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낚시기법 > 바다
경남 통영 사량도 나무여_붉은 태양처럼 솟구친 참돔!
2019년 07월 2902 12521

경남 통영 사량도 나무여

 

 

붉은 태양처럼 솟구친 참돔!

 

 

박광호 선라인 필드스탭, 대물던질낚시 매니저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 막바지 대물 참돔 원투낚시 시즌인데 바빴던 직장업무 때문에 한 달 만에 출조를 나섰다.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나서보려는데 아무래도 다년간 여러 곳을 다녀본 내가 출조지를 선정해보았다. 목적지는 통영 나무여.
애초에는 남해 미조나 통영 국도 쪽으로 출조지를 잡으려고 했으나 최근 조황이 좋지 않다는 말에 2년 전 필자가 대물 참돔을 처음 만났던 사량도 남쪽 나무여로 결정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니 모두들 수긍하여 함께 떠나본다. 통영의 참돔 명소로 잘 알려진 나무여는 총 네 개의 작은 돌섬이 모여 있다. 북에서 남으로 검등여, 나란여, 나무여, 대호섬 순으로 이어져 있는데 이곳을 통틀어 낚시인들은 ‘나무여’라고 옛날부터 불러오고 있다. 그리고 나무여의 맨 남쪽에 있는 대호섬은 줄여, 큰여, 땅콩여, 작은여 등 4개의 작은 여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한편 이곳 외에도 사량도 북쪽 고성만에도 윗대호섬과 아랫대호섬이 있어서, 고성만의 대호섬과 나무여의 대호섬을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취재일 대호섬 큰여에 오른 부산 김상재씨가 동이 터올 무렵 세팅을 마치고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점심 무렵 대호섬 큰여에 내렸던 김지욱씨가 75cm 참돔을 낚아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다.

 

 

“찌낚시엔 침묵해도 원투낚시라면”

나는 나무여의 참돔 조황도 알아보고 낚싯배를 예약하기 위해 2년 전 이용했던 경남 고성의 낚싯배 선장에게 전화를 해보았다. 그런데 그 선장은 최근 참돔 조황이 없어 볼락으로 어종 변경을 하여 출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다른 낚싯배를 물색하다 고성 스피드피싱랜드호가 나무여로 출조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종석 선장과 통화를 하여 예약하였다. 이종석 선장은 “5월 중순 이후 대물 참돔 조황은 거의 없는 편이다. 그러나 릴찌낚시에 입질을 받지 못하는 것일 뿐 원투낚시를 한다면 가능성은 있다”는 희망 섞인 답변을 하였다.
며칠 전 채널A ‘도시어부’에서도 이곳에서 참돔낚시를 시도하여 몰황을 겪은 내용이 방송되었지만 던질낚시를 하는 우리는 대물 참돔을 낚을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고, 6월 1일 새벽 4시쯤 고성 스피드피싱랜드가 있는 고성군 삼산면 장치리항에 모였다.
스피드피싱랜드호 이종석 선장이 대뜸 “목줄 몇 호를 가져오셨냐”라고 물었다. “8호와 10호를 준비했다”고 하니 선장님은 “그 정도면 해녀도 끄집어내겠다”며 농담을 건네신다. 나무여의 참돔 씨알에 비해 가는 목줄을 쓰는 것은 아닌지 미리 확인한 것이었다.
이날 출조한 회원은 나를 포함 충남 홍성, 경남 김해, 부산에서 온 대물던질낚시 동호회 회원 4명, 그리고 부산에서 온 김상재 부부까지 총 6명이었다. 내가 2년 전 대물 참돔을 경험한 자리(대호섬 큰여 서쪽 갯바위)에 내려달라고 부탁해서 김상재씨 부부, 박영중, 김지욱 회원에게 양보하고, 나는 경기도 광주에서 함께 출조한 김용석 회원과 함께 선장님이 추천한 나무여에 하선하였다. 나무여 북서쪽으로는 ‘물숭여’라고 불리는 간출여가 붙어 있는데 우리는 북쪽 나란여를 바라보고 낚시를 했으며 60~80m 정도 거리를 공략했다.

 

 

주말 오후 나무여에 내린 필자가 참돔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필자와 함께 내린 김용석씨가 낚은 52, 55cm 참돔.

 

 

수심 얕아도 잘만 낚이네?

