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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_금호강 영천시민공원 앞-영천시, 전국 최초 ‘시민낚시공원’ 조성
2019년 07월 1268 12477

경북_금호강 영천시민공원 앞

 

 

영천시, 전국 최초 ‘시민낚시공원’ 조성

 

 

캠핑과 낚시, 산책 즐기는 힐링 휴식공간

 

윤준철 둥지좌대, 보습자립찌 필드스탭 닉네임 노지 마스터

 

경북 영천시 금노동에 있는 영천시민공원 앞 금호강 본류에서 최근 힘 좋은 월척 강붕어가 마릿수 조과를 선보이고 있다.
시민공원은 지난달 필자가 소개했던 금호대교 바로 위쪽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3년 전만 해도 영천시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낚시를 못하던 곳이었는데 3년 전 영천댐 물을 식수로 이용하게 되면서 상수도보호구역에서 해제되었다. 그리고 금노동 연안은 시민공원으로 조성되어 영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이곳에는 산책로가 있고 각종 행사와 공연이 펼쳐진다. 따라서 가족과 함께 캠핑낚시도 즐기기 좋은 곳이다.
보통 낚시터에 공원이 들어서면 낚시금지구역으로 묶이기 일쑤인데 영천시는 이곳을 낚시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정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금도 시민공원 앞 연안을 따라 1km 정도 낚시를 할 수 있도록 석축을 만들어놓았는데, 많은 낚시인들이 이곳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다. 낚시공원이 완성되면 아마도 국내 최초 시립 낚시공원이 될 것으로 보이며 영천시 주최 전국낚시대회도 열 계획이라고 한다.

시민공원내에 있는 분수대에서 야간에 음악과 함께 뿜어져 나온 물줄기가 장관을 연출해내고 있다.

울산에서 온 이병도씨가 아침에 낚은 9치급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시민공원 앞 연안에 낚시용 석축 조성
5월이면 이곳 경산, 영천권은 마늘 수확과 모내기로 분주한 시기이다. 따라서 저수지와 수로는 농번기에 많은 배수가 이루어져 수위 변동이 없는 금호강을 찾는 낚시인들이 많아지게 된다.
5월 하순경 영천시민공원 앞에서 월척이 마릿수로 쏟아졌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영천 신라피싱샵 회원이 5월 30일 밤낚시에 32마리의 월척을 낚아 올렸다고 하상도 사장이 전해왔다. 이틀 뒤인 6월 1일 토요일 아침 하 사장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주말이라 공원에는 가족을 동반한 나들이객들로 붐볐고 강변은 낚시인들로 북적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주말을 맞아 3개 낚시회에서 정출 행사를 열었다고 했다. 시민공원 건너편 길가 포인트까지도 낚시인들로 들어찼다.
영천시민공원 앞 낚시여건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다음과 같다. 금호강을 중심으로 동쪽 금노동에 시민공원이 있고, 시민공원 건너편은 오수동으로 양쪽 연안에서 모두 낚시가 가능하다. 금호강 본류의 폭은 약 200m. 시민공원 앞은 연안을 따라 시멘트 석축이 1km 정도 조성되어 있고, 이곳에서 낚시를 한다. 이곳은 받침틀이나 좌대가 없으면 낚시가 매우 불편하다. 공원 내에는 주차장이 3개가 있는데 상류에 제1주자창, 중류에 제2주차장, 하류에 제3주차장이 있어서 앉고자 하는 낚시터에 맞춰 주차를 하면 된다. 모든 낚시터가 주차 후 10m만 걸어가면 연안에 닿는다. 공원 건너편 오수동 쪽 연안은 낚시구간이 시민공원 앞보다 훨씬 길다. 이곳 역시 제방에 주차 후 10m 정도만 걸어 내려가면 연안에 도착할 수 있다.
연안에는 줄풀, 어리연, 말풀(물수세미) 같은 수초가 자라 있고, 수심도 1.2~3m까지 다양하게 나온다. 상류 쪽으로 갈수록 수심이 얕아지고, 하류 쪽으로 갈수록 깊어진다.
낚시 시즌은 제법 길다. 겨울을 제외하고는 연중 낚시가 가능하다. 3월 초면 낚시가 시작되어 11월 말까지 지속된다. 피크는 산란기인 4~5월 두 달. 이때는 허리급 붕어와 4짜 붕어도 낚이는데, 하상도 사장의 말에 따르면 지난 봄에도 월척이 마릿수로 낚였으며 최고 4짜 중반까지 낚였다고 한다. 여름철에는 밤낚시가 잘 되는데, 이때는 24~34cm 사이로 마릿수 손맛을 볼 수 있다. 이런 조황은 가을까지 이어진다.
붕어 입질은 초저녁과 새벽 1시부터 동틀 무렵 사이에 활발하다. 낮에는 잔 씨알이 낚이고 밤에 굵은 붕어가 낚인다. 미끼는 외래어종이 있어 옥수수와 글루텐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채비는 옥내림채비나 가볍게 맞춘 바닥채비가 좋다.    

