이렇게 긴장되는 경우는 또 처음이다. 힘들게 잡은 한 마리가 털릴까 조마조마했다.
생미끼 찌낚시에선 가프보다 뜰채를 추천한다. 가프의 경우 뒤에서 몸통을 끌어당기듯 긴 끝을 휘둘러야하는데 방파제가 높거나 진입 포인트가 험할 경우 챔질을 한다는 게 잘못 건드려서 무늬오징어가 빠지는 것을 많이 봤다. 뜰채가 더 좋은 이유는 뒤로 치고나가는 무늬오징어의 특성상 굳이 뜨려고 하기보다 뜰채를 뒤에 대고만 있어도 물을 분사하면서 자연스럽게 알아서 들어가기 때문이다.
제주도 본섬을 비롯한 비양도 등 주변 섬의 무늬오징어 생미끼 찌낚시 시즌이 시작되었다. 무늬오징어 시즌이 지나면 한치 시즌이 올 것이다. 한치살이나 학꽁치포를 묶은 삼봉에기에 찌를 달고 하는 한치 찌낚시는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그 시즌이 오면 다시 제주도로 가서 한치를 노려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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