 

이윽고 떠오르는 붉은 태양은 꼭 대물 참돔을 암시하는 듯했다. 30~40호 봉돌을 매단 버림봉돌 채비에 미끼는 개불 한 마리를 통째로 참돔 20호 바늘에 꿰었다. 세팅을 마치고 던져보는데 생각보다 수심이 8~11m로 좀 얕았다. 수온은 좀 올랐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라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걱정도 잠시, 날이 밝자미지 내 옆의 김용석 회원이 준수한 씨알의 5짜급 참돔을 한 마리 낚아냈다. 희망이 보였다. 하지만 잘 흐르던 조류가 곧 느려지기 시작했다. 수심도 불만족스러운데 조류까지… 다시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얼마 뒤 김용석 회원이 참돔의 입질을 받아 좀 전에 낚은 참돔보다 큰 씨알을 낚아냈다.
“뭐지? 잘만 잡히네?”
수심이 얕고, 조류가 약한데 거의 여름과 가을처럼 참돔이 낚여 올라왔다.
대호섬 큰여에 내렸던 회원들도 참돔 조과 소식을 알려왔다. 수심이 좋고, 조류도 잘 흐르는 속에서 55, 52, 47, 33cm를 낚았다고 했다. 출발하기 전에는 내가 선정한 포인트에서 참돔 조과가 없을까봐 많이 걱정하였는데, 그제야 안심이 되었다. 단지 아쉬운 건 대물 참돔 시즌인데도 올라 온 녀석들은 30~55cm 사이의 중치급 참돔들이라는 것이다.
필자가 내린 나무여에서는 여전히 조류가 살아나지 않아 이날 오전 조과는 김용석 회원이 낚은 두 마리가 전부였다. 점심시간이 되어 도시락을 먹고 있는 도중 대호섬에서 낭보가 또 들려왔다. 드디어 김지욱 회원이 시즌에 걸맞는 75cm 참돔을 낚았다고 했다. 75cm는 김지욱 회원의 개인 기록어여서 모두가 축하해주었다.
이곳은 옛날부터 썰물에 참돔 조과가 좋은 편이었는데, 이날 오전에 흐르는 썰물에 맞춰 출조한 게 맞아 떨어졌던 것 같다. 점심시간이 지나 조류는 들물로 바뀌었고, 더 이상 입질은 없어 결국 오후에는 모자란 낮잠을 자며 피로를 풀었다.
낮잠을 자고 있어나니 대호섬 큰여에 내렸던 김상재 회원이 또 72cm 대물 참돔을 낚았다고 알려왔다. 우리도 대물 참돔을 노려 자리를 곶부리 쪽으로 옮겨 밤낚시를 시작해본다. 처음에 낚시하던 곳보다는 수심이 조금 더 나왔지만 역시나 만족할 만한 수준은 되지 못했고, 조류 역시 게걸음인 건 마찬가지였다.
해가 지고 난 뒤 드디어 필자에게도 대물 참돔 입질이 들어왔다. 하지만 파이팅 도중 그만 수중여에 걸려 터트리고 말았다. 이 녀석은 얼마나 힘이 좋은지 내가 딸려갈 정도였다.  너무나 아쉬웠다. 그 후로 열심히 낚시를 해보았지만 야간엔 성대, 붕장어만 낚이고 참돔의 입질은 받지 못했다. 아쉬운 마음에 소주 한 잔 마신 뒤 취침하였다.
다음날 아침 날이 밝았고, 희망을 가지고 오전 내내 열심히 채비를 던져봤지만 수온이 낮아져 양쪽 포인트 모두 혹돔과 성대만 올라왔다. 결국 둘째 날은 참돔 조과 없이 점심 무렵 철수배에 올랐다. 풍성한 조과를 가지고 배에 오르니 선장님이 깜짝 놀라신다. 그동안 가물었던 조황 탓에 놀고 있던 사진기를 들고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조과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이날 나무여에서 릴찌낚시를 했던 10여 명의 낚시인들이 거둔 참돔 조과는 상사리급 4마리뿐이어서 원투낚시 조과와 대조를 보였다.
고성에서 나무여까지는 30~40분 정도 소요되며 선비는 1인 4만원, 야영을 할 경우에는 4만5천원을 받는다.
출조문의 고성 스피드피싱랜드 055-672-5533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