연안을 따라 석축을 쌓아 놓은 영천 시민공원 앞 풍경. 낚시가 편해 주말마다 많은 낚시객들로 붐빈다.

시민공원 건너편 오수동쪽 연안의 모습. 다양한 수초가 형성되어 있다.

취재일 단골꾼의 마릿수 조과. 배수 때문에 잔 씨알의 붕어만 낚였다.

 

 

물막이보 배수가 조과의 변수
우리가 도착했을 때 낚시가 편한 공원 앞 석축에는 이미 다 앉아 있어서 우리는 상류 석축이 끝나는 비탈진 자리에 발판좌대를 설치한 뒤 대편성을 하였다. 수심을 체크해 보니 80cm~1m 정도로 얕았다. 그런데다 20m 위쪽에서 새물이 유입되고 있어 물흐름도 있었다. 수초도 없는 맹탕 포인트여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달리 갈 곳도 없고 해서 이 자리에 4.6칸~5.2칸까지 긴 대 위주로 대편성을 마쳤다. 미끼는 옥수수와 글루텐을 사용했다.
대편성을 마치고 무더위를 피해 파라솔 그늘 아래에서 시원한 커피를 마시며 밤이 오기를 기다렸다. 한낮에도 주변 낚시인들이 간간이 붕어를 올리는 모습이 보였는데, 7~8치급으로 크지는 않았다. 우리도 늦은 오후에 8치급 붕어를 여러 마리 낚을 수 있었다.
해질녘이 되자 여기저기에서 바비큐 파티가 벌어졌고, 고기 굽는 냄새가 물가까지 진동하였다. 하 사장과 나는 인근 식당을 찾아 닭개장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본격적인 밤낚시를 시작하였다. 그런데 11시가 지나도록 입질 받는 사람이 없었다. 뭔가 이상해서 랜턴으로 물가를 비추어 보니 낮보다 수위가 많이 내려간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둠과 함께 배수를 시작한 것이었다. 현재 시민공원 하류에는 공사를 위해 임시로 설치한 물막이보가 있는데 수위가 불어나면 이따금 보를 터서 물을 빼낸다고 한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우리가 갔을 때 보의 물을 뺀 것이다. 밤에는 40cm 메기 한 수가 유일한 조과였다.
무료한 밤시간을 보내다 날이 밝은 뒤 미련 없이 대를 접었다. 정출에 참가한 낚시인들도 대부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런데 중류에서 낚시했던 낚시인의 살림망에는 준척과 월척까지 20마리가 넘게 들어 있었는데 알고 보니 이틀 전에 들어와 낚은 것이었다. 사진촬영을 고사해 카메라에는 담지 못했다.
취재 후 배수가 멈추자 시민공원 앞 조황은 다시 살아났다. 하상도 사장이 6월 8일 이곳을 돌아보았는데 여전히 많은 낚시인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고, 적게는 5마리, 많게는 20마리까지 낚은 것을 확인하였다. 붕어 씨알은 25~34cm가 주종으로 간간이 4짜에 육박하는 씨알도 낚인다고. 이렇듯 배수만 하지 않는다면 마릿수 손맛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 금호강의 매력이다.
출조문의 영천 신라피싱샵 010-4148-3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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